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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링

좀비는 게임세계에서 등장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서주안
작품등록일 :
2022.04.22 20:50
최근연재일 :
2022.05.23 20:59
연재수 :
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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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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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30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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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009. Player Killer (1)

DUMMY

검은 문까지는 조금 더 걸어야했다.

킁. 킁.

고깃덩어리가 하수구에서 썩어가는 역한 냄새에 미간이 찌푸려졌다.


“거기, 아가씨. 어디 가는 길이야.”


뒤에서 젊은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들뜬 듯 한껏 높은 소리가 났다.

앞에 서있던 남자는 혀를 날름거리며 시선으로 날 훑었다.


“죽일맛 나겠는데?”


비스듬하게 서 있던 그가 손에 쥐고 있던 걸 만지작거리며 몸을 일으켜 세웠다.

손에 있던 건 얇은 식칼이었는데, 사람의 피 냄새가 났다. 게다가 아직 마르지 않은 핏자국이 흘러내렸다.


“비켜주세요. 제가 바빠서요.”


목소리에 떨림이 묻어나지 않게 노력했다.

태어나서 처음 겪는 불량배인데, 가뜩이나 피가 묻은 칼까지 들고 있으니 겁이 안 날수가 없었다.


“아니, 그쪽한테 볼일이 좀 있어서. 볼일 다 보면 비켜줄게요.”

“무슨 일이죠?”


알면서도 물어본 나는 바보다.

분위기만 대충 읽어가도 날 죽이고 능력을 훔치려는 일당이었다. 난 야구방망이를 두 손으로 세게 쥐어 들어올렸다.

혹시 만약에 검을 들었다가 정당방위가 인정이 안 되면 살인자가 될 테니까 기다려보기로 했다.


“야, 이번에 내가 먼저 쳐도 되냐? 크크큭. 재밌을 것 같아.”


좀 전에 뒤쪽에서 들린 남자가 실성한 듯 웃어댔다.


“아깝지만 뭐, 맘대로 해.”


식칼을 든 남자는 다시 건물에 기댄 채 담배에 불을 붙였다. 한껏 여유롭게 다리까지 꼰 채 말이다.

하늘을 쳐다보자 오늘따라 밝은 보름달이 골목을 비추고 있었다. 달빛이 남자를 비추자 볼이 경련을 일으키며 웃고 있었다.

그의 손에는 중식도가 들려있었다.


“날 죽여서 얻는 게 뭐죠?”


속삭이듯 능력창을 열었다.

혹시 모르니 모아놨던 코인을 쓸 생각이었다. 아직 멀리 있는데다가 귀가 좋은 녀석은 없어 보였다.

급하니 일단 대충 불러보았다.


“신속에 이만 코인 정도 투자.”


[능력 ‘신속’ 의 강화 포인트가 올라갑니다.]

[능력 ‘신속’ 의 등급 상승을 위한 포인트가 모두 충족되었습니다.]

[능력 ‘신속’ 의 등급 상승을 진행하시겠습니까?]


“네.”


[능력 ‘신속’ 의 등급이 5급으로 강화됩니다.]

[5급 달성으로 능력치가 2배 상승합니다.]


몸이 가뿐해지자 앞에서 달려오는 그 자의 움직임에 헛웃음이 났다.


“재미지. 크앗!”


쉬이익.


“재미요?”


한 발을 뒤로 뻗어 살짝 돌자 자연스럽게 공격을 비켜나갔다.

한참을 뛰어오던 그 자는 허공에 칼을 휘두르다 넘어졌다. 확실히 강해지긴 했나보다.


“뭐, 뭐지.”

“야, 잘 좀 해라. 허공에 칼질이 뭐냐. 모양 빠지게.”


담배를 태우던 자에게 지적을 당하자 한껏 웃고 있던 얼굴이 굳어졌다.

의식이라도 치루는 듯 어깨와 목을 풀고 다시 자세를 잡았다.


“으아아!”


다시 제자리에서 가볍게 돌며 공격을 피하자, 내 머리 위로 칼을 휘둘렀다. 고개를 숙이고 그의 큰 체구에서 벗어나 돌아본 그의 등은 빈틈투성이였다.

일단 한 명이라도 끝내야했다.


퍽. 퍽. 퍽.


머리는 일단 두고, 오른 팔과 명치, 그리고 허벅지에 이르는 3단 콤보를 빠르게 넣었다.

그가 신음소리와 함께 입에 고여 있던 침을 바닥에 한가득 뱉어냈다.


“뭐하는 거야, 저 녀석. 그렇게 놀고 싶었나.”


뒤쪽에 있던 다른 남자가 중얼거렸다.

