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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검 님의 서재입니다.

타천사 : 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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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검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3
최근연재일 :
2021.06.30 19:00
연재수 :
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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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글자수 :
30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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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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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리엔 - 준비 (2)

DUMMY

“...”


“공작님. 에드워드님께도 생각할 시간을 주시는 게 어떻습니까? 신중하게 선택을 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아론.”


“예??”


“자네가 나라고 생각해보게. 딸 아이가 올해를 넘으면 결혼을 하지 못할뿐더러 걸어 다니는 인형 취급당할 텐데 자네 같으면 책임지지도 않을 사람을 따라다니는데 그 꼴을 보고 있을 텐가?”


“....”


“에드워드. 확실하게 짚고 넘어 가줬으면 하네. 내 바람은 자네가 로즈와 결혼을 했으면 하네···.”


“.. 결혼 적령기가 지나면 공작님의 말씀대로 되는 게 사실입니까?”

“네. 그렇습니다. 흔히들 여성 귀족들은 꽃이라고 표현합니다. 꽃을 보통 꽃이 활짝 피었을 때 가장 아름답고 꽃이 없거나 새싹일 때는 아무런 관심이 없지요···. 결혼 적령기가 지나면 자신보다 높은 귀족의 자재라도 무시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능력이 없다고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나는 깊은 생각에 잠겼지만 역시 답은 정해져 있었다. 술잔에 담겨 있는 포도주를 한 모금 마시고 공작을 쳐다보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루크 공작님.”


“...”


“평생을 함께할 동반자가 될 사람을 단번에 정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만 먼저 일어나 보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공작과 아론에게 인사를 하고는 2층으로 올라가기 위해 현관 쪽으로 걸어갔다.


“에드워드. 잠깐만 기다리게.”


“... 그럼 약속 하나만 해줄 수 있나?”


“무슨 약속 말입니까?”


“내 딸을 버리지 않겠다고 약속해주게. 언제 결혼식을 올려도 신경 쓰지 않겠네. 평생 내 딸 로즈를 버리지 말아 주게.”


“예···? 똑같은 말 아닌가요?”


“...내가 술이 들어가서 그런지 정신이 말이 아니군.”


“자자. 두 분 다 다음에 이야기하는 게 어떠십니까? 술도 들어갔는데 말이 잘못 나올 수도 있으니···.”


“아니네. 내가 물러서도록 하지. 자네 뜻대로 하게. 대신 너무 시간만 안 끌어줬으면 하는군.”


“알겠습니다.”


“로즈에게 자네와 함께 여행을 떠나도 좋다고 전해주게. 내가 말하는 것보단 자네가 말을 해주는 게 좋을 것 같군.”


“그러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공작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아론에게도 인사를 한 뒤 로즈의 방으로 향했다.


“....”


“공작님.”


“둘이 있을 땐 그냥 대장이라고 부르게. 그게 편하지 않나?”


“그렇죠.. 후회하지는 않으십니까?”


“후회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지. 자네는 지금까지 내가 왜 아이를 안 가졌는지 알고 있나?”


“잘 모르겠습니다. 보통 다른 귀족들은 대가 끊기지 않기 위해 아들이 생길 때까지 아이를 낳거나 첩까지 들여서 대를 잇는 게 보통이죠.”


“맞네. 로즈 이후로 내 아내가 몸이 많이 약해진 터라 아이를 가지는 게 아니지 않나 생각이 들더군. 아내는 괜찮다 했지만, 난 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여자를 잃고 싶지 않았기에 과감하게 포기했지.”


“오... 웬일로 로맨스?”


“시끄러워. 아무튼, 그래서 로즈와 아내를 각별하게 아끼지. 결론은 이렇게 됐지만 어쩔 수 없지. 로즈가 에드워드와 각별한 사이가 되길 기도해야지.”


“음···. 옆에서 보니깐 에드워드 님도 살짝 마음이 있는 것 같더군요. 제 생각엔 시간이 해결해 줄 것 같습니까?”


“그런가? 근데 자네가 그런 말을 하니 믿음이 안 가는군.”


“뭐요? 좋은 말을 해줘도... 허허···.”


“그럼 자네는 왜 연애를 안 하나?”


