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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링

좀비는 게임세계에서 등장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서주안
작품등록일 :
2022.04.22 20:50
최근연재일 :
2022.05.23 20:59
연재수 :
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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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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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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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 어떤 자들을 위한 두 번째 세계 (1)

DUMMY

그 시각 대한민국의 서버개발팀은 시끄러웠다.

걱정과 감탄, 그리고 분노가 뒤섞여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가능한 건가?”

“누가 개입했을걸.”

“내 서버는 아직 아무도 검은 문에 못 들어갔는데.”

“뭐가 단단히 잘못된 것 같다.”


각국의 서버개발팀을 담당하던 담당자들이 한 마디씩 던지고 있었다.

그 전의 상황은 이랬다.

치명 오류가 발생했다는 소문에 모두 수습이 가능한지 살피러 왔다가 충격적인 광경에 넋을 잃고 보고 있던 것.


“......슈단 말대로 되었다.”


서버 관리자 역시 식은땀을 흘렸다.

일단 되긴 했는데 이 상황을 뭐라고 보고해야 할지 막막했다.

그 상황 또한 읽어 내렸는지, 슈단이 외쳤다.


“됐다.”

“슈단, 되긴 했는데 이제 어떻게 하지?”

“이제 말씀이십니까?”


슈단이 미소를 띄었다.

하지만 예전처럼 음흉한 속내를 감추기 위한 가면이 아닌 비웃음이었다.

자신이 계획해왔던 일이 비로소 오늘 성과를 보였으니 이래봬도 무척 기쁜 표정이었다.


“그, 그래. 너라면 방법을 알고 있을 테니까.”

“있긴 있죠. 관리자님께서 책임을 지셔야죠.”

“뭐?”

“사건이 벌어졌을 때 바로 손을 쓰셨어야 했습니다.”

“네가 나를......”


화가 난 관리자의 몸이 잔뜩 부풀어 오르려던 찰나, 그곳에 도착한 한 집단이 그를 급하게 제지했다. 검은 옷을 입은 천사 둘과 흰 옷을 입은 악마 둘이었다.

긴 머리의 악마가 말했다.


“대한민국 서버 관리자님 맞으십니까?”

“놔! 너 내가 누군지 알고 그래?”


꽤나 높은 직위에 있던 관리자는 목소리를 더 크게 냈다.

그러나 악마는 더 차가운 반응으로 맞받아쳤다.

하지만 모두 불안한 기색으로 수군거렸다.

한 천사의 이마에 있던 여섯 개의 날개 표식 때문이었다.


“다시 한 번 묻겠습니다. 대한민국 서버 관리자님 맞으십니까?”

“맞으면 어쩔 건데.”

“이번 프로젝트 총책임자님의 대리자님께서 호출하셨습니다.”


예상한대로 그 대답은 일대에 고요함을 불러왔다.

천사는 악마를 위해 기도를 올렸고, 낮은 서열의 악마조차 그에게 동정어린 시선을 보냈다.


“나, 나를? 왜?”


절대자를 보필하는 여섯의 인물 중 한 존재의 신임을 받고 있던 대천사 가브리엘의 부름이었다. 극도의 완벽주의자 성향인데, 최근에는 예민함이 하늘을 찔렀다. 그러니 누구하나 잘 못 걸릴까봐 쥐죽은 듯 살고 있던 찰나, 관리자가 그 불행한 대상이 된 것.


“아, 이제 끝난 건가.”

“같이 가시죠.”


관리자가 모든 걸 체념하려던 그 때, 누군가 그들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 광경에 다들 혀를 찼다. 라인을 잘못 탄 슈단이 한심하다며 한숨을 쉬기도 했다.


“정말? 네가?”

“네. 저도 같이 가겠습니다.”

“그래, 네가 같이가준다면야.”


한결 마음이 놓인 관리자는 허리를 폈다.

그에 반해 슈단은 잔뜩 긴장한 표정이었다.

자신이 지금껏 준비해왔던 모든 것들이 결정되는 중요한 순간이었기 때문이었다.


철컥.


“혹시나 도망갈 생각은 하지 마십시오.”

“알고 있어. 지상으로 추락하고 싶지 않다고.”


둘은 결박된 채 한참동안 날았다.

얼마나 날았을까.

갑작스럽게 무거워진 대기에 가브리엘의 자들이 휘청거렸다. 심지어 회색빛으로 물들고 있었다.


“서두르지.”

“네. 휸님.”


