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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검 님의 서재입니다.

타천사 : 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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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검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3
최근연재일 :
2021.06.30 19:00
연재수 :
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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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글자수 :
30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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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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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다시 리엔으로 (1)

DUMMY

선두로 달리고 있던 엘프들은 큰 고목에 서 있었고 나를 놀랍고 신기하다는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대단하시네요. 인간인데 저희와 비슷한 속도를 유지하면서 떨어지지 않고 달리시다니...-


-그러게요. 인간인 게 의심이 갈 정도입니다.-


-앞에서 길을 다 만들어 주니깐, 조금만 집중하면 잘되더군요.-


-음... 그렇죠. 숲의 도움으로 길을 만드는 거니깐.-


-마법인가요?-


-아닙니다. 숲이 엘프들에게 주는 음... 일종의 혜택? 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호오... 신기하군요. 지금 위치가 어디쯤인지 알 수 있을까요?-


-지금은 아직 제국입니다. 곧 제국 국경선에 도착할 것 같네요.-


-상당히 빠르네요.-


-원래 도착하기로 한 날짜보다 많이 늦었기에 어쩔 수 없이 최대한 빠르게 가는 겁니다. 원래는 길을 이용해서 걸어가는 편입니다.-


-자···. 그러면 다들 다시 움직이도록 하죠. 에드워드님은 계속 이 속도로 가셔도 되나요?-


-네. 괜찮습니다. 충분히 쉬어가서 신경 안 쓰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럼 바로 출발하도록 하죠.-


키리엘의 말에 다들 자리에서 일어난 뒤 아까와 같이 나무에 손을 대고 주문을 읊고 도약을 했다. 그들이 뛰어오르자 나도 같이 뛰어올랐지만, 내가 나무를 밟으려고 발을 내딛자 나뭇가지가 움직이더니 사라졌고 그대로 바닥으로 추락했다.


쿵-


“...크윽···.”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대처도 없이 바로 땅과 만났고 엘프들이 내게 다가왔다.


-... 죄송합니다. 저희에게만 길을 달라고 했네요.-


-....너무하시네요.-


-주문을 다시 수정해서 말하겠습니다.-


선두에 있던 엘프가 다시 나무에 손을 대고 주문을 말하고는 출발했다.


하아··· 일부로 그런 것 같은데... 참자 참아.


다시 아까와 같이 대형을 이루면서 숲의 길을 밟으며 이동했다. 속도는 아까와 비슷했고 1시간이 흐를 때쯤 나무들 사이로 칼라도스 산맥이 보이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빠르게 도착했네. 말이나 마차를 이용하는 것보단 배는 빠르군.


엘프들의 선두에 있는 자는 칼라도스 산맥 초입 부근에서 나무에서 내려왔고 여기서부턴 걸어가자고 이야기를 했고 키리엘이 동의하자 나무에 각자 감사의 인사를 하고 온다고 숲 안으로 들어갔다.


나무들이 길을 만들어 줘서 일찍 도착했기에 엘프들의 행동이 조금씩 이해가 가기는 했다.


흠···. 계속 따라갈까··· 인제 그만 따라가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엘프들에게 리엔의 부탁을 들어달라고 하고 싶기는 하지만 결국 대가를 바라고 움직인 거로 안 좋게 보일 수도 있으니 지금은 그냥 가는 게 좋겠군.


엘프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숲에서 나왔다.


-저는 여기서 돌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 더 안 가시게요??-


-네. 아무래도 할 일은 마쳤으니 여기서 돌아가는 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촌장님 한번 뵙고 가는 게···.-


-아닙니다. 마을에 계시는 분들이 저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니깐 이만 가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음···. 아직 저희는 마을에 도착하지 않았고···. 길이 멀지는 않지만, 혹시나 가다가 또 인간들의 습격을 받을 수 있어서 조금 걱정이 되는데···. 저희는 인간들이 공격을 해와도 살생을 할 수 없기에 대응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되도록 저희와 끝까지 동행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키리엘의 말에 다른 엘프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나를 간절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하아···. 알겠습니다.-


그들은 내 말에 기쁜 듯 미소를 지었다. 엘프들의 미소는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그래도 좋은 구경이나 경험을 많이 했으니 위안 삼아 엘프들과 마을까지 가기로 했다. 그리고 조금 전까지와는 다르게 비교적 여유롭게 걸어갔다. 엘프들의 우려와 정반대로 숲은 고요함만이 흐르고 있었다.