“.....술이나 마십시다.”


내가 떠난 술자리에서 둘은 다시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의 꽃을 피워 나갔다.

나는 2층의 로즈 방문 앞에서 멈춰섰다.


똑 똑 똑-


“로즈 아가씨.”


똑똑-


나는 방문을 몇 차례 노크했지만, 안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다.


“주무시는 건가···?”


벌컥-


“누구···.”


돌아갈까 하려던 찰나 문이 열렸고 눈이 팅팅 부은 로즈가 문 사이로 슬며시 고개를 내밀었다.


“앗······!”


그녀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 황급히 문을 닫으려 했지만 난 손으로 방문을 잡았다.


“....오늘은 그냥 가시면 안 될까요?”


“전해 드릴 말이 있어서 왔습니다.”


“... 들어오세요.”


난 그녀가 문을 열어주자 방 안으로 들어갔다. 로즈의 방은 생각했던 것만큼 화려하거나 예쁘지는 않았다. 내방과 다르게 방안에 서재가 있다는 거 말고는 큰 차이는 없었다. 나는 서재 쪽으로 걸어가 책의 제목들을 보았다. 다양한 장르의 책들이 꽂혀 있었다. 그중 역사, 검술, 마법 책도 조금씩 꽂혀 있었다.


“평소에 독서를 좋아하시는군요.”


“네... 자주 읽는 편이죠.”


“장르나 주제가 다양하네요?”


“두꺼운 책이면 안 가리고 읽는 편이에요. 하실 말씀이 무엇인가요?”


“어떤 이야기일 것 같으세요?”


“장난치지 마세요.”


난 서재에서 로즈가 걸터앉은 침대로 가서 그녀와 눈높이를 맞추었고 로즈는 시선을 계속 아래로 두고 있었기에 난 그녀에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이야기했다.


“공작님이 저와 함께 여행 다녀도 된다고 허락하셨습니다.”


“....?”


“음?”


“진짜요?”


“네에~”


그녀는 그대로 내 품에 안겼다.


“진짜죠? 장난치시는 거 아니죠?”


“네. 방금 이야기 듣고 올라왔습니다.”


“다행이다. 같이 못가면 오랫동안 못 보니깐 슬펐었는데 다행이네요···.”


난 이제 그녀를 품에서 놓아주었고 그녀는 아까와는 다르게 얼굴에 행복함과 기쁨이 가득 차 있었다.


“음... 풋.”


“왜 웃···. 읍!”


눈이 팅팅 부어있어도 웃음을 짓고 있는 그녀가 무척 귀여웠고 난 슬며시 그녀에게 키스했다. 그녀는 놀란 듯싶었지만 이내 눈을 감았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지난 것 같기에 입술을 떼었고 그녀의 얼굴은 무척이나 빨개져 있었다.


“오늘은 이만 가볼게요. 잘 자요 로즈아가씨.”


“.....”


난 뒤를 돌아 방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방문을 닫고 주르르 흘러내렸다.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내 심장은 무척이나 빠르게 뛰고 있었다.


“너무 들이댄 건 아니겠지. 내일부터 모르는 척하지는 않겠지···?”


불안한 느낌이 들었지만, 이미 저지른 거 내일이 되면 결과를 알 수 있겠지···. 라는 마음으로 샤워를 하고 일찍 잠에 빠져들었다.


다음 날 아침-


“으음······.”


창문으로 들어오는 아침 햇살에 잠에서 깨어났다. 제시간에 잔 터라 일찍 일어났고 세수를 하고 요새 하지 않던 검술 연습을 하러 대결장으로 갔다. 기사단의 연습장은 이른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몇 명이 나와서 수련을 하고 있었기에 검을 바로 잡기보단 뛰면서 체력 정비부터 했다. 대결장 외곽을 뛰어다니며 시간을 보내다가 자리가 생기자 검을 잡고 수련을 시작했다. 전과 비슷한 과정으로 수련을 했고 초식 전개까지 마무리를 짓고 검을 내려놨다. 주변에서 나를 쳐다보는 시선이 많았지만 애써 무시하고 검을 검집에 넣고 다시 방으로 돌아와 샤워했다.


“축제까지는 6일 정도 남았으니깐... 여유롭게 마법이나 배우면서 시간을 보내야겠어.”


