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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검 님의 서재입니다.

타천사 : 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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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검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3
최근연재일 :
2021.06.30 19:00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2,657
추천수 :
25
글자수 :
303,140

작성
21.06.0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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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제국 - 엘프와의 만남 (1)

DUMMY

우리는 물기를 수건으로 닦고 숲을 나왔고 마차에 탄 뒤 출발했다. 아론은 오늘 보초를 서니깐 미리 자겠다며 잠을 청했고 마차는 어제와 같이 비교적 조용했고 이내 숲 안으로 들어갔다. 전과는 다르게 비교적 느린 속도로 움직였고 많이 덜커덩거렸다. 그 와중에 아론은 잠을 잘 자고 있었기에 우리는 그를 신기하다는 듯 몇 번 쳐다보았다.


“이 숲에서 얼마나 있어야 하나요?”


“어··· 지금 속도라면 한 이틀 정도 지나면 될 것 같아요.”


“오늘 밤이 조금 걱정되는데...”


“별일 없을 거예요. 그나마 제일 안전한 길이라서.”


레나 말대로 숲은 바람만 불고 가끔 새가 날아가거나 지저귀는 소리 말고는 고요하기 그지없었다.


“이곳은 산적이나 도둑은 없나요?”


“네 로즈 아가씨. 이곳은 그 둘 다 보기 힘든 장소입니다. 숲의 수호신 엘프도 있고 드래곤 레어도 있으니 그들이 활동하기 무척 힘들죠.”


“다행이네요. 그럼 안심해도 되겠군요.”


“네~ 걱정하지 말고 푹 쉬세요~”


다시금 정적이 찾아오자 나는 책을 꺼내 독서를 했고 공주는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고 로즈는 레나와 잡담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아론은 마차 벽에 기대어 검을 지지대 삼아 잠을 자고 있었다. 하지만 이 평화로움은 오래가지 못했다.


“끅······!”


갑자기 밖에서 외마디 비명이 들렸고 마차가 점점 속력을 잃고 멈춰섰다.


“....?”


“갑자기 무슨 일이지? 잠시만 나가보겠습니다.”


나는 책을 집어넣고 마차 문을 열고 마부가 있는 마차 앞으로 걸어갔다.


“.....”


마부는 목에 화살이 관통되어 죽어 있었다. 뒤에 따라 나온 레나는 이 장면을 목격하고 얼굴이 창백해졌다.


“...이건.”


그녀는 침착하게 마부에게 다가가 화살을 만져보았다.


“엘프들의 화살이네요. 미약하게 마나가 존재하는 걸 보니.”


쐐애엑-


그때 레나에게 화살이 한 개 빠른 속도로 다가왔고 나는 손에 기를 실은 뒤 레나 눈 바로 앞에서 잡아냈다.


“헉....!”


“레나님. 잠시 마차 안으로 들어가 계시고 아론님을 깨우세요. 저는 이 화살의 주인과 잠깐 대화를 나눠봐야 할 것 같습니다.”


“네!? 안돼요!!”


“...? 왜죠?”


“엘프들은 숲에서 싸우면 저희가 이길···.”


“그럼 숲을 없애면 되겠네요.”


“....”


난 그 말만을 남기고 숲 안으로 들어갔다. 숲은 다시 고요함을 찾았고 난 눈을 감고 인기척을 느끼기 위해 자연의 흐름 파동을 찾아보았다. 살짝 거리가 있는 곳에서 아주 미약하게 3곳의 다른 파동을 찾았다.


“엘프라 그런가? 파동이 숲과 거의 비슷해서 하마터면 못 찾을 뻔했네. 이곳은 날 지켜보는 사람이 없으니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겠어.”


난 발의 기를 모았고 헤이스트를 몸에 건 뒤 첫 번째 기의 파동을 향해 빠른 속도로 달려갔다. 발의 기를 모으며 헤이스트까지 건지라 도약 범위가 한 번에 10m에 육박했고 첫 번째로 정한 대상까지 2초도 안 되어 도착했다. 난 마지막 걸음을 두 발로 착지한 뒤 무릎을 굽혀 뛰어올랐고 나무에 착지했다. 그리고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엘프와 눈이 마주쳤다.


