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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링

좀비는 게임세계에서 등장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서주안
작품등록일 :
2022.04.22 20:50
최근연재일 :
2022.05.23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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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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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 되돌릴 수 없는 것 (3)

DUMMY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건지 모르겠지만, 움직이기만 해도 강해지는 세상에서 시간을 너무나 허비하는 것이 안쓰러워 한 마디 할 수 밖에 없었다.


시간을 버리기에 그들은 아직 어렸다. 너무 어렸다.


“너무 뻔한 소리인데요, 인생은 마라톤이거든요. 스킬 하나 잘못 찍었다고 실패한 게 아니라고요. 오늘 좀비 한 마리 더 죽이면 어제보단 강해지는 건 맞잖아요. 죽으려면 빨리 죽으세요. 지금 여기서 망설이는 동안 어제 당신보다 약했던 사람이 오늘 당신보다 더 강해지는 꼴 보고 싶지 않으면요.”


예상대로 사람들은 날 향해 소리쳤다.

가진 자의 말은 듣지 않겠다 했지만, 상관없었다.

나조차도 여전히 누군가와 비교하고 있었지만, 오히려 좋은 자극이 되어 날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 돌아왔으니까.


“이 세상에서는 노력한 만큼 어제보다 강해질 수 있어요. 비교 대상을 어제의 나로 바꿔보세요. 어제보다 강해질 수 있는데, 충분히 괜찮은 세계 아닌가요?”


사람은 실수를 할 수 있고, 그것으로 자신감을 잃을 수도 있다. 하지만 실수를 하지 않는 사람은 없고, 그 안에서 무언가를 배워나가며 성장한다.


“9위면 나 같아도 죽을 생각 안 하지.”

“그래, 네가 순위가 떨어져 봐야 정신을 차리지.”


저 말도 맞다.

나 역시 은연중에 순위를 의식하고 있었고, 사람을 볼 때 순위부터 확인하고 있었으니까.


“순위를 올리기 위해 무슨 노력을 하셨나요? 며칠 밤을 새워보기도 하고 목숨을 걸어보긴 했나요. 전 어제 단 하루 맘 편히 잠들었습니다.”


머리가 좋아 요령이 있지도 않았고, 누군가의 것을 빼앗지도 못했다. 단지 쉬지 않고 움직였을 뿐이었다. 엄밀히 말하면 첫 위험 섞인 도박에 걸었던 운이 성공해서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뿐이었다.


“운이 좋았다면 좋았습니다. 나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그 운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릅니다. 그래도 열심히 할 겁니다. 나중에 노력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마지막 말에는 목소리가 살짝 떨린 것 같았다.

멋있는 말을 찾아 해주고 싶었지만, 사탕발린 말은 나오지 않았다.

단지, 내가 겪었고, 느꼈던 사실과 진심을 전하고 싶었다. 시도조차 하지 않고 죽기에는 너무나 아까웠다.


“어? 저 분 뛰나 봐요!”


말이 끝나자 가장 끝에 서있던 한 사람이 난간에 꼿꼿이 섰다. 그리고는 뛰어내렸다. 하지만 풍덩 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헌터 협회는 움직이지 않았다.

강이 아닌, 길에 안착한 남자의 고함소리가 울렸다.


“감사합니다! 이럴 시간에 좀비 한 마리 더 잡겠습니다.”

“아오, 야! 같이 가!”


친구로 보이던 자도 그를 따라 갔다.

이어 생각보다 많은 자들이 투덜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서이민님, 말을 굉장히 잘하시네요.”

“아뇨. 여러분들께서 잘 막아주셔서 그렇죠.”


뒤쪽에 있던 홍주연과 그녀의 동생이 다가왔다.

홍주연의 동생은 두 손으로 엄지손가락을 내밀었다.


“완전, 저도 던전으로 뛰어갈 뻔 했다니까요.”

“그나저나 저기 남은 한 분은 어떻게 하죠?”


모두가 떠나간 자리에 우두커니 강바닥만 바라보고 있던 한 청년이 있었다. 내가 이야기를 시작할 때부터 놀라거나 화를 내지도, 욕을 하지도 않았다. 그저 스스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모양새였다.


“그러게요. 일단 가보시죠.”

“주연이 너는 천천히 와.”

“네, 알겠습니다.”


