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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검 님의 서재입니다.

타천사 : 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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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검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3
최근연재일 :
2021.06.30 19:00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2,655
추천수 :
25
글자수 :
303,140

작성
21.06.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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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타천사의 일 (1)

DUMMY

“정령들이 대체로 다 귀엽구나. 하급 정령이라 그런가? 음···.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바람의 정령도 한번 계약해볼까?”


나는 책 페이지를 넘겨 바람의 하급 정령 소환 진을 보고 다시 그리기 시작했고 주문을 외웠다.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바람의 정령 비엔토여. 내 앞에 모습을 드러낼지어다.”


아까와 같이 소환 진이 번쩍이더니 소환진 테두리를 기준으로 조그마한 바람기둥이 생겼고 이내 안에서 팅커벨의 모습을 한 비엔토가 나타났다. 그리고 눈을 뜨더니 날개를 움직이며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내 주위를 날아다니더니 내 어깨에 걸터앉았다.


“바람의 정령답네.”


내가 신기하다는 듯이 쳐다보다 손으로 입을 가리며 웃었다.


“나랑 계약할래?”


도리도리-


“....?”


난 빨리 계약을 하고 보내려 했지만 비엔토는 장난을 치며 내 주위를 날아다녔다.


“흐음... 그만 돌아다니고 이리로 오렴.”


난 손을 내밀었고 비엔토는 내 손 위에 앉아 나를 쳐다보았다.


“계약하자.”


내 말에 미소를 짓더니 날개를 움직여 내게 날아와 내 볼에 뽀뽀했고 이내 비엔토의 조그마한 손등에 각인이 하나 생겼다.


“오···. 이렇게도 되는구나? 하긴 계약 여부를 정하는 건 내가 아니라 정령이니깐. 오늘은 이만 가줄래? 다음에 다시 부를게.”


끄덕-


다행히 내 말에 순응하고는 손을 좌우로 흔들고는 사라졌다. 그리고 나는 공간을 다시 원래대로 돌리고 고삐를 잡았다.


“음···. 이걸로 하급 정령은 전부 계약을 끝냈···. 다음은 중급 정령인데···.”


정령은 다음 단계를 소환하는 방법과 정령을 성장시켜서 다음 단계로 진화시키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다음 단계에 정령을 소환할 경우 그전에 계약한 정령은 자연스레 소외될 터···. 정령 신은 고민 끝에 위 단계 정령을 소환하지 않고 계약한 정령과 계속 함께한다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그 정령이 다음 단계의 정령으로 승급할 수 있게끔 해주었다.

덕분에 많은 정령 술사들이 후자의 방법을 택해 성장해 나갔다. 굳이 힘들게 소환할 필요 없이 계약한 정령과 일정한 시간을 같이 보내면 자연스레 실력이 높아지고 정령과의 친밀도마저 높아지니 이 방법을 선택하지 않을 리가 없었다. 그 귀찮음의 대명사라는 용마저도 정령을 성장시키는 걸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정령 신의 계획은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음... 그냥 정령을 성장시켜 나가는 방법으로 해야지. 자주 부를 수는 없겠지만, 천천히 성장시키는 게 좋을 거 같네.”


시간은 어느새 해가 지고 있었고 해가 완전히 질 때까지 마차의 속력을 올렸다.


“내일 최대한 빠르게 마을에 도착하는 걸 목표로 해야겠네... 그렇지 않으면 루나가 짜증 낼 수도 있으니···.”


마차가 갑자기 빨라지자 로즈가 무슨 일인지 확인하려는 듯 문을 열었고 내일 마을에 빠르게 도착하려고 속도를 올린다고 이야기하자 이해하고는 다시 마차 안으로 들어갔고 잠시 후 마차 안에서는 루나가 박수를 치는 듯 박수 소리가 들려왔다.


“침대가 그리 좋나? 침대가 조금 더 편하기는 하다만...”


