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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검 님의 서재입니다.

타천사 : 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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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검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3
최근연재일 :
2021.06.30 19:00
연재수 :
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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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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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글자수 :
30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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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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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제국 - 출발 (2)

DUMMY

“그냥 조용히 좀 드세요.”


“네···.”


식사가 끝나자 설거지는 예상대로 레나가 마법으로 해결하면서 쉽게 끝났고 다들 잘 준비를 했다. 마차 안은 레나가 바닥에 공주와 로즈가 좌석에 누워서 자기로 했고 나와 아론은 불침번을 하루 단위로 돌아가며 맡기로 정했고 마부는 낮에 많이 고생하니 그냥 재우기로 했다.

오늘 불침번은 나였고 마차 위 지붕으로 올라가 그들이 잠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잠든 것을 확인하자 마법서를 펼쳤다.

전에 레아에게 받은 마나 증폭 배열과 복수 배열 책이었다. 다른 마법서와 다르게 무척이나 얇았기에 나는 전과 다르게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책의 두께와 다르게 안의 내용은 복잡하기 그지없었다.


“에이···. 숫자놀이는 이래서 싫단 말이야.”


말과는 다르게 나는 빠른 속도로 수식을 외워서 1시간 정도 시간이 흐르자 마법에 적용해서 실험을 해보기도 했다. 그리고 아침까지는 시간이 너무나 많이 남았기에 4 클래스와 5, 6 클래스 전부 다 마스터했다.

거의 다 범위 마법이기에 시험은 해보지 않았고 1~3 클래스 마법을 증폭 배열과 복수배열을 적용해서 써보았다. 물론 마차에 있는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마차에서 조금 거리가 떨어진 곳으로 가서 공간을 아공간 결계를 신언으로 만든 뒤 마법을 전개했다.

확실히 이 배열들을 배우고 나니깐 전과는 다르게 마법의 위력을 더 크게 만드는 게 무척이나 쉬웠다.


나는 어느 정도 연습을 해보고 마법을 전개하는 걸 그만두고 꾸러미에서 엑스칼리버를 꺼냈다.


“이 검을 어떻게 처리하는 게 좋을까···. 고대의 신전에 가져다 놓자니 전처럼 문제가 생길 위험이 너무 많아. 이걸 명계에 가져다 놓거나 아리엘리아에게 주는건 더더욱 아니고, 봉인처럼 아무도 못 가지게 할만한 방법이 없으려나?”


...아! 혹시 타천사 고유의 무기랑 묶는 게 가능할까? 가능하다면 그건 최상의 시나리오인데 두 무기를 어떻게 한 개로 만들지...


나는 다시 큰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신언 만으로는 신의 무기를 건드리기에는 불안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야. 그렇다고 다른 누군가에는 맡기기엔 믿음이 안 가고, 만약 이번일 진행 한다면 최대한 나 혼자만 아는 게 중요한데 말이야. 일단 아레스에게 한번 물어보러 가봐야겠어. 나랑 제일 친하고 믿음직하니까.


나는 내가 쳐놓은 결계에 아공간 신언을 지우고 사일런스마법과 흔적을 지워주는 마법만 걸어놓고 아레스에게 향하는 공간의 문을 열려 했다. 하지만 문은 전혀 열리지 않았다.


어쭈? 이놈 봐라? 하지만, 나는 공간의 신이니 불가능이란 없지.


나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눈을 감았다.


-공간 지배.-


나는 신언으로 아레스만이 조정할 수 있는 아레스 주변 공간 제어를 내가 관리할 수 있게끔 범위를 조정하고 공간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들어간 곳은 평범한 집안의 방이었고 침대에 누워있는 한 소년을 발견했다. 난 그가 아레스라는걸 파악하고 침대를 발로 힘껏 걷어찼다.


“커억....”


꼬마는 침대가 흔들린 탓에 옆으로 굴러떨어졌고 떨어지면서 침대 옆 서랍에 머리를 박았다.


“...아 누구야?”


