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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검 님의 서재입니다.

타천사 : 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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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검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3
최근연재일 :
2021.06.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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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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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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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제국 - 엘프와의 만남 (2)

DUMMY

-여긴 어떻게 알고 온 것인가 인간이여.-


-잘.-


-.....-


그들은 내가 엘프어를 구사하자 다들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인간 주제에 우리의 말을 쓰다니 제주는 좋군.-


-서로 귀찮게 하지 말고 할 것만 하자고. 인질과 마차를 돌려주면 나도 이자들을 풀어주지.-


-싫다. 우리가 왜 그래야 하는가?-


-숲이 모두 사라지면 말을 들을 건가? 엘프들은 하나같이 상황판단을 전혀 못 하는군. 좋은 말로 하면 남을 무시하는 건 어느 종족이나 똑같아.-


나는 검을 꺼내 들었고 그들은 내가 검을 꺼내자 활시위를 더욱 세게 당겨서 쏠 준비를 끝내고 있었다.


-미안하지만 너희들에게 레이나 후계자를 납치한 건 인질들과 내 탓이 아니다.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그리고 우리는 노예상인도 아니니 굳이 적대로 있을 이유가 없지. 안 그런가?-


내 말에 그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침묵만을 유지했다.


구구절절 맞는 이야기만 하니 할 말이 없는 건가...


-모두 그만 멈추거라.-


그때 엘프들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고 모든 엘프가 활을 내려놓고 그 엘프에게 인사를 했다.


-오셨습니까. 촌장님-


-저자는 아까 인질로 잡혀 온 인간들과 동행인가?-


-네···.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 마을에 위치를 찾아낸 것을 보면 범상치 않은 인물인 것 같구나. 그와 이야기를 나눌 테니 다들 자리를 비켜주어라.-


-하지만······.-


-걱정하지 말고. 얼른-


엘프들 가장 앞에서 말하던 자는 불만이 있는 표정이었지만 촌장의 말이라 어쩔 수 없는지 길을 비켜주었고 촌장이 내게로 다가와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칼라도스 산맥에 거주하는 엘프들의 촌장 바오르입니다.-


-저는 에드워드라 합니다.-


-저희가 조금 과격하고 예민하게 반응했군요. 그 점 대신 사과드립니다.-


-아닙니다. 안 좋은 일이 있으셨는데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이곳에서는 대화하기가 조금 그런 면이 있으니 안으로 들어가시죠. 저를 따라서 오시지요.-


-촌장님!!!-


-시끄럽다. 다친 동료들을 돌보고 인질들을 풀어주거라.-


-..네 알겠습니다.-


난 촌장을 따라 마을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를 따라가면서 짧지만. 엘프 마을을 조금 구경할 수 있게 되었다. 마을은 대체로 자연을 헤치지 않는 걸 공통적인 목표로 둔 것인지 집이 나무에 매달려 있거나 나무 안 공간 등등 다양하게 지어져 있었다. 촌장은 마을 중심에 있는 가장 큰 고목나무로 향했고 그 나무 겉에 있는 계단을 밟고 올라갔고 나 역시 그를 따라갔다.


-이쪽으로 오시죠. 혹시 차 좋아하십니까?-


-가리지 않는 편입니다.-


-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그는 다시 들어온 문으로 나갔고 나는 그동안 내가 있는 공간을 둘러보았다. 독서와 차를 사랑하는 종족답게 책과 찻잔, 주전자가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있었다.


흐음... 가만 엘프랑 관련된 신이 있던가? 아마 달과 활의 여신 아르테미스랑 독서라면 테오토르 일려나? 상상이 가질 않네. 테오토르랑 엘프라...


그때 촌장이 문을 열고 차를 쟁반에 들고 왔기에 나는 잡생각을 지웠다. 그는 차를 가지고 자리에 앉아 찻잔에 차를 따르고 내게 먼저 주고 자신도 차를 따르고 마셨다.


