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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실이 님의 서재입니다.

맨땅의 용사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홍실이
작품등록일 :
2022.05.12 09:26
최근연재일 :
2022.06.19 21:40
연재수 :
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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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8
추천수 :
198
글자수 :
163,134

작성
22.05.30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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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카인의 제안

DUMMY

포탈이 사라지자 다시 통신 시설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아이들은 서둘러 자신의 생존 소식을 가족들에게 알렸고 곧이어 눈물바다를 이루었다.

그리고 카인은 자신을 둘러싼 아이들로 인해 고통 받는 중이었다.


“저기요 아저씨 뭐 각성자 그런 거예요?”


‘어휴···. 너랑 같은 나이거든요···. 아! 100년 전이니 아저씨 맞나?’


이 상황에 싸인을 요청하는 아이들의 정신세계를 이해할 수 없는 하진은 어쩔 수 없이 그들의 교복에 카인이라고 한 글자 흘려 적어주고 난 뒤에야 벗어날 수 있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물러나길 기다렸던 송현정은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졌다.


“강하진 맞니?”


하진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에 했고 송현정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다시 질문을 이어나갔다.


“유정이랑 다들 무사한 거지?”


“네 괜찮아요. 이제 세상은 크게 변할 거에요 선생님”


결국, 입을 연 하진은 송현정에게 간단한 정보와 당분간은 집에서 가족들과 안전에만 신경 써라 일러주고는 몸을 일으켰다.


“절대 빨간색 포탈 근처에는 접근하지 말도록”


다시 카인의 목소리로 돌아간 하진이 위엄있게 말하자 아이들은 한목소리로 힘차게 대답했다.


“네 아저씨”


‘하아···. 저 아저씨 소리는 좀······.’


그리고 한 여학생이 우물쭈물하다가 입을 열었다.


“살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하진은 그런 그녀에게 피식 웃어주고는 빠르게 모습을 감추었다.


“야 우리 팬클럽 만들자”


“내가 회장 할게”


“그럼 난 부회장”


여학생들이 신이 난 듯 떠들어 대자 몇몇 남학생들도 팬클럽 가입을 신청하며 조금은 분위기가 밝게 변하는 것을 느끼는 송현정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정말 운이 좋았던 사람이었음을 저녁에 나온 뉴스는 알리고 있었다.


동시다발적으로 시작된 포탈리미트는 수많은 인명피해를 발생시켰고 대략적인 계산으로도 전체인구의 10%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체계도 마비되다시피 하여 정확한 수치파악은 꿈도 꾸지 못하는 실정이었고 그동안 가만히 앉아 웹서핑하며 기사를 써온 기레기 출신 기자들도 급하게 현장을 발로 뛰는 상황이었다.


전 세계적으로도 총기가 허용되는 나라들은 적극적인 대처로 피해를 줄였지만, 대다수의 나라가 국가전복의 위기에 빠질 만큼 사태가 심각했다.

한참을 우울하고 끔찍한 소식을 전하던 뉴스가 긴급속보를 알리기 시작했다.


-긴급속보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마법사로 알려진 송예나씨가 수많은 인명피해를 막아냈다는 소식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이유진 기자가 전달합니다. 이유진 기자?


-네 이유진입니다. 여기는 수도 양인에 있는 대형병원입니다.


-얼마 전 양인에 있는 포탈들을 제거한 송예나씨가 인근 도시에 있는 포탈들을 제거했다는 게 사실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정체를 알 수 없는 생명체들의 습격을 받던 나리시에 송예나씨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오전 10시쯤 이곳에 있는 포탈을 파괴한 송예나씨는 이후 15분쯤 뒤인 오전 10시 15분 나리시에서 320Km 떨어진 장주시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아니 이유진 기자 15분 만에 그 거리를 이동하는 게 가능한가요?


-아니 그건 저도 잘······.


-그럼 나리시에서 갑자기 그 먼 곳을 이동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취재 결과 이곳 장주시에 그녀의 외가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목격자의 인터뷰를 들어 보겠습니다.


“아이고 말도 마소. 예나 갸가 쬐깐한때부터 지 언니랑은 다르게 얼매나 성격이 불같던지···. 근데 가가 진짜 손에서 불이 나오는 게 아니겠씀니꺼···. 내사마 놀래삐가 오줌이 찔끔···. 아아 요건 편집해주이소 기자 양반”


나리시에서 포탈을 소멸시킨 송예나는 언니의 급한 연락을 받고는 외가가 있는 장주시로 텔레포트 하였고 다행히 늦지 않고 이곳에 생성된 포탈을 날려 버림으로 큰 인명피해를 막을수 있었다.


