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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실이 님의 서재입니다.

맨땅의 용사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홍실이
작품등록일 :
2022.05.12 09:26
최근연재일 :
2022.06.19 21:40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2,844
추천수 :
198
글자수 :
163,134

작성
22.06.19 21:40
조회
47
추천
1
글자
12쪽

팀 카인2

DUMMY

허억. 허억.


“더는 못해”


털썩.


여기저기 거친 숨소리와 쓰러지는 이들이 하나, 둘 늘어갔고 마지막으로 기력이 바닥난 문재환까지 제자리에서 기절하듯 엎어지자 카인을 제외한 모근 파티원이 바닥에 드러누웠다.


쓰러트리는 오우거의 수가 10을 넘어가면서부터 숫자세기는 의미가 없었고 이들이 지금까지 사냥한 오우거는 총 37마리였다.


“겨우 이거 잡고 쓰러집니까? 빨리 일어납니다”


파티원의 상태는 아랑곳하지 않는 독사 교관의 독촉에 속으로 각종 욕을하며 파티원들이 몸을 일으켰고 미늘창에 의지한 채 비틀거리는 몸을 겨우 지탱한 장문수가 말했다.


“아따 쪼매만 쉬면 안 됩니까?”


“적들에게 조금 쉬었다가 싸우자면 어, 그래 그럽니까? 헛소리하지 않습니다”


‘악마 새끼’


‘사탄도 고개를 저을 놈’


차마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할 저주를 쏟으며 대열을 정리하는 파티원들을 향해 카인이 소리쳤다.


“10분간 휴식 후 보스 방으로 이동합니다”


“아! 살았다”


도미노처럼 선두부터 줄줄이 주저앉으며 숨을 돌리는 파티원들을 향해 카인은 인벤토리에서 준비한 보급품을 나누어주며 말했다.


“본 교관이 유리 몸인 여러분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아이템입니다.”


아이템이란 말에 피로에 절은 눈에 생기가 돌았다.



<초급 수련생의 의복세트>

민첩 +35

마나 +55

마나 재생 15%

모든 저항 +30

빙결 지속시간 절반으로 감소

마법 아이템 발견 확률 100% 증가



목걸이와 반지 그리고 가벼운 상의로 구성된 세트 아이템을 받은 파티원들의 눈빛이 초롱초롱해졌다.


“와 세트 아이템이다”


“액세서리 아이템은 엄청 비싸다고 들었는데?”


“말도 마소 이런 거는 아직 만들래도 만들 수 있는 대장장이도 없을 끕니다”


현직 대장장이 장문수의 말에 놀라는 파티원들이었다.


유정은 자신의 등 뒤로 슬쩍 뭔가를 찔러주는 하진을 보고 놀랐지만, 눈을 찡긋하고는 지나치는 하진이었다.


<죽음의 한파>

종류:오브

등급:전설

+3 모든 마법사 기술 레벨 (마법사 전용)

시전 속도 +30%

냉기 기술 피해 +100%

번개 저항 +50%

화염 저항 +50%


“와! 미친”


자기도 모르게 소리친 최유정이 급하게 입을 다물었지만, 파티원들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다.


“크흠.그럼 이동합시다”


잽싸게 시선을 돌리는 카인에 의해 조금은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이동하진 얼마 지나지 않아 심상치 않은 마력을 뿜어대는 철문 앞에 도착했다.


문재환이 카인을 쳐다보자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시작으로 전격을 두른 검으로 철문을 갈라버리자 보스 레이드가 시작되었다.


[던전 보스 트윈오우거를 발견하였습니다]


시스템의 알림이 울렸고 카인이 간단하게 보스에 대해 설명했다.


“그냥 머리가 둘 달린 오우거라 생각하면 됩니다”


카인의 말과는 달리 트윈오우거는 보스답게 엄청난 위압감이 느껴졌고 이에 움츠러든 파티원들의 움직임이 조금씩 어긋났다.


“정신 차리세요. 잘못 맞으면 그대로 죽는 겁니다”


‘그걸 누가 모르나?’


카인의 얄미운 말에 모두가 짜증이 치밀었지만, 눈을 돌릴 여유는 허락되지 않았다.

