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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검 님의 서재입니다.

타천사 : 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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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검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3
최근연재일 :
2021.06.30 19:00
연재수 :
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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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글자수 :
303,140

작성
21.06.2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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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리엔 - 출발

DUMMY

“일단 자네의 가문 명을 정할 텐데···. 에드워드가 본래 이름인가?”


“그렇습니다.”


“따로 성은 없나? 보통 우리는 서로를 부를 때 호르디아, 루크 공작이라 부르긴 하지만 내 성은 루아르, 루크 성은 플래티넘. 그래서 루아르 가문, 플래티넘 가문 이렇게 부르지.”


“흐음···.”


“굳이 성을 안정해도 상관은 없네! 그러면 에드워드 가문이 되는 거고 자네 후손들은 에드워드라는 성을 가지게 되지.”


“음··· 그럼 따로 성 없이 이대로 가겠습니다.”


“알겠네. 그리고 다음은···.”


똑똑-


“차를 가져왔습니다.”


“들어오게.”


문이 열리자 아까 그 궁녀가 차가 담긴 주전자와 찻잔 두 개 그리고 쿠키를 조금 가져왔다. 그리고 우리가 앉은 소파 앞 테이블에 두고 인사를 하고 나갔고 나는 찻잔에 차를 따르고 호르디아에게 먼저 건넸다.


“고맙네. 음.. 차향이 아주 좋군. 자네도 마시게.”


“네~”


음···. 그러고 보니 엘프가 준 차를 마시지 않았네. 다음에 로즈랑 같이 마셔야지~


“이제 가문을 대표하는 문장을 정해야 하네.”


“문장이요?”


“그렇지. 기사단 왼쪽 가슴에도 있고 평상시에는 통행증 등등 다양한 곳에 존재하는 만큼 중요하다네. 우리 가문 같은 경우에는 방패 모양의 틀에 사자가 그려져 있지.”


“음···. 별로 하고 싶지 않은데···.”


“이건 꼭 정해야 하네.”


“음···. 잠깐 생각할 시간을 주실 수 있으십니까?”


“그럼~ 중요한 만큼 신중하게 정해야지. 시간은 많다네. 여기 이 책 줄 테니 참고하면서 생각하게. 리엔 현재 귀족들의 가문문장이 그려져 있는 책이지.”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커튼을 걷고 창문 밖을 쳐다보며 시간을 보냈고 나는 차를 한 모금 마시고는 책을 펼쳐서 참고하면서 생각에 잠겼다.


일단 현재 귀족들과 문장이 겹치거나 비슷하면 안 되고···. 뭐 그래도 비슷한 건 상관없겠다만 내가 찝찝해서 싫고···. 의미가 있었으면 하는데···.


그렇게 30분 정도 생각을 한 끝에 간단하게 검 두 개를 교차하는 거로 하고 그 외에 빈 곳에 뷰글라스 라는 꽃을 그리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내 생각을 호르디아에게 말해주자 괜찮다며 도안을 대충 짜주면 행정관에서 만들어 준다 하기에 나는 종이에 간단한 도안과 색깔을 적어 그에게 줬다.


“음···. 괜찮네. 아 그리고 자네는 이제 외교 담당이니 가문문장을 패처럼 만들어서 주겠네. 통행증으로 좋을 거야. 패가 나오기 전까지는 이 통행증을 가지고 다니게.”


그는 내게 리본에 묶인 종이를 한 장 주었고 매듭을 조심스레 풀고 펼치자 왕의 도장이 찍힌 통행서였다.


“오···.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제 제일 중요한 기사단 편성과 토지 배정인데···.”


“음···. 제가 리엔에 있는 시간보다 타국에 있는 시간이 더 많을 것 같은데···.”


“내 생각도 그렇네. 토지를 줘도 저택을 줘도 다른 귀족처럼 그곳에 머무는 게 아니니···.”


“그냥 없던 거로 해주시는 게···.”


“그럼 리엔으로 돌아오면 지금처럼 루크 공작의 집이나 내 집에 머무는 건 어떤가?”


“상관없습니다.”


“알겠네. 루크 공작에게는 내가 따로 말을 해두지. 기사단 편성도 안 할 테고···. 그럼 이제 가도 되네. 사실 이 문제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터라···.”


“그럼 이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언제 떠날 건가?”


