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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21 님의 서재입니다.

나의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나르21
작품등록일 :
2022.05.11 12:25
최근연재일 :
2022.08.24 21:00
연재수 :
9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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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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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2,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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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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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64화. 마족과의 전투 그리고... (2-2)

DUMMY

침을 뚝뚝 흘리며 한발 한발 걷던 바싸고가 임호연 장군과 거리가 오장(15m)에 이르자 팔을 교차하며 “아케인 블레이드(arcane blade: 신비로운 칼날)!”라 외치곤 이전보다 더욱 짙은 푸른색 마나가 깃든 길게 자란 손톱을 보며 피식! 미소를 짓고는 임호연 장군을 향해 땅을 박찬다.


타다닥!


순간 바싸고가 빠르게 달려오자 임호연 장군도 탁! 땅을 차고 나가며 오른손으론 검을 잡아간다.

임호연 장군이 달리기 시작하자 뒤따르던 금의위 군인들도 함께 달리며 넓게 바싸고를 포위하듯 진영을 펼친다.


임호연 장군이 사정권에 들어오자 비릿한 미소를 지우곤 오른손은 임호연 장군의 목을, 왼손은 임호연 장군의 옆구리를 향해 눈에 보이지 않을 엄청난 빠르기로 내지른다.

이전과는 비교도 안 될 빠르기로 뻗어 나오는 바싸고의 공격에 임호연 장군은 발검과 동시에 두 번 검을 휘둘러 바싸고의 손톱을 쳐낸다.


까강!


일반인의 눈으로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빠르기의 검과 바싸고의 손톱이 연속 두 번 부딪치며 불꽃을 일으킨다.

두 번의 충돌로 뒤로 두 발 물러서는 임호연 장군과 뒤로 한 발 물러선 바싸고.

마치 자신의 승리인 것처럼 양의 얼굴을 한 바싸고가 임호연 장군을 보며 비릿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하지만 임호연 장군은 이런 바싸고의 심정과는 하등 상관없다는 듯 강한 충격에 아직도 미묘하게 떨려오는 손을 내려다보며 흥이 돋는다는 듯 묘한 미소를 짓는다.


“좋군.”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말과 함께 임호연 장군이 미소를 지어 보이자 이를 지켜보던 바싸고의 표정이 와락! 구겨진다.


“그래 죽여 주마. 갈기갈기 찢어 줄 것이니 그때도 웃음이 나오나 보자. 이 미친 인간들아!”


임호연 장군에게 빠르게 달려들며 바싸고가 다시 양팔을 휘두른다.

가볍게 말아 쥔 임호연 장군의 검이 운다.


웅!


이전보다 더욱 푸른 빛을 띤 임장군의 검이 바싸고의 양팔을 쳐낸다.


까강!


처음과 다른 충격이 양팔에 전해오자 놀라는 바싸고가 다시 한번 양팔에“아케인 블레이드(arcane blade: 신비로운 칼날)”를 걸며 아케인 블레이드를 중첩 시킨다.


“멍청한 놈.”


손톱에 모이는 기를 느끼며 코웃음 친 임호연 장군이 들고 있던 검을 빠르게 바싸고의 목과 옆구리를 향해 두 번 찌른다.

양팔로 두 곳을 향해오는 검을 쳐내는 바싸고.


까강!


검을 쳐낼 때 전해지는 반발력을 이용해 몸을 빙글 돌려 더욱 빠르게 바싸고의 목과 옆구리로 검을 다시 휘두른다.

아무런 소리도 선행 동작도 없이 이전보다 더욱 빠르게 임호연 장군의 검이 날아오자 이번에는 두 곳을 다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한 바싸고가 몸을 비틀어 옆구리로 날아오는 검은 오른손으로 쳐내고 목으로 날아오는 검은 최대한 고개를 뒤로 젖혀 피하려 한다.


쉭!


분명히 피했다고 생각했던 목에서 따끔한 통증이 느껴지자 바싸고는 곧바로 오른발에 힘을 주어 탁! 땅을 박차 뒤로 멀찍이 물러선 다음 가만히 임호연 장군을 노려보며 천천히 오른손을 통증이 느껴진 목으로 가져갔다가 이내 눈앞에 손을 보인다.


“왜 피가···.”


녹색 피가 손에 묻어 흘러내리자 고개를 갸웃거리며 혹시 검이 늘어난 건가? 의심이 깃든 얼굴로 임호연 장군이 들고 있는 검을 쳐다본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이전과 검의 모양이 달라 보이지 않자 답을 구한다는 듯 임호연 장군을 쳐다본다.


“흥 미친놈!”


바싸고의 의도를 안 걸까? 임호연 장군이 어이가 없다는 듯 콧방귀를 뀐다.

그리곤 잠시 주위를 돌아보며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금의위가 눈에 들어오자,


“모두 추혼검진 제 삼식을 펼쳐라.”


아홉 개조 구십 명의 금의위 군인들이 추혼검진 제 이식을 펼치는 가운데 바싸고를 중심에 두고 천천히 좌로 돌며 최대한 넓게 제공권을 펼친다.