불어오는 바람을 헤치자 관리자와 슈단은 한 번도 올 수 없었던 대천사의 공간이 조금씩 보였다.

절대자에게 가까운 여섯 인물을 보필하는 자들의 공간이었기에 함부로 접근조차 할 수 없던 것이었다.


“거기, 잠깐. 여기부터 대천사 가브리엘님의 공간이다. 소속을 대라.”


역시나 보안이 철저하게도 한참 남은 입구부터 수 십의 천사들이 그들을 막았다.

그들 역시 하급 천사 중에서는 나름 높은 계급에 있던 자들이었다.


“중주천사, 휸이다. 대천사님 명령으로 죄인들을 데려가는 중이야.”

“아, 휸님이셨군요. 고생하십니다. 오늘 이송된다는 죄인이군요.”

“그래. 수고해.”


이마에 있던 표식이 반짝거렸다.

그들은 무기를 거두고 두 개의 날개를 펄럭이며 이내 길을 터주었다.


“앞으로 다섯 개의 관문이 남았습니다. 좀 걱정되긴 하네요.”

“어떤 것이 말입니까?”

“마지막 두 개의 관문은 수월하게 통과할 확신이 없습니다. 일단 가보죠.”

“그게 무슨 소리죠?”

“가보면 압니다. 그나저나 제 시간에 맞춰서 올지 모르겠네.”


말처럼 세 개의 관문은 수월하게 통과했다.

어느 새 도착한 곳은 이상하게 잠이 쏟아질 정도의 매서운 압력이 느껴졌다. 희고 밝은 빛과 끔찍할 정도로 까만 어둠이 두 눈을 스치자 시간과 공간에 갇힌 듯 했다.


“누구지? 오늘 누구 지나간다고 했나?”

“들은 거 없는데.”


슈단은 그들이 내뿜는 엄청난 공포와 신성력에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상주천사와 대신공급의 악마들이 진을 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휸은 죄인들을 부하들에게 넘기고 앞으로 나섰다.


“안녕하십니까. 중주천사, 휸입니다. 대천사 가브리엘님의 명령으로 죄인들을 데려가는 중입니다.”

“엥? 가브리엘님께서 그럴 시간이 있다고?”

“고작 중신공 중에서도 가장 낮은 악마에, 저 애는 하신공급이 아니더냐.”

“네. 급하게 지시하신 사항입니다.”

“무엇 때문에?”


휸은 속에서 터져 나오는 답답함을 겨우 억눌렀다.

그랬다.

오늘 급하게 소집된 자리에서 중주천사가 한참을 설명했지만 듣지 않았던 그들이었다.

여기도 문제지만, 그 다음 관문에는 상주천사가 없을 수도 있다. 그 말인 즉, 그들이 오기 전까지는 지나갈 수 없다는 뜻.


“하하, 아마 바쁘셔서 못 들으신 것 같습니다. 오늘 서버 한 군데에서 큰 사고가 났습니다.”


휸은 이를 깨물고 차분히 설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그들은 길을 열 생각이 없어보였다.


“아니, 알겠는데. 통행증명서는?”

“아까 설명 드리긴 했지만 급하게 나오느라 아마 지금쯤 나왔을 것 같습니다.”

“알잖아. 여기 통행증명서 없으면 안 되는 거.”


수십 번째 설명을 했다.

급한 건이니 통행증명서는 추후 처리하는 것으로.

하지만 역시나 그들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휸은 도대체 이런 무능력자들이 왜 이 계급을 달고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펄럭!


그때였다.

휸은 한 천사를 보고 입이 찢어질 정도로 환하게 웃었다. 그 천사의 손에 나풀거리던 건 휸이 그토록 고대하던 것이었다.


“휸아! 통행증명서!”

“역시 동기밖에 없다. 고맙다.”

“그럼 난 간다. 나중에 알지?”

“그래.”


찬란한 빛의 실로 짜인 두루마기에 황금빛의 인장이 박혀있었다. 휸이 당당하게 인장을 떼자 마치 글자가 춤추는 듯 아름다운 필체가 박혀있었다. 마침내 그들에게 펼쳐보였다.


“어디보자. 가브리엘님의 필체가 맞군.”

“지나가거라.”

“감사합니다. 서두르자.”


다행이 마지막 관문은 쉽게 지나갔다.

마침내 그들의 발에 공간이 닿았다. 엄청난 기운에 똑바로 서있기조차 힘들었다.

하지만 슈단은 피가 날 정도로 입 안을 깨물고, 손톱으로 손에 상처를 내며 정신을 바로 잡았다.