참, 보는 눈 없다. 이건 노는 수준조차 되지 못해, 가까이서보면 일방적인 폭행이었다.


“뒈져!”


절룩거리는 다리를 이끌고 중식도를 사정없이 휘둘렀다. 어깨의 움직임, 그리고 골반의 중심과 발의 위치가 그의 다음 행동을 알려주고 있었다.

칼끝의 일부조차 나에게 닿지 못했다.

일반인이 경험자를 이기지 못하는 이유가 확실해졌다.


“우웨엑······.”


야구방망이가 가슴 쪽의 명치에 꽂히며 나가떨어지고 나서야 그들은 사태 파악을 했다. 더 이상 싸우지 않으려면 세게 나가야했다.

떨리는 발을 게거품을 물고 쓰러진 남자의 몸 위로 살짝 올렸다. 죽진 않았을 거니 걱정하지말자.


“······.좋은 말로 할 때 가세요.”


[능력: 길거리전투(전투)를 획득하시겠습니까?]

[무기: 중식도를 획득하시겠습니까?]


“아니. 둘 다 필요 없어.”


이 정도면 겁을 먹었으리라 생각하고 서둘러 발을 뗐다. 아직 둘은 제자리에 차분히 서있었다.

야구방망이를 든 채 그들에게 걸어갔다.

제발, 도망가라.


“야, 저거 대박이다.”


담배를 태우던 남자는 날 보며 소리 없이 기분 나쁜 미소를 지었다. 아직 한참 피울 정도의 담배를 바닥에 버리고는 발로 껐다.

다른 한 명은 내 작전이 먹혔는지 뒷걸음질 치며 날 피했다.


“형님, 전 못 하겠어요······.”

“둘이 공격하면 돼. 성공해야지.”

“그건 그렇지만······.”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몰라?”


식칼을 든 자는 거의 윽박지르듯이 말했다.

아무래도 나보다 그가 더 무서운지 고개를 빠르게 끄덕이더니 초점 없는 동공으로 날 바라보았다.

지금 달려서 검은 문으로 들어가면 충분히 피하고도 남았지만, 다른 생각이 들었다.


“왠지 강처용 대리는 그냥 죽일 것 같단 말이지.”


피해자도 막고, 벌도 주고, 얼마나 강해졌는지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강처용에게 줄 수 없었다.

잠깐 딴 생각을 하는 사이 그들이 거리를 좁혀왔다.

한명은 내 왼편, 다른 한명은 내 오른편에 섰다.


안타깝지만 하늘은 이들의 편이 아니었다.

환한 보름달에 먹구름이 드리우자 가로등 하나 없던 그 골목길은 어두워졌다. 나도 마찬가지로 눈을 크게 뜨고 익숙해지도록 해봤지만 나아지지 않았다.


스르륵.


식칼을 들고 있던 그의 끔찍한 체취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욕심에 가득 찬 냄새가 점점 진해지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이제 진짜 내 시간이다.”


냄새가 강하게 흐르는 방향으로 방망이를 가져갔다. 잠시 후 공기가 뒤틀리며 공격이 들어왔다. 다행히 둔탁한 소리와 함께 방망이가 칼을 막아 세웠다.

방망이를 밀어내며 짙은 냄새가 가득한 곳을 세게 내리쳤다.


“악!”

“형님! 괜찮으세요? 제가 가겠습니다.”


제대로 들어갔다. 그의 비명과 함께 뒤에서 다른 냄새가 밀려왔다. 몸을 빠르게 돌며 바닥으로 미끄러지듯 피했다. 아직 달빛에 장막이 드리워져있었다.


“아, 경찰서죠? 여기 ㅁㅁ건물 뒤쪽인데요.”


푹. 푹.


“억......”

“형님, 제가 공격에 성공한 것 같아요. 재능이 있나 봐요.”


멍청하게도 적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고 있었다.

좀 전까지 망설였던 남자는 미친 듯이 웃으며 드디어 인정받는다며 소리쳤다.

그의 어깨가 멈추지 않고 공격을 할 때마다 피 냄새와 소름끼치는 소리만 가득했다.

무대가 끝나 커튼콜이 올라가듯, 달빛이 다시 차오르며 밝아졌다.


“갈퀴였네.”


긴 갈퀴를 쥔 그의 광기어린 움직임이 드디어 멈추었다. 나라고 생각했던 건 웅크리고 있던 식칼을 든 사내였다.

잘 꾸며놓은 콩트를 보는 듯 난 무대 앞의 관객이 된 것 같았다. 그나저나 시체는 참 처참하네.

축 늘어진 그가 내 눈을 보았는데, 아무 감정도 담기지 않았던 그 눈빛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꿈을 깨야겠어.”


