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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검 님의 서재입니다.

타천사 : 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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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검
작품등록일 :
2021.05.12 10:03
최근연재일 :
2021.06.30 19:00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2,780
추천수 :
25
글자수 :
303,140

작성
21.06.19 20:10
조회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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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리엔 - 고백

DUMMY

“흠흠.... 루크 우리 춤추러 갈까요?”


“오..! 때마침 그러려 했는데 좋소.”


공작과 부인은 내가 오자 바로 나갔고 무거운 분위기에서 나와 로즈만이 자리에 남아있었다.


“후후후후후후...”


“.....?”


“아까 보니깐 아주 좋아 죽던데...”


“...? 어딜 봐서요?”


“어디 봐서? 무도회에 있는 모든 사람이 그렇게 느꼈을걸요?”


“아닌데....”


그녀는 날 무섭게 째려봤고 포도주를 잔에 따라서 원샷 하더니 내 손을 잡고 무도회장 가운데로 갔다. 그리고 자세를 잡고 나를 올려다보았고 나 역시 같은 자세를 취하자 음악 소리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다.


“무슨 이야기 했어요?”


“축하 인사랑 나라 이야기했습니다.”


“거짓말이면 죽어?”


“....”


“빨리 말해요!”


난 로즈에게 아까 공주가 한 말을 그대로 말했고 로즈는 이야기를 다 듣고는 날 보며 말했다.


“일부다처제니깐 바람둥이가 되시겠다?”


“아니... 이야기가 왜 그리로 갑니까?”


“내 대답이 뭔지는 잘 알죠?”


“... 그럼요.”


“어쭈? 망설여?”


“아닙니다.”


“공주님이니깐 어쩔 수 없는데... 한 번 더 이런 일 있으면 산채로 묶어서 바다 한가운데에 던질 겁니다.”


그녀는 잘 쳐다보며 ‘알아서 잘 해라?’라는 듯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고 나는 식은땀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음악이 끝날 때까지 춤을 추다가 다시 자리로 돌아왔고 로즈는 내 잔에 포도주를 따라주었다.


“저기...”


그때부터 많은 여성이 내게 파트너가 되달라고 다시 부탁했지만, 전부 거절했고 옆에서 로즈는 만족스럽다는 듯 미소를 띠고는 잔을 비웠다. 그리고 공작과 부인도 자리로 돌아왔다.


“언제쯤 가실 건가요?”


“지금이 몇 시지?”


“이제 9시입니다.”


“무도회가 밤새 열리기는 하는데... 에드워드는 가고 싶나?”


“더 있어봤자 딱히 할게...”


“로즈는?”


“.....”


“....음?”


루크 공작이 로즈를 불렀는데 그녀는 말이 없었고 나는 뭔가 이상해서 그녀를 흔들었고 그러자 그녀는 옆으로 픽- 쓰러졌다,


“....”


“뭐지?”


“어머... 포도주를 혼자서 저리 마신 거야?”


우리는 공작부인이 가리키는 곳을 보았고 그녀 옆 좌석에 빈 포도주 3병이 있었다.


“로즈가 저리 많이 마시던가?”


“아뇨. 술을 잘 못 먹는 편이죠.”


“음... 두 분 더 계실 건가요?”


“그러려 했지.”


“그럼 제가 로즈 아가씨 데리고 먼저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오···. 그래 주겠나? 잠깐만!!...! 읍읍!!”


공작은 내게 뭐라 하려는 듯 말을 이어가려 했지만, 공작부인이 그의 입을 막았다.


“고마워요. 에드워드 공작. 로즈 좀 잘 부탁드릴게요~”


난 그녀를 업고 공작 부인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무도회장을 나갔다.


“아니 이 여편네가!”


에드워드가 나가고 공작부인이 루크 공작 입을 막던 손을 내리자 화를 냈고 공작부인은 포도주를 한 모금 마시고는 말했다.


“로즈 좀 그만 내버려 둬요! 이제 25살인데 자기 앞가림은 자기가 하는 거지. 언제까지 우리가 할 건가요?”


“하지만...”


“시끄럽고 술이나 마셔요!”