“죄인인가요?”

“네.”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세요.”


휸은 죄인을 넘기고 반대편으로 날아갔다.

우리를 넘겨받은 자들은 거대한 문을 두드렸다.

그러자 마법처럼 소리도 없이 문이 조금씩 열렸다.


“따라오세요.”


눈이 멀어버릴 정도의 빛이 쏟아졌다.

슈단은 그들의 발소리에 의지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한참을 걷다 그들이 슈단의 허벅지를 걷어찼다.

그 바람에 바닥으로 고꾸라지며 숨이 턱 막혀왔다.


“꿇어 있으세요. 죄인.”


무릎을 꿇은 지 얼마나 지났을까.

그들의 음성이 다시 들리기도 전에 알 수 있었다.

엄청난 위압감을 뿜어내는 한 존재가 이 공간에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가브리엘님, 말씀하신 죄인들입니다.”

“알고 있다. 아, 그 신성력은 다들 좀 자제하지.”

“......하지만.”

“죄인이기 전에 내 밑에서 일하는 자들이다.”

“알겠습니다.”


그제야 빛이 가라앉았다.

굵은 선들은 실루엣으로 차츰 눈에 익어갔다.


“이제 내가 보이나?”

“대천사 가, 가브리엘님을 뵙습니다!”

“대천사님을 뵙습니다.”


은은하게 빛나는 머리 위의 고리, 그리고 시선을 사로잡는 압도적인 여섯 개의 거대한 날개.

여유로운 자세로 거대한 단상에 앉아 턱을 괴고 있던 건 아득히 웅장한 대천사 가브리엘이었다.


“이름은 기억 못하니까 소개는 됐고. 설명 좀 해보지?”

“대한민국 서버에 대한 사고 말씀이시죠?”

“그래. 내가.”


가브리엘이 한숨을 쉬자 일대의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내가, 아니 그 절대자님께서 말 한마디 하신 거 우리 리브엘님께서 받아서 좀 해보겠다는데, 왜 사고만 치고 있을까.“

“그, 그게......”

“제가 설명 드려도 되겠습니까.”

“아무나 해봐. 내가 이해할 수 있게.”


슈단은 관리자의 말을 끊었다.

그리고 지난 몇 달 동안 외우고 또 읊었던 사건의 보고와 자신의 변론을 했다.

그곳에 있던 상주천사들은 무척 놀란 기색이었다.


“하신공 주제에 말을 잘 하는구나.”

“과찬이십니다.”


가브리엘도 느꼈는지 슈단을 칭찬했다.

웬만한 상주천사도 가브리엘 앞에서 떠느라 말이 중구난방이 되거나 중간에 혼이 나기 일쑤였다.


“그렇단 말은, 다 저 중신공의 잘못이군.”

“그게......”

“그리고 다시 한 번 난이도의 문제가 떠올랐군.”

“어떻게 할까요, 가브리엘님?”


옆에 있던 상주천사가 슬쩍 눈치를 보았다.


“해결되지 않겠나.”

“무슨 말씀이신지......”

“안 들었어? 방금 이 애가 한 말을.”

“그건, 어려울 듯싶습니다만......”

“아니.”


가브리엘은 거대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이내 날개를 펄럭이자 몸이 점점 작아졌다.


“너 이름이 무엇이냐.”

“하신공 슈단, 대천사 가브리엘님께 다시 인사드립니다.”

“그래. 슈단이 한 말대로 하자.”

“고작 하신공이 한 말을 그대로 하자는 말씀이십니까?”

“그래. 고작 이 하신공이 제안한 방법보다 더 효과적이고 적당한 방법을 알고 있는 그대가 있다면 어디 한 번 말해봐.”


고개만 숙인 채 누구하나 입을 열지 않았다.


“그리고, 내 명으로 하신공 슈단을 중신공으로 특진시키며, 대한민국 서버의 새로운 관리자로 임명한다. 그리고 이전 관리자는 감옥으로 보내라.”

“......알겠습니다.”


가브리엘은 슈단의 어깨를 가볍게 쳤다.

그리고 흡족한 표정으로 웃어보였다.


“감사합니다, 대천사님.”

“나에게 감사할 필요는 없지. 이게 네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니까. 아니, 공정한 거래랄까.”

“알고 있습니다. 잘 하겠습니다.”

“한 번 믿어보지. 아, 잘 하면 또 특진으로 대신공이 될지도 모르니까.”

“네. 감사합니다.”


