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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실이 님의 서재입니다.

맨땅의 용사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홍실이
작품등록일 :
2022.05.12 09:26
최근연재일 :
2022.06.19 21:40
연재수 :
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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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61
추천수 :
198
글자수 :
163,134

작성
22.06.13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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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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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2쪽

포탈리미트5

DUMMY

“문재환 팀장님 여깁니다”


팀원들을 구출한 문재환은 카인이 알려준 장소로 곧장 이동했고 거기에는 반가운 얼굴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 선생님이 어떻게?”


문재환이 반가움과 놀라움을 동시에 표했지만 처음 보는 인물이 그들의 대화를 끊었다.


“저기요 이야기는 이따 하고 좀 나와보소”


장문수는 서둘러 나뭇가지 몇 개를 만졌고 그들의 모습은 오크족 추격대의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일단 여기에서 회복에 집중하세요”


나허준의 말에 문재환이 놀라며 물었다.


“아직 적진의 한가운데인데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카인님이 만든 진법 안에 있으면 오감과 마력이 완전히 차단되어서 전혀 눈치 챌 수 없어요”


“어떻게 그런 일이···.”


문재환의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에 장문수가 성을 내며 말했다.


“이것 보소. 우리가 여서 몇 시간이나 기다렸는지 아는교?”


“잠시만요”


주변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에 문재환이 입에 손가락을 갖다 대며 조용하란 신호를 보냈다.


잠시 후 오크의 추격대가 그들 앞에 나타났고 문재환은 전투를 준비하기 위해 대검에 손을 갖다 대자 나허준이 그를 만류했다.


“팀장님 괜찮습니다. 오크들은 저희를 발견하지 못합니다.”


문재환은 믿을 수 없는 눈치였지만 실제로 1M 앞까지 다가온 추격대들은 그들을 그냥 지나쳐갔다.


“이게 어떻게···.”


“마력을 끌어올린다든가 하는 일만 하지 않으며 절대 발견할 수 없다고 카인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카인 님이라면 혹시 그 검정색 가면을 쓴?”


나허준이 고개를 끄덕였고 문재환이 긴장이 풀리는 듯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런데 우리만 여기에 계속 숨어 있어도 되는 걸까요?”


나허준의 물음에 장문수가 기가 찬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닌 지금까지 뭘 본 거고?”


“네? 형님 그게 무슨”


“갸 발목 잡지 않으려면 가만있는 게 돕는 거라”


잠시 후 진법의 중앙을 가르며 카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카인의 기세에 문재환과 생존자 무리들이 일제히 긴장하였고 그런 분위기를 읽은 장문수가 말을 걸며 분위기를 풀었다.


“어떻노? 인자 포탈 밖에 나갈 거가?”


“아직요. 근처 오크족들은 싹 다 잡은 거 같은데 멀리서 제법 기세 좋은 녀석이 있는 거 같아요”


‘싹 다 잡았다니 그게 무슨’


놀란 문재환에게 카인이 질문을 던졌다.


“혹시 더 구출해야 할 사람들이 있나요?”


“네? 아···. 네. 먼저 생포된 탐색팀의 말에 의하면 오크족 4대 장로 중 리더라고 할 수 있는 자의 부족으로 많은 수의 인간들이 이동되었다고 합니다.”


“4대 장로의 리더라···.”


카인의 눈이 번뜩였고 이를 본 문재환은 오싹함을 느꼈다.


‘무슨 눈빛이 저리도···.’


“그럼 그리 가보도록 하죠”


“네?”


갑작스러운 목적지 결정에 당황한 문재환이 만류하려 했지만, 진법 밖으로 나가는 카인을 따라 나허준과 장문수가 따라가는 것을 보고 서로 눈치를 보던 생존자들도 그들의 뒤를 따랐다.


오크족 장로를 찾아가는길.


평범하지 않았다.


버스 태우기라는 이름을 붙인 카인은 눈에 보이는 오크들을 가볍게 제압을 했고 그 뒤를 따르던 장문수와 나허준이 숨통을 끊어버렸다.