“내일 떠날 예정입니다.”


“음···. 애매하군. 여행을 가면 언제쯤 돌아올 건가?”


“어···. 울킨프만 들리고 다시 돌아올까요?”


“그래 주면 좋지. 그럼 대략 한 달 정도 걸리겠군. 마차로 이동할 건가?”


“그렇습니다.”

“알겠네. 그럼 그동안 건강하게. 별일 없이 좋은 추억으로 남는 여행이 됐으면 하네.”


“감사합니다. 호르디아 공작님.”


나는 그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방을 나왔고 행정관과 왕궁을 차례로 나와 근처 인적이 드문 곳으로 갔다. 그리고 공간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뭐야···. 벌써 왔어?”


“시간이 조금 많이 남아서 빠르게 마스터해버렸죠.”


“음···. 하긴. 책들은 가져갈 거야?”


“... 아뇨! 그냥 두고 갈게요. 이미 마스터한 마당에 제가 가지고 있어봤자 쓸 곳은 없으니깐.”


나는 꾸러미에서 책을 꺼내 레아의 실험대 빈자리에 올려 두었다.


“음···. 마법을 다 배우면 정령을 배운다 했었지?”


“그렇죠. 용케도 기억하고 계시는군요.”


“... 죽을래? 누굴 바보로 아나···. 정령계 가서 배울 거야?”

“정령계요?”


“그래. 비록 영혼의 상태로 가야 하긴 하지만, 한 번에 모든 정령과 계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 정령계도 구경할 수 있고 재밌어.”


“음···. 그냥 안 가고 배울 수는 없나요?”


“잠깐만.”


그녀는 의자에서 일어나 서재 구석에서 책을 하나 꺼냈다. 그리고는 내게 던졌다.


“책이 얇네요···?”


“정령은 마법이랑 달라 수식을 외울 필요도 없고 정령 진도 계약 전 소환할 때만 그리지.”


“.. 근데 왜 마법사보다 정령술사가 더 적지···?”


“정령술사의 경우에는 자연 친화력이 좋아야 하는 건 알지?”


“당연하죠.”


“그 자연 친화력이 엘프 정도의 수준으로 올라와야 하고 소환하고 다루려면 검사처럼 기의 흐름도 느낄 줄 알아야 하고 끌어올 줄도 알아야 해. 마검사라고 보면 돼. 그래서 인간들 사이에서는 희소성이 높지.”


“오홍···.”


“아무튼, 거기에 적힌 건 소환진이랑 정령들에 관해 적혀 있으니 알아서 하도록 하고. 연금술은 안 궁금하지?”


“어려운 건 싫습니다.”

“쯧쯧···. 가라. 당분간 올 일 없을 테니 공간이동 안 되게끔 해놔도 되지?”


“어디 가시려고요?”


“너 때문에 쉬지 못해서 이제 좀 쉬려고 한다.”


“아···. 예.”


난 레아에게 인사를 하고 공간의 문을 열고 다시 돌아왔다.


하긴···. 항상 처박혀서 연구만 하고 책만 읽고 살 수는 없으니깐···. 시간은 이제 막 늦은 오후였고 나는 저택에 가기 전 잠시 시장에 들렀다. 이번에는 전처럼 아론과 레나 없이 가기에 준비하고 챙겨야 할 것들을 찾았다.


옷은 각자 알아서 할 테니 식자재만 가져가면 되려나··· 아! 이불이나 담요도 챙겨야겠네.

울킨프 수도까지는 쉬지 않고 이동한다 해도 대략 2주 정도 걸리기에 많은 양의 식자재를 챙겨야 하는데···.


나는 여기서 잔머리를 굴렸다. 어차피 보존 마법이 걸린 꾸러미가 있는데 여기다가 완성된 음식을 집어넣자. 라는 생각을 했고 식당 쪽으로 걸어가서 음식들을 시키면서 완성되면 넣고 완성되면 넣고를 무한 반복을 했고 식당 주인들은 신기하다는 듯 계속 쳐다보았다. 그리고 혹시 쓸 일이 생길 수 있기에 조리도구까지 구매하고 여유분의 돈까지 바꾸고 저택으로 가니 시간은 어느새 늦은 밤을 향해 가고 있었다.


“많이 늦으셨네요. 에드워드 공작님.”