그의 섬뜩한 얼굴을 보자, 내 본능이 지금 그를 죽여아한다고 외쳤다.


[상대의 높은 투기에 공포 효과가 소폭 적용됩니다.]


드디어 투기의 효과를 알아냈다.

그것도 잠시, 그의 욕망에 물든 듯 높은 단계의 능력을 얻고 싶어졌다. 아직 경찰차가 올 시간이 아니니, 야구방망이를 놓고 검을 부르려던 순간.


삐용. 삐용.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가 멀리서 희미하게 들렸다.

회사 근처에 있던 경찰서에서 바로 오는 것 같아 검을 소환할 수 없었다.

곧이어 앞쪽으로 빨갛고 파란 빛이 번져왔다.

 

“생각보다 빨리 왔네.”

 

갈퀴를 든 사내가 눈이 부셔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피로 젖은 그의 갈퀴가 유난히 위험해보였다.


“괜찮으십니까? 신고하신 분 맞으시죠?”

“네. 저기 저 사람이 사람을 죽였어요.”


경찰들은 날 보호하며 그에게서 떨어뜨렸지만, 괜히 경찰들이 더 걱정되었다.

그렇지만 그 걱정은 괜한 걱정이었다.


“삐빅. 여기는 00, 00. ㅁㅁ건물 뒷골목의 선택자의 살인 사건 발생. 즉시 처리하겠다.”

“알겠다.”


다섯의 경찰은 차에서 각자의 무기를 꺼내들고 그를 포위해갔다.


“다 죽어!”


그가 미친 듯이 갈퀴를 휘두르던 돌발 행동에 사람들이 뒷걸음질 쳤다.

여전히 시야가 좁았던 그는 어느 새 뒤쪽에 서있던 한 경찰을 보지 못했고, 등을 강타 당했다.

중심은 잃지 않았지만 휘청거리며 갈퀴가 움직이지 않는 타이밍에 다 같이 달려들었다.


“어마무시하네. 저렇게 막 때려도 돼요?”


아무리 선택자고 능력이 있다고 하지만서도 아주 조금 안쓰러워 보였다.

옆에 서있던 한 경찰이 대답했다.


“이렇게 안하면 저희가 죽어요. 총만 안 들었지, 다들 매우 위험해졌으니까요.”

“그래도 열심히 싸워주시네요.”


갈퀴를 든 자는 숨만 겨우 쉬고 있는 정도였다.

엎드려 눕힌 상태로 수갑을 채웠고, 쓰러져 있던 두 사람도 수갑이 채워졌다.


“그나저나 저자들을 다 상대하신 건가요?”

“아뇨. 서로 다투길래 신고했어요.”


거짓말을 해야 할지 진실을 고해야 할지 고민하던 차, 야구방망이를 명치에 맞은 자가 몸부림을 쳤다.


“저희는 먼저 가보겠습니다. 혹시 목격자 진술이 필요하면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네, 수고하세요.”


그 말을 끝으로 골목에는 다시 정적이 흘렀다.

고여 있던 사람의 핏물웅덩이와 발자국이 나뒹구는 길을 지나 검은 문으로 향했다.

강처용은 여전히 좀비를 사냥하고 있었다.

열중하고 있는 강처용의 반대편부터 돌았지만, 금세 속도에 따라잡혔다.


“생각보다 늦으셨네요. 맛있는 걸 드셨나보네요.”

“오는 길에 사고가 있었거든요.”


간단하게 방금 있었던 일을 말했다.

고민하는 듯 아무 말도 없다가 뱉은 말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음, 신체강화보다는 전투 능력을 먼저 올리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투기 능력은 좀비 보다는 대인용이거든요. PK 용이라고 하면 알아들으시려나.”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다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보셨어요?”

“사실, 네.”


당당하게 말하며 좀비를 찔렀다.


“배가 고파서 나갔다 오는 길에 봤습니다.”


터무니없는 소리에 놀라 나도 모르게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


“아하, 직장동료가 삼대일로 싸우고 있었는데 보고만 있었다는 거죠?”

“위험하면 내려가려했는데, 필요 없겠더라고요.”


무척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고 있으니 반박할 수가 없었다.


“그것도 그건데 손에 든 음식을 먹느라 못 갔습니다.”

“팝콘 각이었다 이거네요.”


정말 긍정이었는지 아무 말도 없었다.

스스로에게 차가운 이성의 소유자라고 최면을 걸었다.


“이민 대리님도 아시겠지만, 자신의 강함이나 약함은 상대와 맞서며 깨닫게 됩니다.”


하긴 어떻게 보면 그들과 싸우면서 내가 강해진 것을 알게 되었다. 나보다 강한 자를 만났을 때는 부족함을 느낄 것이다.

