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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는 게임세계에서 등장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서주안
작품등록일 :
2022.04.22 20:50
최근연재일 :
2022.05.23 20:59
연재수 :
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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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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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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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02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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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011. Player Killer (3)

DUMMY

출근길은 생각보다 낯설지 않았다.

손에 들고 있는 무기만 없다면 평소 같았다.


‘정부, 현재까지의 사상자 파악 중.’

‘최악의 살인마 등장의 예고인가?’

‘한국병원, 변종 좀비 치료원의 모범이 되겠다.’

‘일명 좀세권, 부지 가치 상승 중.’


이제 조사와 수습이 이뤄지는지 뉴스는 계속 올라왔다. 버스에서 내려 회사로 걸었다.


“밤새 리젠된 게 남았나.”


[ㅇㅇ4차선 중심의 던전: <NORMAL> 에 입장하셨습니다.]

[던전 내부에서 ‘선택자’ 간의 살상은 발생할 수 없습니다.]


좀비는 끔찍한 소리로 두 손을 벌리며 반겼다.

싸움은 주변에 있던 사람들로부터 시작됐다. 난 정신을 차릴 틈도 없이 반쯤 풀린 눈으로 다가갔다.

이어폰 너머로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흘려보냈다.


퍽. 퍽.


음악에 맞추어 부드럽게 발을 내딛었다 강하게 내리쳤다. 언제부터 깨어있었는지 모르는 한 마리, 한 마리의 좀비를 때렸다.

의지와 상관없이 모두 바닥에 재웠다. 마음 같아서는 나도 드러눕고 싶었지만.


“아침부터 운동하는 것도 아니고.”

“어제 밤 샜더니 피곤해 죽겠어.”


사람들은 턱까지 내린 피곤함을 커피 한잔으로 달랬다. 누가 좀비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회사 앞은 분주해 바로 들어가지 못하고 입구에 서서 차분하게 내 차례를 기다렸다.

바삐 움직이는 인사팀 옆에 주민센터 공무원이 있었다.

 

“여기에 사원증 체크해주시고요.  특성이 어떻게 되시죠? 전투, 치료, 상점 중에요.”

“전투입니다.”

“서이민 대리님, 무기 소지 확인했고요. 들어가시면 됩니다. 내일부터는 출입구에 사원증, 무기 체크하시면 됩니다.”

“네. 수고하세요.”

 

사무실에 들어가 인사를 하는데,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눈치를 보다 자리에 앉았다. 민현우는 여자친구의 부상으로 오늘 결근이었다.


“처용 대리님, 무슨 일 있어요?”

“김동민 과장님 장례식장에 어떻게 갈지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네? 김동민 과장님이요?”


정리되지 않은 옆자리의 책상을 바라보았다.​

모든 비극은 항상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다.

운이었든, 운명이었든 큰 사고를 당해본적이 없었으니까.

주변에 있던 사람들을 내일 보는 게 당연하기도 했다. 그러니 내 사수의 죽음은 와 닿지 않았다.


“이민 대리님도 가실건가요?”

“네, 당연히 가야죠. 같이 가요.”


다른 사람들보다 비교적 가까웠던 나였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가 출근 시간이 지나도 보이지 않자 그제야 조금 실감이 났다.

무섭게도 모두 평소처럼 일을 시작했다.

주변 이들의 죽음도, 벌써 자연스럽게 받아드리게 된 것일까.


[[부고] 기술팀 김동민님께서 별세하였습니다.]

[[부고] 구매팀 진해연 부친께서 별세하였습니다.]

[[부고] 기획팀 박병준님께서 별세하였습니다.]


정시 출근 시간이 되자 부고를 알리는 여러 글이 게시판에 올라왔다.


‘임시 공동 추모소 위치.’


회사에서는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밖에 임시로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가실 분 있으시면 지금 가시죠.”


우리 팀의 조문 시간이 되자, 팀장을 앞으로 하나 둘 추모소로 들어갔다.

다들 갖추지 못한 옷차림으로 향, 국화를 들어 마음으로 기도했다.


정확한 사인은 나오지 않았지만, 이런 세상에서 무서운 건 사람이었다.

오전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었다.

어수선했던 어제와 달리 오늘 식당은 고요한 편이었던 것 같았다.

몇 명만 빼면.


“좀비한테 죽었을 리가 없어요.”

“근데 동시에 여럿이 덤비면 버겁긴 해요.”

“그나저나 처용 대리님 영상 올라온 거 봤어요? 강한 것 같더라고요. 다시 보니 심지어 잘생겼어.”