기회를 노려 다리 쪽을 공략하려는 파티원들의 전략은 두 개의 머리로 시야가 넓어진 트윈오우거에게는 번번이 실패하였고 점점 수세에 몰리는 파티원들이었다.


“보스 녀석이 점점 빨라지는 것 같은데?”


“아니 우리가 느려진 겁니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유일한 우위였던 스피드가 떨어지자 시간이 없음을 느끼는 문재환이었다.


그때 카인의 목소리가 파티원들을 향해 날아들었다.


“문재환 왼쪽, 최유정 오른쪽 각자 머리에 가벼운 마법 공격”


“나허준 공격오라를 러너로 변경”


“장문수, 고대식 전사 조는 무기에 마력주입 후 대기”


찰나의 시간에 파티원들의 임무를 지시한 카인의 조언과 함께 본격적인 레이드가 시작되었다.


트윈오우거의 시선이 양쪽의 마법사에 의해 잠시 머뭇거렸고 이 틈을 놓치지 않은 전사 조가 러너의 오라버프를 받고 눈 깜짝할 사이에 보스의 다리 아래에 도착했다.


“강주희 약화의 저주”


카인의 말에 트윈오우거를 향해 저주를 거는 강주희와 동시에 방어력이 약해진 오우거의 다리를 공격하는 전사 조였다.


서걱!


“쿠워어어”


처음으로 유효타를 허용한 보스의 울부짖음이 보스 방에 울려 퍼졌고 빠르게 다음 지시를 내리는 카인이었다.


“양장식 광역 상태이상 저항 버프”


알 수 없는 지시였지만 양장식의 입은 그의 머리가 지시를 내리기도 전에 이미 버프를 시전하고 있었다.


“대정화”


양장식의 버프와 동시에 트윈오우거의 날카로운 피어가 보스방에 울려 퍼졌다.


[오우거 피어가 발생합니다. 혼란 및 마비에 주의하세요]


시스템의 위험알림이 울렸지만 이미 대정화의 버프로 피어는 상쇄된 후였다.


“강주희 반대 다리에 뼈 장벽”


레벨의 격차로 인해 방어의 기능이 부족했지만, 카인이 노리는 것은 방어의 효과가 아니었다.


한쪽 다리의 부상으로 몸의 균형이 무너진 트윈오우거는 갑자기 나타난 뼈 장벽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거대한 고목이 넘어가듯 천천히 앞으로 쓰러지는 보스를 파티원들이 멍하니 쳐다보고 있을 때 카인의 날카로운 질타가 날아들었다.


“정신 차려 아직 안 끝났어.”


카인의 목소리에 정신이 번쩍 든 파티원들에 마무리를 지시하는 카인이었다.


“성기사 공격 오라로 변경, 마법사들 전사들 무기에 원소 마법 인첸트, 강령술사 피해증가 저주, 사제는 마력증가 버프”


쿠웅!


거대한 트윈오우거가 바닥에 쓰러짐과 동시에 각양각색의 마법과 저주의 빛이 보스를 향했다.


서걱! 서걱!


두 번의 절삭음과 함께 트윈오우거의 머리였던 두 개의 거대 덩어리가 바닥을 굴렀다.


파앗!


[던전 보스를 처치하였습니다]


레벨업을 알리는 빛이 파티원들을 감싸기 시작했고 카인은 조용히 전리품을 수거하였다.


잠시 후 던전리셋으로 포탈 밖으로 이동한 파티원들의 눈에 비친 카인은 그야말로 신이었다.


‘그 짧은 순간에 파티원들을 컨트롤해서 공략에 성공시켰다니 역시 엄청난 사람이다’


문재환은 쉴드가 아닌 카인과의 던전행을 선택한 것은 역시 옳았다고 느끼고 있었다.


‘강하진 완전 다른 사람 같아’


최유정 또한 훈련으로는 접할 수 없는 목숨을 건 실전과 함께 하진의 능력에 무척이나 놀라고 있었다.


‘카살모에서 자랑할만한 에피소드가 늘었어.’


강주희가 히죽거리자 이에 한기를 느끼는 카인이었다.


리셋 대기시간은 12시간 총공략 횟수는 5회였다.


