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나르21 님의 서재입니다.

나의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나르21
작품등록일 :
2022.05.11 12:25
최근연재일 :
2022.08.24 21:00
연재수 :
98 회
조회수 :
17,744
추천수 :
131
글자수 :
492,474

작성
22.06.17 21:00
조회
182
추천
2
글자
10쪽

40화. 흐르는 시간과 강수의 성장 그리고 움직이는 금의위. (2)

DUMMY

다음 날 강수는 마검과의 수련 시간이 없어 오랜만에 늦잠을 자려고 했지만, 그동안의 습관 때문에 일찍 눈이 떠지자 미려를 도와주기 위해 식당으로 향했다.


아침 배식 시간이 다가오자 바삐 움직이던 미려가 준비해놓은 밥과 반찬이 담겨 있는 커다란 가마솥을 다른 남자들의 도움 없이 가볍게 혼자 배식대로 옮기다 식당 안으로 들어오는 강수를 보고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늦잠 잔다며 여긴 왜 왔어?”

“나도 그냥 자려고 했는데 잠이 더 와야지 말이지. 습관이라는 게 참 무서워 그지?”

피식!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배식판이나 날라.”

“알았어. 누나.”


미려를 도와 배식 준비를 하다 어느 정도 준비가 끝이 나자 강수가 식당 한쪽 구석에 앉아 점심에 사용할 재료를 손질하는 미려에게 다가와 털썩! 옆에 앉는다.


“오늘은 어디가 첫 배식이야?”

“오늘부터 금의위가 이곳에서 밥을 먹기로 했으니까? 금의위가 첫 배식이겠지.”

“그럼 해월 누나랑 미미 누나도 오는 거야?”

“아마도.”

“우와 난 진짜 그 누나들 하도 오래전에 봐서 그런지, 이제는 그 누나들 어떻게 생겼는지 얼굴도 가물가물하다. 헤헤헤!”

“하긴 넌 그렇겠다. 얼굴 본 지 일 년이나 됐으니.”

“누나는 자주 본 거야? 그 누나들!”

“아니, 금의위가 원래는 자체적으로 밥을 해 먹다가 식당에서 밥을 가져가 먹은 게 한두 달 정도밖에는 안 돼.”

“그럼 그 전엔 못 본 거야?”

“아니 그건 아닌데, 하여간 하도 띄엄띄엄 봐와서 그렇다고.”

“에이 그럼 자주 본 거네. 난 진짜 안 본 지 정말 오래됐는데.”


말하는 순간 미려의 눈동자에 누군가 다가오는 것이 비치자 강수가 빠르게 몸을 비틀어 뒤를 돌아 다가오는 사람을 식별하려는 찰나, 머리 위에서 느껴지는 위험 신호에 재빨리 금나수의 수법을 펼쳐 정수리로 다가오는 팔의 옆면을 쳐내곤 그 반동을 이용해 상대의 가슴을 향해 손을 뻗는다.


강수의 손이 가슴을 향해 다가오자 해월이 조금 놀란 표정을 지으며 가볍게 강수의 팔에 실린 힘을 이용해 이화접목(移花接木)의 수를 써 돌려 감아 잡고는 확! 강수를 자신에게 당긴다.


“어!”


비명을 내지르며 강수가 품에 안기자 강수의 얼굴을 자신의 가슴에 품고는 숨이 막힐 정도로 꽉! 안는다.


“어쭈! 너 많이 늘었다. 이제 막기까지 하고. 호호호! 근데 뭐가 몇 년이 더 됐다는 거야?”

“해월 너를 본 지가.”


미려가 일어나 식당으로 들어오는 목건연에게 인사를 한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이네. 잘 지냈어?”

“네 조장님. 조장님도 잘 지내셨어요?”

“우리야 뭐 늘 똑같지.”


미려에게 말을 하다가 숨이 막혀 버둥거리는 강수가 눈에 들어오자.


“야! 애 숨 막혀 죽겠다. 그만 놔줘라.”


목건연의 말에 해월이 꼭 안고 있던 강수의 볼을 잡고 마구잡이로 당긴다.


“조장! 이놈이 이제 제가 주는 꿀밤을 막아요?”

“그럼 누구 제자인데. 아마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우리보다 더 고수가 될걸.”


목건연이 말하다 말고 미려를 슬쩍 쳐다본다.


“미려도 많이 늘었네? 이제 해월이도 안 되겠는데.”

“에이 조장님도 아무리 미려가 취웅님께 무공을 배운다고 해도 당연히 제가 이기죠. 그동안 얼마나 개고생을 했는데.”

“무공 상성도 그렇고 나는 이기기 힘들다고 본다. 자! 그만 떠들고, 배식 준비하자.”


해월의 품에 벗어나 마구 인상을 쓰고 있던 강수의 머리를 목건연이 다가와 쓰다듬는다.


“우리 귀염둥이 고생 많았겠구나?”

“아니에요. 건연 조장님. 누나들에 비하면 전 아무것도 아니죠.”

“아이고 우리 강수! 이제 사내가 다 됐네. 그런 말도 할 줄 알고.”