그리고 해가 지자 마차를 세웠고 근처 고목 나무에 마차를 세우고는 말들을 풀어주고 근처에서 풀을 뜯게끔 하고 루나한테 말들 물 좀 주라고 부탁하고는 저녁 먹을 준비를 했다. 오늘은 샐러드와 파스타, 스테이크를 꺼내서 준비했고 루나의 두 눈이 멀리서 반짝이기 시작했다. 멀리서 쳐다보는데도 느껴질 정도로 무척이나 부담스러웠다. 그리고 그녀는 말들에게 물을 주고는 내가 있는 곳으로 달려왔다.


“이런 것까지 다 준비한 거야?”


“그럼~ 그때 내가 시장이랑 식당 돌면서 돈을 엄청 많이 써서 종류별로 잔뜩 사놨지.”


“좋아. 아주 마음에 들어~ 너랑 여행 다니길 참 잘한 것 같아.”


“로즈는?”


“나도···이렇게까지 화려한 식사를 밖에서 할 거라고 생각을 못 했네···.”


“이래야 노숙도 할 맛이 나지. 다들 그렇지 않아?”


“그렇습니다!!!”


“응~”


나는 두 여자의 진심 어린 존경의 눈빛을 받고 살짝 뿌듯함이 느껴졌다.


“자~ 그럼 이제 먹어봅시다.”


다들 식기를 들고 먹기 시작했고 다행히 다들 맛있어했다. 나도 수저를 들고 저녁 먹기에 동참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식사를 끝냈다.


“어우... 배불러. 잘 먹었어! 에드워드!”


“나도~”


“다들 좋아해서 다행이네.”


나는 정리를 끝내고 수련을 한다고 이야기하고는 일행과 조금 거리를 두고 검을 휘둘렀다. 루나와 로즈는 마차에 기대어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고 2시간 정도 수련을 하고는 루나의 도움을 받아 땀을 씻고는 밖에 이불을 깔고 누웠다. 여자들도 씻고 마차 안에 들어갔고 나는 하늘에 떠 있는 달과 별을 보며 잠에 빠져들었다.


다음 날 아침-


오늘도 어제와 비슷하게 일어나 검을 잡고 루나와 로즈가 일어날 때까지 수련하고 여자들이 일어나자 아침을 먹고 출발했다. 그리고 점심이 지나자 저 멀리 지평선에 마을이 보이기 시작했고 2시간 정도 지나자 마을에 도착했다. 전과 같이 가장 큰 여관을 찾아서 마차를 세우고 방을 잡고 저녁까지 잠시 쉬는 시간을 갖기로 하고는 방으로 올라가서 바로 옷을 벗어 던지고 욕조에 물이 다 받아질 때까지 샤워하다가 몸을 욕조에 담갔다.


“흐으으···. 이거지. 이걸 기다렸어. 이제 좀 피로가 풀리네.”


나는 입 부근까지 물에 잠겨서 오랜만에 휴식을 취했다.


내일 아침에 바로 떠날까? 아니면 내일까지 쉴까? 굳이 일정을 빡빡하게 잡을 필요는 없으니···. 오늘은 푹 쉬고 내일 시장에 들르는 게 좋겠군.


30분 정도 푹 몸을 담그고 나와서 옷을 갈아입고 침대에 잠시 누웠다.


“...아! 별일은 없겠다만, 오랜만에 명계를 가볼까?”


시간이 그리 많이 흐르지는 않았지만 오랜만에 리아를 볼 겸 차원의 문을 열고 명계로 향했다.

내가 처음으로 간 곳은 리아의 신전이었다. 리아는 책상에 앉아서 종이를 보고 있었고 그녀의 책상에는 엄청난 양에 종이가 쌓여 있었다.


“바쁘···?”


“....”


“리아?”


그녀는 집중하고 있는 듯 내 말을 전혀 듣지 못했고 나는 리아가 앉아있는 책상 앞에 가서 책상을 두드렸다.


똑똑-


“...응? 어! 피디오!!”


그녀는 종이에 파묻힌 얼굴을 들고 나를 보더니 환한 미소를 지었다.


“뭐 하고 계셨어요?”


“늘 하던 일 했지. 그래도 일찍 왔네? 난 몇 년 있다가 올 줄 알았는데...”


“아···. 유희하다가 잠깐 시간이 생겨서 올라와 봤죠. 별일 없으세요?”


“저거 빼고는 완벽한데···.”