그동안 인지하고 있지 못했던 인간들이 갑작스레 자신을 포위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자 이에 조금은 당황한 바싸고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인상을 찡그린다.


“이까짓 짓거리로 나를 어찌할 수 있을 것 같으냐? 네가···. 뭐야? 이 압박감은.”


당황한 표정의 바싸고를 보며 임장군이 입꼬리를 말아 올린다.


“늦었다. 이미 검진이 발동되었단 말이다. 이 병신아!”


말이 끝남과 동시에 축 늘어트린 검을 들곤 한발 한발 바싸고에게 다가간다.


까∼강! 까∼강! 까∼강!


쇳소리와 불꽃놀이를 하는 듯 사방에서 번쩍! 번쩍! 불꽃들이 날리는 들판, 서걱! 무언가 검에 베이는 소리와 함께 쥐 죽은 듯한 적막감이 흐르고 이내 시야를 가리고 있던 먼지가 건조한 바람을 타고 사라지자 처참하게 난도질당한 아몬의 모습이 드러난다.

헉! 헉! 헉! 거친 숨을 몰아쉬다 울컥! 울컥! 내부에서 목을 타고 올라온 핏덩이를 입 밖으로 두어 번 쏟아낸 아몬이 입술을 타고 흐르는 핏물을 닿으며 백 장(3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자신과는 달리 멀쩡한 모습으로 서 있는 마검을 죽일 듯 노려본다.


“도대체 너희들의 정체가 무엇이냐? 인간이 맞긴 한 것이냐? 이건 도저히 말이 안 돼. 이곳 마계에서 마족인 내가 인간에게 이렇게 당하다니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네가 드래곤이라고 해도 이곳 마계에선 나에게 안되는 것이 이치이거늘. 어찌 인간인 네가 나를 이리도 처참하게 만든단 말이냐? 어서 말을 해보아라. 도대체 너의 정체가 뭐냔 말이다.”


듣기 싫다는 듯 손가락으로 귀를 파는 시늉을 하던 마검이 아몬의 말이 끝나자 가볍게 목을 돌리곤 한발 한발 아몬에게 다가오며 툭! 한마디 던진다.


“지루하군.”


말이 끝남과 동시에 탁! 땅을 박차고 아몬을 향해 달려 나간다.

뭐라 말을 하려다 갑자기 목을 향해 마검의 검이 날아오자 아몬이 급하게 검을 쳐내곤 그 충격으로 일장(3m) 정도 뒤로 쭉! 밀려난다.

타다닥! 공격을 그만할 생각이 없는지 마검이 아몬을 따라가 목과 심장을 향해 검을 휘두른다.


까∼강! 까∼강! 까∼강!


자신의 검을 겨우겨우 막아내는 아몬을 마치 재미난 장난감이라도 만난 아이처럼 초롱초롱한 눈으로 바라보며 막지 못할 여러 수를 머릿속으로 그린다.

서걱! 끝내 찾은 걸까? 마검의 검이 아몬의 옆구리를 가른다.


“으∼윽!”


옆구리가 갈라지며 녹색 피가 사방으로 날리자 인상을 찡그린 아몬이 잠시라도 갈라진 상처를 돌보려 하지만 어느새 다가와 검을 날리는 마검에 급히 자리를 박차고 뒤로 물러선다.

아몬이 빠르게 옆으로 몸을 피하자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자연스럽게 검의 방향을 틀어 아몬에게 강기를 날리곤 탁! 땅을 차 아몬에게 빠르게 다가가 앞서 날린 강기 뒤에 검을 숨긴다.

마검이 날린 강기가 자신의 왼쪽 어깨를 향해 날아오자 오른손으로 강기를 쳐내고 곧바로 마검의 목을 향해 왼손을 뻗으려다가 갑자기 강기 뒤에 숨어 날아오는 마검의 검에 허둥지둥 검을 막기 위해 왼손을 들어 보인다.


서걱!


아몬의 왼손보다 빠르게 마검의 검이 아몬의 어깨를 가르고 지나간다.


퍽!


언제 움직였는지 모르는 마검의 발이 갈라진 어깨를 부여잡고 있던 아몬의 복부에 박힌다.


“우엑!”


허리가 90도로 꺾인 아몬이 누런 액체와 오늘 먹은 오크의 잔해를 토해낸다.


아몬이 배를 부여잡고 구역질을 할 때 멀찍이 떨어진 곳에 선 마검은 칼에 묻은 녹색의 피를 털어내곤 혹시 재미난 장난감이 심하게 망가지건 아닌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쳐다보다 아몬이 왼팔로 부리를 닦으며 몸을 일으키자 묘한 미소를 지으며 다시 아몬을 향해 한발 내디딘다.

비웃는 듯 표정을 지으며 한발 한발 다가오는 마검을 보며 더는 이렇게 버텨봤자 자신에겐 승산이 없다는 판단에 순간 슬그머니 발을 뒤로 빼려다 멈칫 멈추곤,


‘오크보다 더 하찮게 여기던 인간을 피해 도망갈 생각 한다니 우습구나! 아몬아.’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오는 마검을 노려보다 문득 죽을 때 죽더라도 저 얄미운 인간에게 크게 한 방 데미지를 입히고 죽을 수 없을까?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자 빠르게 비릿한 미소를 짓는다.


