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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검 님의 서재입니다.

타천사 : 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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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검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3
최근연재일 :
2021.06.30 19:00
연재수 :
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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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글자수 :
30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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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04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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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제국 - 후계자를 찾아서 (2)

DUMMY

“루켄트 경매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안쪽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저를 따라오시지요.”


난 그의 안내를 받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지상이 아닌 지하로 향하는 계단으로 난 인도했고 그를 따라 내려갔다. 계단은 그리 길지 않았고 계단이 끝나자 좌우로 긴 복도가 나왔고 여러 개의 문이 있었다.


“문 안으로 들어가신 뒤 원하시는 자리를 찾아 앉으시면 됩니다. 그럼 이만 좋은 시간 되시길···.”


“감사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규모가 적당한 공연장이 보였고 대략 100석 정도 되는 좌석이 있었다.

경매가 시작되려면 아직 30분 정도 시간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있었다.

한곳에 모여서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으로 나뉘었으며 한 가지 특이했던 점은 얼굴을 가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가리고 있는 자들의 대부분은 신분이 들통나면 큰일이 생기는 귀족일 테고···. 나머지는 부유한 평민이나 귀족을 대신해서 심부름을 받은 사람이겠지.


자리는 1, 2층으로 50석씩 나뉘어 있었고 나는 위층보다는 아래층 중간 지점에 자리를 택하고 앉았다. 의자 위에는 ‘20’이라고 적힌 번호판이 존재했다.


음···. 이걸 들어서 원하는 가격을 말해서 입찰하는 방식인가 보네.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건 없군.


경매가 10분 정도 남자 모두 자리에 앉아 경매가 시작되길 기다리는 듯했다. 좌석은 전부 차지는 않았고 절반 조금 넘게 차 있었다. 그리고 공연장 왼쪽 끝에서 한 명의 남자가 걸어 나왔다. 그리고 공연장 중간으로 와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는 헛기침을 몇 번 한 뒤 말을 시작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루켄트 경매의 책임자 루켄트라 합니다. 다들 늦은 시간에도 많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음성 증폭 마법을 쓰네... 하긴 생활형 마법이니 스크롤을 사면 누구나 쓸 수 있으니.


“먼저 경매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첫 번째는 각종 장식품이나, 무기, 갑옷이 있고 두 번째는 노예입니다. 경매 방식은 최소 금액이 제시되면 원하는 가격을 부르시면 되며 마지막 입찰자가 가져가시는 방식입니다. 허위 입찰이 존재하면 안 되기에 제한선의 금액이 넘어가면 바로 다음 물품 입찰이 아닌 금액을 받고 확인한 뒤 경매가 진행되니 이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는 다시 고개를 숙이고 나갔고 경매가 시작됐다. 경매는 사회자가 나와서 진행을 하기 시작했다. 물품 경매는 앞에서 들은 것처럼 장식품 즉, 미술품이나 도자기 종류가 나왔다. 별로일 것 같았으나 생각보다 퀄리티가 높았고 마치 중세시대의 그림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도자기와 다른 장식품들 역시 유럽풍에 비슷한 느낌이 있었고 높은 가격은 아니지만 대부분 1실버 가격대를 유지하며 입찰이 되었다. 나도 입찰을 할까 했지만 본래 목표도 아니었고 사봤자 집이 없어서 장식할 수 없기에 보는 거로 만족하기로 했고 어느덧 물품 경매는 막바지에 이르렀다.


“자! 물품 경매에 마지막은!!! 저희가 신전을 탐험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것입니다!! 바로 황금 대륙 지도와 황금 나침반입니다!!!”


사회자에 소개와 함께 통유리 관에 그가 말한 물품이 나왔고 나는 두 눈을 부릅뜨게 되었다.


저건··· 고대의 신전에 있던···


내 생각과 일치했다. 경매에 나온 마지막 물품은 바로 성물을 찾아주는 4차원 대륙 지도와 성물을 찾는 나침반이었다.


이제야 고대의 신전이 물에 잠긴 이유를 알겠어.


경매에 나온 지도와 나침반은 마지막 성물이고 다른 성물과 다르게 봉인된 능력이 있는 건 아니지만 가장 큰 장점. 바로 다른 성물들의 위치를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물론 성물을 찾으려면 기둥에 적혀 있던 주문을 읽고 원하는 성물의 이름을 말해야만 그제야 찾을 수 있기에 평범한 사람은 절대 알 수 없다.


“경매는 1실버부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1실버 1브론즈!!!”


경매는 조금 전까지와 다르게 많은 사람이 입찰에 참여했고 가격은 가파른 곡선을 그리며 올라가기 시작했다.


“1실버 20브론즈!”


“1실버 50브론즈!”


“2실버!!!”


