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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21 님의 서재입니다.

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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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21
작품등록일 :
2022.05.11 12:25
최근연재일 :
2022.08.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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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2,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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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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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화. 마족과의 전투 그리고... (2-1)

DUMMY

일반 사람들이 모여 있는 식당 안, 마족이 공격해올지도 모르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행동이나 표정이 평소와 별반 달라 보이지 않자 이를 지켜보던 강수가 양파와 비슷하게 생긴 채소를 다듬고 있던 미려를 보며 입을 연다.


“누나. 사람들 표정 좀 봐. 뭔가 이상하지 않아?”

“뭐가?”

“아니 마족이 공격해올지도 모른다는데, 다들 평소와 달라 보이지 않잖아? 그지?


피식! 미려가 미소를 지어 보인다.


“아니, 난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데.”

“왜?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그만큼 믿으니까!”

“아니, 아무리 믿는다고 해도 그렇지 너무···.”


이때 갑자기 동굴 입구 쪽에서 이질적인 기운이 확! 느껴지자 말을 하다 말고 벌떡 일어선 강수가 동굴 입구가 보이는 창문으로 다가가 선다.

그런 강수의 뒷모습을 보며 미려가 짧은 한숨을 내쉬곤 이내 손에 쥔 양파 모양의 채소를 다듬으려다 금의위 여성 경호대가 있는 식당 입구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찡끗! 마치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미려와 눈이 마주친 해월이 눈을 찡그린다.

피식! 미소를 지으며 미려도 똑같이 눈을 찡그리려다 갑자기 동굴 입구 쪽에서 강력한 기의 반응과 함께 뇌전이 줄줄이 내려치자 벌떡 일어나 강수한테 달려간다.


“모두 경호대형을 갖춰라.”


다들 놀란 멍하니 동굴 입구를 쳐다볼 때 목건연이 한 발 앞으로 나서며 외치자 해월을 비롯한 나머지 세 명의 금의위 여성 경호대대원 모두가 빠르게 각자 자리를 찾아 움직인다.

금의위 누나들의 이런 모습을 강수가 신기한 듯 쳐다본다.


“우와∼ 누나들 움직임 장난 아닌데. 그지 누나?”

“당연하지! 얼마나 연습을 많이 했는데.”


이때 또다시 동굴 입구 쪽에서 강력한 폭음이 들리고, 두 눈에 힘을 줘 동굴 입구 쪽을 바라봐도 잘 보이지 않자 조심스레 미려의 눈치를 보며 말을 건넨다.


“누나! 나 마족이랑 금의위 형들이 싸우는 거 보러 가면 안 될까?”

“안돼!”

“왜? 나 진짜 금의위 형들 싸우는 거 보고 싶단 말이야. 제발 조금이라도 보게 해주라 응 누나야∼.”

“분명 안된다 했다. 두 번 말하게 하지 마라.”

“전에 누나가 그랬잖아. 자신보다 고수들이 싸우는 모습을 보는 그것만으로도 수련에 도움이 된다고. 근데 이런 좋은 기회를 나보고 그냥 이렇게 날리라고? 그건 아니잖아. 응! 누나!”

“그건 이렇게 위급하고 위험한 상황이 아닐 때 한 소리고. 지금은 싸움 구경하며 수련 운운할 상황이 아니라고, 너도 잘 알잖아? 안된다는 거. 그러니까 너도 이젠 그런 소리 그만해. 알았어?”


조금은 강압적인 미려의 태도에 못마땅하다는 듯 입술을 길게 뺀 강수가 혼잣말하듯 중얼거린다.


“흥! 언제는 그것도 좋은 수련에 한 방법이라 해 놓고, 괜히 귀찮으니까···.”

“그만하라고 했다. 그리고 귀찮아서 그런 거 아니거든. 위험할까 봐 그런 거거든.”


이때 좋은 방법이 떠올랐다는 듯 강수가 밝은 표정을 지으며 미려와 눈을 맞춘다.


“누나! 귀혼보(鬼魂步)를 펼치고 숨어서 보면 그렇게 위험하지 않지 않을까? 나도 이제 귀혼보가 오성에 올라 누나 정도는 아니어도 안 들킬 자신 있는데. 응 누나! 내가 이렇게 부탁할 게 제발 보러 가자 응. 누나! 제발 부탁이다. 응.”


어차피 동굴 입구로 갈 때까지 계속 이렇게 조를 것이 뻔하다는 생각에 미려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가자. 근데 너! 내 옆에 꼭 붙어 있어야 한다. 알았지?”

“응 누나. 나, 누나 옆에서 죽은 듯 가만히 있을게. 헤헤! 빨리 가자 누나.”


미려의 마음이 바뀌기 전에 가려는 듯 강수가 미려의 손을 잡고 급하게 주방 밖으로 당긴다.


“잠깐! 우리가 동굴 입구로 가는 줄 알면 해월이랑 건연 조장님이 걱정할 수 있으니까. 지금부터 귀혼보(鬼魂步)로 가자.”

