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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검 님의 서재입니다.

타천사 : 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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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검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3
최근연재일 :
2021.06.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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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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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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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엔 - 준비 (3)

DUMMY

나는 축제 전날까지 8 클래스 마법을 배우고 로즈와 함께 이야기도 하고 독서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여행 계획을 이야기해주니 그녀는 좋은 생각이라며 기뻐했다. 그리고 그녀와 같이 있는 시간이 늘어나자 숨기려 해도 집사의 눈을 피할 수는 없었고 그는 우리를 보고는 아빠 미소를 짓는 거 외에는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그리고 공작에게도 한번 걸렸었는데 그는 멀리서 우리를 보고는 그저 미소를 짓기만 했다. 그리고 축제 전날 8 클래스를 전부 마스터했다. 하루에 한가지씩 배우려 했지만, 생각보다 여유가 많았기에 빠르게 끝냈다. 그리고 전날에는 아론과 함께 검술에 매진했다.


“요즘 레나 양을 보기가 힘드네요?”


“아···. 요즘 마법 수련을 한다고 많이 바쁜 것 같습니다. 아마도 1년 정도 지나야 볼 수 있을걸요? 한번 수련을 시작하면 사람을 만나지 않고 마법에만 열중하는 터라···.”


“음···. 아 맞다. 아르디안 대공께 가르침을 받는다 했던가···?”


“아뇨. 루이엘 공작님께 배운다 들었습니다. 그리 높은 클래스가 아니라서 대공 전하는 평소에 아주 바쁘시니 루이엘 공작님이 대신 가르쳐 주신다고 하셔서 그분께 가르침을 받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음···. 그렇군요. 아론 님은 다음 단계에 오르실 생각은 없으십니까?”


“뭐···. 이미 엑스퍼드라 지금부터는 천천히 검기의 유지시간을 늘리면 되니깐 그냥 마음을 비우고 일정하게 매일 연습 중이지요.”


그의 말대로 엑스퍼드의 단계에 오르면 그다음부터는 본인의 힘으로 수련을 해야 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 마스터의 경지에 올랐다고 느끼면 해당 경지에 오른 자에게 시험을 보게 된다. 소드마스터의 경우 검기를 발현하고 10분 정도 소드마스터와 싸워서 버틴다면 인정을 받는다.


“흠··· 시험은 언제쯤 보실 예정입니까?”


“아직은 멀었죠. 부족한 게 많습니다.”


본인이 그리 생각하니···. 더 이야기를 꺼내지 말아야겠군.


나는 그와 대련을 멈추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내일 축제에 오실 거죠?”


“음···. 한번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내일은 왕궁 말고도 수도 전체에 축제가 열릴 예정이라서···. 낮에는 수도를 돌아다니다가 저녁에 왕궁에 갈 듯싶습니다.”


“음···. 그러면 혹시 루나를 데리고 가주실 수 있으십니까?”


“그···. 같이 오신 여자분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리엔은 처음이라 관심이 많은 터라 수도 구경을 하고 싶어 할 텐데 혹시 괜찮으시다면 동행을 해주실 수 있는지···.”


“그러죠. 뭐. 남는 게 시간이니 그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론님. 루나에게는 제가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에드워드님~”


그때 로즈가 대련장 입구에서 양손에 무언가를 잔뜩 들고 왔다.


“흠···. 오늘 온종일 여기 계신 건가요??”

“어···. 네.”


그녀는 슬며시 날 째려보더니 바구니에서 수건을 꺼내 내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아주었다.


“호오···. 핑크빛 바람이 불고 있군요.”


“...”


“...”


“그 얼굴에 임자가 없다는 게 어이가 없었는데 로즈 아가씨를···”


“흠흠···. 아론 님. 물 드세요.”


난 그에게 바구니에서 물병을 꺼내 던졌고 그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더니 조용히 물을 마셨다.


“에드워드님. 내일 수도 축제에 가실 건가요?”


