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홍실이 님의 서재입니다.

맨땅의 용사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홍실이
작품등록일 :
2022.05.12 09:26
최근연재일 :
2022.06.19 21:40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2,837
추천수 :
198
글자수 :
163,134

작성
22.06.10 23:11
조회
63
추천
3
글자
11쪽

포탈리미트2

DUMMY

마법사와 마법사의 싸움.


마법을 전개하는 속도. 즉 캐스팅의 싸움이다.


그러한 속도전에서 그녀의 하이드라는 개인간의 전투에 적합하지 않은 마법이다.


하나의 하이드라를 소환하는데 드는 마력량이 터무니 없이 높았고 다음 캐스팅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상위 마법사 답게 그녀의 마법을 알아본 바질이 말했다.


“대단하구나! 인간의 마법사여. 하지만 그런 느린 캐스팅 속도로는 이 몸의 털끝 하나 건드릴 수 없을 것이다”


송예나가 소환한 하이드라의 입에서 파이어볼들이 무수히 발사되기 시작했다.


퍼엉.퍼엉,퍼엉.


“블링크”


콰앙!


파이어볼을 여유 있게 피하며 다음 수를 준비하던 바질은 자신의 등에 엄청난 충격과 함께 느껴지는 뜨거운 열기에 고통속에서 뒤를 돌아 보았다.


엄청난 열기의 정체는 하이드라였다.


‘어떻게?’


다시 정면을 응시한 바질은 여전히 자신을 향해 파이어볼을 토해내고 있는 하이드라가 보였다.


‘두마리를 소환했다는것인가?’


“어이 돼지야 멍때리면 그대로 통구이 된다”


송예나의 말에 깜짝 놀란 바질은 황급히 블링크를 펼치며 하이드라와 거리를 벌렸고 잠시 후 익숙한 열기가 또다시 그의 뒤에서 엄습해왔다.


본능적으로 땅에 몸을 구른 바질의 위로 파이어볼 수십 개가 날아들었고 오크족의 장로가 된 이후 처음으로 먼지를 뒤집어쓴 채 바닥을 구른 바질은 경악하였다.


‘세마리까지 소환할수 있다는 말인가?’


한 마리만으로도 작은 부족하나는 초토화할 수 있는 고위 마법을 세 마리나 소환한 송예나의 마법에 바질은 이길 수 없는 싸움임을 직감하였다.


세 마리의 하이드라가 토해내는 파이어볼을 이미 사방을 뒤덮고 있었고 그중에는 싸움에 정신 팔린 오크라이더들의 향하는것들도 있었다.


갑자기 날아든 파이어볼에 맞은 오크전사들이 마수에게서 떨어졌고 이를 놓치지 않고 용사들이 목을 베었다.


“헉..헉...”


도망치기 위해 오크라이더를 미끼 삼아 블링크를 연이어 사용하던 바질이 빠르게 줄어드는 마력으로 인해 가쁜 숨을 내쉬며 포탈 입구로 몸을 날리던 순간.


화악.


콰쾅.쾅.


화염이 휘몰아쳤고 끔찍한 고통이 밀려왔다.


자신의 특기인 냉기 마법은 펼침과 동시에 녹아버렸고 결국 쓰러졌다.


화상의 고통 속에 서서히 감기는 바질의 눈에 포탈 입구를 막아선 지긋지긋한 화염의 소환수가 입을 쩍 하고 벌리는 것이 보였다.


‘네 마리..이런 미친’


네 마리의 하이드라가 토해내는 수백의 파이버볼이 오크족 장로를 한줌 재로 만들어 버렸고 곧 주변의 적을 감지한 하이드라의 다음 목표는 지휘관을 잃은 오크 라이더들이었다.


대 마법사의 놀라운 마법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상생의손 길드와 용사들은 넋을 놓은채 멀찍이 떨어져 학살의 현장을 지켜보고만 있었다.


‘저런 괴물을 뛰어 넘겠다는 생각을 했다니...’


상생의 손 길드장 장세기는 그동안 헛꿈을 꾸어왔다는 것을 똑똑히 알게 되었다.