그는 머리를 부여잡고 자리에서 비틀비틀 일어났다. 그의 표정에서는 속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분노가 느껴지긴 했지만, 이곳에서는 소란을 피울 수 없기에 난 그와 함께 텔레포트를 펼쳤다.


“...피디오. 뭐지?”


그는 어둠 속에서 있다가 숲으로 장소가 바뀌자 날 알아보고는 더 짜증 나는 표정을 짓고 말했다.


“전에 나보고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나 오라면서 너무하군.”


“아··· 그거 잊어먹었어. 어차피 넌 공간의 신이니 상관없지 않나?”


“시끄러워. 귀찮게 만들어 놓고선. 그리고 그 모습은 뭐야?”


“아 이 모습? 이번 유희에 컨셉이지.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걸 목표로 정했지.”


“평범한 삶도 나쁘지 않지.”


“그래. 너 말이 맞아 확실히 편하고 좋더군. 가족이란 것도 알게 되고 좋은 경험될 것 같아. 그나저나 무슨 일로 온 거지? 단순히 안부 물으려고 온 것 같지는 않은데···.”


“아! 다름이 아니라 궁금한 게 있어. 무기에 관련해서 제일 잘 알고 잘 만드는 신은 누구지?”


“그걸 몰라? 당연히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지.”


“흠···. 근데 그분은 아리엘리아와 친한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그다지 친한 편은 아닐걸? 애당초 서로 찾을 일도 없고. 헤파이토스는 자신의 신전에서 나오는 날이 레아보다 더 적은 거로 알고 있지. 그가 신전 밖으로 나올 때는 만든 무기나 장비들을 드워프에게 주거나 원석, 광석, 보석이 필요할 때 말고는 나오지 않는다고 알고 있네.”


“호오··· 그렇군. 그의 신전은 어디에 있어?”


“이곳 4차원에 있지. 어디였더라? 테너스에 있는 제일 큰 활화산 밑에 있을걸?”


“고마워 아레스. 이제 다시 자러 가.”


“고작 그걸 물으려고 부른 거냐? 다음엔 내게 오는 문을 너만 올 수 있게끔 열 테니 부디 오늘과 같은 일은 없게 해줘. 아까 진짜 놀랐어.”


“미안.. 알겠어.”


“그래 너는 유희가 어때?”


“아직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냥 그래.”


“하긴 나도 하루에 절반을 잠만 자는 신세니···. 먼저 가볼 테니 즐거운 유희가 되길 바랄게~”


“고마워 아레스.”


그는 내게 작별인사를 하고 갔고 나는 헤파이토스에게 향하는 공간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문 뒤에 공간은 동굴이었고 내부는 살짝 더운 감이 있었다. 화산 안이라서 그런 듯싶었다.


깡- 깡- 깡-


나는 금속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들리는 근원지를 찾아갔고 곧 온몸이 근육질인 한 남성이 금속에 망치질하는 곳으로 도착했다.


“...? 자넨 누군가.”


그는 인기척이 들리자 고개를 돌려 내 쪽을 쳐다보며 이야기했다.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님 맞으십니까?”


“맞다. 자네는 누구인가? 이곳에 어떻게 들어온 거지?”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타천사 루시퍼 피디오라고 합니다.”


“루시퍼? 아! 만나서 반갑네. 그나저나 자네가 날 찾아올 일은 없을 텐데···. 무슨 일인가?”


“다름이 아니라 무기에 관해서 궁금한 점이 있어서 찾아왔습니다.”


“그래? 그럼 이야기를 들어보지. 누추해서 손님에게 줄 게 없군. 물이라도 한잔 괜찮은가?”


“좋죠~ 주시면 감사합니다.”


그는 구석으로 가서 머그잔에 물을 떠서 내게 주었다.


“궁금한 점이 무엇인가?”


그는 들고 있던 쇠망치를 구석에 내려놓고 내 반대편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


“먼저 이야기를 드리기 전에 한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하는 모든 이야기는 저와 헤파이스토스님만이 알았으면 합니다.”


“...그래. 내 이름을 걸고 맹세하지.”