“그럼요 지난 시간이 얼만데요. 저 이전 세상이었으면 스무 살도 넘었을 나이라고요.”

“스무 살 같은 소리 하고 자빠졌네. 됐고! 뒤에 가서 국자나 가지고 와. 이제 형들 올 시간 다 됐다.”


해월의 말에 강수가 불만스러운 듯 입술을 씰룩쌜룩하며 뒤돌아 식당으로 걸어갈 때 해월이 강수의 엉덩이를 찰지게 때린다.


찰싹!

“아야!”

“아이고 우리 강수 엉덩이는 다 컸네. 다 컸어.”


그간의 이야기를 나누며 미려와 여성 경호대 여성 오인이 배식 준비를 하다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자, 미려는 강수를 데리고 주방에 마련된 작은 방으로 들어가고 배식대에는 해월이 밥을, 그리고 국은 미미가, 나머지 반찬들 앞에는 경란과 용연이 선다.

배식 준비가 끝나자 임호연 장군을 선두로 부관인 곽진호 그리고 십 부장들이 차례대로 식당으로 들어와 각자 식판을 들고 배식을 받아 자리에 앉아 식사를 시작한다.


“누나! 나 왠지 모르겠는데. 이상하게 오늘 누나들이 낯설게 느껴진다. 내가 이상한 건가?”


미려가 살며시 미소를 지어 보인다.


“아니야. 나도 그래. 그러니까 이상한 거 아니야.”

“누나도 그래?”

“어. 그리고 그렇게 느끼는 게 당연한 거고.”

“당연하다니. 왜?”

“다들 변했으니까. 그것도 많이.”


강수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아닌데, 내가 보기엔 피부가 좀 하얘진 것 말곤 그다지 달라진 것 같지 않은데. 아닌가?”

“당연히 외적으로야 그렇지. 하지만 내적으로 다들 많이 달라졌을 거야.”

“내적으로 달라지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누나!”


미려가 잠시 고민을 하는 듯 오른손으로 턱을 살며시 감싸 쥔다.


“음∼ 그러니까 다들 무공이 한 단계 성장해서 그렇다고 해야 할까? 하여간 이런 변화는 이전 그 사람을 알고 있던 사람에게 낯설게 다가오기도 하거든. 물론 무공을 익힌 사람에게만. 가만! 근데 우리 강수! 나도 얼마 전에야 느낀 건데. 벌써 이런 걸 다 느끼고. 대단한데.”


쑥스러운 듯 강수가 머리를 긁적거린다.


“헤헤! 근데 누나! 무공이 성장했다고 사람이 다르게 느껴지는 게 난 잘 이해가 안 가는데, 누나는 이해가 되는 거야?”

“음∼ 이해를 한다기보다는 그냥 느낀다고 해야겠지. 워낙에 복잡하고 어려운 거라. 하지만 무림인들에게 힘이 세졌다는 건 큰 변화는 맞는 거니까.”


무슨 말인가 하고 강수가 눈만 껌벅이자 그런 강수를 보며 미려가 살며시 미소를 짓는다.


“강수야! 너는 왜 매일 힘들게 수련해?”

“아∼ 힘이 세진다는 것이 그런 거구나.”

“그래 무림인들은 모두 너 같이 다들 힘든 수련을 통해서 강해지는 거야. 지금 금의위 사람들은 이전보다 평균 한 단계에서, 많게는 두 단계까지 무공이 상승해 있어. 그건 다시 말해 그만큼 힘든 수련을 해왔다는 방증이고.”

“누나! 힘이 세진다는 것이 나와 다른 형들에게 어떤 것인지는 이제 조금은 알겠어. 근데 그렇다고 사람이 낯설게 보이는 건 아무리 그래도 이해가 안 돼.”


이때 주방 옆에 나 있는 쪽 문으로 취웅이 들어오며 강수의 말을 받는다.


“그건 네놈이 머리를 운동 삼아 달고 다니니까 이해를 못 하는 게지. 아주 조금이라도 생각이라는 것을 하면 어찌 이해를 못 한다고 말하겠느냐?. 아니 그러냐? 나의 예쁜 제자야.”


갑작스레 들려오는 취웅의 목소리에 미려가 얼른 일어나 예의를 갖춰 고개를 숙인다.


“안녕하십니까. 사부님.”

“뭐 안녕은 하다만.”


말을 하다 말고 취웅이 슬쩍 밥을 먹고 있는 금의위 군인들을 둘러본다.


“오늘부터 금의위가 다시 활동한다고 한다던데···. 음∼ 그럴만하네! 좋아 보이는군.”

“할아버지! 그러면 할아버지가 한번 설명해주세요. 왜 낯설게 보이는 건지?”

“넌 심법을 왜 매일 두 시진씩 꼬박꼬박 수련하느냐?”

“그건 그래야 내공을 늘릴 수 있으니까 하는 거죠.”

“내공을 늘려 뭐하게?”

“그건 어···. 더 빠르고 강한 힘을 낼 수 있게 내공이 도와주니까 그러니까 늘려야죠! 많을수록 좋은 거니까요.”

