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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링

좀비는 게임세계에서 등장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서주안
작품등록일 :
2022.04.22 20:50
최근연재일 :
2022.05.23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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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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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8. 어떤 자들을 위한 두 번째 세계 (2)

DUMMY

띠링!


갑작스런 알림소리에 눈이 뜨였다.

그 때문에 하마터면 심장이 멎을 뻔 했다.

내 눈앞에 강처용이 좀비를 잡고 있었다.


“무슨 이런 꿈을 꾸냐.”


다시 눈을 감으려는 순간, 무엇인가 이상했다.

코를 찌르는 피비린내와 차가운 바닥.

그리고 눈앞에 보이는 알림창.

이해되지 않을 정도로 현실적인 꿈이었다.


“잠깐만.”


불안함에 본능적으로 눈을 떴다.

새벽 5시를 가리키는 시계.

손에 쥐어져 있던 새하얀 검.

무엇인가 확인하고 나에게 다가오는 강처용.


“으아아악!”

“괜찮아요?”

“설마 저 여기서 잠든 거에요?”

“네. 잠깐 쉬신다면서요. 엄청 잘 주무시네요.”


치료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불면증이 나았다.

혹시나 침을 흘렸을까 거울을 보려다 강처용이 침은 안 흘렸다며 걱정 아닌 걱정을 해줬다.

가볍게 인사를 건넨 뒤 좀 전의 알림창을 읽어 내렸다.


“여기서 나가 상황을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게요.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네요.”


[ㅁㅁ건물 뒷골목의 검은 문: <HARD> 난이도가 ㅁㅁ건물 뒷골목의 지옥문: <HELL> 로 상승합니다.]


위로 뛰어오르자마자 변이 좀비가 우리를 따라 뛰어올랐다. 다리가 비정상적으로 두꺼웠다.

일단 바깥의 상황을 봐야했다.

이 공지가 사실이라면 처음에 우리가 겪었던 그 비극적인 세계가 다시 돌아온다는 말이었다.


“막아!”

“어르신들부터 대피시켜!”

“동그랗게 서! 등 내주지 말고!”


예상대로 검은 문 밖은 어수선했다.

출근하던 회사 사람들은 어제보다 어려운 벽에 맞부딪혀야했다. 상황도 상황이니 강처용과 나는 망설이지 않고 전선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전과 달랐다.


“던전 쿨타임 때문에 하나씩 밀고 나가야할 것 같습니다.”

“네. 원딜분들은 당황하지 마시고 저희 뒤에 서주시고요, 치료사분들은 앞에 계신 분들 체력 관리에 집중 해주세요.”

“거기 오신 두 분도 옆에 좀비 밀고 이쪽으로 와주세요.”


이전의 경험 때문인지, 몸과 마음도 강해져있었다.


[ㅇㅇ4차선 중심의 던전: <HARD> 에 입장하셨습니다.]

[던전 내부에서 ‘선택자’ 간의 살상은 발생할 수 없습니다.]

[리셋 타임: 00:05:49]


진흙 속에서 피어난 꽃이 아름답듯, 위험 속에서 협동심은 환하게 더욱 빛을 냈다.

남은 좀비는 여덟.

다섯 개의 검이 좀비를 베었고, 두 개의 활시위가 좀비를 겨냥했다.


“두 분 정말 강하시네요.”

“아니에요. 마저 베죠.”


[ㅇㅇ4차선 중심의 던전의 좀비가 모두 소탕되었습니다.]

[모든 좀비는 10분 뒤 다시 발생합니다.]


“10분? 말도 안 돼.”

“일단 앞에 던전 리셋타임 다 되가. 서둘러.”

“두 분도 가시죠.”

“아, 네.”


[ㅇㅇ의 두 번째 길의 던전: <HARD> 에 입장하셨습니다.]

[던전 내부에서 ‘선택자’ 간의 살상은 발생할 수 없습니다.]

[리셋 타임: 00:06:34]


좀비가 나타나는 시간조차 줄어들었는데, 던전의 리셋 타임이라는 새로운 설정이 꽤나 까다로웠다.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마지막 좀비를 베고 나서야 다시 숨을 돌렸다.


[ㅇㅇ의 두 번째 길의 던전의 좀비가 모두 소탕되었습니다.]

[모든 좀비는 10분 뒤 다시 발생합니다.]


“도준아!”

“엄마······.흐어엉......”

“어린애부터 구해!”


4살 정도의 어린 아이가 울며 엄마를 향해 뛰었다.

엄마는 아이를 향해 몸을 내던졌고 그들의 앞에 무기를 든 사람들이 다시 앞섰다.