그때 누군가 가장 높은 금액을 불렀고 다른 사람들은 금액이 너무 높다고 판단했는지 더 입찰하지 않으려 했다.


“더 입찰하실 분 안 계십니까??”


사회자가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물어봤고 다들 포기한 듯싶었다. 나는 번호판을 들었고 마무리 진행을 하려던 사회자는 날 발견하고는 말했다.


“20번 손님!”


“2실버 50브론즈.”


“오! 더 높은 금액을 부르셨습니다. 40번 고객님 어떻게 하실 건가요?”


모두의 시선이 40번에 앉아 있는 사람에게 집중되었고 그는 번호판을 내리고 고개를 절레절레했다.


“20번 고객님 축하드립니다!! 이것으로 물품 경매는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노예 경매를 시작하기 전 물품 경매에 입찰하신 분들은 앞으로 나오셔서 입찰하신 물품을 가져가시고 돈을 지급해 주시면 됩니다~”


흐음···. 이번에는 진짜 돈을 줘야겠는데? 덕분에 찾는 수고를 덜었으니.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 갔고 내 차례가 될 때까지 기다리다가 내가 입찰한 지도와 나침반을 받고 2실버 50브론즈를 냈다. 그러자 바로 옆에 책상에 로브를 입고 앉아 있던 남자가 돈을 몇 번 만져 보았다.


음···. 돈의 위조 여부랑 마법의 흔적을 찾는 건가···. 음 한번 클래스를 알아볼까?


나는 눈을 감고 마나를 느껴보고 그의 마나링을 살펴보았다. 심장 부근에 링이 1개가 존재하고 있었다.


1클래스 마스터거나 2클래스 유저네. 하긴 웬만한 마법사라면 이런 일을 하지 않으려 하겠지.

아니.. 하지 않는게 정상이지.


그는 내 돈을 몇 번 더 만져 보더니 사회자에게 동그라미를 한 손으로 그려보았고 사회자는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인사를 하고는 내게 지도와 나침반을 주었다. 그리고 나는 자리에 돌아와 앉아서 꾸러미에 지도와 나침반을 넣었고 경매는 다시 시작되었다.


“자 이번에는 노예 경매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전 대륙을 돌면서 합법적으로 노예가 된 사람들만 사 왔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노예 증명서는 전부 보유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럼 경매를 시작하겠습니다!!!”


그리고 사회자의 말이 끝나자 검은색 후드 로브를 입은 남성들에게 사람들이 끌려 나오기 시작했다. 그들은 손과 발이 전부 포박되어 있었고 소리 지르거나 자살을 막으려는 듯 입에는 재갈이 물려 있었다. 처음엔 나이가 어린 아이들부터 경매가 이루어졌다. 어린아이들은 총 6명이었고 아까와는 다르게 시작가는 2실버였다.

나는 저 어린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어서 노예 신분으로 강등되었을까 생각하며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이내 마음을 고쳐 잡았다.


노예의 삶도 그들의 운명 중 하나겠지. 너무 많이 관여하지는 말자.


애써 마음을 다잡으려 했지만 그럴수록 내 표정은 점점 일그러져 갔다. 그리고 계속 고민을 하게 되었다.


내가 저들의 운명을 바꿔줘야 하는가, 아니면 그냥 무시하고 지나쳐야 하는가···.


감성적으로 한다면 저 아이들을 구해내 새로운 삶을 가지게끔 이끌어 주는 게 맞지만, 이성적으로 보면 합법적으로 노예가 되었고 그것을 증명하는 게 노예 증서였다.


그래도 바꿔줄 수 있는 운명이라면 바꿔주는 게 내 도리겠지···. 리아가 내게 했던 것처럼.


나는 번호판을 들었다.


“네! 20번 손님~!”


“혹시 지금 나와 있는 어린 노예와 다른 노예들도 제가 전부 살 수 있습니까?”


내 말에 여기저기서 번호판을 들 준비를 하던 사람들은 내게 시선을 들렸고 여기저기서 웅성웅성 대기 시작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고 있네. 그만한 돈은 있는가?”


“규칙을 어기려 하다니 이자를 쫓아내시죠!”


“저런 저런···.”


다들 내게 손가락질하며 욕을 했고 사회자는 고민하는 표정을 짓더니 공연장 옆으로 사라지더니 아까 처음에 나와 간단한 소개를 말한 루켄트와 함께 나타났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내게 다가왔고 고개만 숙이며 인사를 한 뒤 말했다.


“20번 고객님. 마음은 잘 알겠지만, 경매장의 룰···.”


“돈이 시작이며 끝이고 전부인 게 경매장의 가장 중요시되는 룰 아닙니까?”


“......”