-그래도 다행히 사람은 없네요···.-


-음···. 그건 모르는 거 같아요. 전에도 그런 일 없을 것 같아서 편히 가다가 납치당한 거라···.-


-사람들이 엘프를 노리는 이유가 빈번한가요?-


-음··· 네. 전보다는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심하죠. 대부분 엘프는 숲에서만큼은 사람들보다 빠르고 사는 곳이 잘 알려지지 않았기에 잡히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이제 타 마을로 서신 전달이나 일이 있어서 움직일 때 사냥꾼들에게 잡혀 사람들에게 팔린다고 하네요.-


-흠··· 그러면 안 되는데···. 할 말이 없네요. 같은 인간으로서 부끄럽군요.-


-아니에요. 에드워드 님이 그러시는 건 아니니깐 괜찮아요. 저희도 요즘에는 납치에 대한 대책을 세워가며 저희 동족, 친구들이 사라지지 않게끔 노력해서 다행히 사라지는 동족의 숫자가 줄었다고 이야기가 들리고 있네요.-


-다행이군요. 음···. 거의 다 도착한 것 같네요??-


내 말대로 조금 멀리서 엘프들의 마을이 힐끗힐끗 보이기 시작했고 근처에 몇몇 엘프가 경계를 서고 있는 게 느껴졌다.


-네. 덕분에 별일 없이 순례의 길을 끝마치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에드워드 님.-


-저야말로 좋은 경험을 많이 하게 됐네요. 감사합니다.-


-그럼 이제 촌장님을 뵈러 가시죠.-


-아니요. 마을에 도착했으니 저는 이제 가봐야죠.-


-에이···. 촌장님 뵙고 가셔야죠~.-


그녀는 갑자기 내 손을 잡고 끌고 갔다. 저항하려 했지만, 같이 왔던 엘프들도 키리엘을 도와 나를 마을을 향해 밀었다.


-이건··· 좀.-


-에이···. 도움을 많이 주셨는데 차 한잔이라도 대접을 해드리고 싶어서 그렇죠~ 다들 저랑 같은 마음이시죠??-


-그럼요. 저희의 목숨을 구해주신 분인데 그 정도는 해드려야죠.-


엘프들이 생각보다 아주 친절하구나···. 이런 자들에게 인간이 너무 큰 실수를 저지른 건가···.


그들은 순수하고 은혜를 베풀면 배로 돌려주는 심성을 가진 종족 같았다. 전부 그런 건 아닐 테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촌장 집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다.


이 정도까지 해주는데 엘프들 말대로 차 한잔 정도는 먹어줘야겠지···.


키리엘이 먼저 촌장의 집 문을 열고 들어갔다.


-아빠!!!-


.......??? 아빠??


-...? 아이고!! 내 딸!!-


촌장은 앉아서 책을 읽다가 키리엘이 아빠라 부르자 깜짝 놀라더니 키리엘에게 달려왔다.


-다행이구나. 정말 다행이야···.-


촌장은 키리엘을 안더니 울기 시작했다.


-잘 돌아왔어요! 저분 덕분에.-


-음? 어···? 에드워드님?!-


-오랜만입니다.-


-허···. 그럼 성공하신 거군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는 키리엘에게서 떨어져 내게 다가와 연신 허리를 굽히며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여기서 이러지 말고 안으로 들어오시지요.-


촌장은 문 앞에서 날 끌고 안으로 들어갔다.


-키리엘. 가서 차 한잔내와 주겠니?-


-네. 알겠습니다.-


그녀는 싱긋 웃으며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아하···. 에드워드 님. 정말 감사합니다. 이 은혜는 어찌 갚아야 할지···.-


-음···. 괜찮습니다. 인간이 저지른 실수를 없던 일로만 해주시면 감사합니다.-


-네! 그러도록 하죠. 딸 아이가 무사 귀환했는데 그 정도야···.-


-그나저나 키리엘님이 촌장님의 딸이었다니 놀랍군요.-


-하하···. 집에서만 딸이지 평소에는 레이나 후계자이지요.-


-그럼 촌장님이 하이엘프..?-


-네 그렇습니다. 이 마을에 유일한 하이엘프이지요.-


엘프는 크게 하이엘프 엘프로 나뉜다. 하이엘프는 기존 엘프보다 훨씬 소수이며 일반 엘프가 천년 정도의 수명을 가지는 것에 비해 1300년 정도 수명을 가진다. 그리고 자연 친화력이 일반 엘프보다 더욱 높기에 마법, 정령, 숲 여러 방면에서 뛰어나다. 주로 한 마을에 촌장 같은 높은 위치나 장로직을 부임하며 여성 하이엘프의 경우에는 엘프들의 여왕 레이나에 뽑힐 수도 있다. 지금은 숫자가 많이 줄어 전체 엘프의 1% 정도만이 하이엘프의 피를 이어가고 있다.

나는 촌장과 이런저런 잡담을 나누었고 그사이 키리엘이 차를 가져왔다.


-으음···. 엘프의 차는 다시 먹어도 좋네요.-


-마음에 드신다면 찻잎을 조금 드릴까요?-


-아··· 저는 차를 우리는 방법을 모릅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언제 또 마실 수 있을지는 모르는 거니깐···.-


-음···. 그럼 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가실 때 챙겨드리렴. 키리엘.-


-네~-


-그럼 이제 저는 일어나보도록 하겠습니다.-


-벌써요···?-


-조금 더 쉬다가 가시지요.-


-아닙니다. 부탁하신 일도 끝났고 저도 이제 동료들을 만나러 가봐야 해서···.-


-아쉽네요. 리엔에서 오셨다 하셨죠?-


-네. 그렇습니다. 촌장님.-


-전에 리엔에서 저희에게 부탁한 사안이 있는데 그 사안을 다음 회의 때 다시 한번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호오···. 감사합니다. 촌장님.-


-아닙니다. 저희에게 도움을 주셨는데 저 역시 도움을 드려야죠.-


난 남아 있는 차를 다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났고 키리엘은 내게 찻잎을 큰 나뭇잎으로 감싸고 줄로 매듭을 지어 4개 정도 주었다.