크아악!


“버텨! 몇 마리 안 돼!”

“애기 데리고 얼른 피하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리셋 타임이 끝난 던전의 장벽이 부수어졌다.

그 사이로 사람의 살과 피를 탐하는 존재들이 쏟아져 나왔다. 다행이 어린아이는 엄마를 따라 도망쳤다.


“강 대리님, 이래서 오늘 출근할 수 있을까요.”

“그러지 않을까요.”

“그렇겠죠? 기대는 안 되는데.”


한참을 베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 잠깐 멈췄다.

때마침 회사에서 문자 한 개가 왔다.

두근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전혀 기대하지 말자라고 최면을 걸며 문자 내용을 읽었다.


[[좀비 사태 관련 안내] 회사에서 알려드립니다. 변종 좀비 바이러스 사태가 심각해졌습니다. 재직자분들은 필히 무기 소지 후 출근할 수 있도록 협조 부탁드립니다. 무기를 소지하지 않은 분들께서는 별도의 공지 전까지 집에서 대기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그렇지.

기대도 하지 않았다.

그나마 무기 소지자가 아닌 자들은 배려해주었다.

물론 내가 그 사람이 아닌 것이 문제지만.


“강 대리님.”

“네.”

“출근준비 때문에 전 집에 좀 다녀올게요.”

“알겠습니다. 이따 봬요.”


집으로 가는 길, 하늘에서 내려다본 거리는 어수선했다.

경찰들은 경찰차로 좀비의 걸음을 막았고, 건너편에서는 화살이 쏘아졌다.

조금이라도 좀비를 베기 위해 서둘렀다.


“집이 최고긴 하다.”


모든 소리에서 멀어지자 깊은 숨을 내쉴 수 있었다.

익숙한 냄새들 사이로 내 몸에 남아있던 좀비의 핏자국을 씻어내기 위해 서둘렀다.

씻고 나와 출근 준비를 하자 평소와 다를 것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지만, 문밖을 나서려하자 이 세상의 변화는 나에게 온몸으로 다가왔다.


“그 전에 잠시만. 뭔가 이상한데.”


외출 전에 보았던 전신거울 속의 나.

머리도 빗었고, 양말도 잘 신었는데.

어디선가 밀려오는 이질감에 다시 거울 앞에 섰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아도 이상한 것이.


“이게 뭐야. 뭐야, 이거.”


머리 위로 하나의 문구가 떠올라있었다.

이것 또한 증강현실처럼 손으로는 잡히지 않았다.

하지만 그 문구에 기쁨과 두려움이 밀려왔다.


“랭크 9라.”


RANK.9 라는 숫자였다.

추측해보아도 역시 순위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중학교 이후로 반 10등 안에도 겨우 들던 나였다.

그런 내가 설마.


“무슨 기준이지.”


멋쩍은 웃음을 짓다 문득 궁금해졌다.

강처용, 그 사람의 순위가 보고 싶어졌다.

오랜만에 힘을 준 머리가 바람에 흐트러지도록 달리고 뛰었다. 아침부터 회사에서 보고 싶은 것이 활력이 된다는 걸 비로소 알게 되었다.


[대한민국 서버 전국 RANK.1000]

[RANK.1000 에 입성하신 선택자 분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단, RANK 의 변동은 실시간으로 변동되나, 서버의 안정화를 위해 삼일 간 새벽 6시 기준으로 하루에 한 번 변동됩니다.]

[순위와 이름만 공개되며 이외의 정보는 모두 비공개로 처리됩니다.]


의외로 답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었다.

허공의 화면은 내 궁금증을 모두 풀어주었다.

반복되는 알림창 아래로 순위가 나열되어 있었다.

예상대로 강처용은 하늘과 가까이에 있었다.

축하를 하듯 한동안 폭죽이 터졌다.


[RANK.2 강처용]


“미쳤네.”


2위. 그것도 전국 2위였다.

나도 낮지는 않았지만 그 갭은 너무나도 컸다.

절대적인 실력의 순위가 아닌 상대적인 순위니까.

그나저나 1위를 보고 더 놀랄 수밖에 없었다.


[RANK.1 강해호]


“그래, 형제끼리 사이좋게 하나씩.”


일단 회사로 가기로 했다.

회사에 도착하자 사람들이 쳐다보았다.

내 머리 위에 적힌 숫자를 보는 듯 했다.

몇몇은 몰래 사진까지 찍어댔다.

조용히 살아가고 싶던 내게 고비가 왔다.


이유는 생각보다 금방 알 수 있었다.

생각보다 RANK 가 적힌 자들을 찾기는 힘들었다.