강 언덕을 치고 올라 다리를 향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점멸은 잘 찍은 것 같은데.


“괜찮으세요?”


질문의 대답은 묵묵부답이었다.

가까이서 보니 더욱 처참했다. 허공을 바라보던 눈동자는 아무 감정도 없는 초점만이 가득했다. 다만, 무언가를 쥐고 있는지 주먹만이 힘이 들어가 있었다.


“살 이유가 없어요.”

“어째서요?”


주먹에 쥐고 있던 건 작은 손수건 하나.

겨우 입을 꺼내 이어간 말은 충격적이었다.


“가족이 전부 죽어버렸거든요. 무기 한 번 제대로 휘둘러보지도 못했어요. 강했어요, 그 사람들.”

“그 사람들이라면, 살해······.당한 건가요?”


내가 충격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자 민주승이 대답을 했다.


“가는 길을 막고 있어서 자동차 경적 한 번 울렸을 뿐인데. 무기랑 능력이 보잘 것 없었는지 반쯤 죽여 놓고 좀비한테 던지더라고요.”


탄식만이 나왔다.

어느 누구도 쉽사리 위로의 말을 하지 못했다.

사람에게, 또 좀비에게 죽어가던 가족을 살리지 못한데다 혼자만 살아남았다는 죄책감까지.

그 고통은 누구도 가늠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민주승이 망설임 없이 말을 내뱉었다.

어느 때보다 무겁고 신중한 어조였다.


“아내는 어린 딸을 안고 있다 봉변을 당했습니다.”


모든 사람은 리부팅된 것처럼 다시 살아났다.

아무리 상황이 어려웠더라도 난이도는 낮아졌고, 다른 사람들이 그녀를 도왔을 것이 당연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렇지만 전 울 수도, 방황할 수도 없었습니다. 전 지켜야할 것이 아직 많았거든요. 어설픈 위로는 하지 않겠습니다. 슬퍼할 때까지 슬퍼하세요. 울고 싶으면 울어도 됩니다. 그래도 자신을 혐오하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누구보다 괴로운 건 본인이니까요.”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세요. 복수를 원동력으로 하던, 언젠가 용서를 하겠다는 마음을 갖던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죽으면 가족을 기억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민주승이 나와 강처용에게 말했었다.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필요하다고.

그가 가족이라는 그 세상을 언제 잃었는지 알지 못한다.

그래도 하나는 확실했다. 그 때의 민주승의 한 말은 진실이었음을.


“그래도 힘들면 연락하세요.”


민주승은 그에게 명함 하나를 내밀었다.

그리고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무심하게 되돌아 걸어갔다. 난 민주승을 따라 그에게서 멀어졌다.

거리는 멀어졌지만 귓가의 그의 울음소리는 작아질 줄 몰랐다.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전 한 게 없는걸요. 아 참, 오늘 협회에서 다른 분과 인사 나눈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요.”

“아, 다들 바빠서 안 될 것 같습니다. 두 분을 모르는 사람은 없으니 다음에 오셔서 인사 하시죠.”

“네. 알겠습니다. 세 분은 어디로 가시나요?”

“던전으로 갑니다. 저희도 코인은 벌어야하니까요.”


민주승의 웃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에는 지옥문에서 뵙죠.”


가벼운 인사 후에 한 가지 물어보려고 했던 것이 떠올랐다. 뒤돌아 봤을 때는 이미 멀리 와버렸기에 다음번의 만남에 묻기로 했다.


“헌터 협회는 도대체 왜 만든 거고 뭐하는 데지. 협회장은 누구고.”


민주승의 공식적인 직급은 부협회장이었다.

그것도 궁금한데, 도대체 뭐하는 곳인지 알 수 없었다.


[다음 속보입니다. ㅇㅇ건물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이 추가로 2건 확인되었습니다. 경찰의 조사에 따르면 선택자의 능력과 무기를 노린 계획적인 범죄로 확인되며, 생존한 목격자가 있는지 파악하고 현재 파악하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확인됩니다.]


지나가던 길목에 놓인 거대한 스크린은 계속되는 살인사건 보도만 반복했다.

사람들은 이것을 연쇄살인사건이라 말했다.

지방에 있던 가족이 걱정되긴 했지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했다.


“강해져야해. 강한 사람만이 지킬 수 있으니까.”