돼지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하는 학살의 현장에서 여유롭게 시원한 마력보충 음료를 마시던 송예나에게 최성호가 말했다.


“지원와주셔서 정말 감사 드립니다.송예나 용사님.”


반쯤 마신 음료를 인벤토리에 던져버린 송예나가 최성호를 신기한 듯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아저씨 이름이 뭐에요?”


“최..최성호라고 합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최성호가 버벅거리며 대답하자 송예나는 그의 이름을 조용히 되뇌며 생각했다.


‘최성호라 기억에는 없는 인물인데’


오크 전사들을 상대로 제법 잘 싸운 그를 떠올리려 했지만, 과거의 기억에는 없는 인물이었다.


“나중에 쉴드길드에 가봐요 그럼 더 발전할수 있을거에요”


짧은 조언을 남긴 송예나가 텔레포트를 펼치며 전장을 벗어났고 그녀의 조언에 최성호는 뭔가 가슴이 뻥하고 뚤리는 기분이었다.


‘쉴드길드라’


훗날 방패속 창이라 불리는 스피어마스터의 시작을 알리는 만남이었다.




때가 되었다.


진짜 행성전의 시작을 알리는 포탈리미트의 시작을 느낀 오크족 대전사 로즈마리는 4대 장로라는 위치에 어울리지 않게 언제나 가장 앞에서 전사들을 이끌었다.


가장 가까운 포탈을 이용해 지구에 첫발을 내딛은 로즈마리.


심장이 뛰었다.


자신을 노려보는 수많은 인간족의 전사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인간 하나가 자신의 심장을 뛰게 하고 있었다.


‘강하다.오랜만에 심장을 띄게하는 전사를 이런 약한 행성에서 만나게 될줄이야’


그의 뒤를 이어 각부족에서 차출한 상급전사들이 줄지어 지구로 넘어왔다.


10만에 이르는 대전사들의 정렬.


약하디 약한 등급의 행성인이라면 그위압감에 꽁무니를 빼고 달아나야 정상이었다.

하지만 눈앞에 있는 인간족의 전사들은 눈을 부릅뜬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게 다야?”


첫눈에 강자임을 느끼게 한 인간족의 전사의 뜬금없는 질문에 로즈마리는 되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냐? 인간족의 강자여”


“그게 다 기어나온거나고 이 돼지새끼야”


“뭐라?”


갑작기 훅하고 들어온 상대의 도발에 분노한 로즈마리가 말했다.


“강자로써 약자들에게 자비를 베풀려했지만 실로 오만방자한 종족이구나”


자신의 1만 병력에 비해 눈앞의 인간종족의 전사들은 수백에 지나지 않았다.


“각 부족의 전사들은 들어라.모조리 죽여라 포로는 필요없다.”


로즈마리의 명령이 떨어지자 도끼를 치켜든 오크족들이 달려들 준비를 하였고 이들보다 한발 앞서 최민수의 손짓이 멀리서 이들을 지켜보던 이들에게 전잘되었다.


“소장님 신호가 왔습니다”


감시병의 보고에 최양락이 고개를 끄덕였다.


훈련소장에서 다시 총사령관으로 복귀한 최양락이 지시했다.


“발사”


최민수와 쉴드의 용사들은 빠르게 방어의 함성을 내지르며 준비된 피난처로 몸을 날렸다.


그리고 곧이어 인류의 파괴적인 무기들이 그힘을 선보였다.


멀리 배치해둔 자주포에서 계속에서 포격 소리가 울렸고 포탈주위는 폭격으로 인한 먼지구름으로 한 치 앞을 볼 수가 없었다.


최민수는 과거와 달라진 지금의 세계에서의 이점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용사 개인의 힘은 아직 블루등급의 행성에는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에 전자기기와 화약이 통하지 않는 포탈 안이 아닌 포탈 밖에서의 싸움을 선택한 것이었다.


포탈리미트를 역이용하겠다는 그의 생각은 적중하였다.


먼지구름이 사라지고 포탈주위의 상황이 식별할 수 있게 되자 그의 눈에 보인 건 1만이 아닌 자신들과 비슷한 숫자의 오크들만이 서 있었던 것이다.