“내일 여행을 떠나면서 필요한 것들을 사느라 조금 늦게 들어왔습니다.”


“식사를 준비해드릴까요? 다른 분들은 식사를 끝내고 올라가셨습니다.”


“괜찮습니다. 집사님. 번거로우실 텐데 안 해주셔도 됩니다. 그럼 저도 올라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내일 여행을 떠나려면 일찍 잠을 자야겠네요···.”


“푹 쉬시길 바랍니다.”


나는 집사에게 인사를 하고는 2층으로 갔고 바로 내 방으로 가지 않고 루나의 방으로 갔다.


똑똑-


“들어오세요~”


“여! 오랜만이네.”


“그러게···. 아주 바빴나 봐?”


“조금 바빴지···. 이야기는 들었지?”


“응. 난 딱히 준비할 건 없고 몸만 가면 되니깐···.”


“책 읽고 있었나 보네? 무슨 책이야?”


“각 나라에 관한 이야기. 앞으로 마차 타고 다닐 텐데 안에서 잠만 잘 수는 없으니깐···.”


“그래···. 현명한 선택이다. 일찍 자고 서두를 건 없으니 내일 점심쯤에 출발한다?”


“그래~”


루나에게 잘 자라고 인사를 하고는 로즈의 방으로 향했다.


똑똑-


“네~”


“로···.”


그녀 방안은 루나 방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하고 있었다. 온통 난장판이었고 그녀는 큰 가방 안에 옷이나 다른 물품들을 넣고 있었다.


“뭐···. 이렇게나 많이···.”


“최소 한 달 동안 여행 가는 거 아니야?”


“그.. 렇죠.”


“그럼 이 정도는 준비해야지!”


“어···. 혹시 생활 마법이 걸려 있는 가방 없으세요?”


“있는데 그걸 쓰면 여행 가는 맛이 안 날 거 같아서···.”


“....”


“왜??”


“아니에요···. 내일까지는 끝내실 수 있죠?”


“그럼~”


“내일 점심쯤에 출발할 테니 얼른 하고 자세요···.”


“걱정하지 말아요~ 아 그리고 말 놓기로 했잖아!”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시죠···.”


“음···. 알았어~”


난 그녀에게 다가가 볼에 키스를 해주고 잘 자라고 인사를 하고는 방을 나왔고 내 방으로 돌아와 샤워실로 들어가서 오랜만에 욕조에 물을 받고 안으로 들어갔다.


“후우···. 좋군. 이제 여행 가면 당분간 못할 테니 오랫동안 있다가 나가야지···.”


확실히 따뜻한 물 안에 있으니 피로가 풀리고 마음도 점차 안정을 찾았다.


이번 유희에서 성물을 다 찾고 유희를 끝내고 차원 점검 한번 하고, 헬라를 만나봐야겠군···.

봉인을 푸는 건 안 되고···. 그럼 방법은 내가 그 차원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갈 수 있을지 그게 제일 문제네.

그리고 만약 들어간다 해도 다시 나올 방법도 있어야 하고.

그렇다고 다른 신들에게 해결책을 알려달라 할 수도 없으니···. 이거 참 복잡하네. 리아한테만 말해볼까? 봉인을 풀지는 않고 내가 직접 들어간다고 하면 허락해 줄 것 같기도 한데···.

에잉 복잡해. 나중에 생각하자. 지금은 유희를 즐기고 있으니 유희에만 집중하자.


30분 정도 몸을 불리고 나와 옷을 갈아입고 오늘은 빠르게 침대에 누워 잠에 빠져들었다.


다음 날 아침-


오늘도 아침 일찍 잠에서 깨어났고 수련을 하러 갈까 했지만, 이내 마음을 접고 혹시 안 챙긴 게 있을까 봐 꾸러미를 한번 점검하고는 방을 정리하고 나왔다. 그리고 1층으로 내려와 아침 식사를 하러 갔다. 공작과 아론을 제외하고는 모두 식탁에 앉아 있었고 나도 빈자리에 앉아 식사했다.


“에드워드 공작님.”


“네. 플래티넘 부인.”


“마차는 준비해 뒀습니다. 루크가 설계를 조금 다르게 해서 특별하게 제작을 했다고 하더군요.”


“음···? 어떻게 했길래···.”