-마음에 드십니까?-


-좋네요. 차를 사랑하는 종족이라는 말이 틀리지 않았군요.-


그는 내 칭찬의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마음에 드신다니 다행입니다. 오늘 저희가 실수한 부분이 많네요. 그 점 제가 대신 사과드립니다.-


-아닙니다. 안 좋은 일을 겪으신 터라 그 마음 충분히 이해 갑니다.-


-이해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다른 동료분들과 마차는 지금 다시 돌려드리고 풀어 드렸으니 여행에는 지장이 없으실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엘프들의 레이나 후계자가 납치되었다고 하던데 그건 무슨 이야기인가요?-


-음....-


-엘프 특성상 사람들 틈에 섞이기가 힘들죠. 이야기를 들어보고 만약 제국과 관련이 되어있다면 저도 최대한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말이신가요?!-


촌장은 내 말을 듣자 표정이 확 밝아졌다.


-네. 저와 동료들이 전부 제국으로 향하기 때문에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행이군요. 제국과 관련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후계자를 납치한 사람들이 향한 곳이 제국입니다.-


-음... 알겠습니다. 도움을 드려보도록 하죠.-


-감사합니다.-


-흠···. 근데 정보가 조금 아쉬운데 후계자를 납치한 자들이 혹시 노예상인인가요?-


-후계자께서 저희 마을을 오시던 중 변을 당하신 터라 저도 자세히는 알지 못합니다. 죄송합니다.-


-정보가 별로 없어서 조금 애매하네요···. 시간은 어느 정도 지났는지 알 수 있을까요?-


-3일 정도 지났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군요. 한시라도 빨리 움직여야겠네요. 먼저 일어나 보겠습니다. 아! 차 잘 마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비록 어려운 부탁이지만, 꼭 좀 부탁드립니다.-


-알겠습니다. 이번 일은 알려지면 큰 문제로 흘러갈 수도 있으니 저 혼자만 알고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주시다면 더 감사하죠. 혹시···. 성함을 알 수 있을까요?-


-리엔의 에드워드라 합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끝마치고 촌장과 함께 일어나 나왔다.


리엔이라고 이야기를 하면 분명 나중에 도움이 되겠지.


밖으로 나오자 일행과 마차가 서 있는 입구로 걸어갔고 촌장의 작별과 감사의 인사를 들으며 출발했다. 마차에 타자 모든 사람이 내게 구해줘서 고맙다고 감사의 인사를 했다. 물론 아론은 마차를 이끄느라 밖에서 말을 몰고 있었다.


“에드워드님 덕분에 오해 없이 풀려났네요. 아예 말도 안 통해서 전에 들린 적 있는 곳인데도 큰일 날 뻔했네요.”


“그래도 다들 별 탈 없이 빠져나와서 다행입니다.”


“에드워드 님이 제일 고생 많으셨죠.”


“아닙니다. 시간이 조금 지체됐네요. 다행히도 아론이 마차를 빠르게 몰아주니 다행입니다. 레나님 제국까지는 대략 어느 정도 걸릴까요?”


“아마··· 지금 이 속도라면 3일 정도···? 걸릴 것 같아요. 그래도 이틀 정도 여유가 있네요.”


음···. 그때까지 분명 시간이 많이 지체될 터인데··· 따로 움직이는 게 좋겠어.


“죄송합니다만. 저는 잠깐 따로 움직여봐야 할 것 같습니다. 먼저 제국으로 가봐야 할 것 같네요.”


“... 무슨 일 있으신가요?”


“엘프 촌장이 저에게 따로 부탁한 일이 있어서 그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합니다. 혹시 마을까지 얼마나 남았나요?”


“이 숲을 지나면 제국의 국경선에 자그마한 마을이 하나 있습니다.”


“음··· 그럼 거기서부터 따로 움직이는 거로 하겠습니다.”


“에드워드님. 저도 같이 가고 싶어요.”


“....? 로즈 아가씨. 안타깝지만 이번에는 조금 힘들 것 같습니다. 저 혼자 움직여야 하는 것도 있고 문제는 강행군해야 하므로 그렇습니다.”


“안돼요···. 저도 꼭 같이 가고 싶어요.”


“안됩니다.”


“.....”


그녀는 뾰루퉁한 표정을 지으며 날 쳐다봤지만, 난 절대 안 된다고 계속 강조를 했고 그녀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이야기했다.


“알겠어요. 대신 이번 일이 끝나면 제 소원 하나만 들어주세요.”


“음··· 네 알겠습니다.”


