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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21 님의 서재입니다.

나의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나르21
작품등록일 :
2022.05.11 12:25
최근연재일 :
2022.08.24 21:00
연재수 :
9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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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33
추천수 :
131
글자수 :
492,474

작성
22.06.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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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50화. 천강혈룡검법(天降血龍劍法)과 분광검법(分光劍法). (2)

DUMMY

마음가짐이 변해서일까? 강수의 기세가 순간 변한다.

시퍼렇게 날이 선 칼날처럼.

강수의 변화를 본능적으로 느껴서인지 순간 돼지 괴물 1, 2.가 흠칫! 놀라 뒤로 물러선다.

피식! 이제야 마검이 미소를 지어 보인다.


“흥! 이제 조금 낫군.”


숨을 가다듬으며 한걸음, 한걸음 강수가 다가오자 돼지 괴물 1, 2가 서로 눈치를 보며 슬그머니 뒤로 물러선다.

마치 이전과 달리 피식자가 된 듯.

하지만 곧 이러한 상황이 짜증이 난 것일까? 돼지 괴물1이 포효를 내지르며 강수에게 달려들고 이어 돼지 괴물2도 강수에게 달려든다.


강수의 검이 다가오는 괴물1의 모습을 보며 천천히 머리 위로 들어 올려진다.


웅!


강수의 검이 운다.

돼지 괴물1이 검의 사정권에 들어오자 검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친다.


“혈룡참(血龍斬)!” 번쩍!


강한 빛과 함께 돼지 괴물1을 두 걸음 지나 멈추어 서선 강수가 이번엔 달려오는 돼지 괴물2의 허리를 향해 검을 휘두른다.


“혈룡승천(血龍昇天)!” 번쩍!


저벅! 저벅! 돼지 괴물2를 지나 멈춰 선다.

찰나의 시간이 지나 강수의 뒤에 멍하니 서 있던 돼지 괴물1의 몸이 순간 펑! 소리를 내며 터져버리고 이어 강수가 돌아서자 이번에는 돼지 괴물2의 몸이 펑! 소리를 내며 터져버린다.

마검의 입가에 살포시 미소가 그려진다.


“좋군.”

“그럼 잠시 쉬었다가 오후에 다시 진행하겠습니다.”


못마땅하다는 듯 마검이 공손진을 쳐다본다.


“네가 하는 행위가 강수 저 아이를 위하는 것이라 착각하지 말라 했거늘. 아직도 착각하는군. 어렵게 잡은 감이다. 계속 진행해라.”

“죄송합니다. 바로 진행하겠습니다.”


고개를 들어 반대편 울타리 위에 서 있는 한청을 보며 전음으로 말을 전달한다.


“부교주님의 명이다. 빨리 세 마리 더 집어넣어라.”

“돼지 괴물의 시체는 어떻게 할까요?”


슬쩍 마검의 눈치를 보며.


“그냥 두고, 집어넣어라.”

“네. 알겠습니다.”


한청이 서 있던 울타리 밑에 문이 열리며 쇠사슬에 묶인 채 창을 든 마검대 대원들에 둘러싸여 밀려 들어오는 돼지 괴물 세 마리,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죽은 동료의 시체를 보자 “으르렁!”댄다.

이때 마검대 대원들에게 한청이 명령을 내린다.


“마혈을 점하고 쇠사슬을 풀어라.”


한청의 명령을 들은 마검대 대원 셋이 주먹을 이용해 돼지 괴물 세 마리의 천주혈을 퍽! 하고 치자 으르렁대던 돼지 괴물들이 차례대로 쓰러진다.


‘이번엔 세 마리인 건가? 젠장!’


돼지 괴물들의 다리와 팔을 옥죄던 쇠사슬을 풀어주는 마검대 대원 형들을 보며 강수가 속으로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곧이어 모든 쇠사슬이 제거되자 마검대 대원 한 명이 한청을 바라본다.


“마혈을 풀어라.”

“넵.”

퍽! 퍽! 퍽!


돼지 괴물의 천주혈을 가격한 마검대 대원 셋이 빠르게 울타리 위로 몸을 날린다.

기절해 있던 돼지 괴물 세 마리가 몸을 부르르 떨며 깨어나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알싸한 동족의 피 냄새와 그 피 냄새와 섞여 스멀스멀 풍겨오는 인간의 냄새에 순간 눈빛을 빛내곤 코를 벌렁거리며 강수를 향해 일어선다.

자신들의 처한 처지보다 인간을 먹어야 한다는 욕망이 더 앞선 것일까? 일어서자마자 다른 주변의 상황은 보지도 않고 세 마리 돼지 괴물 모두 강수를 향해 어슬렁어슬렁 다가간다.


“아∼ 그렇구나. 무공이란 이런 것이구나.”


슬쩍 들고 있던 검을 바라보는 강수가 피식! 미소를 짓고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돼지 괴물들을 보며 살짝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이내 탁! 땅을 차곤 달려 나간다.