반나절 이동하는 동안 이들은 각각 10레벨 이상을 올렸고 이를 본 문재환과 생존자 중 각성자들은 놀라움과 부러움의 감정을 동시에 느꼈다.


‘무슨 레벨업을 이리도 쉽게’


이런 이들의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 카인이 말했다.


“이제 어느 정도 회복들 했으면 버스에 올라타세요. 이런 경험치 사냥터 흔치 않습니다.”


카인의 말에 허겁지겁 오크들이 떨어뜨린 날붙이들을 주워든 이들의 눈빛이 반짝였다.


패배감에 찌든 눈빛이 어느새 사냥꾼의 그것으로 바뀌었고 카인이 손질한 오크를 한마리라도 놓칠까 봐 허겁지겁 달려갔다.


저녁이 다 되어서야 장로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오크 부족의 근처에 도착한 버스 승객들이었다.


몇 시간이 넘는 강행군이었지만 이들은 모두 포만감에 취해있었다.


광렙이 주는 경험치의 포만감.


3등급 행성의 주인인 오크들이 주는 경험치는 그들이 수년간 고생해야 얻을만한 경험치를 단시간에 채워줬고 봉인된 스킬들이 개방된 이들은 그들의 능력치와 스킬을 분배하는데 정신이 없었다.


카인은 그들의 직업특성에 맞게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었고 몇 시간 만에 그에 대한 생존자들의 신뢰는 가히 신을 대하는 듯했다.


문재환도 새로운 번개 마법을 습득하였고 그에게 카인은 무기에 번개 마법을 깃들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이렇게 하면 검에 베인 적들은 번개가 아닌 화염데미지를 입게 됩니다”


카인의 말에 번개 내성의 적을 만나 절망감을 맛본 문재환은 새로운 길을 발견한 듯 희망이 생겼다.


‘엄청난 사람이다. 전투력은 말할 것도 없지만 이런 지식은 어떻게 얻은 걸까?’


최민수의 가장 가까이에서 봐온 문재환이었지만 카인과 비교했을 때 그가 최종목표로 삼아온 송예나 조차도 눈앞의 인물에게는 밀릴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저런 설명을 하던 그의 눈빛이 바뀌는 것을 본 문재환이었다.


“호오! 감이 좋은데?”


난데없는 카인의 말과 함께 사방에서 불길이 피어올랐다.


어둠이 걷히면서 일행의 눈에 들어 온건 끝이 보이지 않는 오크족의 무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젠장”


문재환은 경험치의 늪에 빠져 경계를 소홀히 했다는 자책감에 생존자들과 카인을 둘러싸며 말했다.


“저희가 시간을 벌겠습니다. 카인 님은 어서 빠져나가세요.”


동귀어진을 각오한 듯 문재환과 생존자 무리의 용사들이 비장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자 빵하고 터져버린 카인이었다.


“아하하”


‘이 사람들 나라도 피해서 다음을 도모하라는 건가? 귀엽네’


난데없이 박장대소하는 카인의 행동에 모두가 어리둥절하던 그때 오크족들 사이에서 누군가 걸어 나왔다.


“난 오크족 4대 장로 중 하나인 시나몬이다”


기감을 펼쳐 시나몬을 대충 가늠해본 카인은 입맛을 다시며 말했다.


“잘 들으세요. 다수와 싸움을 할 때 가장 빨리 싸움을 끝내는 방법은 바로 우두머리를 잡는 겁니다.”


말을 마친 카인의 모습이 일행들의 눈에서 사라졌고 잠시 후 모두를 경악하게 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태어났을 때부터 강했었다.


10살이 되던 그때 일족의 대전사 자리에 올랐다.


20살이 되던 그해 오크 역사상 최연소 장로가 되었다.


수많은 행성전을 치렀고 패배할 때도 있었지만 자신만은 언제나 살아남았다.


마법이니 검술이니 하는 어떤 기술도 그의 단단한 피부를 뚫지 못하였고 결국에는 왕을 제외한 그 누구의 명을 받지 않는 위치에 올랐다.


그리고 지금은 왕을 뛰어넘는 최강의 전사였다.