나는 한시가 급하기에 대충 대답을 했고 그녀는 여전히 뾰루퉁한 표정을 짓기는 했지만, 그래도 나름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었는지 더 이야기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에드워드 님. 무슨 일이시길래···.”


“가능하면 비밀로 해달라는 부탁이 있어서 말씀드리기가 조금···.”


“아···. 그렇군요.”


“리엔에 도움이 되는 일이니 일이 성공하면 알게 되실 겁니다. 공주님.”


“아하! 알겠습니다~”


일단 수도로 빠르게 가서 조사를 해봐야겠군. 노예상인의 짓이라면 분명 수도에서 귀족들 상대로 경매를 진행할 가능성이 크니깐...


해가 질 때 즈음 마차는 숲을 나와 마을을 향해 빠른 속도로 움직였고 마을에 도착하고 일행들에게 인사를 하고 마차에서 빠져나와 어두워질 때까지 기다린 다음 마을 입구로 향했다. 밤이 되니 입구 쪽은 사람이 아예 없었고 입구 중간에서 눈을 감고 신언을 영창했다.


마법을 다 배우면 정령술도 배워봐야겠네. 유용한 기술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게 정령이니···.


나는 4일 전부터 마을 입구를 지난 규모가 살짝 있는 일행이 있었는지 알아보았고

이틀 전, 밤에 이곳을 빠른 속도로 지나간 마차가 있다는 걸 발견했다. 눈을 감고 마차의 움직임이 향한 곳을 보자 마차는 북동쪽 수도 방향으로 달려가는 게 보였고 나는 땅에서 손을 떼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수도를 향해 간 건 예상에 맞아떨어지는군. 그리고 4일간 지나간 큰 무리는 그 마차와 사람들 말고는 없었으니···. 마차에 엘프들이 타고 있을 가능성이 크군. 밤에도 달렸던 걸 보니 쉴 틈 없는 일정을 잡은 것 같은데. 공간이동을 하고 싶지만, 수도의 좌표를 자세히 모르니 엉뚱한 곳으로 갈 확률이 높으니 날아가 봐야겠어.


“이번에 배운 마법이나 써볼까? 플라이.”


나는 고름 근처까지 몸을 띄우고 수도가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3일 정도 걸리는 거리였지만, 빠른 속도로 날아간 덕분인지 1시간도 채 안 되어 도착했다. 다행히 시간이 밤이었기에 수도 외곽 근처에 인적이 드문 곳으로 내려왔다.


그나저나 높은 곳에 있었는데 고소공포증이 없네. 원래 전생에는 롤러코스터도 못 타던 몸인데 쩝···.


날은 아주 어두워져 있었고 나는 여관에 들어가서 시간을 보내기보단 단서를 찾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도시를 돌아다녔다. 확실히 제국의 수도인지라 도시는 무척 넓었고 밤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거리를 누비고 있었다.


흐음···. 정보가 아무것도 없으니 곤란하네··· 정보라··· 정보··· 아!


내 머릿속에 떠오른 건 ‘길드’ 였다. 이곳에서 길드는 해당 분야에 특출난 사람들이 모여 만든 모임이고 크게 마법사 길드, 정보 길드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은 청부 길드 이렇게 존재하며 용병과는 다른 개념이다. 정보 길드 역시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많은 사람이 이용하기에 비교적 찾기가 쉬웠다. 나는 사람들에게 수소문해서 팻말에 정보 길드라 적힌 곳을 찾아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1층은 주점으로 되어있었다. 내가 계산대로 다가가자 여자 점원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떤 거로 드릴까요?”


“정보를 찾으러 왔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나는 그녀의 말대로 2층으로 올라갔고 계단을 다 올라가자 한 남자가 길목에 의자를 두고 앉아 있었다.


“안녕하세요~ C, B, A, S, SS 급 중 어떤 정보를 원하시나요?”


“무슨 차이인가요?”


“해당 정보를 구하는데 드는 위험도라고 생각하시면 되세요. C, B는 주로 평민이 A, S는 귀족 관련, SS는 본인이 생각하기에 위험도가 매우 높거나 시간 소요가 많이 되는 정보라 생각하시면 돼요.”


