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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링

좀비는 게임세계에서 등장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서주안
작품등록일 :
2022.04.22 20:50
최근연재일 :
2022.05.23 20:59
연재수 :
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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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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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0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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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016. 지옥문이 열리다 (4)

DUMMY

내 혼잣말에 강처용이 대답했다.


“이길 수 있습니다, 이민 대리님.”


강처용은 괜찮다며 주먹을 쥐어보였다.

터무니없는 자신감이었다. 하지만 믿어야했다.


“알아요. 그니까 제 생각 좀 그만 읽으세요.”

“네? 이 분 독심술 하세요?”

“몰라요. 나중엔 알겠죠.”


가벼운 농담이 끝나기 전에 강해호가 선두에서 검을 들었다.


“왜 여러분들만 남겼는지 이해가 될 겁니다. 시작할까, 적호야.”


뜨거운 열기가 강해호의 검에서 뿜어져 나왔다. 이후 무언가가 당차게 달려 나왔다. 크게 울부짖던 건 하늘의 뜨거운 태양을 삼킨 붉은 범이었다.


“흑룡.”


강처용이 짤막하게 불렀다.

검게 절단된 날카로운 그림자가 용의 모습으로 강림했다.


[위대한 존재들의 강림으로 공포 효과가 적용됩니다.]

[장인의 수제자, 빙우의 명검 ‘설묘’의 소유자로 효과가 일부 감소됩니다.]

[위대한 존재들의 영향으로 ‘설묘’의 의식이 완전히 깨어납니다.]


이제 내 차례인건가.

막 설묘를 불러내려던 참이었다.


- 크흠.


헛기침이 들려왔다.

대기가 희게 얼어붙으며 눈의 결정이 깨지더니 부르지도 않은 흰 고양이가 제 발로 걸어 나왔다.


- 너 왜 제 발로 나와?

- 그럴 사정이 있다. 일단 싸우자.

- 맨날 자기 마음이네.


“날아올라라, 풍매.”


이어 서새헌의 활에서 숲의 색을 닮은 바람이 불어왔다.

그 바람은 용맹한 매가 되어 누구보다 높게 날았다.


“이민님도 장인의 무기 소유자였어요? 왜 근데 능력을 안 썼어요?”

“장인은 아니고 제자에요. 이제 막 개방이 되어 가지고, 그렇네요.”


강처용의 눈치를 한 번 살폈다.

이쯤에서 잔소리 타임이 시작될 거라 생각했지만 앞을 경계하고 있었다.


“마법 공격 위주로 부탁드립니다. 시작하죠.”


마법 공격이라면, 부가 능력을 말하는 건가.

강해호는 발언 후 강처용과 위로 뛰어올랐다. 나도 뒤따랐다.

가까이에서 본 문지기의 외모는 더 무너져있었다.


크르르륵. 캬아악!


그나마 저 둘에게 뒤지지 않는 건 속도였다.

눈을 부릅뜨고 공격을 흘려보내다 적당한 타이밍에 빈틈을 찾았다.


[‘설묘’의 의식이 완전히 깨어나 세 번째 부가능력의 발동 확률이 대폭 상승합니다.]


- 너, 너! 아까부터 왜이래. 되게 적극적이다?

- 뭐가. 이 정도는 한다고.


검이 스칠 때마다 희고 맑은 눈꽃이 피어났다.

상처를 파고들며 날카롭게 자라난 얼음은 고통을 주기에 충분했다.


아, 그나저나 하나 안 물어봤다.


“해호님, 아까 바닥에 묻어둔 건 뭐에요?”

“폭탄입니다.”

“언제 터지는데요?”

“제 신호에 터질 겁니다. 꽤 강한 거라 말리지 않게 도망가세요.”


내가 내 손으로 폭탄을 묻고 있었다.


“그, 그래야죠.”


서새헌의 날렵한 화살이 꽂히고 나서 얼마 뒤, 강해호가 손을 들어 신호를 보냈다. 폭탄을 터트리려는 신호.

지옥문지기가 폭탄이 묻힌 첫 번째 위치에 이르렀기 때문이었다.


강처용이고 뭐고 정신없이 위로 튀었다.

서새헌은 풍매의 도움으로 하늘로 떴다.

점멸 안 배웠으면 어쩔뻔 했어.

태산과 같던 지옥문지기가 작게 느껴질 때, 첫 번째 폭탄이 터졌다.


쿠쿠쿵!


가득 담긴 화염이 불꽃놀이처럼 터졌다.

이어 폭풍과 같은 바람에 검을 벽에 꼽고 중심을 잡았다.

숨죽이고 멀리서 볼 수 있던 것은 피로 젖어버린 지옥문지기가 연기 속을 헤치고 꼿꼿하게 서있는 모습이었다.