순간 강수가 자신들을 향해 달려오자 왜? 라는 의문이 담긴 눈빛으로 서로를 쳐다보는 돼지 괴물 세 마리.


번쩍! 번쩍! 번쩍!


세 번의 검이 세 마리 돼지 괴물의 몸을 훑고 지나고 터벅! 터벅! 강수의 발이 멈추어 선다.


펑! 펑! 펑!


가죽 북 터지는 소리와 함께 돼지 괴물의 몸이 터져나간다.


“이제 마검대답군. 아니 그런가? 공단주.”

“그렇습니다. 부 교주님.”

“정리하고. 오늘은 쉬라고 해라.”

“알겠습니다.”

“아! 그리고 내일 금의위와 같이 나갈 테니 준비 잘하고.”

“네. 차질 없이 준비하겠습니다.”


일장 높이의 단상 위에서 아무렇지 않게 마검이 허공을 향해 한 발 내디디고 이내 허공에 계단이라도 있다는 듯 터벅! 터벅! 자연스레 허공에서 내려와 숙소를 향해 걸음을 옮긴다.

마검이 떠나자 공손진이 강수에게 다가가 어깨에 손을 올린다.


“수고했다.”

“아닙니다. 그동안 제가 너무 바보같이 어리광만 부린 것 같아, 죄송합니다.”

“아니다. 네 나이 때는 다 그런 것이다. 그러니 죄송할 필요 없다.”

“그럼 공단주님도 제 나이 때 저와 같았습니까?”

“같았으면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난 너보다 한참 모자랐다. 그래서 부 교주님에게 혼도 많이 났지.”

“그게 정말입니까?”

“그래. 하여간 오늘은 끝났으니 그만 가서 쉬어라.”

“아닙니다. 오늘 처음 실전에서 천강혈룡검법을 써보니 무언가 좀 어색하다는 생각이 들어 잠시 제 검을 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공손진이 흐뭇한 표정을 짓고는 애정이 듬뿍 담긴 손으로 강수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그래 알았다.”


공손진에게 칭찬을 받자 자신도 모르게 뿌듯한 마음이 드는지 강수는 공손진과 주변 마검대 형들에게 인사를 건네곤 좀 전에 느꼈던 감을 잊지 않으려 서둘러 한적한 공터로 향한다.


번쩍! 번쩍!


이전보다 부드럽고 강한 혈룡참과 혈룡승천이 강수의 검에서 뻗어 나와 앞에 커다란 바위를 한자 정도 깊이로 갈라버린다.


헉! 헉! 헉!


온몸이 땀에 젖은 강수가 거친 숨을 고르다 어느 정도 숨이 안정되자 다시 검을 잡은 손에 힘을 줘 검을 강하게 잡고는 천강혈룡검법을 처음부터 다시 펼쳐 보인다.


쉭! 쉭!


강수의 검이 허공을 가른다.

한 시진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 때 갑자기 강수가 검을 멈추곤 고개를 갸웃거리고는 아쉬운 듯 혼잣말하듯 중얼거린다.


“아! 힘이 모자란 것이구나. 그래서 타격점에서 검이 흔들리는구나. 휴∼ 이건 단시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 어떡하지? 하긴 뭐 문제점을 알았으니 나중에 송현 사부님한테 물어보면 되겠지, 더 고민하지 말자. 가만 그럼 다른 검법들도 실전에서 써봐야 하나? 하긴 오늘도 천강혈룡검법을 써보지 않았으면 이런 문제가 있다는 것을 몰랐을 테니까. 그래 해보자. 해보고 나서 하나하나 알아 가자.”


다음날 마검대 수련장, 세 마리의 돼지 괴물이 각자의 무기를 들고 어슬렁어슬렁 강수를 에워싸곤 마치 때를 기다리듯 가만히 강수를 노려보며 서 있다.

서로의 눈빛을 교환하는 돼지 괴물.

순간 결정이 된 것인지 오른쪽과 왼쪽에 서 있던 돼지 괴물 두 마리가 괴성을 내지르며 강수에게 달려들고 그에 맞춰 강수 정면에 선 돼지 괴물이 움직인다.


어제 이후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긴 걸까? 강수가 세 마리의 돼지 괴물이 공격해옴에도 차분히 정면을 응시하다 좌우에서 빠르게 달려오는 돼지 괴물을 보곤 쓱! 우측으로 세 걸음 보법을 밟으며 빠르게 움직인다.


“헉!”


잔상을 남기며 빠르게 다가오는 강수의 모습에 우측에 있던 돼지 괴물이 놀라 허둥대듯 커다란 몽둥이를 든 팔을 휘두른다.


번쩍!


언제 다가와 어떻게 검을 휘둘렀는지 모르게 강수의 검이 돼지 괴물의 목을 훑고 지나간다.


툭! 대구루루!


돼지 괴물의 머리가 굴러와 강수의 발 앞에 멈추어 선다.