그녀는 종이 더미를 가리키며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


“저걸 어느 세월에 하니···. 아! 피디오 대신 할래?”


“제가 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면서···.”


“히이잉··· 나도 유희 가고 싶다고! 이러려고 주신 된 거 아닌데···.”


“여태 한 번도 유희 못 가셨어요?”


“음···. 피디오가 환생을 못 한 지 3000년 됐으니 그동안만 못했지. 나도 저거 마무리 짓고 유희 갈 거야.”


“음···. 다행이네요. 그럼 당분간은 올 필요 없겠네요.”


“그렇지~ 앗! 너랑 같이 유희 다닐까??”


“아뇨.”


...여기서 짐이 더 늘어나면 내 첫 유희는 악몽으로 남을 거야. 반드시 막아야 해.


“왜에~ 같이 있으면 좋지!!!”


“그래도 저 첫 유희인데···. 혼자 마무리 짓고 싶어요.”


“에잉···. 쳇. 알았어~ 이제 다시 갈 거야?”


“천계랑 마계, 5차원 좀 들렸다 갈려고요.”


“오구···. 이제 신 다됐네?”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내게 다가와 엄마 미소를 짓고는 내 엉덩이를 토닥였다.


“....;;”


“얼른 가봐~”


“아···. 잠깐만. 저 궁금한 게 있는데···.”


“음? 어떤 거? 뭐든지 물어봐! 다 알려줄 수 있어!”


“그···. 태초의 신이 가이아고 주신이 3명인 거 맞아요?”


“그럼~ 지금은 4분 다 안 계시지만 그분들이 태초의 신이지.”


“음···. 그렇군요.”


“갑자기 이건 왜??”


“그냥···. 그분들이 지금은 안 계시니깐 맞나 싶어서 여쭤봤어요.”


“가이아 님과 다른 분들은 다들 윤회의 삶을 만드시고 그걸 실천하고자 먼저 윤회를 하셨지! 그래서 안 계시는 거야.”


“아하~”


“나에 대해서 궁금한 건 없어?”


“음···.”


“????”


“으음···.”


“없구나···.”


그녀는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축 처졌고 난 그녀의 등을 토닥여 주었다.


“너무해. 잠깐 안 봤다고 나에 관한 관심이 다 사라진 거니? 내가 얼마나 공을 들여 키웠는데(?)···.”


“크흠···.”


“됐어. 얼른 가. 혹시나 해서 말하지만 다른 여자랑 연애하기만 해!”


“...? 제 자유 아닌가요?”


“안돼!”


“아니 왜···.”


“안된다면 안 되는 거야! 근데 이렇게 말하는 걸 보니 벌써 연애하는 건가?”


뜨끔···.


“에이~ 유희 시작한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연애해요~”


“음···. 수상한데. 한번 지켜볼까?”


“에헤이! 그럼 못써요! 그럼 전 이만 들릴 곳이 많아서 가볼게요!!”


난 공간의 문을 열고 떠나려 했지만, 그녀가 내 어깨를 잡았다.


“후후후. 솔직히 말하면 봐줄게.”


“..그, 그게···”


나는 리아의 눈치를 보며 사실대로 말했고 그녀는 내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장난이야~ 연애는 자유야.”


“진짜죠??”


“대신 그거 알지? 신의 아이가 나타나면 안 되는 거.”


“알죠···.”


“그래. 유희 잘 다니고~ 사고 지치마!”


“네~”


나는 공간의 문 안으로 도망갔고 리아는 그런 피디오의 뒷모습을 보며 턱을 괴고는 고민에 빠졌다.


“음···. 피디오는 내가 별로인가··· 좀 더 관심을 줘야 하나?”


그녀는 한참을 그러고 서 있다가 다시 책상으로 돌아가 자기 일을 다시 하기 시작했다.


“에휴···. 나도 빨리 끝내고 오랜만에 유희나 떠나야지.”


그녀는 다시 안경을 쓰고 종이 더미 속으로 빠져들었다.


한편, 피디오는 천계와 마계에 가기 전에 5차원을 들렸다. 5차원은 전과 달라진 점이 없었고 여전히 평화로웠다. 주위는 고요함이 감돌았고 차원의 문만이 활발하게 돌아가면서 이곳에 시간이 멈추지 않고 움직이고 있다는 걸 알려주고 있었다.