“음··· 아직 모르겠어요. 갈지 말지 고민이에요.”


“저녁에 왕궁에서 바쁘실 터인데 가고 싶은 게 아니시면 방에서 쉬고 계세요. 사람이 많아서 혼란스럽고 짜증만 나실 겁니다.”


“흠···. 그럼 내일 낮까지는 그냥 푹 쉬렵니다.”


“여행은 작위식 끝나고 바로 가실 건가요?”


“음···. 아마 하루나 이틀 정도 시간이 흐르면 움직이려고 합니다. 이곳에 있어봤자 할 게 있는 것도 아니고 루나도 많이 심심해하는 것 같아서 준비가 끝나면 바로 출발하려고 합니다.”


“저도 같이 가고 싶은데 아쉽네요. 기사단장이 된 지라 마음대로 움직이기가 힘드네요···.”


“원하시던 거 아니셨어요?”


“그렇죠. 그래도 전에 여행을 많이 다닌 터라 저택 안에만 있자니 심심합니다.”“아니면 기사단장직을 내려놓는 건···.”


“안되죠···. 돈 벌어야 합니다. 내려놓더라도 돈은 많이 벌고 내려놔야죠.”


“돈의 집착이 유독 많으신 것 같습니다.”


“부모님도 부양해야 하고···. 어린 시절을 가난하게 보낸 터라 돈을 생각 안 할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제 꿈은 어릴 때는 소드마스터가 아닌 돈 많은 부자가 되는 것이었죠···.”


“음···. 그렇군요.”


“지금은 공작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비교적 여유로운 편입니다. 이제 은퇴 전까지는 소드마스터가 되는 게 꿈이죠.”


“꼭 이루어지실 겁니다.”


“감사합니다. 음···. 벌써 저녁 시간이 다 되어가네요. 식사나 하러 가시죠.”


“그러죠.”


아론은 대련장에 있는 샤워실로 향했고 나는 로즈와 함께 저택으로 돌아왔다.


“로즈 님은···.”


“둘이 있을 때는 편하게 부르기로 약속했잖아요!”


“아.. 로즈. 내일 축제에 갈 건가요?”


“가고는 싶은데 사람이 많아서 복잡해서···. 조금 힘들 것 같아요. 멀리서 지켜봐야죠.”


“멀리서요?”


“네. 축제 때는 딱히 볼 건 없고 모두 일을 멈추고 노는 것이라···. 마지막에 폐하께서 행차 하실 때는 가봐야죠. 내일 수도 행차하시고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이야기를 하나 해주신다고 들어서 그때 갈려고요!”


“호오··· 이야기라··· 어떤 걸 말씀 하시려나···”


“음··· 자세히는 얘기 안 해주셔서 모르겠어요. 미리 알려주면 내용이 어느 정도 예측이 되니깐 말씀을 안 해주신 것 같아요.”


“그렇군요···. 아! 저는 씻고 나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저는 먼저 내려가서 기다릴게요!”


“네~”


나는 방문을 열고 들어가 샤워실로 가서 샤워하고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머리를 정돈한 뒤 1층으로 내려갔다. 레나를 제외하고는 전부 참여했고 내가 자리에 앉자 저녁 식사가 시작됐다.


“다들 내일은 축제니깐 나가서 구경도 하고 즐기고 오도록. 아 그리고 아론은 술 좀 작작 먹고.”


“풉···”


“.. 왜 나만 가지고 그러세요.”


“이번 축제 때 주점에 갔는데 자네가 또 저번처럼 온종일 죽치고 있을 것 같아서 그러네.”


“....”


“가끔은 술 말고 놀러 다니거나 구경 좀 하게.”


“예 예.”


“아! 루나.”


“응??”


“내일 축제 때 구경 나갈 거지?”


“응 그러려고 했지. 그래서 오늘은 일부로 지리만 파악했지.”


“내일 아론 님이랑 같이 축제 다닐래?”


“음···. 저분?”