-감사합니다. 키리엘님.-


나는 그들의 작별인사를 들으며 마을을 떠났다.


“자···. 그럼···. 잠깐만 무언가를 빼먹은 느낌인데···.”


나는 숲을 걸으며 고민에 빠졌고 이내 꾸러미에서 황금 지도와 나침반을 꺼내었다.


“어휴···. 깜빡하고 있었네. 마침 아무도 없으니 한번 사용해볼까?~”


나는 지도를 넓게 펼치고 고대의 신전 기둥에 쓰여 있었던 주문을 외웠다.


-@^$&*$^(^%^%@&(^%(@%^(-


그리고 지도 위에 나침반을 올려놓고 내가 찾고 싶은 성물을 떠올리자 지도가 번쩍였고 이내

빛이 사그라들자 지도와 나침반은 전과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황금 나침반은 전에는 나침반 안에 바늘이 없었지만, 황금색 바늘이 나타나 있었고 서쪽을 가리키고 있었고 지도 위에는 초록색 점으로 내 위치가 나오고 빨간색 점으로 성물의 위치가 나타났다.


“얼레······? 생각보다 가까이 있네. 방향을 보면···. 드래곤이 있는 곳인 거 같은데···. 두 가지 목표를 한 번에 이룰 수 있겠군.”


난 지도와 나침반을 보며 움직였고 점점 산맥 깊은 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엘프들의 영역은 벗어난 지 오래였고 숲은 점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전에는 새들이 지저귀거나 동물들이 돌아다니는 소리도 들렸지만, 지금은 바람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드래곤의 영역에 들어온 게 확실하군.”


동물에게는 먹이사슬이라는 게 존재한다. 제일 밑에는 평범한 짐승들···. 가축이 있고 그 위는 몬스터가 존재한다. 인간들은 이 먹이사슬에 자신들이 최상위 포식자라 주장하기는 하지만 진정한 최상위 포식자는 드래곤. 이간들은 자신들이 드래곤 슬레이어도 있어서 드래곤보다 더 높다 하지만 아직 해츨링인 상태의 드래곤만 잡았지 성인식을 거친 성룡은 잡지는 못했다. 예전에 한번 성룡을 잡겠다고 드래곤의 레어로 들어간 원정대가 전부 죽고 근처 마을 3개가 사라진 이후로 인간은 드래곤을 건들지 않았다.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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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타천사의 일 (2) 21.06.30 8 0 13쪽
54 타천사의 일 (1) 21.06.29 15 0 12쪽
53 여행 - 울킨프로 (3) 21.06.29 14 0 14쪽
52 여행 - 울킨프로 (2) 21.06.28 23 0 12쪽
51 여행 - 울킨프로 (1) 21.06.27 10 0 12쪽
50 리엔 - 출발 21.06.20 22 0 12쪽
49 리엔 - 도움 21.06.20 13 0 12쪽
48 리엔 - 고백 21.06.19 26 0 12쪽
47 리엔 - 축제 (2) 21.06.18 14 1 12쪽
46 리엔 - 축제 (1) 21.06.18 18 0 11쪽
45 리엔 - 준비 (3) 21.06.17 14 0 12쪽
44 리엔 - 준비 (2) 21.06.17 15 0 12쪽
43 리엔 - 준비 (1) 21.06.16 17 0 12쪽
42 리엔 - 결과 21.06.15 29 0 12쪽
41 리엔 - 진실 21.06.14 19 0 11쪽
40 다시 리엔으로 (4) 21.06.13 30 0 11쪽
39 다시 리엔으로 (3) 21.06.12 19 0 14쪽
38 다시 리엔으로 (2) 21.06.11 29 0 12쪽
» 다시 리엔으로 (1) 21.06.10 21 0 11쪽
36 제국 - 마무리 21.06.09 20 0 11쪽
35 제국 - 수도에서 (4) 21.06.08 23 0 11쪽
34 제국 - 수도에서 (3) 21.06.07 35 0 12쪽
33 제국 - 수도에서 (2) 21.06.07 41 0 11쪽
32 제국 - 수도에서 (1) 21.06.06 34 0 12쪽
31 제국 - 후계자를 찾아서 (3) 21.06.06 40 0 14쪽
30 제국 - 후계자를 찾아서 (2) 21.06.04 38 1 11쪽
29 제국 - 후계자를 찾아서 (1) 21.06.03 31 0 12쪽
28 제국 - 엘프와의 만남 (2) 21.06.02 30 0 13쪽
27 제국 - 엘프와의 만남 (1) 21.06.01 43 0 12쪽
26 제국 - 출발 (2) 21.05.31 3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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