최민수의 조언으로 이미 전 세계 각국에서 이러한 공격형태를 보이는 싸움들이 이어지고 있었다.


오즈마리는 적잖이 놀라고 있었다.


‘이런 하급행성에 이런 위력의 마법이라니’


폭격을 마법사들의 공격으로 착각한 로즈마리는 오크족 마법사들의 방어마법으로 별 타격을 받지 않았지만, 방어마법의 영향권 밖에 있던 전사들은 그 자리에서 몰살당하였다.


“동족들의 목숨값은 저들의 피로 받겠다.가자 전사들이여”


로즈마리의 외침과 함께 생존한 오크들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달려나갔고 이어 최민수의 외침이 울려 퍼졌다.


“오늘 저녁은 삼겹살파티다.가즈아”


사기가 오른 용사들이 기세를 끌어올리며 정면으로 달려나갔다.


콰앙!


카앙!캉!


병장기가 부딪히는 소리가 사방에 울려 퍼졌고 여기저기서 전사의 버프를 외치는 함성소리도 이어졌다.


최민수의 얼굴에 환희가 차올랐다.


용사들의 각성후 첫전투였다.


무려 블루등급의 행성과의 행성전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것이었다.


고된 훈련을 이겨낸 용사들은 기대 이상의 선전을 보여주었다.


피가 끓었다.


로즈마리가 그의 도끼를 휘둘렀다.


이를 막아내려던 쉴드의 성기사가 자신의 방패와 함께 둘로 갈라졌다.


마지막 행성전은 수개월 전 3등급의 행성과 벌어졌다.


4대장로의 활약으로 길고 긴 싸움 끝에 승리한 오크족들은 많은 전리품과 함께 행성 등급이 4에서 3등급으로 상향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이에 대한 축복으로 그들의 행성은 오크족에게 번식의 버프와 그들의 왕에게 희귀한 아이템을 선물로 지급하였다.


번식의 버프로 오크족들은 전쟁에서 죽은 수보다 배는 많은 수의 오크들이 태어났고 이들이 전사로 성장하면 무서울 것이 없었다.


그리고 이번 지구와의 행성전은 그들에게 보너스 같은 기분이었는데 뭔가 이상했다.

각지의 소수부족이 몰살당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긴 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4대 장로들이었다.


포탈리미트전 수많은 부족들을 죽음에 이르게한 다른 행성들의 전사들과 달리 이번 행성의 전사들은 조용하기만 했다.


그래서 로즈마리는 직접 이겁쟁이 행성의 전사들에게 오크족의 위대함을 보여주기 위해 직접 포탈밖으로 나선것이었다.


예상밖에 자신의 전사들과 대등한 전투력을 보이는 지구인들.


물리내성을 가지고 있는 상급전사들이 하나,둘 상처를 입는 것을 본 로즈마리는 매우 놀랐다.


‘이런 하급행성에서 어떻게 마법무기가?’


쉴드의 길드원들은 전원 무기에 인첸트 마법을 부여하고 전투에 임했다.


역시나 물리내성을 가진 적들이 있었지만 그들의 무기는 물리내성을 무효화 시키며 살을 갈랐다.


전술적으로도 완벽했다.


공격과 방어의 적절한 분배.


최민수의 지옥훈련을 이겨낸 용사들은 이미 병아리를 넘어서 중닭정도는 되어있었다.


로즈마리의 눈이 빠르게 주변을 훝었다.


그리고 손쉽게 오크전사들의 목을 베고있는 최민수를 발견했다.


“역시 네놈이구나”


꾸득!


로즈마리의 오른쪽 팔에 힘줄이 선명하게 올라왔고 이내 그의 도끼가 맹렬한 기세로 최민수를 향해 날아갔다.


콰앙!


콰콰콰쾅!


엄청난 충격음이 귓속을 파고 들었다.


갑작스러운 충격음에 몇몇 용사들이 귀를 막고 괴로워했지만 정작 충격음의 당사자는 매우 편안해보였다.