그녀는 아론을 지목했고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는 고민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저분이 수도에 대해 잘 알아?”


“수도 토박이 아니세요?”


“네! 맞습니다!”


“음···. 그럼 그렇게 할게. 아무것도 몰랐는데 전문가가 있으면 좋지.”


“아론 괜히 루나양에게 이상한 짓 하지 말아라.”


“자꾸 그러면 저 훈련 안 하고 술 마실 겁니다.”


“잘리고 싶다고?”


“....”


아론은 공작을 노려보았고 공작은 빙긋 미소를 지었다.


“후후후···.”


그때 아론은 갑자기 실실 웃기 시작했다.


“대장님. 저만 알고 있는 비밀을 말해도 됩니까?”


“비밀···?”


“옙. 이전에 그. 비. 밀이요.”


“....? 지금 없는 이야기를 지어···!!!”


공작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얼굴이 잿빛으로 물들어갔다.


“무슨 비밀인가요. 아론?”


“그게 말입니다. 후후후···.”


“아무것도 아니오. 부인. 전에 모험을 가서 내가 술에 절어서 쓰러진 것을 이야기하는 것 같소. 그렇지 않나 아론?”


“글쎄요~”


“...??? 아론 말씀해 보세요.”


“저도 알려주세요. 아론님.”


나 역시 무슨 비밀인지 궁금해서 물어봤고 그럴수록 공작의 얼굴은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다.


“아 별 이야기 아닙니다. 그때 잠시 루닌으로 사신을 갔을 때 있었던 일이지요···. 그렇죠 대장님?”


“아하 하하. 그렇지. 별일 아니오. 부인.”


“당신 저한테 숨기는 게 있나요?”


“아···. 아니요, 부인. 아론이 장난치듯 이야기를 해서 그렇지 별일 아니오.”


상황은 순식간에 역전되었고 아론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식사를 이어갔고 공작은 부인에게 계속 해명을 하고 있었다.


흐음···. 무슨 비밀이지···.


나는 궁금하긴 했지만,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기에 관심을 끄고 식사를 마무리 지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저택을 나와 수도를 산책했다. 내일이 축제라 그런지 다들 장사나 일을 빠르게 마무리 짓는 듯한 분위기였고 거리는 대부분 불이 꺼져서 어두웠다.


그러고 보니 마법 학교에 입학한 로엔은 잘 다니고 있으려나.. 작위식 끝나면 한번 보러 가야겠군···.


이런저런 잡생각을 하며 걷다 보니 왕궁 쪽 인근에 도착했다. 철창 너머에 왕궁은 대부분이 불이 꺼져 있었고 입구 근처에는 병사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난 천천히 걸으며 그들 앞을 지나갔다.


“어···? 혹시 에드워드님 아니신가요?”


“...? 맞습니다.”


“오···.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내일 작위식 축하드립니다.”


“음···. 저를 어떻게 알고 계시는 건가요?”


“지금 수도 내 병사들에게 블레이드 엑스퍼드가 등장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습니다. 엄청난 꽃미남(?)에게 키까지 큰 완벽한 남자라 그랬는데···. 소문이 사실이군요.”


음···. 뭔가 이상한 소문이 퍼지고 있는 것 같은데.


“꽃미남은 아닌 것 같은데···.”


“맞는 것 같은데···.”


“흠흠···. 아무튼 고생 많으십니다. 저는 이만.”


“에드워드!!!”


그때 문 안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고 나와 병사 둘은 고개를 돌렸다.


“합!!! 로이 대장님!!”


병사들은 목소리의 주인을 알아채자 자세를 바로잡았고 로이는 그들에게 눈으로 인사하고는 내게 다가왔다.


“에드워드! 이 시간에는 무슨 일인가?”


“로이님. 안녕하세요. 잠시 산책을 하고 있었습니다.”


“음···. 밤 산책도 좋지. 왕궁은 산책을 안 하는가?”


“그렇습니다.”