그녀는 루크의 잔에 포도주를 따라 주었고 그는 한숨을 쉬며 천천히 마셨다.


퍼억-


“푸흡!!!”


“아까의 복수다. 루크!”


그때 뒤에서 호르디아가 그의 뒤통수를 후려쳤고 루크는 마시던 걸 그대로 뱉었다.


“콜록콜록... 이노옴!!!”


그는 어느 때보다 살기가 가득 찬 눈으로 호르디아를 쳐다보았고 그는 검을 뽑았다.


“오늘 누가 죽나 해보자!!”


“오냐! 바라던 바다!”


그들이 검을 뽑자 자연스럽게(?) 무도회장 가운데가 비워졌고 둘은 가운데에서 치고받고 싸웠다. 그리고 왕좌에서는 그 모습을 재미있다는 듯 지켜보는 왕과 걱정을 하는 왕비가 있었다.


“폐하. 지켜보는 눈이 많은데...”


“내버려 두시오. 언제는 안 그런 적이 있을까 싶소. 싸움 구경은 언제나 좋은 술안주니 지켜봅시다.”


왕마저 그들을 포기하고 포도주를 마시며 지켜보았고 왕비도 한두 번 있는 일이 아닌 듯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절레절레했다. 그렇게 무도회장에 밤은 깊어 가고 있었다.


챙- 챙- 챙-


“이상하다. 왜 검이 부딪히는 소리가...”


내가 무도회장을 나오자 검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고 무슨 일 있나 싶었지만, 비명이 전혀 들리지 않았기에 가던 길을 갔다. 귀족들은 전부 무도회장에 있는지 가는 길에는 사람 한 명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왕궁 입구에 도착했고 문을 지키던 병사들은 내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는 문을 열어주었다. 나는 그들에게 고개를 살짝 숙여 감사의 인사를 하고는 왕궁을 나와 공작의 저택으로 향했다.


“음... 마차는 한 대... 루크 공작이 타야 하니깐 그냥 걸어가야겠네.”


저택이 그리 먼 거리는 아니었기에 나는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장미는 내 품에 안겨 아기처럼 잠을 자고 있었다. 장난 한번 쳐보고 싶어서 마법으로 마나를 조절해서 그녀 코를 막자 그녀는 표정을 찡그리며 손으로 얼굴 앞을 휘저었다. 그리고 손을 휘두르는 궤적이 커지더니 내 턱을 후려쳤고 난 마나를 조절하던 걸 없앴다.


아이고 턱이야···. 장난치면 안 되겠군. 음···. 마법을 써서 데려가고 싶은데 혹시 깨어 있다면 큰일 날 수도 있으니 이대로 가야지.


“우웅······.”


로즈는 집까지 거리 반 정도를 남겨두고 두 눈을 깜빡이며 날 쳐다보았다.


“응···? 어디 가는 거예요?”


“집으로 가고 있죠.”


“어... 벌써요?”


“아까 술 취해서 잤던 거 기억 안 나세요?”


“.....”


그녀는 얼굴이 빨개졌고 갑자기 내 품에서 벗어나려는 듯 발버둥을 쳤다.


“내려줘요! 걸어갈게요...”


“괜찮으시겠어요?”


“저 술 안 취했거든요?!”


나는 어쩔 수 없이 그녀를 품에서 놓아주었고 똑바로 서서 한 걸음씩 걷는가 싶더니 몇 걸음 가지 못해 주저앉았다.


“....”


“...풋.”


“웃어?”


난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고 그녀는 나를 돌아보며 화를 냈지만 빨갛던 얼굴이 더 빨개지기만 했다. 난 그녀에게 다가가 볼에 키스를 해주고는 다시 안아서 일어난 뒤 다시 움직였다.


“로즈도 귀여운 부분이 있네요.”


“.. 조용히 해라.”


“후후···.”


그녀를 놀리면서 걷다 보니 어느새 저택이 보이기 시작했다.


“음···? 허! 에드워드!”


“어···? 오늘도 계시네요?”


“오늘은 내가 밤을 새우는 날이지···. 아! 이제 공작이라 불러야 하는가?”


“에이···. 그러지 마세요. 부끄럽습니다.”