“~~~~~~~~~~~~~~~~”


“못 알아듣겠군.”


그녀는 날 보고 활은 겨눴지만, 난 나무를 잡고 돌려차기했고 정확히 그녀의 왼쪽 어깨에 명중하며 그녀가 걸터앉아 있던 나뭇가지가 부서지며 땅으로 떨어졌다.


쿠웅-


“흠··· 이제 두 놈 남은 건가? 아니 잠깐만, 도망가버리네...;;”


나머지 둘은 흩어져서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갔고 나는 그나마 가까운 곳에 있던 엘프를 향해 빠른 속도로 움직였다. 나뭇가지가 많이 걸려서 짜증 났지만, 에어블락을 전개하고 내 앞에 씌우고 그대로 밀어붙여서 다가갔고 10초도 안 되어 두 번째 엘프를 마주했다.

난 그가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릴 때 나무를 밟고 도약한 뒤 다리를 수직으로 들어내리 찍었고 그는 외마디 비명과 함께 땅으로 떨어졌다.


마지막 한 명과는 거리가 조금 있네. 이번엔 마법을 써볼까···


난 1 클래스 매직 미사일을 증폭 배열을 넣어 수식 계산을 바꾸고 영창했고 50개 정도 만들어 낸 뒤 타켓을 엘프에 기의 파동에 맞춘 뒤 날려 보냈다. 눈을 감고 마법의 흐름을 조정했고 타킷은 처음에는 직선으로 달리더니 매직 미사일이 날아오는 걸 알아차렸는지 움직임이 불규칙적으로 바뀌었다. 그동안 매직 미사일을 계속 만들어 날렸고 1분이 지났을 무렵 무언가 땅으로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음! 미션 완료. 이제 엘프를 한곳으로 모아야겠군.”


나는 쓰러져 있는 엘프들을 차례차례 업고 첫 번째 엘프가 쓰려져 있는 곳으로 갔다.

그리고 나무에 기대어 놓은 뒤 근처에 있는 덤불을 주워 그들을 포박했다. 포박할 때 그들의 손과 발을 묶고 마지막으로 줄을 크게 둘러 3명이 뭉치게끔 묶었다.


“음···. 확실히 예쁘긴 예쁘네.”


엘프들은 내가 생각했던 모습과 비슷했고 더 아름답기까지 했다.


“아··· 맞다. 내 정신 좀 보게.”


난 일행들을 잊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마차가 있는 곳으로 갔다.


“엘프들을··· 음··· 심문을 해야겠지. 어?”


마차는 아까 있던 곳에 없었고 전부 사라졌었다.


설마 버리고 갔을 리는 없고···. 엘프가 3명이 아닌 것 같네. 일단 가서 엘프들을 심문해봐야겠어.


난 엘프들을 묶어놓은 그곳에 가서 그들의 어깨를 치며 깨웠다.


“....!~~~~~”


그리고 가운데 있는 여자가 화난 표정으로 내게 뭐라 했지만 알아들을 수 없었다.


음···. 이게 엘프어 라는 건가? 아무래도 신언을 써야겠군.


-이제 알아들을 수 있겠어.-


-....!-


그들은 내가 엘프어를 구사하자 당황한 기색이 여력 했다.


-음···. 일단 때려서 미안해. 그러게 도망가지 말아야지.-


-넌 어디 출신이냐... 누군데 일족을 공격하는 거지?-


-아니 난 사람이야. 잠깐 원활한 대화를 하기 위해 언어통역 마법을 썼지.-


-...더러운 인간. 우릴 죽여라.-


-뭐래···. 어이가 없군. 일단 내가 갑인 입장이니 질문을 하지. 우릴 공격한 이유가 뭔가?-


-...-


내가 계속 말을 해도 그들은 내 말에 전혀 대답하지 않고 노려보기만 했다.