기준이 애매모호란 탓에 팀 카인은 12시간이란 시간을 허비하기 싫어 인근에 있는 다른 던전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3시간 정도 이동한 이들이 도착한 던전 앞에는 이미 선객들이 있었다.


“물러서세요. 여긴 우리 근손실길드가 통제하는 던전입니다”


“이벤트성 던전에 그런 게 어디 있어요?”


1주일이면 사라지는 던전을 두고 통제를 한다며 위협을 가하는 길드를 향해 항의하는 용사들이었지만 PK도 불사한다는 강경한 태도에 한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야 뭐가 이리 소란스러워?”


던전을 입장하기에 앞서 길드원들과 데드리프트 100세트를 하던 근손실의 길드장인 박계란이 짜증을 내며 나타났다.


“아! 형 여기 이 자식들이 왜 통제를 하느냐고 따지네요”


오직 전사로 구성된 근손실 길드.


그중 박계란은 모든 능력치를 힘에 집중한 완벽한 힘캐였다.


터억!


박계란은 눈앞에 있는 용사의 목을 잡고는 힘을 주며 말했다.


“케엑”


“뭐 우리가 통제한다는 데 불만이면 우리를 다 재끼고 가면 되잖아?”


“자, 자못탯···.”


숨이 막혀 말을 이을수없던 용사를 가볍게 집어 던지고는 박계란이 크게 소리쳤다.


“우리도 그리 꽉막힌 사람들은 아니다. 통행료로 고급이상 아이템 하나씩 내놓고 들어가던가 아니면 우리가 공략하고 나올 때까지 기다리던가?”


“그···. 그런···.”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린다는 것을 알지만 이에 대항할 이는 보이지 않았다.


눈앞에 있는 이들을 향해 비웃음을 던지며 다시 근육운동을 하러 향하는 박계란을 향해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니 정신 사납게 무슨 덩어리들이 포탈 앞에서 운동하고 있어?”


“.............”


뒤를 돌아본 박계란의 눈에 가면을 쓴 남자가 보였다.


“지금 우리보고 한 말이냐?”


“그럼, 여기 너희 말고 근육 돼지들이 또 있냐?”


킥킥킥.키킥.


가면남의 말에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들려왔고 화난 박계란의 주위로 상체를 탈의한 근손실 길드원들이 모여들었다.


“아 옷 좀 입어라. 혐짤이네 이거”


이에 길드원중 하나가 주먹을 날렸고 가면남의 얼굴에 정통으로 들어갔다.


콰직!


뼈가 부러지는 소리에 박계란은 깝죽거리던 남자의 얼굴 뼈가 부러졌다고 생각하고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려는 찰라. 주먹을 날린 길드원이 찢어질 듯한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아악 내 손”


손목의 뼈가 부러진 듯 덜렁거렸고 이를 본이들이 인상을 찌푸리며 시선을 돌렸다.


“이 새끼가”


박계란이 좀전의 용사에게 한 것처럼 가면남의 목을 조르며 소리쳤다.


“목뼈가 부러져봐야 정신을 차릴 놈이구나”


인간의 악력을 초월한 그의 손등으로 힘줄이 터질 듯 올라왔고 이를 본 사람들이 안타까운 탄식을 흘렸지만, 한참이 지나도록 가면남의 목은 멀쩡했다.


‘이게 왜 꼼짝도 하지 않는 거지?’


평온한 가면남의 눈빛과는 다르게 박계란의 얼굴은 땀으로 버벅이 되었고 지루한 시간이 이어져갈 때 가면남이 말했다.


“이게 최선이냐?”


“뭐라고?”


터억.


가면남이 자신의 목을 조르는 바계란의 손위로 자신의 손을 올렸다.


박계란에 비하면 작고 보잘것없는 작은 손이었지만 이어지는 소리는 상상을 초월했다.


우드득. 우득.


“으어억”


손목에 이어 팔까지 꺾여버린 박계란이 비명을 지르며 물러났고 그 뒤를 이어 근손실 길드원들이 일제히 가면남을 향해 몸을 날렸다.


“이 자식이 돌았나”


가장 먼저 달려든 길드원을 시작으로 연이어 절삭음이 울렸다.