“그러니까요. ‘출근 메이트’ 가 있으려나.”


위험한 세상, 함께 출근하며 이겨내자 그런 좋은 취지라고 들었다.

식탁의 끝에서 밥을 먹던 강처용의 옆으로 여자들이 줄을 섰다. 보기만 해도 우울해진다는 사람들은 오늘부로 모두 없어졌다.


“대리님, 혹시 출근 메이트 있으세요?”

“없습니다. 만들 생각도 없고요.”


강처용에게는 전혀 필요 없어보였다.

서있던 여자들에게 거절은 거절대로 하며 밥을 빠르게 먹고 있었다.

어디선가 화려한 뱀이 뒤엉킨 장미의 향이 났다.


“차예리다.”


차예리의 등장에 모든 남자들이 머리와 옷을 단장했다.

마치 자기에게 다가오기를 기대하는 것처럼.

영업팀 홍일점이자, 회사 남자들의 이상형으로 항상 거론되는 인물이었다.


“진짜 예쁘긴 예쁘네.”


흑갈색의 긴 머리와 투명한 피부, 뚜렷한 이목구비와 작은 얼굴. 어린 외모와 다르게 육감적인 몸매로 꽤 많은 팔로워를 가진 셀럽이기도 했다.

식당으로 들어온 차예리는 망설이지 않고 강처용에게 다가갔다.


“안녕하세요. 강처용 대리님 맞으신가요?”

“네.”


강처용도 남자였는지 밥을 먹다가 고개를 들었다.

어떻게 저 살인적인 미소에 무표정일 수가 있는 거지.


“혹시 출근 메이트 없으시면 저랑 하실래요? 괜찮으시면 퇴근 메이트도요.”

“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차예리는 머리를 귀 뒤로 넘기며 큰 눈망울로 강처용을 바라보았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놀라며 강처용의 대답을 기다렸다.

망설일 가치도 없다고 생각했을 거다.


“할 생각 없습니다.”

“역시 사람이 많은 곳은 조금 그렇죠?”

“괜찮습니다. 그리고 퇴근 메이트는 있습니다. 여기 서이민 대리요.”

“콜록. 죄송합니다.”


먹고 있던 밥을 앞사람에게 뿜을 뻔 했다.

아니, 겨우 어제 하루 같이 퇴근했는데 무슨 소리야.

겨우 참았지만 목에 사레가 들어 상황은 더 이상해졌다.


“어쩐지 거절하는 이유가 다 있었어.”

“자기가 무슨 소설 속 주인공이라도 되는 줄 아나.”

“두고 봐. 내일은 내가 저 녀석보다 더 강해져온다.”


사람들이 웅성거렸지만 강처용은 여전히 밥만 먹었다.

차예리는 그 상황에서도 웃으며 나와 강처용의 눈을 맞추었다.


“아쉽네요. 나중에 다시 연락드릴게요.”


차예리는 강처용의 어깨를 툭 치더니 가버렸다.

요란한 점심시간이 끝났다.


‘금일 미출근자 인원 파악 요청’


어제의 사건과 오늘의 결과를 수습하려는 노력은 계속 되었다.

특히나 인사팀은 퇴사하고 싶을 정도로 바빠 보였다.

일부는 출근을 거부했고, 일부는 살인 혐의로 경찰서에 잡혀갔다.​

뭐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강해지고 싶다는 욕심? 인간의 본성? 시스템의 문제?


“강처용 대리, 서이민 대리. 이제 갈까요?”


뒤섞인 머릿속을 팀장의 목소리가 헤집고 들어왔다.

​자리에서 일어나 팀장의 뒤를 따라 걸었다.

부사장실 앞에 잠깐 멈추어 비서와 일정 확인을 했다.


“기술팀 박해명 팀장입니다.”

“네, 이쪽으로 와주세요.”


셋은 비서가 안내하는 방안으로 들어가 서있었다.

일이 어떻게 꼬여가고 있는 걸까.

지난 몇 년 동안 한 번도 부사장과 인사조차 해본적도 없었다.

한편으로는 저번에 부사장 앞에서 나대지 않는 날 칭찬했다.


똑. 똑.


문이 열리며 들어온 건 이영우 부사장과 김기식 상무였다.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팀장을 따라 최대한 예의를 갖추었다.


“편히 앉으세요.”


부사장이 상석에 앉자 각자 자리를 찾아 앉았다.

왼쪽과 오른쪽에는 각각 박해명과 김기식이, 그 옆으로 나와 강처용이 앉았다.


“여러분을 부른 건 다른 뜻이 아닙니다. 아니다, 김 상무가 이야기 하세요.”