욕조에 들어가서 피로를 풀까 했지만, 곧 아침 식사 시간이었기에 물기를 닦고 옷을 갈아입고 샤워실을 나왔다. 그리고 소파에 앉아 머리를 말리고 정돈을 한 뒤 1층으로 내려갔다.


“오 ? 에드워드님. 일찍 일어나셨군요.”


“아.. 넵. 어제는 잠을 제시간에 잔 터라 일찍 일어났습니다.”


“식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가시지요.”


“감사합니다. 집사님.”


난 집사의 안내를 받아 안쪽으로 들어갔다. 식탁에는 전부 모여 있었고 식사를 막 하려는 듯 식기를 들고 있었다.


“아? 에드워드. 오늘은 일찍 일어났군.”


공작은 나를 신기하게 쳐다보며 이야기했고 다른 사람들 역시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에이···. 다들 저를 너무 게으른 사람으로 보시네요.”


“난 자네가 일찍 일어나는 모습을 처음 보는 것 같네.”


“저도요.”


“저도···.”


난 그들의 반응을 무시하고 자리에 앉았다. 하필 바로 앞에는 로즈가 앉아있었고 자연스레 눈을 마주치게 되었다. 인사를 할 거로 생각했지만 그녀는 내 시선을 피하고 식사를 시작했다.


망했구나. 어제 괜히 이상한 짓을 해서... 하아...


나는 후회와 자책을 하며 식사를 했고 빠르게 식사를 끝내고 방으로 올라왔다.


“그래. 이미 저지른 거 어쩌겠니. 마법이나 배우자.”


나는 꾸러미에서 책 한 권을 꺼냈다. 책 표지에는 ‘블리자드 스톰’이라고 적혀 있었다.

7 클래스 ‘블리자드’의 상위 계열 마법이었고 전처럼 책을 펼쳐 앞에 적혀 있는 소개부터 읽기 시작했다.


음···. 얼음계열 마법이군···.


난 책 페이지를 넘겨 본격적으로 수식의 늪에 빠져들었다. 8 클래스는 마법 진이 한 개가 아닌 최소 두 개 이상으로 전개되기에 수식이 무척이나 어려웠다. 이상한 부호들도 추가되고 하다 보니 그저 보고 이해만 하고 달달 외우는 식으로 했다.


“신이었기에 가능한 거지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절대 불가능했겠지.”


한 시간 정도 지나자 마법 진까지 전부 외웠고 또 하나의 8 클래스 마법을 알게 되었다.


“점심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마법은 하루에 한 개만 배우기로 했으니···. 아! 맞다. 루나한테 여행 이야기를 안 해줬네···.”


나는 책을 꾸러미에 넣고 루나의 방으로 갔다.


똑똑-


“들어오세요.”


방문을 열고 들어가니 루나는 나갈 채비를 하고 있었다.


“음···? 어디 가려고?”


“아···. 잠깐 수도 구경 좀 해보려고. 집에만 있으니까 심심하더라···.”


“혼자 가도 괜찮겠어?”


“혼자 가야 재미있는 거지 뭐···. 걱정하지 마렴~”


“음···. 그래 잘 다녀오고. 나 6일 뒤에 즉위식 있는데 그거하고 다시 여행 다닐 거야.”


“오? 어디로??”


“울킨프 쪽으로 해서 돌아다니려고.”


“그래~ 알았어.”


그녀는 다시 여행을 간다는 게 좋은지 미소를 짓고 망토를 걸치고 나갔다. 나는 딱히 할 게 없었기에 저택을 나와 정원 산책을 했다.


그나저나 비를 한 번도 못 보네···. 난 비 오는 날이 무척 좋은데···. 아쉽군.


리엔은 뚜렷하게 건기, 우기가 나누어지지는 않고 늘 날씨가 좋으며 가끔 비가 오는 지역이고 남쪽으로 갈수록 건기, 우기가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울킨프 쪽으로 가서 대륙을 한 바퀴 돌고···. 섬나라를 가봐야지. 여행이 무척 길어지기는 하겠지만 가만히 앉아있는 것보단 낫겠지.