지옥문 앞에서 새로운 결의를 다지고 들어갔다.

예전부터 그래왔지만 강처용을 목표로, 도달하지 못할 수 있겠지만, 강해지기 위해 오늘도 달렸다.

언젠가는 강처용을 넘어설 수 있도록.


“이민 대리님, 무슨 일 있으셨어요?”

“아뇨, 왜요?”

“유난히 오늘 열심히 하시네요. 저도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아니, 지금보다 더 열심히 어떻게 하나 보고 있자니 눈으로 쫓아도 가끔 놓칠 정도의 속도였다.

다른 사람들이 이런 느낌이었을까.

아무리 노력해도 절대 따라잡을 수 없는 것 말이다.

난 마치 거대한 파도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는 작은 서퍼와 같았다. 가끔 올라탄 작은 물살에 마침내 정복했다며 기뻐하는 작고 보잘 것 없는 존재 같은.


“천천히 하세요.”


이 말 밖에는 할 수 없었다.


크라라라!


한 눈 판 사이 변종 좀비가 코앞까지 와있었다.

이제 더 이상 당황하지 않는다.

거대한 오른팔을 들어 올린 순간, 반대방향으로 이동해 허벅지를 베었다. 이어 귀가 찢어질 정도의 괴성을 지르는 바람에 한 발 물러났다.


“다음은 좀 많이 차가울 거다.”


두 번째 검 날이 좀비의 목을 스쳤다.

서늘한 얼음이 조금씩 좀비의 목을 조였다. 기분 나쁜 움직임을 뒤로 머리 꼭대기로 올라 빠르게 쓸어내리듯 내려왔다. 상처가 벌어져 끔찍한 몰골이었지만 이 정도 쯤이야 밥이 넘어가고도 남는다.


“남은 HP 좀 보게 바라도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공감합니다.”

“강 대리님은 필요 없으시잖아요. 검이 두 번 스치기도 전에 쓰러지는데.”

“데미지도 수치로 나타나지 않으니 얼마나 강해졌는지 확인이 안 되거든요.”


그것도 맞는 말이었다.

사실 얼음 검이라는 무기와 연관된 이 특수 스킬의 데미지는 15% 가 올랐다고 했지만 와 닿지는 않았다.

그것도 그렇지만 난이도를 갑자기 업데이트 한 건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게시판에 아무리 떠들어도 뭐하나. ‘신’ 이 듣질 않는데.”


어느 날부터 사람들은 게임과 같은 세상을 운영하는 운영자, 즉 ‘신’ 에게 불만을 표하고 있었다.


“그래도 언젠가는 볼 수도 있죠.”

“그러게 말이에요. 코인 모으는 것도 지겨워지고 있어요.”

“전투 스킬 얼마나 올리셨어요?”

“검술은 제이의 검이고 일반 전투에 길거리 투기요.”

“벌써 지겨워지면 큰일인데요.”


강처용은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다른 무언가가 있는 것 같은데 물어보기 겁났다.

강처용이 지친 표정을 짓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이이잉.


한창 사냥을 하던 강처용과 나의 휴대폰이 동시에 울렸다. 강처용은 민주승에게, 나는 홍주연에게 각각 연락이 왔다.


- 네. 홍주연님.

- 서이민님, 혹시 바쁘신가요? 죄송한데 문제가 좀 생겼습니다.

- 어디세요? 지금 갈게요.

- 그런 문제가 아닙니다.


홍주연의 다음 말에 강처용을 돌아보았다.


결국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시작은 한 글에서 비롯되었다. 문제의 글은 지금 가장 추천수가 높았기에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잡담: 순위권 본사람? 한국그룹 사람 판임>

작성자: 김채현

어제 랭크 발표 나고 오늘 아침에 크게 변동 있던 거 다들 알고 있겠지. 그 중 제일 많이 올라서 400위 안에 든 이세훈라는 사람이 알고 보니까 현 한국그룹 회장 손자임. 그리고 그 밑으로 엄청 오른 사람들 한국그룹 헌터라는 소리가 있어. 이게 무슨 소리냐고? 재벌 3세가 랭크 올리겠다고 사람 죽인 거라는 썰이 사실일 수도 있다는 거지.

- 김서태 : 와, 범인 재벌 3세설 돌던데.