“허···. 너무하는군. 내일이면 귀족이 될 터인데 이러긴가? 안으로 들어오게.”


그는 내게 어깨동무하고 왕궁 안으로 끌고 갔다.


“저··· 잠깐···.”


“이러면 섭섭하네···. 나는 자네와 인사만 하는 사이가 되기 싫네. 잠깐 나랑 왕궁을 한번 돌자고. 나는 경계를 서고, 자네는 산책. 어떤가? 나의 논리가?”


나는 반강제적으로 그와 함께 왕궁을 산책했다.


“이번에 공작으로 임명된다. 들었는데 축하하네.”


“감사합니다.”


“이제 에드워드 공작님이라 불러야 하는가?”


“그냥 에드워드라 부르셔도 괜찮습니다. 제가 나이가 어린 편이니 괜찮습니다.”


“오! 알았네. 그럼 둘이 있을 때만 존칭을 빼도록 하지.”


“네. 알겠습니다.”


“제국은 잘 다녀온 건가? 난 자네가 살아서 돌아올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잘 다녀왔습니다. 다들 제 생사를 많이들 걱정해주시는군요.”


“다른 나라라면 신경 쓰지 않는데 제국이니깐 걱정이 많았지.”


“그다지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제국의 황제가 생각보다 호의를 많이 베풀더군요.”


“호오···. 이상하군 현 황제는 국가적인 문제에는 무척이나 예민하고 엄격한 사람으로 알고 있는데···.”


“글쎄요···. 잘 모르겠네요.”


“뭐 틀리면 어떤가? 결과가 좋으니 다행이지!~”


그렇게 나는 로이와 함께 정원을 돌아다니며 잡담에 빠졌고 왕궁 정원을 한 바퀴 다 돌고 나서야 그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다.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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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타천사의 일 (1) 21.06.29 16 0 12쪽
53 여행 - 울킨프로 (3) 21.06.29 15 0 14쪽
52 여행 - 울킨프로 (2) 21.06.28 25 0 12쪽
51 여행 - 울킨프로 (1) 21.06.27 13 0 12쪽
50 리엔 - 출발 21.06.20 25 0 12쪽
49 리엔 - 도움 21.06.20 16 0 12쪽
48 리엔 - 고백 21.06.19 31 0 12쪽
47 리엔 - 축제 (2) 21.06.18 14 1 12쪽
46 리엔 - 축제 (1) 21.06.18 19 0 11쪽
» 리엔 - 준비 (3) 21.06.17 18 0 12쪽
44 리엔 - 준비 (2) 21.06.17 16 0 12쪽
43 리엔 - 준비 (1) 21.06.16 17 0 12쪽
42 리엔 - 결과 21.06.15 30 0 12쪽
41 리엔 - 진실 21.06.14 20 0 11쪽
40 다시 리엔으로 (4) 21.06.13 31 0 11쪽
39 다시 리엔으로 (3) 21.06.12 19 0 14쪽
38 다시 리엔으로 (2) 21.06.11 31 0 12쪽
37 다시 리엔으로 (1) 21.06.10 22 0 11쪽
36 제국 - 마무리 21.06.09 21 0 11쪽
35 제국 - 수도에서 (4) 21.06.08 27 0 11쪽
34 제국 - 수도에서 (3) 21.06.07 36 0 12쪽
33 제국 - 수도에서 (2) 21.06.07 43 0 11쪽
32 제국 - 수도에서 (1) 21.06.06 38 0 12쪽
31 제국 - 후계자를 찾아서 (3) 21.06.06 43 0 14쪽
30 제국 - 후계자를 찾아서 (2) 21.06.04 39 1 11쪽
29 제국 - 후계자를 찾아서 (1) 21.06.03 31 0 12쪽
28 제국 - 엘프와의 만남 (2) 21.06.02 30 0 13쪽
27 제국 - 엘프와의 만남 (1) 21.06.01 45 0 12쪽
26 제국 - 출발 (2) 21.05.31 3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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