[하: 지옥문지기의 체력이 15% 남았습니다.]


“가자!”


강해호가 지옥문지기의 종아리를 할퀴었다.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을 땐 이미 한참 뒤였다.

강처용과 강해호가 여전히 아래에 있던 것이었다.

저 폭발을 그대로 받아냈다면 심한 상처가 생겼을 게 분명했다.

내려가려던 찰나 강처용이 외쳤다.


“두 분은 잠깐 거기 있으세요.”

“네?”


둘은 사냥감을 폭탄이 있는 방향으로 몰았다.


퍼펑!


고요하던 던전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모든 폭탄이 터지고 낡은 헝겊처럼 너덜거리는 살점들이 바닥과 절벽에 나뒹굴었다.


“이제 총 공격입니다.”


강해호의 신호에 허공을 박차고 땅으로 내려갔다.

속도를 줄이지도 않았고, 멈출 생각도 없었다. 그대로 지옥문지기의 목을 베었다.

다리에 큰 충격이 밀려왔지만 아픔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대로 목, 등 그리고 발뒤꿈치까지 익숙하게 내려앉았다.

바닥에 닿자마자 몸을 회전하며 속도를 유지하며 다시 한 번 더 눈을 흩뿌렸다.

다른 사람들도 숨조차 쉬지 않고 움직였다.


그리고, 마침내 기다리던 알림창이 떠올랐다.


지지직, 지지직.


[하: 지옥문지기가 마침내 영, 영면에 듭니다.]


노이즈가 있는 화면이 거슬리긴 했지만 말이다.

지옥문지기가 무릎을 꿇고 바닥에 쓰러지자 넷은 그제야 주저앉아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이야! 끝났다!”

“수고하셨어요.”


[ㄹㄹ산골짜기 지옥문: <HELL> 의 입구가 열립니다.]

[주요 공헌자: 강해호, 강처용.]

[주요 공헌자에게 추가 보상이 주어집니다.]

[이외 공헌자들의 보상이 정산 중입니다.]

[ㄹㄹ산골짜기 지옥문: <HELL> 이 일정 조건을 달성하지 못하여 난이도가 ㄹㄹ산골짜기 검은 문: <HARD> 로 하락합니다.]

[던전 내부에서 ‘선택자’ 간의 살상이 가능합니다.]


“살았다! 얼른 나가자. 여기 PK 존이었네.”

“비켜! 내가 먼저 나갈 거야!”


사람들은 나가는 길목까지 다투며 으르렁거렸다.

당연하게도 주요 공헌자는 둘이었다.

하지만 나에게도 나름 큰 보상이 주어졌다.


“이게 얼마야......”


[3,500,000 코인을 획득합니다.]


조그마해진 심장과 잔뜩 죽어버린 기에 비하면 적은 보상이긴 했지만, 역시 이 맛이지.

고개를 돌리자 역시 서새헌도 놀란 표정이었다.

둘은 뭘 받았을지 궁금한데.


“강처용 대리님.”

“네. 별거 안 받았습니다.”

“진짜 우리 사이에 이러기에요?”

“우리 사이라뇨?”


정산 결과를 보던 강해호가 내 말을 되씹었다.

반쯤 감긴 눈으로 나와 강처용에게 걸어왔다.

그리고 날 노려보고는 강처용을 두 팔로 안았다.

물론 그 자리에 강처용은 이미 없었지만.


“처용아! 왜 형을 피해.”

“그만해, 좀.”

“저 사람 누군데? 설마.”

“아, 그건 제가 말할게요. 완벽한 직장 동료입니다.”


아주 또렷하고 명확하게 발음했다.

누구도 오해하지 않도록 아주 정확하게 말이다.

‘직장 동료’를 강조했으니 알아 먹었겠지.


“근데 왜 같이 있어? 지금 퇴근한 거 아니야?”

“퇴근하고 같이 사냥 중이었어.”

“항상? 매일?”

“응. 한 삼사일 됐나.”


왠지 모르게 아까보다 열기가 맹렬해졌다.

결국 호랑이는 울부짖으며 용을 향해 이빨을 드러냈다.

살기로 가득한 붉은 검이 강처용이 있던 절벽을 세게 내리쳤다.


“뭐, 뭐야?”

“소문이 사실이었다니. 재밌네요.”

“새헌님은 뭐 아세요?”

“대장이 동생 자랑을 엄청 하거든요. 어릴 때부터 영재였다느니, 상도 쓸어왔다고요. 회사도 좋은데 들어갔다고도 했고요. 참, 많이 아끼시네요.”

“저게 우애 좋은 모습이라고요?”