서걱.서걱.서걱.


“꺄악”


이를 본 여성 용사 하나가 끔찍한 광경에 비명을 질렀고 박계란이 당할 때만 해도 속이 시원함을 느끼던 이들도 고개를 돌려버렸다.


십수 명의 근육맨들이 순식간에 팔 하나씩을 잃었고 바닥을 기며 신음하는 이들을 향해 가면남이 차갑게 말했다.


“난 이런 상황을 만든 지구라는 행성도 엿 같지만 지구에게 놀아나며 쓰레기 짓만 하는 인간 같지 않은 것들은 더욱 혐오한다.”


가면남에게서 풍기는 기운에 벌벌 떨던 근손실의 길드원들 사이로 문재환이 빠르게 끼어들었다.


“카..카인 님 보는 눈이 많습니다. 제가 수습하겠습니다”


다급히 말리는 문재환을 힐끗본 카인이 기운을 거두며 포탈로 향하자 문재환은 한숨을 길게 내쉬며 말했다.


“이런 미친것들이 실력이 안 되면 처박혀 있던가···. 뭐 통제?”


카인만큼이나 흥분한 문재환이 무자비하게 근손실 길드원들을 짓밟기 시작하자 이번에는 그의 부하인 고대식과 양장식 투식스가 매달려 말렸다.


“문 상사님 일을 더키우시면 안됩니다. 자칫하면 최민수 대장님 귀에 들어갑니다”


최민수의 이름이 나오자 발길질을 멈추는 문재환이었다.


“후우, 헌병대에 연락해서 이새끼들 처리하라 하고 얼른 따라와라. 시간 아깝다”


투식스도 황금 같은 던전 사냥시간을 낭비하게 만든 이들에게 화가 났지만, 자신들까지 날뛰면 더욱 시간을 허비한다는 것을 알기에 서둘러 주변을 수습하였다.


강주희도 재빨리 이유진에게 연락하여 언론에 퍼지지 않게 조처를 했고 최유정만이 하진의 등을 토닥이며 같이 걸었다.


팔을 꺾인 박계란이 고통에 눈물을 흘리며 의사 좀 불러 달라 소리쳤지만 아무도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고 그중에는 전직 외과의인 나허준도 포함되었다.


‘난 의사가 아니라 성기사니깐’


애써 고개를 돌리며 나허준은 장문수와 함께 카인의 뒤를 쫓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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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현경(玄境)에 오르다 22.06.18 50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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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이벤트 던전1 22.06.15 62 2 11쪽
26 오크족의 충성맹세 22.06.14 49 2 12쪽
25 포탈리미트5 22.06.13 58 2 12쪽
24 포탈리미트4 +1 22.06.12 60 2 12쪽
23 포탈리미트3 22.06.11 70 2 12쪽
22 포탈리미트2 22.06.10 64 3 11쪽
21 포탈리미트1 22.06.08 65 4 12쪽
20 카인의 환경미화 22.06.07 70 3 11쪽
19 화룡인 딸이 너무 강함2 22.06.06 70 3 12쪽
18 화룡인 딸이 너무 강함1 22.06.05 87 4 12쪽
17 대 오크전2 22.06.05 73 4 12쪽
16 대 오크전1 22.06.04 75 4 11쪽
15 블루등급 포탈 22.06.03 85 4 12쪽
14 변화하는 세상 +2 22.06.02 99 5 11쪽
13 카인의 폐관수련 (閉關修鍊) 22.06.01 97 5 11쪽
12 대 라킨전 결말 +1 22.05.31 95 4 12쪽
11 카인의 제안 +1 22.05.30 134 5 12쪽
10 카인 학교가다 22.05.29 124 4 13쪽
9 회귀자 셋의 준비시간 3 22.05.29 98 5 12쪽
8 회귀자 셋의 준비시간 2 22.05.28 94 5 11쪽
7 회귀자 셋의 준비시간 1 +1 22.05.28 98 3 11쪽
6 만남과 배신 +1 22.05.27 105 5 12쪽
5 강철이빨 부족과의 만남 +1 22.05.26 132 8 12쪽
4 포탈에 들어가다 22.05.24 134 1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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