그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내게 바로 약속을 했다. 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약속은 그 어떤 약속보다 무거웠기에 난 바로 그에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혹시 타천사의 검과 성물을 하나의 무기로 만들 수 있습니까?”


“애매하군. 도전해 본 적은 없다네. 하지만 이론상으로는 가능하지. 신의 보석 오리하르콘으로 만들어진 망치로 두들겨 본다면 불가능하진 않을 것 같군.”


“오리하르콘 망치라···.”


“그 망치는 내가 가지고 있네.”


그는 왼쪽 공간을 손으로 가리켰고 그가 가리킨 곳에는 오색빛깔을 머금고 있는 성인 주먹에 4배 정도 크기를 가진 망치가 벽에 걸려 있었다.


“문제는 나도 시간이 얼마나 소요될지는 모르겠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인가요?”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내가 해본 적이 없어서 말이야.”


“아···.”


“그래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끝내도록 하지. 자네가 맡길 물건을 보여 주겠나?”


“잠시 이곳에 결계를 쳐도 되겠습니까?”


“흠···. 당분간 나갈 일은 없을 테니 쳐도 되네.”


난 신언으로 바깥에서 이곳에 자연의 흐름을 느끼지 못하게끔 만든 뒤 꾸러미에서 성물을 먼저 꺼냈다. 동시에 헤파이스토스는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엑스칼리버를 살펴보았다.


“오··· 이건 엑스칼리버군. 도둑맞은 거로 아는데 용케 찾았나 보군?”


“네. 유희 도중에 저도 우연히 찾게 되어서···.”


“그래도 한가지라도 우리 신들의 손에 있다니 다행이야.”


그는 내가 엑스칼리버를 건네자 이곳저곳 자세히 살펴보았다. 난 이어서 왼쪽 귀에 걸려 있는 귀걸이를 떼고 주문을 읊었다.


- 내 부름에 응답하라. 성스러운 시간의 검 티엠포여.-


내가 고대어로 주문을 읊자 귀걸이를 중심으로 바람이 휘몰아치더니 잠깐 빛이 번쩍였고 이내 내 손에는 티엠포가 잡혀있었다.


“이게 그 말로만 듣던 티엠포인가? 실제로 보게 된다니 기쁘군. 이 두 개를 합치겠다는 이야기인가?”


“네. 그렇습니다.”


“흠··· 티엠포에 수정 검신을 엑스칼리버에 접목하는 게 어떤가? 아니면 티엠포 자체에 엑스칼리버를 덧씌우는 방법도 있네.”


“후자가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알겠네. 오랜만에 재밌는 일이 생겼군. 며칠 있다가 와보게.”


“네 알겠습니다. 헤파이스토스님 감사합니다.”


“아니네. 나야말로 심심하던 차에 고마워.”


난 그에게 감사의 인사와 작별인사를 하고 다시 마차가 있는 곳으로 공간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시간은 다행히 이제 막 해가 떠오르고 있었고 나는 결계를 없애고 사람들을 깨웠다.

여자들이 있는 마차는 들어가면 안 될 것 같아서 문을 여러 번 노크해서 깨우고 아침 먹을 준비를 했다. 공주와 로즈, 레나는 잠에서 깨서 빵을 조금씩 뜯어서 먹었고 나와 아론은 아침을 간단하게 우유로 때우고 검술 대련을 했다.


“그나저나 아론님. 씻을 곳이 없는데 어쩌죠?”


“아···. 걱정하지 마십시오. 레나에게 마법으로 물을 만들어 달라 하면 되니깐.”


“이쯤 되면 마법사가 아니라 그냥 하인 같은 기분이···.”


“상황이 열악한 터라 어쩔 수 없습니다. 그나마 부탁하면 흔쾌히 들어주니 다행인 상황이죠.”