내가 다른 세계에서 온 건가.

눈으로 쫓을 수 없는 움직임이었다.

강처용은 평소와 달랐는데, 마치 노련한 포수에게 놀아나는 모양새였다.

누구 하나 쓰러지기 전까지는 끝나지 않을 전투였지만, 승자가 드러나는 듯 했다.

강처용이 살짝 밀리고 있었다.


“대장, 역시 대단하네요.”

“말려야 하는 거 아니에요?”

“그냥 두면 끝나겠죠. 나섰다가 죽을 일 있어요?”


맞는 말이긴 했다.

터무니없는 강자들의 전투였다.

한 명도 버거운데 둘 사이를 중재한다는 건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큰 상처를 입을 것 같았다.


“2대 1은 할만하지 않을까요?”

“비유가 이래도 될지는 모르겠는데 천만 원에서 만원 늘어난다고 아이고, 돈이 많아졌네. 이러나요.”

“해호님하고 싸워본 적 있어요?”

“아뇨. 감히 어떻게 제가.”


절망적이었다, 정말.

도움이 되고자 강해지고 싶은 마음이 컸다.

강자에게 짓밟히지 않고 소중한 것을 지키고 싶었다.

하지만 강한 자, 그리고 더 강한 자는 어디에나 있었다.

결국 난 무엇을 결심했다.


- 주인. 저 틈에 끼는 거라면 난 반댈세.

- 아직 가지도 않았다.

- 넌 못해. 저 자들을 벨 수 없다고.

- 해봐야지.

- 야! 말 좀 들어라!


지금껏 뛰었던 한계를 넘어 올라서자 격렬하게 전투 중이던 그들이 보였다.


“모든 코인을 검술에 사용해줘.”


[능력 ‘검술’ 의 등급이 제이의 검으로 강화됩니다.]


여기서 나가 쇼핑하려고 모아뒀던 비상금까지 탈탈 털었다. 수 백의 거금을 쓰니 몸이 더 단단해진 느낌이 들었다. 이러니 돈이 최고다.


[검의 이해도가 높은 수준에 이르러 부가 능력의 일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장인의 두 번째 수제자, 빙우의 작품 ‘설묘’ 의 고유 능력 중 두 번째 능력인 ‘아홉 개의 목숨’ 이 개방됩니다.]

[자신의 몸을 얼음으로 만들어 9번의 물리 공격을 무효화합니다. 하루에 한 번 발동 가능합니다.]

[세 번째 능력인 ‘얼음 검’ 능력의 발동 확률이 50% 로 상승하며 15% 의 추가 데미지가 부여됩니다.]


신체 강화부터 올렸던 지난날의 나를 반성했다.

그래도 신속은 만족하며 쓰고 있는 걸로 심심하게 마음의 위로를 했다.


- 저 되지도 않은 스킬로 덤비겠다고?

- 이거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 안된다니까.


그 때까지 설묘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단순히 내가 약해서 그랬을 거라 여겼으니까.


“저기 잠시만요!”


정말 무모하게도 그들을 향해 검을 겨누었다.

그런 말이 있었던 것 같다.

무모한 용기는 없느니 못하다는 말.


“어?”


아니, 모순이었다.

모든 용기는 무모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용기는 큰 변화를 가지고 올 것이다.

가지고 와야 하는데. 뭔가 잘못 되었다.


“왜 안 돼?”


벨 수 없었다.

검의 날이 나의 행동을 제지하듯 멈춰 섰다.


[위대한 존재들과 소유자에게 검을 겨눌 수 없습니다.]

[시스템이 당신의 행동을 제어합니다.]


- 이거 봐. 안된다니까.

- 너무 하네 정말. 아니, 왜 안 돼?


[능력 ‘아홉 개의 목숨’ 이 발동됩니다.]

[물리 공격이 1회 무효화됩니다. 누적 1회.]

[물리 공격이 1회 무효화됩니다. 누적 2회.]

[물리 공격이 1회 무효화됩니다. 누적 3회.]


그 짧은 사이 세 번의 검격이 날 스쳤다.

하마터면 죽을 뻔한 게 아니라 진짜 죽을 뻔 했다.


“이민 대리님?”


강처용의 부름에 뭐라고 대답할지 떠오르지 않았다.

그쪽이 밀리는 것 같아 허겁지겁 도와주러 왔다고 차마 말 할 수 없다.

지난 몇 년간의 회사생활을 바탕으로 쌓인 나의 촉을 깨워냈다.


놀란 네 개의 눈동자.

좀 전에 비해 많이 늘지 않은 상처와 여유.

이것은 나의 완벽한 오해였다.


“무슨 일 있어요?”