나는 정원 가운데에 있는 나무 앞 벤치에 앉아 눈을 감고 여행 계획을 세우며 시간을 보냈다.


아···. 그리고 성물도 계속 찾아야 하는데···. 그때 그놈보다 빨리 찾아야 하는데 걱정이군···. 당분간은 순서대로 찾기보단 여행 다니면서 황금 지도를 써서 여행 가는 곳에 가까운 성물부터 찾아야겠어. 이제 밥이나 먹으러 가볼까나~


나는 눈을 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때 옆에서 인기척이 느껴져서 고개를 천천히 돌렸다.


“히익!!!”


“꺅!!”


“아···. 죄송합니다. 놀라서···.”


“아니에요···. 주무시는 거 같아서 옆에 가만히 있었어요···.”


날 놀라게 한 사람은 로즈였다.


“...”


“...”


“그···. 어제는 제가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죄송합니다. 제가 실수로···.”


“그게 아니라···. 제가 부끄러워서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몰라서···. 싫은 건 아니에요.”


그녀에, 얼굴은 사과처럼 빨갛게 물들어갔다.


“아···. 다행이네요.”


“.. 저 좋아하세요?”


그녀는 기대에 찬 눈빛으로 날 쳐다보았다.


“어···. 네.”


“저의 어떤 점이 좋으신 건가요?”


“음···. 다방면으로 매력이 느껴졌어요.”


“저 나이도 많아요···. 올해가 지나면 결혼 적령기도 지나가고···.”


“나이가 중요한 건 아니죠. 서로를 좋아하면 나이는 크게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에드워드 님 나이가···?”


“스무 살이요.”


“풋···. 스무 살한테 그런 이야기 들으니깐 재밌네요.”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내 손을 잡았다.


“저도 에드워드 님이 좋아요.”


그녀는 그 말을 하고는 내 품에 안겼다.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5분뒤 한편이 더 올라올 예정입니다.


20일 공모전 까지 50화 업로드 목표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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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천사 : 환생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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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타천사의 일 (2) 21.06.30 7 0 13쪽
54 타천사의 일 (1) 21.06.29 15 0 12쪽
53 여행 - 울킨프로 (3) 21.06.29 14 0 14쪽
52 여행 - 울킨프로 (2) 21.06.28 22 0 12쪽
51 여행 - 울킨프로 (1) 21.06.27 10 0 12쪽
50 리엔 - 출발 21.06.20 21 0 12쪽
49 리엔 - 도움 21.06.20 13 0 12쪽
48 리엔 - 고백 21.06.19 26 0 12쪽
47 리엔 - 축제 (2) 21.06.18 14 1 12쪽
46 리엔 - 축제 (1) 21.06.18 18 0 11쪽
45 리엔 - 준비 (3) 21.06.17 14 0 12쪽
» 리엔 - 준비 (2) 21.06.17 15 0 12쪽
43 리엔 - 준비 (1) 21.06.16 16 0 12쪽
42 리엔 - 결과 21.06.15 29 0 12쪽
41 리엔 - 진실 21.06.14 19 0 11쪽
40 다시 리엔으로 (4) 21.06.13 30 0 11쪽
39 다시 리엔으로 (3) 21.06.12 18 0 14쪽
38 다시 리엔으로 (2) 21.06.11 29 0 12쪽
37 다시 리엔으로 (1) 21.06.10 20 0 11쪽
36 제국 - 마무리 21.06.09 20 0 11쪽
35 제국 - 수도에서 (4) 21.06.08 22 0 11쪽
34 제국 - 수도에서 (3) 21.06.07 35 0 12쪽
33 제국 - 수도에서 (2) 21.06.07 41 0 11쪽
32 제국 - 수도에서 (1) 21.06.06 34 0 12쪽
31 제국 - 후계자를 찾아서 (3) 21.06.06 40 0 14쪽
30 제국 - 후계자를 찾아서 (2) 21.06.04 38 1 11쪽
29 제국 - 후계자를 찾아서 (1) 21.06.03 30 0 12쪽
28 제국 - 엘프와의 만남 (2) 21.06.02 30 0 13쪽
27 제국 - 엘프와의 만남 (1) 21.06.01 43 0 12쪽
26 제국 - 출발 (2) 21.05.31 34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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