내 말에 그는 틀린 이야기가 아니라는 듯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는 말입니다. 돈을 가진 자가 절대적이죠. 방금 하신 말씀으로는 노예 전부를 사시는가 하셨는데 이 어린아이들 말고도 성인 노예도 있습니다. 그들까지 전부 사실 금액이 있으신지···.”


“음···. 뒤에 성인 노예는 총 몇 명인가요?”


“9명입니다.”


“어린아이들은 인당 4실버, 성인 노예는 내가 알기로는 어린 노예보다 값을 더 안쳐준다고 하는데 인당 3실버로 하고 총 51실버 어떻소?”


그는 내 말에 입이 귀에 걸리기 시작했다. 51실버는 전생의 돈으로 이야기하자면 자그마치 5100만 원이나 되는 금액이며 경매를 진행한다 해도 그 돈을 전부 벌기는 사실상 힘들었다.


“음···. 좋습니다. 단, 뒤에 5명 노예는 빼고 말씀드린 겁니다. 그들은 값을 매길 수가 없기에 15명의 노예만 한정해서 드리겠습니다.”


“좋습니다.”


“그럼 돈을 보여주시지요. 돈의 감정이 끝나면 노예 증서와 그들을 포박하고 있는 열쇠를 드리지요.”


난 꾸러미에서 51실버를 꺼내 그에게 주었고 그는 그걸 마법사에게 주었고 마법사는 아까와 같이 돈을 감정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아까와 같은 수신호를 루켄트에게 보냈고 루켄트는 잠시만 기다려 달란 이야기 한 뒤 공연장 옆으로 향했다. 그리고 5분 정도 지나자 열쇠 꾸러미와 노예 증서가 들어 있는 봉투를 건네주었다.


“거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참가자 여러분 속히 다시 경매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참가자들의 대부분은 나를 원망하는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그들에게는 그나마 희망이 존재했는데 내가 그마저도 날려 버렸기에 화가 나겠지만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돌렸다. 경매장은 돈이 곧 법이고 최고의 가치를 가지는 법.


“자! 여러분 대망의 마지막 노예 경매는······ 바로~~~ 엘프입니다!!!”


역시···.


참가자들은 사회자의 말에 여기저기서 술렁거렸다.


“종족 노예 경매는 사실 불법이 맞지만 이번에 루켄트를 항상 찾아주시는 단골님들을 위해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엘프 최종 입찰자들은 비밀 유지를 위해 따로 서약서를 작성해야 하며 참가자분들 역시 일종의 협약서를 작성해야 하니 그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흐음···. 이 부분에서는 귀족들이 살짝 불만이 있을 것 같은데···.


하지만 내 예상과는 다르게 반발이 전혀 없었다.


“마지막으로 아무 말씀 없으시면 다들 동의하시는 거로 알고 경매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작가의말

늦어서 죄송합니다. 회사일 대타를 뛰고오느라 늦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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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타천사의 일 (1) 21.06.29 16 0 12쪽
53 여행 - 울킨프로 (3) 21.06.29 15 0 14쪽
52 여행 - 울킨프로 (2) 21.06.28 25 0 12쪽
51 여행 - 울킨프로 (1) 21.06.27 13 0 12쪽
50 리엔 - 출발 21.06.20 25 0 12쪽
49 리엔 - 도움 21.06.20 15 0 12쪽
48 리엔 - 고백 21.06.19 30 0 12쪽
47 리엔 - 축제 (2) 21.06.18 14 1 12쪽
46 리엔 - 축제 (1) 21.06.18 19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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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리엔 - 준비 (2) 21.06.17 16 0 12쪽
43 리엔 - 준비 (1) 21.06.16 17 0 12쪽
42 리엔 - 결과 21.06.15 30 0 12쪽
41 리엔 - 진실 21.06.14 20 0 11쪽
40 다시 리엔으로 (4) 21.06.13 30 0 11쪽
39 다시 리엔으로 (3) 21.06.12 19 0 14쪽
38 다시 리엔으로 (2) 21.06.11 31 0 12쪽
37 다시 리엔으로 (1) 21.06.10 22 0 11쪽
36 제국 - 마무리 21.06.09 21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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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제국 - 수도에서 (3) 21.06.07 36 0 12쪽
33 제국 - 수도에서 (2) 21.06.07 43 0 11쪽
32 제국 - 수도에서 (1) 21.06.06 37 0 12쪽
31 제국 - 후계자를 찾아서 (3) 21.06.06 43 0 14쪽
» 제국 - 후계자를 찾아서 (2) 21.06.04 39 1 11쪽
29 제국 - 후계자를 찾아서 (1) 21.06.03 31 0 12쪽
28 제국 - 엘프와의 만남 (2) 21.06.02 30 0 13쪽
27 제국 - 엘프와의 만남 (1) 21.06.01 45 0 12쪽
26 제국 - 출발 (2) 21.05.31 3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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