“응 알았어. 누나”


고개를 끄떡인 강수가 먼저 주방 천막 입구 옆으로 길게 이어진 그림자 안으로 한발 몸을 들이밀자 그림자와 닿는 순서대로 강수의 몸이 순식간에 어둠과 동화되어 사라진다.

어설프게 어둠과 동화되어 사라지는 강수의 모습이 걱정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론 어린아이가 아장아장 걸어가는 듯 귀엽게 보이자 자신도 모르게 피식! 웃음을 짓는다.

뒤에서 미려의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자 강수가 두 눈만 어둠속에서 빼꼼히 내밀고는


“누나 뭐해! 빨리 안 오고. 빨리 와!”

“그래 간다고.”


피식! 미소지며 강수의 뒤를 따라 어둠 속으로 몸을 동화시킨다.


두 번의 블링크로 금의위 군인들과 멀찍이 떨어진 높다란 나무 위에 모습을 드러낸 바싸고가 금의위에게 당한 옆구리를 매만지며 인상을 찡그린다.


“이대로는 안 돼. 그래 우선 마법으로 뭉쳐있는 놈들을 흐트러트리고 한 놈씩 잡자. 블링크!”


금의위 군인들과 대략 오장(15m)정도 떨어진 하늘 위, 번쩍이는 불빛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바싸고가 두 팔을 뻗어 금의위가 있는 곳을 가리킨다.


“블레이드 스톰(blade storm)”


찌직 찌직! 소리와 함께 또다시 머리 위에서 강력한 기의 파장이 느껴지자 취웅이 모두에게 소리치며 탁! 땅을 찬다.


“모두 피해!”


취웅의 외침에 빠르게 동굴 입구 쪽으로 몸을 날리는 금의위 군인들과 임호연 장군.

뒤늦게 형성된 수십 개의 얼음 칼날이 금의위가 빠져나간 반경 이장(6m)이 넘는 장소에 나타나 소용돌이치며 주변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자신의 마법을 피해 뿔뿔이 흩어질 줄 알았던 금의위가 일사불란하게 동굴 입구 쪽으로 달아나자 짜증이 나는지 인상을 찡그린 바싸고가 다시 동굴 입구를 향해 마법을 날린다.


“체인 라이트닝(chain lightning)”


머리 위로 또다시 강한 기가 몰려들자 이번에는 누구의 외침이나 경고도 없이 금의위 군인들이 알아서 동굴 안으로 피한다.


금의위 군인들이 빠져나간 하늘 위, 거대한 먹구름이 형성되어 우루루 꽝꽝! 귀를 찢을 듯한 굉음과 함께 강한 뇌전이 땅에 내려꽂힌다.

줄줄이 내려치는 뇌전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취웅이 몸을 부르르 떤다.


“통구이가 되겠구먼. 쩝!”


동굴 입구에서 멀찍이 떨어진 곳 하늘 위, 심각한 얼굴의 바싸고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원래 인간들이 저렇게 마법에 반응이 빨랐던가? 아니야. 그렇지 않았어. 뭔가 있어, 저 인간들에게는 내가 모르는 뭔가 있는 게 분명해. 이제 어떡하지?”


웅∼펑! 순간 아몬의 기가 폭발적으로 강해지자 바싸고의 고개가 아몬이 있음 직한 곳을 응시한다.


“왜? 변신을···.”


말을 잇지 못하곤 굳은 표정으로 동굴 입구를 바라보며 가볍게 한숨을 내쉰다.


“하∼ 그래 가보자 어차피 지금 끝을 못 내면 이후 다른 방법도 없다. 그래 끝까지 가보자. 아∼악!”


악을 쓰며 몸 안에 있던 모든 기를 외부로 폭발시킨다.


웅∼ 펑!


바싸고의 기와 대기 중에 있던 기가 충돌하며 바싸고를 중심으로 강한 기의 소용돌이가 일며 주변을 갈기갈기 찢어발기고 이와 함께 쭈글쭈글하던 피부는 파충류의 갑옷과도 같은 피부로, 노인이었던 얼굴은 마치 양의 모습과도 흡사한 모습으로 변하더니 이마엔 어느새 두 개의 뿔이 자라나 있다.

순식간에 바싸고의 외형이 바뀌자 취웅과 임호연 장군이 놀란 토끼 눈을 하곤 바싸고를 멍하니 바라본다.


“저거 지금 내 눈에만 보이는 건가?”

“아닙니다. 제 눈에도 양으로 변한 악마의 모습이 보입니다.”


눈 깜짝할 사이 이전 인간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비스트 로드로 변신한 바싸고가 취웅과 임호연 장군을 보며 비릿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이젠 내가 죽던 니들 인간들이 죽던 하나만 남을 것이다. 아∼악.”


괴성을 지르며 바싸고가 한발 한발 다가오자 변한 바싸고의 모습에 어이가 없다는 듯 취웅이 한숨을 내쉰다.


“허∼허 내 이제 하다 하다 양과 다 드잡이질을 하게 생겼군, 그래. 어찌 이번에도 자네들이 먼저 나설 텐가?”