그러니 10위권의 RANK 는 그들에게 과분했을 거다.


“이민 대리님!”


익숙한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

활짝 웃고 있던 건 김유은이었다.


“안녕하세요.”

“와, 대리님. 9위에요? 세상에나.”


동그랗게 큰 눈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난 손사래를 하며 엘리베이터로 걸어갔다.

자석의 같은 극처럼 지나가는 길마다 사람들이 밀렸다. 덕분에 항상 만원이던 엘리베이터를 편하게 탔다.


“대리님. 순위 2위에 강처용이라는 이름이 있던데 설마 우리 회사 강 대리님일까요?”

“아마도요. 이름이 흔한 것도 아니고, 강하시잖아요.”

“와, 대박. 우리팀 앞에 사람들 엄청 몰려있는 거 아니에요?”

“에이. 설마요.”


설마가 사람을 잡는다는 말.

말이 씨가 된다는 말.

옛 어른들의 말은 틀린 것이 없었다.


“이야, 9위야.”

“진짜였어? 대박이네.”

“기술팀 무슨 일이야.”


근처에 있던 팀부터 계단까지 인파로 가득했다.

강처용의 옆에는 수많은 자들이 있었다.

덕분에 그 옆의 내 자리는 이미 엉망이었다.

그 광경에 한숨이 절로 나왔지만 가고 싶지 않았다.


“강 대리님! 혹시 오늘 퇴근하시고 뭐하세요?”

“강처용 대리, 어떻게 강해졌어?”

“그니까요. 저희도 좀 알려주세요!”

“모두 그만 가세요. 일해야죠.”


한참을 떠들던 자들은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서둘러 그곳을 빠져나갔다.

문득 발현된 공포 효과 덕분이었다.

안경만 아니었어도 매섭게 찢어진 눈매가 더 무서웠을 거다.


“안녕하세요. 대리님, 2위 축하드려요.”

“아닙니다. 더 강해져야죠.”


네. 그렇긴 하죠.

어마어마한 형만 꺾으면 전국제패니까요.


“이민 대리님도 축하드립니다.”

“아, 감사합니다.”


강처용이 가볍게 웃었다.

그 웃음은 내게 진심어린 축하가 아닌 비웃음, 그리고 내 덕분에 그 자리에 올라갔다는 확신이었다.

앞으로도 자신에게 붙어 충성을 다해야 강해질 수 있다는 암묵적인 압박이었다.

역시 무서운 사람이다.


“자, 일 시작합시다.”


팀장의 말과 함께 일이 시작되고 1시간이 지났지만 밖은 어제보다 더 소란스러웠다.

가끔 들리는 비명소리에 사람들이 무기를 쥐고 일어났지만 그들의 행동은 윗선에서 제지되었다.

민현우가 내게 메신저를 보냈다.


- 너 뭐했는데 9위야? 나 순위에도 못 들었어.

- 들으면 뒤로 자빠질걸. 죽을 뻔 했어.

- 대단하다. 근데 2위가 네 옆에 있네.

- 그치. 뭐 처음부터 상대도 안됐으니까.

- 무튼 강한 건 좋은 거니까. 맞다, 그 평가 어디까지 했지?


그 뒤로 일에 관련된 이야기가 이어졌다.

꽤나 밀린 일정을 메꾸느라 오전은 바쁘게 지나갔다.

그렇게 또다시 점심시간이 됐다.

정신없이 사람들은 그들의 머리 위를 훑었다.

나도 다른 자들을 찾기 위해 눈을 굴렸다.


“박의형 과장님 역시.”


책으로 공부했어도 엄연히 이 세계와 비슷한 것을 경험했던 자였다.

박의형의 최종 순위는 963위였다.

말끔하게 나은 모습으로 나를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하자 나도 웃는 얼굴로 인사했다.

한층 단단해진 느낌이 와 닿았다.


“야, 저기. 기술팀에 강처용이랑 서이민.”

“쟤네가 전국 10위권이라며?”

“무슨 수를 쓴 거지?”


점심시간이 평소와 다른 점이라면, 나와 강처용에게 향하는 시선이 전보다 더 많아졌다는 것.

그리고 모두 점심을 먹자마자 회사 밖으로 뛰어나가 좀비를 잡는 새로운 운동을 시작한 것.


“저희도 갈까요.”

“가시죠. 검은 문, 아니 지옥문으로요.”


서둘러 밥을 먹자 40분의 시간이 남았다.

한 마리라도 더 잡아야 뒤쳐지지 않을 거다.

소화가 되기 전에 나와 강처용은 서둘러 회사 로비로 내려갔다.