“아뇨. 두 분, 만나서 반가운 건 알겠는데 저녁은 안 드시나 해서요.”

“아, 시간이 벌써 그렇게 됐나요?”


자그마치 9시다.

둘은 검을 거두고 땅으로 내려왔다.


“해호님! 괜찮으세요?”


강해호를 향해 뛰어오던 여러 명의 여자들.

하나같이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들 이었는데, 그 중 특히 낯익은 얼굴이 있었다.


“새헌님. 설마, 저 분 김이연님이에요?”

“네. 맞아요. 배우 김이연님이에요.”


미인의 기준을 모두 충족할 정도로 매우 아름다운 전형적인 배우상의 얼굴의 소유자였다. 그런 그녀가 강해호의 가슴에 폭삭 안겼다.

옆에 있던 여자들이 부러움의 눈초리를 보냈다.


“이게 무슨 상황이에요.”

“저 분들 다 대장이 구해준 분들이에요.”

“정말요?”

“네. 저희 막 세상이 바뀌었을 때 말이에요. 다는 구하지 못했지만.”


그 말 이후 강해호를 돌아보자 괜히 달라 보였다.

웃으며 그녀들을 챙기는 모습만 보더라도 좋은 사람 같았다.


“그 뒤로 떨어지지 않더라고요.”

“필요할 때 받은 도움은 잊을 수 없죠.”


서새헌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강해호가 내게 다가왔다.


“우리 처용이 잘 부탁드립니다.”

“갑자기요? 제가 항상 도움만 받고 있는 걸요.”

“아무래도 저보다 같이 있으니까요. 부럽긴 하지만.”

“아, 네. 만나서 반가웠어요.”


그렇게 가벼운 인사를 나누었다.

강해호가 강처용을 꼭 껴안고 놔주지 않아 겨우 떼어내고 그곳을 나왔다.


“항상 가던 곳이 편하긴 하네요.”

“그러게요. 간단히 뭐 드실래요?”

“네. 그래도 오늘 돈 많이 벌었으니 쉬어야겠어요.”

“맞다. 뭐 받으셨어요?”

“나중에 알려드릴게요.”


하지만 모두 알지 못했다.

이 날갯짓이 엄청난 폭풍이 되어 돌아올 줄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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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027. 전조와 새로운 만남 (3) 22.05.23 8 0 13쪽
26 026. 전조와 새로운 만남 (2) 22.05.21 6 0 13쪽
25 025. 전조와 새로운 만남 (1) 22.05.20 9 0 12쪽
24 024. 되돌릴 수 없는 것 (4) 22.05.19 10 0 13쪽
23 023. 되돌릴 수 없는 것 (3) 22.05.18 12 0 13쪽
22 022. 되돌릴 수 없는 것 (2) 22.05.17 10 0 13쪽
21 021. 되돌릴 수 없는 것 (1) 22.05.16 10 0 12쪽
20 020. 어떤 자들을 위한 두 번째 세계 (4) 22.05.15 12 0 13쪽
19 019. 어떤 자들을 위한 두 번째 세계 (3) 22.05.14 13 0 12쪽
18 018. 어떤 자들을 위한 두 번째 세계 (2) 22.05.13 11 0 13쪽
17 017. 어떤 자들을 위한 두 번째 세계 (1) 22.05.11 13 0 13쪽
» 016. 지옥문이 열리다 (4) 22.05.09 16 0 13쪽
15 015. 지옥문이 열리다 (3) 22.05.07 17 0 12쪽
14 014. 지옥문이 열리다 (2) 22.05.05 14 0 13쪽
13 013. 지옥문이 열리다 (1) 22.05.04 18 0 13쪽
12 012. Player Killer (4) 22.05.03 17 0 12쪽
11 011. Player Killer (3) 22.05.02 19 0 13쪽
10 010. Player Killer (2) 22.05.01 19 0 13쪽
9 009. Player Killer (1) 22.04.30 19 0 13쪽
8 008. 신의 게임, 1차 업데이트 (4) 22.04.29 20 0 13쪽
7 007. 신의 게임, 1차 업데이트 (3) 22.04.28 28 0 12쪽
6 006. 신의 게임, 1차 업데이트 (2) 22.04.27 36 0 13쪽
5 005. 신의 게임, 1차 업데이트 (1) 22.04.26 38 0 13쪽
4 004. 좀비로 뒤집힌 세상에서 (4) 22.04.25 37 0 13쪽
3 003. 좀비로 뒤집힌 세상에서 (3) 22.04.24 42 0 12쪽
2 002. 좀비로 뒤집힌 세상에서 (2) 22.04.23 50 0 13쪽
1 001. 좀비로 뒤집힌 세상에서 (1) 22.04.22 10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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