“나름 쓸만하군.”


장난감이 다시 회복한 것처럼 보이자 좀 더 강한 공격을 가해보기로 마음먹은 마검이 검에 더 많은 기를 불어 넣는다.


웅! “천강파(天降破)!”


좌우 그리고 수직으로 이어지는 세 개의 강기 다발과 함께 빠르게 아몬을 향해 다가가 세 개의 강기 뒤에 연이은 세 번의 검을 휘두른다.

시퍼런 강기와 얇은 얼음이 검날 부분에만 얼은 듯 보이는 마검의 검이 차례대로 전신을 향해 쏟아져 오자 순간 위험하다고 판단한 아몬이 연이어 마법을 열창한다.


“실드! 실드! 실드!”


무색의 투명한 막이 연이어 아몬의 주위에 생성되고 곧이어 세 개의 강기 다발이 실드를 때린다.


꽝! 꽈과꽝! 빠지직! 빠지직!


버티리라 생각한 실드가 강기와 부딪치며 차례대로 찢어지자 당황한 아몬이 인상을 구기곤 곧바로“블링크!”라고 외친다.


번쩍!


강렬한 빛이 아몬을 감싸는 바로 그 순간 마지막 실드를 찢으며 날아온 마검의 검이 희미해져 가는 아몬의 왼팔을 훑고 지나간다.


“으악∼ 아!”


사방에 날리는 녹색 피와 아몬의 절규 그리고 아몬이 사라진 바닥엔 홀로 남겨진 아몬의 왼팔이 덩그러니 놓여 있다.

저벅! 저벅! 무덤덤한 얼굴의 마검이 땅바닥에 떨어진 아몬의 팔을 지나쳐 오장(15m) 넘어 번쩍이는 빛과 함께 흐릿하게 모습을 드러내는 아몬을 쳐다본다.


왼쪽 팔꿈치 밑으로 깔끔하게 잘린 팔을 보며 어이가 없다는 듯 허탈한 표정을 지어 보이다 저벅! 저벅! 다가오는 마검의 모습에 아몬이 인상을 구기며 죽일 듯 노려본다.


“그래 와라, 와서 나의 심장을 쪼개라. 그럼 나도 너의 심장을 터트릴 테니. 함께 죽자 인간아!”


잘린 팔꿈치를 잡고 있던 오른팔을 자연스럽게 늘어트리곤 탁! 땅을 강하게 차 마검을 향해 빠르게 달려 나간다.


피식! “얼마든지.”


탁! 마검도 아몬을 향해 달려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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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67화. 마족과의 전투 그리고... (2-5) 22.07.19 127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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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65화. 마족과의 전투 그리고... (2-3) 22.07.16 129 1 11쪽
» 64화. 마족과의 전투 그리고... (2-2) 22.07.15 119 0 11쪽
63 63화. 마족과의 전투 그리고... (2-1) 22.07.14 124 0 10쪽
62 62화. 마족과의 전투 그리고... (3) 22.07.13 130 0 15쪽
61 61화. 마족과의 전투 그리고... (2) 22.07.12 132 1 14쪽
60 60화. 마족과의 전투 그리고... (1) 22.07.11 143 0 10쪽
59 59화. 새로운 마족 아몬(Amon). (4) 22.07.09 137 1 14쪽
58 58화. 새로운 마족 아몬(Amon). (3) 22.07.08 136 2 11쪽
57 57화. 새로운 마족 아몬(Amon). (2) 22.07.07 145 1 16쪽
56 56화. 새로운 마족 아몬(Amon). (1) 22.07.06 135 1 14쪽
55 55화. 다시 나타난 바싸고와 싸움꾼 취웅. (3) 22.07.05 137 2 14쪽
54 54화. 다시 나타난 바싸고와 싸움꾼 취웅. (2) 22.07.04 142 1 10쪽
53 53화. 다시 나타난 바싸고와 싸움꾼 취웅. (1) 22.07.02 145 1 11쪽
52 52화. 미려와 사일검법. (2) 22.07.01 143 2 11쪽
51 51화. 미려와 사일검법. (1) 22.06.30 149 2 12쪽
50 50화. 천강혈룡검법(天降血龍劍法)과 분광검법(分光劍法). (2) 22.06.29 151 1 10쪽
49 49화. 천강혈룡검법(天降血龍劍法)과 분광검법(分光劍法). (1) 22.06.28 158 3 10쪽
48 48화. 금의위. (2) 22.06.27 152 1 11쪽
47 47화. 금의위. (1) 22.06.25 154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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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5화. 취웅과 임호연 장군. (1) 22.06.23 177 2 10쪽
44 44화. 강수와 돼지 괴물의 혈전. (4) +1 22.06.22 172 0 14쪽
43 43화. 강수와 돼지 괴물의 혈전. (3) 22.06.21 166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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