“네! 그리하겠습니다.”

“알았네.”

“감사합니다.”


취웅에게 고개를 숙여 보이곤 주위 금의위 군인들을 쭉 돌아보던 임호연 장군의 눈빛이 찌릿! 빛난다.


“모두 전투 대형을 갖춰라.”


바싸고의 변신한 모습에 놀라 멍하니 서 있던 금의위 군인들이 임호연 장군의 명령이 떨어지자 일순간 굳은 표정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빠르게 전투 대형을 갖추어 선다.

좌우를 살피던 임호연 장군이 전투 대형이 갖추어진 것을 확인하고는,


“금의위의 영광을 위하여. 가자!”


외치며 비스트 로드로 변신한 바싸고에게 당당히 걸어 나가고 이를 구십여 명의 금의위 군인들이 뒤따른다.


취웅과 임호연 장군이 있던 간이천막의 그림자 안에 숨은 강수와 미려가 변신한 마족을 보며 놀라 서로를 바라본다.


“우와 누나 마족이 변했어!”

“어! 그러게···. 너 자꾸 기를 밖으로 흘리면 식당으로 끌고 간다.”

“미안 누나, 안 그럴게. 근데 누나! 저게 가능한 일일까?”

“나도 이런 일은 처음이라···.”

“누나! 양이 두 발로 걸어 와.”


바싸고가 점점 동굴 입구를 향해 다가오자 혹시나 동생인 강수가 다칠까 봐 미려가 주위를 돌아 다른 숨을 곳을 찾아보곤 뒤에 큰 바위가 보이자 강수에게 말을 건넨다.


“강수야 우리 조금만 뒤로 옮기자.”

“어디로?”

“저기 뒤쪽에 있는 바위 뒤로 가자.”

“응 알았어. 누나.”


주변을 살피곤 아무도 이쪽을 보는 사람이 없자, 둘은 빠르게 풍운보(風雲步)를 펼쳐 간이천막의 그림자 안에서 나와 뒤쪽 바위 그림자 안으로 들어가 다시 귀혼보(鬼魂步)를 펼쳐 자신들의 흔적을 지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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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68화. 인연(因緣). (1) 22.07.20 127 0 10쪽
67 67화. 마족과의 전투 그리고... (2-5) 22.07.19 127 2 14쪽
66 66화. 마족과의 전투 그리고... (2-4) +1 22.07.18 115 1 9쪽
65 65화. 마족과의 전투 그리고... (2-3) 22.07.16 129 1 11쪽
64 64화. 마족과의 전투 그리고... (2-2) 22.07.15 119 0 11쪽
» 63화. 마족과의 전투 그리고... (2-1) 22.07.14 125 0 10쪽
62 62화. 마족과의 전투 그리고... (3) 22.07.13 130 0 15쪽
61 61화. 마족과의 전투 그리고... (2) 22.07.12 132 1 14쪽
60 60화. 마족과의 전투 그리고... (1) 22.07.11 144 0 10쪽
59 59화. 새로운 마족 아몬(Amon). (4) 22.07.09 137 1 14쪽
58 58화. 새로운 마족 아몬(Amon). (3) 22.07.08 136 2 11쪽
57 57화. 새로운 마족 아몬(Amon). (2) 22.07.07 145 1 16쪽
56 56화. 새로운 마족 아몬(Amon). (1) 22.07.06 135 1 14쪽
55 55화. 다시 나타난 바싸고와 싸움꾼 취웅. (3) 22.07.05 138 2 14쪽
54 54화. 다시 나타난 바싸고와 싸움꾼 취웅. (2) 22.07.04 142 1 10쪽
53 53화. 다시 나타난 바싸고와 싸움꾼 취웅. (1) 22.07.02 145 1 11쪽
52 52화. 미려와 사일검법. (2) 22.07.01 143 2 11쪽
51 51화. 미려와 사일검법. (1) 22.06.30 150 2 12쪽
50 50화. 천강혈룡검법(天降血龍劍法)과 분광검법(分光劍法). (2) 22.06.29 151 1 10쪽
49 49화. 천강혈룡검법(天降血龍劍法)과 분광검법(分光劍法). (1) 22.06.28 158 3 10쪽
48 48화. 금의위. (2) 22.06.27 153 1 11쪽
47 47화. 금의위. (1) 22.06.25 154 1 9쪽
46 46화. 취웅과 임호연 장군. (2) 22.06.24 158 1 10쪽
45 45화. 취웅과 임호연 장군. (1) 22.06.23 177 2 10쪽
44 44화. 강수와 돼지 괴물의 혈전. (4) +1 22.06.22 172 0 14쪽
43 43화. 강수와 돼지 괴물의 혈전. (3) 22.06.21 166 1 10쪽
42 42화. 강수와 돼지 괴물의 혈전. (2) 22.06.19 173 3 9쪽
41 41화. 강수와 돼지 괴물의 혈전. (1) 22.06.18 176 2 10쪽
40 40화. 흐르는 시간과 강수의 성장 그리고 움직이는 금의위. (2) 22.06.17 183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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