행성전을 치른 수많은 행성의 전사들에게 시나몬이라는 이름은 공포로 각인되었고, 이번에 만난 지구라는 행성도 마찬가지라 생각했다.


찰나의 시간이었다.


혼자서 뭐가 그리 웃긴지 눈물까지 흘리며 웃어대던 인간족의 전사하나가 자신을 보며 기세가 바뀌는 것을 느낀 순간.


서걱!


날카로운 절삭 음이 그의 귓가에 울려 퍼졌고 낯익은 반지가 끼워진 팔이 날아 오르는 것이 보였다.


바로 시나몬 자신의 오른팔이었다.


“크아악!”


난생처음 느껴보는 고통에 비명을 질렀고 그를 따르는 부족원들도 처음 보는 광경에 넋을 놓고 있었다.


“오우. 득템”


자신의 팔을 잘라낸 이의 목소리에 고통 속에서 시나몬이 이를 악물며 눈을 부릅떴고 잘린 자신의 팔에서 마법 반지를 빼내고 있는 악귀와 눈이 마주쳤다.


“오크 새끼가 이런 귀한 거는 어떻게 구한 거야?”


“네놈이 감히”


이죽거리며 자신의 것이었던 반지를 가져간 인간을 향해 분노가 타올랐고 그의 진짜 힘이 발현되었다.


“소환술 산성 두꺼비”


남은 팔로 바닥에 손을 댄 시나몬의 말과 함께 거대한 두꺼비 형태의 마수가 나타났다.


“소환술 화염 들개”


거대 두꺼비에 이어 온몸이 화염에 둘러싸인 들개들이 십여 마리 모습을 드러냈다.

소환수들의 강한 산성과 화염을 피해 오크족들은 멀찍이 물러났고 시나몬이 쓴웃음이 지으며 말했다.


“방심했다지만 나 시나몬의 팔을 잘라낸 너를 인정한다.”


시나몬의 말에 카인 또한 차갑게 식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돼지 새끼가 부두술을 쓸 줄 몰랐는데? 너 마족이랑 무슨 관계야?”


“너···. 어떻게 그분에 대해 아는 것이냐?”


카인의 입에서 나온 마족이란 두 글자에 무척이나 놀란듯한 시나몬이었다.


“오크족 따위가 블루등급일 때부터 뭔가가 이상했는데 답을 찾은 거 같네”


카인의 말에 당황한 시나몬이 손을 뻗으며 소리쳤다.


“죽여라. 절대 살려두면 안 돼”


파앗!


빠르게 이동한 소환수들이 카인을 둘러싸고는 공격을 시작하였다.


화염 들개들의 인페르노 마법을 시작으로 산성 독을 계속해서 뱉어내는 두꺼비의 합공은 실로 어마어마했다.


일대를 파괴하려는 듯 폭발음이 계속해서 이어졌고 시나몬은 적의 죽음을 확신했다.


‘그분들의 정체를 알 줄이야. 그래도 빠르게 제거해서 다행이군’


그들의 정체를 들켜 생길 일들에 비하면 자신의 팔 한 개 정도는 싸게 먹혔다고 생각하는 시나몬이었다.


하지만 시스템의 알림을 들으며 여유있게 다가오는 인간을 보며 그의 얼굴이 굳어졌다.


[수화불침(水火不侵)의 영향으로 화염 공격에 피해를 보지 않습니다]


[만독불침(萬毒不侵)의 영향으로 포이즌 공격에 피해를 보지 않습니다]


화경의 경지에 오르면서 카인은 4대 원소와 독 계열의 공격에 내성이 한계까지 올랐다.


시스템이 표기를 할 수 없을 만큼의 내성이 오른 탓에 카인 자신도 어느 정도의 공격력에 부딪혀야 본인이 타격을 받을지 궁금해졌다.


‘화룡이 내뱉는 브레스를 맨몸으로 맞아볼까?’


이런 미친 생각을 할 만큼 그의 내성은 이미 인간을 초월한 것이다.


폭발의 연기가 걷히고 멀쩡한 모습의 카인을 발견한 시나몬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태생적인 강함에 마족들과의 계약으로 얻게 된 부두술의 힘.