- 하정준 : 찌라시 웬만하면 다 들어맞잖아. 어쩐지 그 습격자들 뒤따라갔더니 한국그룹 건물로 들어간 동영상도 돌던데?

- 조병민 : 나도 본 것 같음. 어쩌려고 그러는 거지? 돈으로 살 수 없는 건 없나 봄.


이 글의 작성자인 김채현은 강해호의 길드인 [해화]의 길드원이었다. 문제는 글이 가리키고 있던 것이 [한국그룹]의 손자, 이세훈이었다.

[한국그룹]에서 공식적으로 경고를 했지만, RANK 130위였던 김채현의 파급력은 생각보다 매서웠다.

글을 올린 지 10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수많은 추천수로 더 많은 사람들이 읽었고, [한국그룹]의 경영자들과 헌터들은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 그게,[한국그룹] 헌터와 [해화] 길드원간에 시비가 붙었다가 [해화] 길드원이 쓰러져 아직까지 의식이 없다고 합니다.

- [해화]에서 어떻게 나올지가 문제겠네요.

- 서이민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단 한 번의 만남이었지만 강해호는 강했다. 강처용과 더한 강함이라니, 그 강함의 정도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보다 자신의 사람을 끔찍이도 생각하는 자였다. 자신의 자가 좀비도 아닌 사람에게, 심지어 의식불명에 이르렀다. 이 말은 묻지 않아도 답은 정해져있었다.


- 곧 날카로운 피바람이 불겠어요. 큰 전투가 일어날 것 같습니다.

- 큰일입니다. 바쁘시지 않으면 강처용님과 헌터 협회로 와주실 수 있으신가요?

- 아, 네. 바로 갈게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강처용이 내게 말을 걸었다.


“이민 대리님, 서두르죠,”


대답조차 할 수 없었다.

강처용의 얼굴은 심각하게 굳어있었으니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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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는 게임세계에서 등장했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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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027. 전조와 새로운 만남 (3) 22.05.23 8 0 13쪽
26 026. 전조와 새로운 만남 (2) 22.05.21 7 0 13쪽
25 025. 전조와 새로운 만남 (1) 22.05.20 10 0 12쪽
24 024. 되돌릴 수 없는 것 (4) 22.05.19 10 0 13쪽
» 023. 되돌릴 수 없는 것 (3) 22.05.18 13 0 13쪽
22 022. 되돌릴 수 없는 것 (2) 22.05.17 10 0 13쪽
21 021. 되돌릴 수 없는 것 (1) 22.05.16 10 0 12쪽
20 020. 어떤 자들을 위한 두 번째 세계 (4) 22.05.15 12 0 13쪽
19 019. 어떤 자들을 위한 두 번째 세계 (3) 22.05.14 13 0 12쪽
18 018. 어떤 자들을 위한 두 번째 세계 (2) 22.05.13 12 0 13쪽
17 017. 어떤 자들을 위한 두 번째 세계 (1) 22.05.11 13 0 13쪽
16 016. 지옥문이 열리다 (4) 22.05.09 16 0 13쪽
15 015. 지옥문이 열리다 (3) 22.05.07 17 0 12쪽
14 014. 지옥문이 열리다 (2) 22.05.05 14 0 13쪽
13 013. 지옥문이 열리다 (1) 22.05.04 19 0 13쪽
12 012. Player Killer (4) 22.05.03 17 0 12쪽
11 011. Player Killer (3) 22.05.02 19 0 13쪽
10 010. Player Killer (2) 22.05.01 19 0 13쪽
9 009. Player Killer (1) 22.04.30 19 0 13쪽
8 008. 신의 게임, 1차 업데이트 (4) 22.04.29 20 0 13쪽
7 007. 신의 게임, 1차 업데이트 (3) 22.04.28 28 0 12쪽
6 006. 신의 게임, 1차 업데이트 (2) 22.04.27 36 0 13쪽
5 005. 신의 게임, 1차 업데이트 (1) 22.04.26 39 0 13쪽
4 004. 좀비로 뒤집힌 세상에서 (4) 22.04.25 37 0 13쪽
3 003. 좀비로 뒤집힌 세상에서 (3) 22.04.24 43 0 12쪽
2 002. 좀비로 뒤집힌 세상에서 (2) 22.04.23 50 0 13쪽
1 001. 좀비로 뒤집힌 세상에서 (1) 22.04.22 10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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