부사장의 말이 끝났지만 김기식은 한참 뜸을 들였다.


“말을 안하려했는데 부탁을 받아 이렇게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어제 회사 앞에서 사람들을 구했다고 들었습니다. 두 사람이 맞나요?”

“네. 맞습니다.”


오늘따라 강처용은 대답하는 기계였다.

덥지도 않은데 팀장의 이마에서 땀이 흘러내렸다.

나도 긴장한 채 꼿꼿한 자세를 유지했다.


“그 중에 제 자식이 있었습니다.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기식은 자리에서 일어나 나와 강처용에게 고개를 숙였다.

팀장과 강처용, 나는 약속이라도 한 듯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했다.


“아닙니다.”


고마움을 전하는 좋은 자리였지만 머릿속이 띵 하고 울렸다.

왜나면, 모두 우리 회사에 근무하던 사람들이었다.

아빠가 상무인 사람이 있었다고?

어제 김 씨가 누가 있었지. 설마, 유은씨?

김유은에게 윗선 욕을 하루 이틀 한 게 아니라 마른 침을 삼켰다.


“박해명 팀장을 부른 이유는 별다른 게 아닙니다. 오늘 이 대화는 누설되어선 안 됩니다. 낙하산 취급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네? 네. 그렇죠.”


약자는 고개만 끄덕이며 약속에 맹세했다.

속으로 소리를 지를만한 큰 사건이었다.

나름 이름 있는 회사에 혈연 낙하산이 있다니.


“김기식 상무는 이만 나가봐요.”

“네. 알겠습니다.”


문이 닫히자 셋은 부사장이 만든 침묵 속에서 긴장하고 있었다.

잠시 후 문이 열리며 한 남자가 들어와 부사장에게 고개를 숙였다.


“조석진 팀장, 여기 이 분들입니다.”

“알겠습니다. 세 분은 저를 따라와 주세요.”


다행히 부사장과의 만남은 여기까지였던 것 같았다. 그런데 우리가 지나갈 때마다 사람들이 일어나 쳐다보았다.

인사팀 팀장이었던 조석진은 우리를 한 회의실로 데리고 갔다.


“편하게 앉으세요. 하하, 잘못한 건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시고요. 혹시 목마르세요? 하긴 부사장님이 보통이 아니니까요.”

“네, 물 좀 먹고 와도 될까요?”

“잠시 만요. 지윤아, 음료 네 잔만 가져다줄래?”


굳어있던 우리를 향해 긴장을 풀어주려는 듯 크게 웃었다. 서무는 우리에게 차가운 음료를 가져다주었다.

그 와중에 강처용의 음료만 예쁜 컵에 담겨져 나왔다. 나와 팀장은 평소에 먹지 않는 찬 사이다를 벌컥 벌컥 들이켰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네.”

“그러게 말이에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곧이어 자신을 마케팅 부서원이라 소개하는 여자가 들어왔다.

그제야 스크린에 영상 하나가 띄워졌다.

낯익은 장소인 것 같아 고개를 내밀어 살폈다.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강처용씨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왔습니다. 하루 만에 조회 수가 100만이 넘었어요.”


어제 저녁의 일이 확실했다.

회사 건물 앞에서 강처용이 손쉽게 사람들을 제압하고 있었다. 멋드러진 검술로.

어디선가 사람들이 끊임없이 나왔지만, 그의 앞에서 모두 무릎을 꿇었다.

다행히 영상 속에 나는 없었다.

아니었다면 유민이에게 연락이라도 왔겠지.


“어떻게 저런 실력이······.”


팀장의 턱이 바닥까지 내려왔다.

강처용의 전투를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사람이라면 당연한 반응이었다.


“저희도 처음에 보고 굉장히 놀랐습니다. 문제가 될 건 없는데, 강처용씨가 여기 근무한다는 게 알려지는 바람에 아침에 좀 바빴어요.”


영상을 끈 조석진은 이내 자리에 앉았다.


“연락 오는 곳이 언론부터 연예계까지 다양했거든요. 만나고 싶다고요.”


마케팅팀도 회사 홍보 건수를 하나 잡았다는 듯 말을 풀어갔다.


“살인마를 잡고 사람을 구한 영웅, 회사의 얼굴이 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모두 강처용의 대답을 기다렸지만 예상대로 강처용은 완강했다.


“별로 관심 없습니다.”

“한 번만 더 생각을······.”

“괜찮습니다.”


강처용이 자리에서 일어나려하자 조석진은 유연하게 대응했다.


“혹시 생각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긍정적으로 검토 부탁드립니다.”