음···. 엘프가 만약에 경매로 판매된다면 귀족이나 대상인 가의 팔릴 테고···. 비밀리에 판매될 테니까···.


“A라 생각합니다.”


“오른쪽 복도로 가신 뒤 왼쪽 첫 번째 방문을 여시면 됩니다.”


그의 말대로 움직이고 방문을 열자 좁은 방에 중간 지점에 책상이 하나 놓여있었고 한 남자가 책상 안쪽에 앉아서 날 쳐다보고 있었다.


“어서 오십시오. 앞에 앉으시면 됩니다.”


그에 말대로 자리에 앉아 그는 서랍에서 종이와 펜을 꺼내며 이야기했다.


“어떤 정보를 원하십니까?”


“귀족들을 상대로 하는 노예 경매가 조만간 열리나요?”


“음···. 조금 위험한 정보네요. 아시다시피 열리기는 합니다. 그리고 귀족이라기보단 평민 중에서도 잘 사는 사람이라면 참가가 가능하죠.”


“그 노예 경매가 열리는 날짜와 참가서를 받고 싶네요.”


“일단 그 정보는 지금 당장이라도 알려드릴 수 있기에 정보에 대한 돈을 먼저 받고 싶군요.”


“얼마입니까?”


“1실버입니다. 참가비가 있어야 참가서를 주기에 참가비 포함 가격입니다.”


나는 꾸러미에서 1실버를 꺼내 그의 앞에 놓았고 그는 서랍을 열고 편지 봉투를 꺼내어 내 쪽으로 살며시 밀었다.


“열리는 날짜는 이틀 후입니다. 편지 안에 경매에 관한 이야기가 적혀 있으니 읽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음···.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이번에 경매에 엘프가 있다는 소문이 돌더군요.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나는 감사의 인사를 표한 뒤 그곳을 나왔고 근처 평범한 여관을 빌렸다. 그리고 방으로 들어와 망토를 벗고 바로 샤워실로 향했다.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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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타천사의 일 (2) 21.06.30 7 0 13쪽
54 타천사의 일 (1) 21.06.29 15 0 12쪽
53 여행 - 울킨프로 (3) 21.06.29 14 0 14쪽
52 여행 - 울킨프로 (2) 21.06.28 22 0 12쪽
51 여행 - 울킨프로 (1) 21.06.27 10 0 12쪽
50 리엔 - 출발 21.06.20 21 0 12쪽
49 리엔 - 도움 21.06.20 13 0 12쪽
48 리엔 - 고백 21.06.19 26 0 12쪽
47 리엔 - 축제 (2) 21.06.18 14 1 12쪽
46 리엔 - 축제 (1) 21.06.18 18 0 11쪽
45 리엔 - 준비 (3) 21.06.17 14 0 12쪽
44 리엔 - 준비 (2) 21.06.17 14 0 12쪽
43 리엔 - 준비 (1) 21.06.16 16 0 12쪽
42 리엔 - 결과 21.06.15 29 0 12쪽
41 리엔 - 진실 21.06.14 19 0 11쪽
40 다시 리엔으로 (4) 21.06.13 30 0 11쪽
39 다시 리엔으로 (3) 21.06.12 18 0 14쪽
38 다시 리엔으로 (2) 21.06.11 29 0 12쪽
37 다시 리엔으로 (1) 21.06.10 20 0 11쪽
36 제국 - 마무리 21.06.09 20 0 11쪽
35 제국 - 수도에서 (4) 21.06.08 22 0 11쪽
34 제국 - 수도에서 (3) 21.06.07 34 0 12쪽
33 제국 - 수도에서 (2) 21.06.07 41 0 11쪽
32 제국 - 수도에서 (1) 21.06.06 34 0 12쪽
31 제국 - 후계자를 찾아서 (3) 21.06.06 40 0 14쪽
30 제국 - 후계자를 찾아서 (2) 21.06.04 38 1 11쪽
29 제국 - 후계자를 찾아서 (1) 21.06.03 30 0 12쪽
» 제국 - 엘프와의 만남 (2) 21.06.02 30 0 13쪽
27 제국 - 엘프와의 만남 (1) 21.06.01 42 0 12쪽
26 제국 - 출발 (2) 21.05.31 34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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