오크족들이 3등급의 행성인이 될 수가 있었던 비밀이었다.


‘안돼. 이제 곧 허수아비 왕을 몰아내고 내가 왕이 될 수 있는데 이런대서 죽을 수는 없다’


결국, 시나몬은 누구에게도 보인 적 없는 힘을 개방하기로 하였다.


하나밖에 없는 팔을 펼치며 소리쳤다.


“세상의 어둠이여 당신의 종이 힘을 바라옵니다”


번쩍.


거대한 보랏빛의 소용돌이가 시나몬을 보호하듯 둘렸고 그 안에서 시나몬의 모습이 변하기 시작했다.


화악.


소용돌이가 걷히자 눈앞에 나타난 괴물의 모습에 인간과 오크 모두 놀란 듯 입을 다물지 못했다.


두 개의 뿔과 핏빛 날개.


길게 늘어뜨린 꼬리까지 더는 오크라고 부를 수 없을 법한 존재가 숨이 막히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생각지도 못한 벌레 녀석이 내 계획을 망치는구나!”


크르륵.


이곳에 있는 모두가 시나몬이었던 괴물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에 얼어붙어 있을 때 카인은 심장이 뛰는 것을 느꼈다.


회귀 후 한 가지 아쉬운 것 하나.


전투의 즐거움을 잊어버렸다.


자신보다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의 두근거림과 그 대상을 쓰러뜨렸을 때의 성취감.


모처럼 제대로 된 싸움을 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에 카인의 심장이 요동치고 있었다.


[마(魔)속성의 적을 발견하였습니다]


[적합한 무공으로 전환합니다]


시스템의 안내음성과 함께 카인의 기운도 바뀌었다.


정파 무공 특유의 정순한 기운이 사라지고 흉포하고 거친 마공의 기운이 그 몸에 돌았다.


폐관 수련의 결과 마공의 운용법을 알게 되었고 소설 속에서 보았던 천마의 힘을 조금은 흉내를 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마교의 지배자인 천마가 사용한다고 널리 알려진 천마신공이 카인의 손에서 재현되려 하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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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연재 주기 변경안내 22.05.27 51 0 -
31 팀 카인2 22.06.19 48 1 12쪽
30 팀 카인1 22.06.19 41 1 11쪽
29 현경(玄境)에 오르다 22.06.18 51 2 12쪽
28 이벤트 던전2 22.06.16 66 2 12쪽
27 이벤트 던전1 22.06.15 63 2 11쪽
26 오크족의 충성맹세 22.06.14 49 2 12쪽
» 포탈리미트5 22.06.13 59 2 12쪽
24 포탈리미트4 +1 22.06.12 61 2 12쪽
23 포탈리미트3 22.06.11 70 2 12쪽
22 포탈리미트2 22.06.10 64 3 11쪽
21 포탈리미트1 22.06.08 65 4 12쪽
20 카인의 환경미화 22.06.07 70 3 11쪽
19 화룡인 딸이 너무 강함2 22.06.06 70 3 12쪽
18 화룡인 딸이 너무 강함1 22.06.05 88 4 12쪽
17 대 오크전2 22.06.05 74 4 12쪽
16 대 오크전1 22.06.04 75 4 11쪽
15 블루등급 포탈 22.06.03 86 4 12쪽
14 변화하는 세상 +2 22.06.02 100 5 11쪽
13 카인의 폐관수련 (閉關修鍊) 22.06.01 98 5 11쪽
12 대 라킨전 결말 +1 22.05.31 96 4 12쪽
11 카인의 제안 +1 22.05.30 134 5 12쪽
10 카인 학교가다 22.05.29 124 4 13쪽
9 회귀자 셋의 준비시간 3 22.05.29 99 5 12쪽
8 회귀자 셋의 준비시간 2 22.05.28 95 5 11쪽
7 회귀자 셋의 준비시간 1 +1 22.05.28 99 3 11쪽
6 만남과 배신 +1 22.05.27 106 5 12쪽
5 강철이빨 부족과의 만남 +1 22.05.26 132 8 12쪽
4 포탈에 들어가다 22.05.24 135 1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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