“하하하! 어···? 아가씨?”


그는 내 말에 웃음을 터뜨렸고 내 품 안에 안긴 로즈에게 시선을 돌리더니 놀라면서 나와 로즈를 번갈아 가며 쳐다보았다.


“어디 아프신가?”


“아뇨. 저희는 무도회가 흥미가 없어서 빨리 나왔죠. 마차는 루크 공작님과 공작부인을 위해 안 타고 왔죠.”


“타고 와서 마차 다시 보내면 되는데···.”


“....”


“바보···.”


“흠흠···. 피곤할 텐데 얼른 들어가 쉬게! 로즈 아가씨도 푹 쉬십시오!”


“감사합니다.”


곧 아루스가 문을 열어주었고 저택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현관 앞에서 아루스와 똑같이 로즈를 걱정하는 집사를 만났고 잘 이야기한 뒤 2층으로 올라왔다.

그리고 내방을 지나 로즈의 방으로 향했다. 그녀는 문 앞에 도착하자 센스 있게 손을 뻗어 방문을 열어주었고 나는 방 안으로 들어가서 뒷발로 방문을 닫았다. 그리고는 침대 쪽으로 천천히 한걸음 씩 옮겼다. 침대에 도착하자 그녀를 침대 위에 살포시 내려놨다.

로즈는 아무 말 없이 날 빤히 쳐다보고 있었고 난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입술을 떼었고 그녀와 눈이 마주쳤고 그녀는 미소를 짓고는 내 옷깃을 잡아당기며 다시 입술을 맞추었다.

이번에는 내 목에 팔을 걸어서 의도치 않게 침대로 끌려갔고 꽤 오랜 시간 동안 키스를 했다. 숨이 차자 입술을 떼고는 서로 숨을 헐떡이며 보았고 난 미소를 짓고 그녀에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잘 자요. 로즈.”


난 그녀에게 이불을 덮어주고는 자리에서 일어났고 방을 나가려고 몸을 돌렸지만, 그녀가 내 옷깃을 세게 잡아당겨서 다시 침대로 쓰러졌다.


“왜요···?”


“저랑 같이 있어요.”


“.... 풉.”


“아···! 왜 자꾸 웃어요!!!”


내가 웃음을 터뜨리자 그녀는 얼굴이 빨개지며 내 등을 내리쳤고 난 침대에서 일어나 방을 밝히고 있는 샹들리에를 끄고 다시 그녀에게 있는 이불 안으로 들어왔다. 그녀는 이불 속에서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난 그녀의 새빨간 머리를 넘겨 주었고 로즈는 희미한 미소를 띄우고는 내 품에 안겨서 키스했다. 난 그녀의 팔을 잡고 확 젖혀서 위에서 그녀를 내려다보았고 처음엔 내 시선을 피하는가 싶더니 이내 내 눈을 마주 보았다.


“에드워드.”


“네에~ 로즈.”


“나 좋아해요?”


“음···. 좋아하죠.”


“망설인 거 같은데···.”


“아니거든요? 좋아해요. 로즈.”


“진짜로?”


“진짜로!”


내가 해맑게 웃으며 대답하자 그녀는 그 어느 때보다 환한 미소를 짓더니 내 옷깃을 잡아당겨서 날 자신에 품에 안기게 하더니 내 귓가에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자그맣게 속삭였다.


“나도 좋아해요. 에드워드”


다음 날-


“음···.”


창문을 통과해 들어온 빛에 잠에서 깨어났고 왼쪽 팔이 무거워서 눈을 비비고 시선을 돌리니 로즈가 내 왼팔을 베게 삼아 베고 누워 잠들어 있었다. 난 오른손으로 그녀의 볼을 잡아당겼고 표정을 찌푸리더니 잠에서 깨어났다.


“일어나요. 아침이랍니다.”


“흐으으···. 아···. 머리야···.”


“그러게 어제 왜 그리 포도주를 많이 마셨어요?”


“누구 때문에 마음고생을 많이 해서···.”


“크흠···.”


그녀가 날 째려보며 이야기했고 나는 헛기침을 하며 말을 돌렸다.