엘리베이터에 탄 셋은 올라가는 내내 말이 없었다.

자리에 앉아 강처용에게 메신저를 보냈다.


- 대리님 엄청 유명해졌네요.


1분, 2분, 3분. 그렇게 5분이 지나도록 답이 없었다.

평소의 답장 속도가 지나도 답이 없자 바쁜가 싶었는데, 메신저에 들어와 있지 않았다.


“기술팀 강처용입니다. 죄송한데 제가 지금 메신저를 켤 수가 없습니다. 내선으로 연락주세요.”


옆자리의 강처용이 전산팀에게 하소연했다.

메신저에 접속만 하면 수십 개의 메신저가 오는 바람에 일을 할 수가 없는 상태였다.


“퇴근했으니 얼른 던전으로 출근하자.”


사람들은 무기를 챙겨 서둘러 퇴근했다.

불과 같은 하루가 지났다.


“이민 대리님, 던전 가시나요?”

“당연하죠.”


엘리베이터가 1층 로비에 도착한 순간, 지금까지 볼 수 없던 펼쳐진 광경에 놀랐다.


“처용 대리님! 같이 가요!”

“강처용씨 맞으신가요?”

“살인범들을 잡고 인질을 구했다는 게 사실인가요?”


강처용을 기다리던 수십 명의 여자들과 기자들이었다.

우리는 엘리베이터에 다시 탔다.


“식당 뒷문으로 나가실래요?”


이곳으로 가끔 땡땡이를 친다는 사실을 알리는 셈이었지만 저쪽으로는 나갈 수 없었다.

검은 문 입구에 다다를 때쯤 평소와 다른 기척을 느꼈다. 정제된 화기가 만들어낸 그을음.


“처용 대리님, 누가 와있는 것 같아요.”

“이런. 저녁이라도 먹고 올까요. 아니, 잠깐 숨어있을까요.”

“네?”


강처용은 입구 앞을 서성이고 있던 자를 보자마자 멈춰서더니 횡설수설했다.

그 모습에 속으로 쾌재를 외쳤다. 드디어 약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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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는 게임세계에서 등장했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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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027. 전조와 새로운 만남 (3) 22.05.23 8 0 13쪽
26 026. 전조와 새로운 만남 (2) 22.05.21 6 0 13쪽
25 025. 전조와 새로운 만남 (1) 22.05.20 9 0 12쪽
24 024. 되돌릴 수 없는 것 (4) 22.05.19 10 0 13쪽
23 023. 되돌릴 수 없는 것 (3) 22.05.18 12 0 13쪽
22 022. 되돌릴 수 없는 것 (2) 22.05.17 10 0 13쪽
21 021. 되돌릴 수 없는 것 (1) 22.05.16 10 0 12쪽
20 020. 어떤 자들을 위한 두 번째 세계 (4) 22.05.15 12 0 13쪽
19 019. 어떤 자들을 위한 두 번째 세계 (3) 22.05.14 13 0 12쪽
18 018. 어떤 자들을 위한 두 번째 세계 (2) 22.05.13 11 0 13쪽
17 017. 어떤 자들을 위한 두 번째 세계 (1) 22.05.11 13 0 13쪽
16 016. 지옥문이 열리다 (4) 22.05.09 15 0 13쪽
15 015. 지옥문이 열리다 (3) 22.05.07 17 0 12쪽
14 014. 지옥문이 열리다 (2) 22.05.05 14 0 13쪽
13 013. 지옥문이 열리다 (1) 22.05.04 18 0 13쪽
12 012. Player Killer (4) 22.05.03 17 0 12쪽
» 011. Player Killer (3) 22.05.02 19 0 13쪽
10 010. Player Killer (2) 22.05.01 19 0 13쪽
9 009. Player Killer (1) 22.04.30 19 0 13쪽
8 008. 신의 게임, 1차 업데이트 (4) 22.04.29 20 0 13쪽
7 007. 신의 게임, 1차 업데이트 (3) 22.04.28 28 0 12쪽
6 006. 신의 게임, 1차 업데이트 (2) 22.04.27 36 0 13쪽
5 005. 신의 게임, 1차 업데이트 (1) 22.04.26 38 0 13쪽
4 004. 좀비로 뒤집힌 세상에서 (4) 22.04.25 37 0 13쪽
3 003. 좀비로 뒤집힌 세상에서 (3) 22.04.24 42 0 12쪽
2 002. 좀비로 뒤집힌 세상에서 (2) 22.04.23 50 0 13쪽
1 001. 좀비로 뒤집힌 세상에서 (1) 22.04.22 10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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