“음···? 아! 피디오님 오셨습니까?”


5차원 관리자 루엘은 바닥에 누워서 천장을 보며 멍때리고 있다가 나를 발견하고는 재빠르게 일어나 내게 다가왔다.


“침대라도 만들어 드릴까요···? 왜 바닥에서 주무세요?”


“....”


“시간이 조금 생겨서 잠깐 들려 봤습니다. 별일 없죠?”


“그렇습니다. 이곳은 늘 평화를 유지하고 있죠.”


나는 루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차원의 문을 차례로 한 번씩 돌았다. 그리고 헬라가 봉인된 차원의 문 앞에서 멈춰섰다.


“이곳은 여전하군···. 근데 이 문은 없애지 않고 가만히 두는 건가요?”


“음···.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고대에 만든 거라 파괴가 힘들어서 그러신 거 아닐까요? 아니면 영구적으로 파괴가 안 되게끔 돼 있거나···.”


“음···.”


나는 문에 손을 가져다 대고 힘을 주었고 그러자 미세하게 금이 갔다.


“.....”


“어이쿠 실수... 부서지는데요?”


“.. 그렇네요.”


루엘은 나를 이놈은 뭐 하는 놈일까···. 라는 듯한 표정으로 쳐다보았고 난 머리를 긁적였다.


“흠흠···. 이 안에 뭐가 있으려나?”


“헬라가 있겠죠.”


“헬라가 뭐 하고 있을까 궁금해서요~”


“몇만 년 가까이 봉인되어 있는데 죽지 않았을까요?”


“죽었으면 저 공간이 아까운데···. 공간 하나를 그냥 버리는 셈이잖아요.”


“그렇....죠.”


“음···. 별일 없는 것 같으니 저는 이만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피디오님.”


“차원의 문 써도 되죠?”


“그럼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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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타천사의 일 (2) 21.06.30 7 0 13쪽
» 타천사의 일 (1) 21.06.29 15 0 12쪽
53 여행 - 울킨프로 (3) 21.06.29 14 0 14쪽
52 여행 - 울킨프로 (2) 21.06.28 22 0 12쪽
51 여행 - 울킨프로 (1) 21.06.27 10 0 12쪽
50 리엔 - 출발 21.06.20 21 0 12쪽
49 리엔 - 도움 21.06.20 13 0 12쪽
48 리엔 - 고백 21.06.19 26 0 12쪽
47 리엔 - 축제 (2) 21.06.18 14 1 12쪽
46 리엔 - 축제 (1) 21.06.18 18 0 11쪽
45 리엔 - 준비 (3) 21.06.17 14 0 12쪽
44 리엔 - 준비 (2) 21.06.17 14 0 12쪽
43 리엔 - 준비 (1) 21.06.16 16 0 12쪽
42 리엔 - 결과 21.06.15 29 0 12쪽
41 리엔 - 진실 21.06.14 19 0 11쪽
40 다시 리엔으로 (4) 21.06.13 30 0 11쪽
39 다시 리엔으로 (3) 21.06.12 18 0 14쪽
38 다시 리엔으로 (2) 21.06.11 29 0 12쪽
37 다시 리엔으로 (1) 21.06.10 20 0 11쪽
36 제국 - 마무리 21.06.09 20 0 11쪽
35 제국 - 수도에서 (4) 21.06.08 22 0 11쪽
34 제국 - 수도에서 (3) 21.06.07 34 0 12쪽
33 제국 - 수도에서 (2) 21.06.07 41 0 11쪽
32 제국 - 수도에서 (1) 21.06.06 34 0 12쪽
31 제국 - 후계자를 찾아서 (3) 21.06.06 40 0 14쪽
30 제국 - 후계자를 찾아서 (2) 21.06.04 38 1 11쪽
29 제국 - 후계자를 찾아서 (1) 21.06.03 30 0 12쪽
28 제국 - 엘프와의 만남 (2) 21.06.02 29 0 13쪽
27 제국 - 엘프와의 만남 (1) 21.06.01 42 0 12쪽
26 제국 - 출발 (2) 21.05.31 34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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