-흠···. 이러면 곤란해. 우린 너희들에게 전혀 피해를 주지 않고 제국으로 가려 했다. 그런데 숲도 아닌 곳에서 우릴 공격한 이유가 뭔가?-


퉤-


-....-


-더러운 인간과는 말하기도 싫다.-


엘프 중 가운데에 있던 여자가 내 얼굴을 향해 침을 뱉었고 나는 무의식적으로 피하기는 했지만, 슬슬 화가 나기 시작했다. 한편으로는 예의를 중시하는 엘프가 내게 침을 뱉는 이유가 뭘까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내가 너무 과도하게 친절을 베푼 것 같군.-


난 검을 꺼내 들어 검기를 최고조로 뽑아내었고 검기의 길이는 2m의 육박할 정도로 뿜어져 나왔다. 왼쪽에 앉아있던 남자 엘프는 두 눈을 부릅뜨며 놀랐고 그 옆에 앉아있던 엘프는 비웃으며 말했다.


-인간들은 언제나 협박밖에 할 줄 모르는군. 그냥 죽여라.-


난 그녀의 말에 응해 검을 휘둘렀다.


-....?-


그녀는 눈을 질끈 감았지만, 자신에게 검이 오지 않았다는 걸 알았는지 슬며시 눈을 떴고 나를 한번 바라보고 뒤쪽을 보더니 표정이 극히 창백해져 갔다.


-엘프들은 목숨보다 숲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 지금부터 내 질문에 일절 대답이 없으면 숲을 차근차근 없애나가겠다. 그러다 보면 너희 대신 내 질문에 답을 줄 다른 엘프를 찾겠지.-


내 말을 들은 그들은 똑같이 표정이 심각해져 갔다.


-이, 이야기하겠습니다. 제발 그것만은···.-


-후란!! 지금 뭐 하는!···!-


-저자는 소드마스터입니다. 그의 말대로 이루어질 가능성은 무척이나 커요.-


-아무리 그래도···.-


-이야기 통하는 친구가 있어서 다행이군. 그럼 다시 묻지 우릴 공격한 이유가 뭔가?-


-...며칠 전, 인간이 우리 마을에 들어오고 나간 날 우리 마을에 순례를 오시던 레이나의 후계자께서 인간들의 손에 납치되셨습니다.-


레이나면 엘프들의 여왕을 말하는 거군.


-그게 이유라기엔 무언가 빠진 게 있는 것 같은데?-


-그 인간들은 이 마을에 레이나의 후계자께서 순례를 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걸 다른 인간들에게 말해서 레이나를 납치한 것이겠죠.-


-....너무 억지스럽지 않나? 어이가 없군. 끼어 맞추기가 조금 심해. 그때 왔던 인간들이 혹시 리엔에서 오지 않았나?-


-...그걸 어떻게?-


-그자들은 자신의 나라를 위해서 온 거로 알고 있는데 과연 그 이야기를 해서 문제를 일으켰으리라 생각하나?-


-...-


내가 논리 있게 반박을 하자 그 엘프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럼 아까 그 마차는··· 이유는 없겠군. 그 안에 사람들이 레이나의 후계자를 납치한 사람인지 붙잡아서 심문하려 했겠지. 이곳은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곳이니 혹시 그 사람들이 다시 나타나서 엘프들은 납치했을 수도 있으니···.-


-...-


엘프가 순진무구하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일단 엘프들의 마을로 안내를 조금 해줬으면 좋겠어. 오해를 풀어야 할 것 같아.-


-우리가 왜 그래야...-


가운데에 앉아있던 여자 엘프가 화를 내려다가 내가 검을 꺼내자 입을 다물었다.


-서로 좋게좋게 가자고 오해가 생겨봤자 좋은 일은 없으니깐.-


-....-


난 그들을 일으켜 세운 뒤 움직일 수 있게끔 다리 쪽에 포박을 풀어주자 어쩔 수 없다는 듯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을까지 거리는 어느 정도 되나?-


-....-


-말 안 하면 나무 벤다?-


-이 속도로는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음··· 너무 느리네. 포박을 풀어줄 테니 평소 속도로 가는 거로 하지. 그럼 조금 빠르지?-


-그렇게 하면 10분 정도···.-


난 그들의 팔에 묶여있던 포박을 풀어주며 말을 이어갔다.