문을 열자 또 다른 세계가 열렸다.


“여기부터 밀어! 강화석 샀어?”

“아니, 좀 빌려줘. 이따가 갚을게.”

“그래, 이 정도 리젠은 되어야 잡을만하지.”


반박할 수 없는 위기에 강한 민족이었다.

그나저나 리셋타임 오버로 던전 밖을 활보하는 좀비들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하지만, 그것을 베어나가는 속도는 느리지 않았다.


“잠시만요! 두 분! 잠깐만요......”


밖으로 나가려는데 경비 아저씨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와 강처용을 보고 허겁지겁 뛰어온 모양이었다.

무릎에 손을 대고 숨을 급하게 고르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본론부터 급하게 내뱉었다.


“강처용님, 서이민님. 맞군요. 잠깐 10층 대회의실로 가셔야할 것 같습니다.”

“저희요?”


곧이어 사내 방송이 들려왔다.


[강처용 대리님, 서이민 대리님, 박의형 과장님, 심유한 사원님, 김명운 차장님. 방송을 들으시는 즉시 10층 대회의실로 와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그 방송에 주먹을 쥐었다.

회사생활 중에 어떤 시간보다 기다려지고 가장 행복한 점심시간을 뺏으려하다니.

도망가야하나 고민하던 중에 활짝 열린 회사 정문으로 누군가가 들어왔다.

두 명의 남자와 한 여자는 잘 다려진 검은 양복을 입고 우리를 향해 인사했다.


“강처용님, 서이민님. 안녕하십니까. 바로 만나게 되다니 운이 좋군요.”


그들의 머리 위의 RANK 는 놀라웠다.

56위, 208위, 그리고 419위.

밖에서 마주쳤던 사람들 중에 가장 높은 자들이었다.


그게 다가 아니었다.

그들의 소속을 듣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소설 속에서만 들었던, 문제의 그 단어가 멀쩡하게 생긴 그들의 입에서 나왔기 때문이었다.


“저희는 최근에 신설된 대한민국 헌터 협회에서 나왔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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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는 게임세계에서 등장했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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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027. 전조와 새로운 만남 (3) 22.05.23 8 0 13쪽
26 026. 전조와 새로운 만남 (2) 22.05.21 6 0 13쪽
25 025. 전조와 새로운 만남 (1) 22.05.20 9 0 12쪽
24 024. 되돌릴 수 없는 것 (4) 22.05.19 10 0 13쪽
23 023. 되돌릴 수 없는 것 (3) 22.05.18 12 0 13쪽
22 022. 되돌릴 수 없는 것 (2) 22.05.17 10 0 13쪽
21 021. 되돌릴 수 없는 것 (1) 22.05.16 10 0 12쪽
20 020. 어떤 자들을 위한 두 번째 세계 (4) 22.05.15 12 0 13쪽
19 019. 어떤 자들을 위한 두 번째 세계 (3) 22.05.14 13 0 12쪽
» 018. 어떤 자들을 위한 두 번째 세계 (2) 22.05.13 12 0 13쪽
17 017. 어떤 자들을 위한 두 번째 세계 (1) 22.05.11 13 0 13쪽
16 016. 지옥문이 열리다 (4) 22.05.09 16 0 13쪽
15 015. 지옥문이 열리다 (3) 22.05.07 17 0 12쪽
14 014. 지옥문이 열리다 (2) 22.05.05 14 0 13쪽
13 013. 지옥문이 열리다 (1) 22.05.04 18 0 13쪽
12 012. Player Killer (4) 22.05.03 17 0 12쪽
11 011. Player Killer (3) 22.05.02 19 0 13쪽
10 010. Player Killer (2) 22.05.01 19 0 13쪽
9 009. Player Killer (1) 22.04.30 19 0 13쪽
8 008. 신의 게임, 1차 업데이트 (4) 22.04.29 20 0 13쪽
7 007. 신의 게임, 1차 업데이트 (3) 22.04.28 28 0 12쪽
6 006. 신의 게임, 1차 업데이트 (2) 22.04.27 36 0 13쪽
5 005. 신의 게임, 1차 업데이트 (1) 22.04.26 38 0 13쪽
4 004. 좀비로 뒤집힌 세상에서 (4) 22.04.25 37 0 13쪽
3 003. 좀비로 뒤집힌 세상에서 (3) 22.04.24 43 0 12쪽
2 002. 좀비로 뒤집힌 세상에서 (2) 22.04.23 50 0 13쪽
1 001. 좀비로 뒤집힌 세상에서 (1) 22.04.22 10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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