잠깐 휘말리면 안 된다.


“아쉬우시면 저랑 싸워보셔도 됩니다. 전 아직 사람하고 싸워본 적 없거든요.”

“아뇨.”

“알겠습니다. 아니면 다음이라도 괜찮습니다.”


아니, 아마 없을 거다.

저 검과 검술, 그리고 저 냉혈한 성격과 붙으면 진짜 인정사정없을 것 같았다.

내게 방어나 치료 능력만 있었어도 한 번 붙어 볼만할 텐데.


“다음에 꼭 제가 먼저 요청할게요.”

“네.”


강처용이 생각보다 아쉬운 표정을 짓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다. 내딛는 한 걸음이 무척이나 가벼워져 시간가는 줄 몰랐다.

그 시간을 깨부순 건 한통의 전화였다.


지이이잉.


연락의 발신처는 우리 팀의 김유은이었다.


- 네, 유은씨.

- 대리님······.흑······.

- 목소리가 왜 그래요? 무슨 일 있어요?


전화 너머 김유은이 흐느끼는 소리와, 낯선 남자들의 윽박지르는 소리가 났다.

음량을 키우며 수화기에 귀를 더욱 바짝 가까이 댔다. 주변 소리가 생각보다 작아 위치를 전혀 가늠할 수 없었다.


- 어디에요?

- 전화 하나 똑바로 못해? 이리 내. 저, 그, 대리님인가 뭔가 하는 분 잘 들으세요. 당신 강합니까?

- 누구시죠?


내 물음에 대답한 건 중년의 남성이었다.


- 내가 누군지는 알거 없고. ㅁㅁ회사 1층이거든요? 바로 오세요. 5분 드립니다.

- 갈게요. 대신 사람들 건드리지 말아주세요.

- 5분입니다. 경찰에 신고하는 순간 끝이에요. 이해했죠?


그 말을 끝으로 통화는 종료됐다.


“심각한 것 같던데요.”

“처용 대리님, 대인전 안 해보셨다고 했죠?”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지금 기회가 생긴 것 같은데 같이 가실래요?”


강처용이 날 보더니 흥미롭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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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027. 전조와 새로운 만남 (3) 22.05.23 8 0 13쪽
26 026. 전조와 새로운 만남 (2) 22.05.21 7 0 13쪽
25 025. 전조와 새로운 만남 (1) 22.05.20 10 0 12쪽
24 024. 되돌릴 수 없는 것 (4) 22.05.19 10 0 13쪽
23 023. 되돌릴 수 없는 것 (3) 22.05.18 13 0 13쪽
22 022. 되돌릴 수 없는 것 (2) 22.05.17 10 0 13쪽
21 021. 되돌릴 수 없는 것 (1) 22.05.16 11 0 12쪽
20 020. 어떤 자들을 위한 두 번째 세계 (4) 22.05.15 12 0 13쪽
19 019. 어떤 자들을 위한 두 번째 세계 (3) 22.05.14 13 0 12쪽
18 018. 어떤 자들을 위한 두 번째 세계 (2) 22.05.13 12 0 13쪽
17 017. 어떤 자들을 위한 두 번째 세계 (1) 22.05.11 14 0 13쪽
16 016. 지옥문이 열리다 (4) 22.05.09 16 0 13쪽
15 015. 지옥문이 열리다 (3) 22.05.07 17 0 12쪽
14 014. 지옥문이 열리다 (2) 22.05.05 14 0 13쪽
13 013. 지옥문이 열리다 (1) 22.05.04 19 0 13쪽
12 012. Player Killer (4) 22.05.03 17 0 12쪽
11 011. Player Killer (3) 22.05.02 19 0 13쪽
10 010. Player Killer (2) 22.05.01 20 0 13쪽
» 009. Player Killer (1) 22.04.30 20 0 13쪽
8 008. 신의 게임, 1차 업데이트 (4) 22.04.29 20 0 13쪽
7 007. 신의 게임, 1차 업데이트 (3) 22.04.28 28 0 12쪽
6 006. 신의 게임, 1차 업데이트 (2) 22.04.27 36 0 13쪽
5 005. 신의 게임, 1차 업데이트 (1) 22.04.26 39 0 13쪽
4 004. 좀비로 뒤집힌 세상에서 (4) 22.04.25 37 0 13쪽
3 003. 좀비로 뒤집힌 세상에서 (3) 22.04.24 43 0 12쪽
2 002. 좀비로 뒤집힌 세상에서 (2) 22.04.23 50 0 13쪽
1 001. 좀비로 뒤집힌 세상에서 (1) 22.04.22 10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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