“우아악!”


동료의 죽음에 좌측에 있던 돼지 괴물이 흥분해 괴성을 내지르며 강수에게 달려든다.


깡!


돼지 괴물이 휘두른 도끼의 옆면을 강수가 검으로 강하게 쳐내고 이어 휘청이며 뒷걸음질 치는 돼지 괴물을 빠르게 따라가 번쩍! 허리를 향해 검을 휘두르곤 타다닥! 돼지 괴물을 지나 서너 걸음 앞에 멈추어 선다.


쿵!


상체와 하체가 깔끔하게 분리된 돼지 괴물의 시체가 땅바닥에 나뒹군다.

죽음에 대한 공포 때문일까? 아니면 동료의 복수를 하기 위함일까? 중앙에 선 돼지 괴물이 “우∼악!” 괴성을 내지르며 손에 쥔 두 개의 도끼를 강수의 목과 어깨를 향해 강하게 휘두른다.


타다닥!


중앙에선 돼지 괴물이 움직임과 동시에 강수가 빠르게 보법을 밟으며 돼지 괴물의 몸쪽을 파고든다.

마치 이미 그렇게 반응할 줄 알았다는 듯이.


파바바박!


엄청난 검압을 일으키며 세 번의 검을 휘두르곤 터벅! 터벅! 돼지 괴물을 지나 멈추어 서선 검에 묻은 녹색 피를 털어내곤 검집에 검을 집어넣는다.


쫙! 스겅! 툭! 툭!


검이 검집에 들어가는 순간 돼지 괴물의 오른팔과 왼팔이 잘린 채 땅바닥에 나뒹굴고 곧이어 강수가 돌아서자 몸에서 분리된 돼지 괴물의 목이 툭! 땅에 떨어진다.


“우와∼ 엄청난데요. 분광검법 맞지요?”


한청이 자신도 모르게 환호성을 내지르며 옆에 있는 공손진을 쳐다본다.


“그런 것 같다.”

“어떻게 계속할까요? 아니면 휴식 시간을 주고 오후에 다시 할까요?”

“오후에 다시 하기로 하자. 정리해라.”

“알겠습니다.”


한청이 멀어지자 공손진이“분광검법이라.”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마검의 숙소로 향한다.


쭉쭉 하늘을 향해 뻗은 나무들 때문에 한 줌의 빛도 허락되지 않는 어둠의 숲 외각에 위치한 커다란 나무 위에 바싸고가 어떤 동물의 팔을 뜯어먹다가 맛이 없는지 퉤! 씹던 고기를 뱉어 버리고는 못마땅한 듯 투덜투덜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이제 겨우 이전의 상태로 돌아온 건가? 제기랄! 우습게 됐군. 이대로 가봤자 또 당할 텐데, 좋은 방법이···. 아몬! 그놈에게 도움을 청해야 하나? 아니야 우선 케르베르스 몇 마리 더 잡아먹고 나서 생각하자. 급한 거 없으니. 블링크!”


순백의 빛에 둘러싸인 바싸고의 몸이 순간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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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60화. 마족과의 전투 그리고... (1) 22.07.11 143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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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58화. 새로운 마족 아몬(Amon). (3) 22.07.08 136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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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56화. 새로운 마족 아몬(Amon). (1) 22.07.06 135 1 14쪽
55 55화. 다시 나타난 바싸고와 싸움꾼 취웅. (3) 22.07.05 137 2 14쪽
54 54화. 다시 나타난 바싸고와 싸움꾼 취웅. (2) 22.07.04 141 1 10쪽
53 53화. 다시 나타난 바싸고와 싸움꾼 취웅. (1) 22.07.02 144 1 11쪽
52 52화. 미려와 사일검법. (2) 22.07.01 143 2 11쪽
51 51화. 미려와 사일검법. (1) 22.06.30 149 2 12쪽
» 50화. 천강혈룡검법(天降血龍劍法)과 분광검법(分光劍法). (2) 22.06.29 151 1 10쪽
49 49화. 천강혈룡검법(天降血龍劍法)과 분광검법(分光劍法). (1) 22.06.28 158 3 10쪽
48 48화. 금의위. (2) 22.06.27 152 1 11쪽
47 47화. 금의위. (1) 22.06.25 154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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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5화. 취웅과 임호연 장군. (1) 22.06.23 176 2 10쪽
44 44화. 강수와 돼지 괴물의 혈전. (4) +1 22.06.22 172 0 14쪽
43 43화. 강수와 돼지 괴물의 혈전. (3) 22.06.21 166 1 10쪽
42 42화. 강수와 돼지 괴물의 혈전. (2) 22.06.19 172 3 9쪽
41 41화. 강수와 돼지 괴물의 혈전. (1) 22.06.18 176 2 10쪽
40 40화. 흐르는 시간과 강수의 성장 그리고 움직이는 금의위. (2) 22.06.17 182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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