-혹시나 해서 말하지만 도망가거나 시간을 끌면 숲을 전부 없애고 너희들부터 죽일 거니깐 허튼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해. 그럼 나도 귀찮아지거든.-


-....-


-이제 가보지. 앞장서.-


하지만 그들은 서로 눈치를 보더니 각각 다른 곳을 향해 흩어지기 시작했다.


“아하···. 말은 더럽게 안 듣는군.”


난 검을 꺼내어 기를 모은 뒤 아까와 같이 2m 가까이 뽑아내어 검기들을 날렸다. 쾌검술을 이용해서 더 빨리 날아가게끔 했고 나무들이 한둘씩 검기가 닿을 때마다 쓰려졌고 얼마 가지 않아 비명이 들렸다.


“정말 귀찮게 구네. 정보제공을 다 한 마당에 뭐하자는 건지···. 쯧쯧.”


나는 아까와는 다르게 피를 흘리며 쓰러진 엘프들을 5 클래스 힐 마법 블레스를 걸어주고 플라이로 공중에 떠서 엘프의 거주지를 물색했다. 자연에 동화되어 살아가는 터라 찾기는 무척 힘들지만 금방 많은 생명이 모여있는 공간을 찾아냈고 엘프 3명을 양팔에 끼고 그곳을 향해 날아갔다.


“음···. 이곳 근처인데.”


공중에 떠서 가는지라 울창한 숲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고 나는 마을 입구 10m 지점에서 땅으로 내려와 입구를 향해 걸어갔다. 주위에 많은 엘프가 날 지켜보고 있는 게 느껴졌지만, 내가 엘프 셋을 데리고 있는 탓일까. 화살이 내게 날아오지는 않았다.

그리고 입구에 도착하자 수많은 엘프가 날 향해 활시위를 당기고 있었다.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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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여행 - 울킨프로 (3) 21.06.29 14 0 14쪽
52 여행 - 울킨프로 (2) 21.06.28 22 0 12쪽
51 여행 - 울킨프로 (1) 21.06.27 10 0 12쪽
50 리엔 - 출발 21.06.20 21 0 12쪽
49 리엔 - 도움 21.06.20 13 0 12쪽
48 리엔 - 고백 21.06.19 26 0 12쪽
47 리엔 - 축제 (2) 21.06.18 14 1 12쪽
46 리엔 - 축제 (1) 21.06.18 18 0 11쪽
45 리엔 - 준비 (3) 21.06.17 14 0 12쪽
44 리엔 - 준비 (2) 21.06.17 14 0 12쪽
43 리엔 - 준비 (1) 21.06.16 16 0 12쪽
42 리엔 - 결과 21.06.15 29 0 12쪽
41 리엔 - 진실 21.06.14 19 0 11쪽
40 다시 리엔으로 (4) 21.06.13 30 0 11쪽
39 다시 리엔으로 (3) 21.06.12 18 0 14쪽
38 다시 리엔으로 (2) 21.06.11 29 0 12쪽
37 다시 리엔으로 (1) 21.06.10 20 0 11쪽
36 제국 - 마무리 21.06.09 20 0 11쪽
35 제국 - 수도에서 (4) 21.06.08 22 0 11쪽
34 제국 - 수도에서 (3) 21.06.07 34 0 12쪽
33 제국 - 수도에서 (2) 21.06.07 41 0 11쪽
32 제국 - 수도에서 (1) 21.06.06 34 0 12쪽
31 제국 - 후계자를 찾아서 (3) 21.06.06 40 0 14쪽
30 제국 - 후계자를 찾아서 (2) 21.06.04 38 1 11쪽
29 제국 - 후계자를 찾아서 (1) 21.06.03 30 0 12쪽
28 제국 - 엘프와의 만남 (2) 21.06.02 30 0 13쪽
» 제국 - 엘프와의 만남 (1) 21.06.01 42 0 12쪽
26 제국 - 출발 (2) 21.05.31 34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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