“저도 아직 보지는 못했습니다. 출발할 때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음···. 기대되네요.”


“준비는 다 끝내신 건가요?”


“네. 이번에는 아론과 레나가 없기에 제가 다른 것까지 다 준비를 미리 했죠.”


“음···. 다행이네요. 로즈. 가서 사고 치지 말고 조심해서 다녀오렴.”


“걱정하지 마세요. 어머니. 제가 비록 멀리 여행은 가본 적이 없지만, 그래도 남한테는 피해 안 줄 자신 있어요.”


“그래도 불안하구나···. 평소에 여행을 보내본 적이 없으니···.”


“걱정 안 하셔도 돼요~”


로즈가 자신 있게 이야기하자 그래도 안심이 되는지 미소를 지었다.


“우리 로즈. 부족한 게 아직 많지만 잘 부탁드릴게요.”


“네. 알겠습니다.”


나는 식사를 끝내고 집사에게 차 한잔을 부탁하고 현관 근처 거실에 앉아 여행을 떠나기 전, 잠시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루나도 역시 식사를 끝내고 내 옆에 앉았고 로즈는 2층으로 올라가 집사와 하인과 함께 짐을 들고 내려왔다. 그녀의 짐은 캐리어 같이 생긴 큰 가방 4개였다.


“.....”


“헤헷···. 짐이 조금 많죠?”


“엄청 많은데요···?”


“그래도 이것도 많이 추린 거예요.”


“...”


루나 역시 나와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이내 우리 둘은 첫 여행이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소파에 앉아 차를 마셨다. 그리고 시간이 11시가 되자 공작과 아론이 우리가 있는 거실로 왔다.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리엔에서 일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는 시점으로 왔네요 ㅎㅎ.. 공모전 기간동안 많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하신점은 언제나 댓글로 적어주시면 바로 답글 달겠습니다.

공지를 통해 51화부터는 주 1회 연재될 예정이며 날짜와 시간은 추후에 알려드리겠습니다. 부족한점이 많지만, 계속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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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타천사의 일 (2) 21.06.30 7 0 13쪽
54 타천사의 일 (1) 21.06.29 15 0 12쪽
53 여행 - 울킨프로 (3) 21.06.29 14 0 14쪽
52 여행 - 울킨프로 (2) 21.06.28 22 0 12쪽
51 여행 - 울킨프로 (1) 21.06.27 10 0 12쪽
» 리엔 - 출발 21.06.20 22 0 12쪽
49 리엔 - 도움 21.06.20 13 0 12쪽
48 리엔 - 고백 21.06.19 26 0 12쪽
47 리엔 - 축제 (2) 21.06.18 14 1 12쪽
46 리엔 - 축제 (1) 21.06.18 18 0 11쪽
45 리엔 - 준비 (3) 21.06.17 14 0 12쪽
44 리엔 - 준비 (2) 21.06.17 15 0 12쪽
43 리엔 - 준비 (1) 21.06.16 16 0 12쪽
42 리엔 - 결과 21.06.15 29 0 12쪽
41 리엔 - 진실 21.06.14 19 0 11쪽
40 다시 리엔으로 (4) 21.06.13 30 0 11쪽
39 다시 리엔으로 (3) 21.06.12 18 0 14쪽
38 다시 리엔으로 (2) 21.06.11 29 0 12쪽
37 다시 리엔으로 (1) 21.06.10 20 0 11쪽
36 제국 - 마무리 21.06.09 20 0 11쪽
35 제국 - 수도에서 (4) 21.06.08 22 0 11쪽
34 제국 - 수도에서 (3) 21.06.07 35 0 12쪽
33 제국 - 수도에서 (2) 21.06.07 41 0 11쪽
32 제국 - 수도에서 (1) 21.06.06 34 0 12쪽
31 제국 - 후계자를 찾아서 (3) 21.06.06 40 0 14쪽
30 제국 - 후계자를 찾아서 (2) 21.06.04 38 1 11쪽
29 제국 - 후계자를 찾아서 (1) 21.06.03 30 0 12쪽
28 제국 - 엘프와의 만남 (2) 21.06.02 30 0 13쪽
27 제국 - 엘프와의 만남 (1) 21.06.01 43 0 12쪽
26 제국 - 출발 (2) 21.05.31 34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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