우린 대련을 가볍게 하고 마무리 지은 뒤 레나에게 갔고 아론은 레나에게 가서 부탁했고 그녀는 자신과 로즈, 공주님이 먼저하고 오겠다며 그녀들을 이끌고 숲 안으로 들어갔다가

20분쯤 지나자 그곳을 나왔고 우리 차례라며 숲으로 들어가도 된다고 하자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밖에서 안 보이는 장소에서 아론이 먼저 옷을 벗었다.


“에드워드님도 벗으세요.”


“아···. 그래야죠. 몸에 흉터가 많으시네요.”


“예전에 잠시 용병 일을 잠시 했던 적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때는 경험이 없던 초짜여서 많이 다쳤죠. 에드워드님은 상처가 전혀 없으시군요.”


“아 저는 실전보다는 주로 훈련을 하다 보니···”


아론은 이야기하다가 먼저 물 안으로 들어갔다.


2 클래스 마법 에어블락으로 틀을 잡고 물을 넣은 것이군. 이 방법도 유용하지.


그는 익숙한 듯 물 안에서 수영을 하는 여유도 보여 주었고 나도 이내 안으로 들어가 땀으로 쩔은 몸을 닦았다. 5분 정도 시간이 지나자 그곳을 나왔고 아론은 당황하며 날 보았다.


“벌써 나가시게요?? 조금 더 하시지.”


“이걸 유지하는데도 마나가 들어갈 텐데 되도록 빨리 나오는 게 좋죠.”


“음··· 그렇게 말씀하시니 저도 슬슬 나가야겠네요.”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피디오가 검과 마법을 배울때 해당 내용이 자세히 묘사되어 있지 않는 이유는 후에 있을 다른 에피소드에서 제대로 다룰 예정인 이유도 있다만, 전에 독자님들께서 너무 자세한 묘사를 거부하셔서 뺀 점도 있습니다. 추후에 또다른 먼치킨 에피소드에서 제대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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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천사 : 환생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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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타천사의 일 (2) 21.06.30 8 0 13쪽
54 타천사의 일 (1) 21.06.29 15 0 12쪽
53 여행 - 울킨프로 (3) 21.06.29 14 0 14쪽
52 여행 - 울킨프로 (2) 21.06.28 23 0 12쪽
51 여행 - 울킨프로 (1) 21.06.27 10 0 12쪽
50 리엔 - 출발 21.06.20 22 0 12쪽
49 리엔 - 도움 21.06.20 13 0 12쪽
48 리엔 - 고백 21.06.19 26 0 12쪽
47 리엔 - 축제 (2) 21.06.18 14 1 12쪽
46 리엔 - 축제 (1) 21.06.18 18 0 11쪽
45 리엔 - 준비 (3) 21.06.17 14 0 12쪽
44 리엔 - 준비 (2) 21.06.17 15 0 12쪽
43 리엔 - 준비 (1) 21.06.16 17 0 12쪽
42 리엔 - 결과 21.06.15 29 0 12쪽
41 리엔 - 진실 21.06.14 19 0 11쪽
40 다시 리엔으로 (4) 21.06.13 30 0 11쪽
39 다시 리엔으로 (3) 21.06.12 19 0 14쪽
38 다시 리엔으로 (2) 21.06.11 29 0 12쪽
37 다시 리엔으로 (1) 21.06.10 20 0 11쪽
36 제국 - 마무리 21.06.09 20 0 11쪽
35 제국 - 수도에서 (4) 21.06.08 23 0 11쪽
34 제국 - 수도에서 (3) 21.06.07 35 0 12쪽
33 제국 - 수도에서 (2) 21.06.07 41 0 11쪽
32 제국 - 수도에서 (1) 21.06.06 34 0 12쪽
31 제국 - 후계자를 찾아서 (3) 21.06.06 40 0 14쪽
30 제국 - 후계자를 찾아서 (2) 21.06.04 38 1 11쪽
29 제국 - 후계자를 찾아서 (1) 21.06.03 31 0 12쪽
28 제국 - 엘프와의 만남 (2) 21.06.02 30 0 13쪽
27 제국 - 엘프와의 만남 (1) 21.06.01 43 0 12쪽
» 제국 - 출발 (2) 21.05.31 3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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