“일단 씻고 아침 먹으러 가죠.”


“먼저 씻으실래요?”


“아뇨. 먼저 씻으셔도 됩니다.”


“음···. 그러죠.”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났고 기지개를 켰다.


“에고······.”


그리고는 일어나 팔자걸음을 하며 비틀비틀 샤워실로 걸어갔다. 난 그녀가 나올 동안 침대에서 일어나 창문 쪽으로 가서 아침 햇살을 만끽했다.


오늘은 왕궁을···. 아! 그전에 마법 학교를 들렀다가 가야지. 그리고 내일 바로 출발할 수 있게끔 준비해놔야지.


“... 뭐해요?”


고개를 돌리자 로즈가 샤워실 앞에서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말리고 있었다.


“오늘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잠깐 이런저런 생각을 했죠.”


“음···. 여자 생각은 아니죠?”


“... 저 바람둥이 아니거든요?!”


“믿을 수가 있어야지···.”


“...”


그녀는 내게 다가와 까치발을 들어 키스를 해주며 말했다.


“장난이에요~ 얼른 씻고 와요!”


“네에~”


샤워실로 들어가서 간단히 샤워만 하고 몸에 있는 물기를 닦고 거울을 보며 머리를 말렸다.

어제 하녀가 머리를 정리해준 덕분에 전보다 확실히 빨리 말랐고 머리를 정돈하고 샤워실을 나왔다.


“이제 밥 먹으러 갑시다~”


그녀는 자연스레 내 손을 잡고 문을 열었다.


“어···. 루크 님이 보시면···.”


“괜찮아요~ 제 나이가 몇인데···. 이제 아버지가 신경 쓸 나이는 한참 지났죠~”


난 불안했지만 로즈가 너무 당당하게 걸어갔고 나도 별일 없겠지 하고는 걸어갔다.

식탁에는 아론, 공작, 공작부인이 있었고 우리가 오자 반겼다.


“안녕히 주무셨어요?”


“그래. 잘···. 그 손은 뭐냐!!”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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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여행 - 울킨프로 (3) 21.06.29 15 0 14쪽
52 여행 - 울킨프로 (2) 21.06.28 25 0 12쪽
51 여행 - 울킨프로 (1) 21.06.27 13 0 12쪽
50 리엔 - 출발 21.06.20 25 0 12쪽
49 리엔 - 도움 21.06.20 15 0 12쪽
» 리엔 - 고백 21.06.19 31 0 12쪽
47 리엔 - 축제 (2) 21.06.18 14 1 12쪽
46 리엔 - 축제 (1) 21.06.18 19 0 11쪽
45 리엔 - 준비 (3) 21.06.17 17 0 12쪽
44 리엔 - 준비 (2) 21.06.17 16 0 12쪽
43 리엔 - 준비 (1) 21.06.16 17 0 12쪽
42 리엔 - 결과 21.06.15 30 0 12쪽
41 리엔 - 진실 21.06.14 20 0 11쪽
40 다시 리엔으로 (4) 21.06.13 30 0 11쪽
39 다시 리엔으로 (3) 21.06.12 19 0 14쪽
38 다시 리엔으로 (2) 21.06.11 31 0 12쪽
37 다시 리엔으로 (1) 21.06.10 22 0 11쪽
36 제국 - 마무리 21.06.09 21 0 11쪽
35 제국 - 수도에서 (4) 21.06.08 27 0 11쪽
34 제국 - 수도에서 (3) 21.06.07 36 0 12쪽
33 제국 - 수도에서 (2) 21.06.07 43 0 11쪽
32 제국 - 수도에서 (1) 21.06.06 37 0 12쪽
31 제국 - 후계자를 찾아서 (3) 21.06.06 43 0 14쪽
30 제국 - 후계자를 찾아서 (2) 21.06.04 39 1 11쪽
29 제국 - 후계자를 찾아서 (1) 21.06.03 31 0 12쪽
28 제국 - 엘프와의 만남 (2) 21.06.02 30 0 13쪽
27 제국 - 엘프와의 만남 (1) 21.06.01 45 0 12쪽
26 제국 - 출발 (2) 21.05.31 3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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