“야이 돼지새끼야 치사하게 뒤치기하기 있냐?”


최민수가 자신의 방패를 어깨에 걸친 채 로즈마리에게 소리치자 그는 넋을 잃었다.

나름 회심의 기습이라 생각한 공격을 아무렇지 않게 막아낸 최민수를 보자 뭔가 잘못되었음을 느낀 것이다.


자신이 던진 도끼를 집어들며 최민수가 말했다.


“득템했네”


나쁘지 않은 그립감에 최민수가 만족을 표했고 그의 용사시스템이 가동되었다.


[액스마스터리가 가동됩니다]


[1시간동안 모든 도끼류의 숙련도가 증가합니다]


“리프어택”


자신과 로즈마리 사이에 있는 모든 이들을 훌쩍 뛰어넘으며 로즈마리의 무기였던 도끼가 전 주인의 머리를 향해 내려오고 있었다.


“건방진”


터엉!


다른 도끼를 이용해 최민수의 공격을 받아친 로즈마리의 발이 땅속으로 파고들었고 그 반발력으로 최민수의 몸이 뒤로 밀려났다.


자신의 공격이 막혔다는것보다 다른것에 최민수가 놀라움을 표했다.


“야!돼지 그거 이거랑 세트지?그거 나줘”


로즈마리의 손에 있는 도끼가 매우 탐이난 최민수의 말에 분노한 그가 뛰쳐나갔고 천천히 눈이 빨갛게 물이 들었다.


“버서커모드”


상위 오크 전사들의 전유물이 광전사의 힘을 개방한 로즈마리가 휘두른 도끼를 막아낸 최민수가 처음으로 신음을 흘렸다.


크윽!


손이 저릿할 정도로 폭발적으로 힘이 상승한 로즈마리의 뒤를 이어 여기저기서 광전사의 힘을 개방하는 오크 전사들이 늘어갔다.


팽팽하던 힘의 균형이 조금씩 오크쪽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맨땅의 용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미등록 회차 추가 등록건 22.06.05 39 0 -
공지 연재 주기 변경안내 22.05.27 51 0 -
31 팀 카인2 22.06.19 47 1 12쪽
30 팀 카인1 22.06.19 40 1 11쪽
29 현경(玄境)에 오르다 22.06.18 50 2 12쪽
28 이벤트 던전2 22.06.16 65 2 12쪽
27 이벤트 던전1 22.06.15 62 2 11쪽
26 오크족의 충성맹세 22.06.14 48 2 12쪽
25 포탈리미트5 22.06.13 58 2 12쪽
24 포탈리미트4 +1 22.06.12 60 2 12쪽
23 포탈리미트3 22.06.11 70 2 12쪽
» 포탈리미트2 22.06.10 64 3 11쪽
21 포탈리미트1 22.06.08 64 4 12쪽
20 카인의 환경미화 22.06.07 69 3 11쪽
19 화룡인 딸이 너무 강함2 22.06.06 70 3 12쪽
18 화룡인 딸이 너무 강함1 22.06.05 87 4 12쪽
17 대 오크전2 22.06.05 73 4 12쪽
16 대 오크전1 22.06.04 75 4 11쪽
15 블루등급 포탈 22.06.03 85 4 12쪽
14 변화하는 세상 +2 22.06.02 99 5 11쪽
13 카인의 폐관수련 (閉關修鍊) 22.06.01 97 5 11쪽
12 대 라킨전 결말 +1 22.05.31 95 4 12쪽
11 카인의 제안 +1 22.05.30 133 5 12쪽
10 카인 학교가다 22.05.29 124 4 13쪽
9 회귀자 셋의 준비시간 3 22.05.29 98 5 12쪽
8 회귀자 셋의 준비시간 2 22.05.28 94 5 11쪽
7 회귀자 셋의 준비시간 1 +1 22.05.28 98 3 11쪽
6 만남과 배신 +1 22.05.27 105 5 12쪽
5 강철이빨 부족과의 만남 +1 22.05.26 131 8 12쪽
4 포탈에 들어가다 22.05.24 134 18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