가브리엘은 생각보다 일이 빨리 끝나 기분이 좋았다.

생각 이상으로 재밌는 아이가 굴러온 것도 한 몫 했고.

가브리엘은 상주천사의 호위 속에 멀어져 갔다.

그 모습에 슈단은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았다.

더 이상 낮게 멈춰있는 하늘이 아닌 지상을 흔들 수 있는 하늘로 높게 날자고.


“새로운 세계를 위한 기념으로 선물도 하나 줘야겠군.”


그 다음 날 한국은 유례없는 업데이트가 시작되었다.

한국의 게이머들에게 두 번째 세계가 열리게 된 것이었다. 그 시작은 쉽지 않을 것 같았다.


<공지: 좀비 시티 온라인 긴급 업데이트 건 (ver.02)>

두 번째 업데이트 소식입니다.

단, 대한민국에 선 적용되니 참고해주세요!


- 최종 난이도 ‘NORMAL’ 에서 ‘HARD’ 로 적용됩니다.

- 좀비가 등장하던 던전 외 검은 문의 입장 제한이 해제됩니다. 검은 문의 난이도는 최종 난이도보다 높은 ‘HELL’ 로 적용됩니다.

- 좀비가 등장하는 모든 던전에서 좀비가 등장하는 리셋 타임이 대폭 감소합니다.

- 모든 던전에서 등장하는 좀비의 공격력과 공격 속도가 대폭 증가합니다.

- 모든 던전에서 등장하는 좀비의 방어력과 생명력이 대폭 증가합니다.

- 모든 던전 내 좀비가 이동할 수 있는 거리와 이동 속도가 대폭 증가합니다.

- 던전의 리셋 타임 안에 좀비를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 좀비가 던전을 벗어나 구역 외의 공간에서 활보합니다.

- 던전 및 검은 문에서 획득할 수 있는 코인의 양이 소폭 감소합니다.

- 무기와 방어구를 일시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아이템 ‘강화 마법석’ 이 등장합니다. 가까운 상점에서 코인으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서버 한정 돌발 임무가 추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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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027. 전조와 새로운 만남 (3) 22.05.23 8 0 13쪽
26 026. 전조와 새로운 만남 (2) 22.05.21 7 0 13쪽
25 025. 전조와 새로운 만남 (1) 22.05.20 10 0 12쪽
24 024. 되돌릴 수 없는 것 (4) 22.05.19 10 0 13쪽
23 023. 되돌릴 수 없는 것 (3) 22.05.18 13 0 13쪽
22 022. 되돌릴 수 없는 것 (2) 22.05.17 10 0 13쪽
21 021. 되돌릴 수 없는 것 (1) 22.05.16 11 0 12쪽
20 020. 어떤 자들을 위한 두 번째 세계 (4) 22.05.15 12 0 13쪽
19 019. 어떤 자들을 위한 두 번째 세계 (3) 22.05.14 13 0 12쪽
18 018. 어떤 자들을 위한 두 번째 세계 (2) 22.05.13 12 0 13쪽
» 017. 어떤 자들을 위한 두 번째 세계 (1) 22.05.11 14 0 13쪽
16 016. 지옥문이 열리다 (4) 22.05.09 16 0 13쪽
15 015. 지옥문이 열리다 (3) 22.05.07 17 0 12쪽
14 014. 지옥문이 열리다 (2) 22.05.05 14 0 13쪽
13 013. 지옥문이 열리다 (1) 22.05.04 19 0 13쪽
12 012. Player Killer (4) 22.05.03 17 0 12쪽
11 011. Player Killer (3) 22.05.02 19 0 13쪽
10 010. Player Killer (2) 22.05.01 20 0 13쪽
9 009. Player Killer (1) 22.04.30 19 0 13쪽
8 008. 신의 게임, 1차 업데이트 (4) 22.04.29 20 0 13쪽
7 007. 신의 게임, 1차 업데이트 (3) 22.04.28 28 0 12쪽
6 006. 신의 게임, 1차 업데이트 (2) 22.04.27 36 0 13쪽
5 005. 신의 게임, 1차 업데이트 (1) 22.04.26 39 0 13쪽
4 004. 좀비로 뒤집힌 세상에서 (4) 22.04.25 37 0 13쪽
3 003. 좀비로 뒤집힌 세상에서 (3) 22.04.24 43 0 12쪽
2 002. 좀비로 뒤집힌 세상에서 (2) 22.04.23 50 0 13쪽
1 001. 좀비로 뒤집힌 세상에서 (1) 22.04.22 10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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