“그래 그렇게 내공이 계속 많아지면 어떻게 될까? 단전에 꽉 차겠지. 그럼 어떻게든 그다음 단계로 무공을 성장시켜야 단전도 더 커지고 더 많은 내공도 쌓을 수 있겠지?”

“네.”

“그럼 이전 내공이 조금 있을 때와 지금 내공이 많아져서 한 단계 성장했을 때와 같은 사람일까?”

“그럼 다른 사람일까요?”


딱! 강수 머리에 취웅이 꿀밤을 한 대 날린다.


“그런 뜻이 아니지 않으냐? 이 바보야. 아이고 답답해라. 이러니 현무 그 사람이 그리 힘들어하지. 에이그.”


취웅에게 맞은 머리가 아픈지 강수가 인상을 쓰며 투덜거린다.


“꼭 어설프게 아는 사람이 잘 설명도 못 하면서 폭력을 쓴다니까.”

“뭐! 아놔 이놈이 또 생사람을 잡네. 그래. 자 봐라.”


마치 보란 듯이 취웅이 강수의 앞에 서선 몸 안에 갈무리되어있던 내공을 절정 수준까지 외부로 발출시킨다.


웅!


강수가 자신이 내뿜었던 기를 느꼈다고 생각되자 이번엔 더 많은 기를 몸 안에서 끄집어내 초절정 경지 초급에 맞춰 강수가 느낄 수 있게 외부로 기를 발출시킨다.


웅!


처음엔 ‘뭐 하려는 거지?’라며 멍하니 취웅을 쳐다보던 강수가 갑자기 압박해오는 취웅의 기에 놀라 두 눈을 부릅뜬다.


“킥킥킥! 어떠냐? 이놈아! 이제 좀 알겠느냐?”


취웅이 입꼬리를 말아 올린다.

그리곤 자신이 낼 수 있는 최고 용량의 기인 초절정 끝자락의 기를 외부로 발출시킨다.


웅!

“사부님!”


소리치며 깜짝 놀란 미려가 강수와 취웅의 사이에 끼어든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나의 이야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9 69화. 인연(因緣). (2) 22.07.21 120 1 9쪽
68 68화. 인연(因緣). (1) 22.07.20 127 0 10쪽
67 67화. 마족과의 전투 그리고... (2-5) 22.07.19 127 2 14쪽
66 66화. 마족과의 전투 그리고... (2-4) +1 22.07.18 115 1 9쪽
65 65화. 마족과의 전투 그리고... (2-3) 22.07.16 129 1 11쪽
64 64화. 마족과의 전투 그리고... (2-2) 22.07.15 118 0 11쪽
63 63화. 마족과의 전투 그리고... (2-1) 22.07.14 124 0 10쪽
62 62화. 마족과의 전투 그리고... (3) 22.07.13 130 0 15쪽
61 61화. 마족과의 전투 그리고... (2) 22.07.12 132 1 14쪽
60 60화. 마족과의 전투 그리고... (1) 22.07.11 143 0 10쪽
59 59화. 새로운 마족 아몬(Amon). (4) 22.07.09 137 1 14쪽
58 58화. 새로운 마족 아몬(Amon). (3) 22.07.08 136 2 11쪽
57 57화. 새로운 마족 아몬(Amon). (2) 22.07.07 145 1 16쪽
56 56화. 새로운 마족 아몬(Amon). (1) 22.07.06 135 1 14쪽
55 55화. 다시 나타난 바싸고와 싸움꾼 취웅. (3) 22.07.05 137 2 14쪽
54 54화. 다시 나타난 바싸고와 싸움꾼 취웅. (2) 22.07.04 142 1 10쪽
53 53화. 다시 나타난 바싸고와 싸움꾼 취웅. (1) 22.07.02 145 1 11쪽
52 52화. 미려와 사일검법. (2) 22.07.01 143 2 11쪽
51 51화. 미려와 사일검법. (1) 22.06.30 149 2 12쪽
50 50화. 천강혈룡검법(天降血龍劍法)과 분광검법(分光劍法). (2) 22.06.29 151 1 10쪽
49 49화. 천강혈룡검법(天降血龍劍法)과 분광검법(分光劍法). (1) 22.06.28 158 3 10쪽
48 48화. 금의위. (2) 22.06.27 152 1 11쪽
47 47화. 금의위. (1) 22.06.25 154 1 9쪽
46 46화. 취웅과 임호연 장군. (2) 22.06.24 158 1 10쪽
45 45화. 취웅과 임호연 장군. (1) 22.06.23 177 2 10쪽
44 44화. 강수와 돼지 괴물의 혈전. (4) +1 22.06.22 172 0 14쪽
43 43화. 강수와 돼지 괴물의 혈전. (3) 22.06.21 166 1 10쪽
42 42화. 강수와 돼지 괴물의 혈전. (2) 22.06.19 173 3 9쪽
41 41화. 강수와 돼지 괴물의 혈전. (1) 22.06.18 176 2 10쪽
» 40화. 흐르는 시간과 강수의 성장 그리고 움직이는 금의위. (2) 22.06.17 183 2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