하지만 마법도구가 없는 그녀의 마력소모량은 생각보다 컸고 장주시에서 그녀는 마력을 회복하는 데 전념하느라 더 이상의 움직임은 없었다.


그런 그녀를 만나기 위해 외가댁 주위에는 온통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었고 그런 기자들에게 할아버지는 인심 좋게 막걸리를 권하며 동네잔치를 여는 분위기였다.


하루가 꼬박 지나서야 마력을 회복한 송예나는 기자회견을 자청했고 마을회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이 시작되었다.


“제가 지금 컨디션이 썩 좋지 못한 관계로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질문에만 답하도록 하겠습니다.”


-YTBC 김상엽 기자입니다. 진짜 마법사 맞습니까?


짜증이 난 송예나가 손가락을 튕기자 김상엽이 들고 있던 마이크가 터져 버렸다.


으억!


놀란 김상엽이 뒷걸음치자 송예나가 말했다.


“쓸데없는 질문 하면 다음엔 그쪽 머리통 날려 버릴 겁니다.”


송예나의 농담 같지 않은 말에 기자회견장은 찬물을 끼얹은 듯 고요해졌고 그 고요함을 깨는 찰진 소리가 기자회견장에 울려 퍼졌다.


짜악!


“꺄악”


손녀의 등짝을 후려갈긴 할머니와 어울리지 않는 비명을 내지를 송예나였다.


“아! 할머니 아프다고”


“이노무 가시나가 어대 기자님들한테 버르장머리 없구로 내가 닐 그리가르킸나?”


“아···. 알았다고요”


마법사의 방어력을 뛰어넘는 할머니의 등짝 스매싱 덕분에 기자회견은 다시 이어질 수 있었다.


송예나의 인터뷰 덕에 인류는 몇 가지 정보를 확보할 수 있었다.


포탈이 파괴된 도시를 향해 피난 행렬이 끝없이 이어졌고 중요거점 도시의 포탈주위로 군부대의 집중 배치가 이루어졌다.


송예나에게 도움을 청하는 타국의 요청도 줄을 이었으나 이를 단칼에 거절하는 송예나였다.


이런 송예나의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송예나를 화염 마녀라 부르기 시작했고 한참을 패전을 거듭하던 군에서도 첫 번째 승전보를 올릴 수 있었다.


은퇴한 최양락에게 전시작전 지휘권을 일임한 군은 그의 지휘 아래 군사요충지인 하주시에서 첫 승리를 이루어 낸 것이었다.


최민수에게 많은 정보를 획득한 최양락은 포탈 주변에 라킨족이 좋아할 만한 식량들을 잔뜩 풀어 두고 이를 향해 라킨족들이 걸려들면 집중 포격을 하는 방식으로 적들이 격퇴해 나갔고 최민수는 마지막으로 포탈을 파괴하는 것으로 작전을 연계해 나갔다.


이러한 소식들이 전 세계에 알려지자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라는 소문과 함께 세계 각국에서의 이민 신청이 줄을 이었고 각국 정상들이 앞다투어 방문일정을 알려왔다.


한편 강철이빨 부족의 족장 코냑은 절망감 가득한 얼굴로 머리를 감싸 쥐고는 고통에 신음하고 있었다.


“이···. 어리석은 데킬라야···. 왜 내 말을 듣지 않은 것이냐?”


이미 카인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 데킬라를 원망해서 무엇하겠냐는 생각이 들었지만, 원망스러운 건 사실이었다.


전투에 참여한 번개발 부족의 유일한 생존자가 전하는 내용을 가히 충격적이었다.

그때 자신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정확히 알려주는 증거이기도 했다.


소수부족의 연이은 승리 소식이 잠깐이나마 자신의 판단이 틀린 것인가 하고 생각한 코냑은 데킬라의 죽음으로 의심은 확신으로 바뀌었다.


“위스키 족장을 만나야겠다.”


“그게···. 족장님.”


“서둘러 위스키 족장에게 알리지 않고 무엇 하는 거냐?”


코냑의 재촉에 부하가 입을 열었다.


“돌주먹 부족이 남은 소수부족들과 연합하여 총공격을 준비 중이라 합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 위스키 족장은 분명······.”


‘이 미친 라킨이 설마?’


코냑의 의심처럼 위스키는 데킬라의 전사 소식을 접하자마자 빠르게 번개발 부족의 남은 세력을 흡수하여 그의 복수를 한다는 명분으로 기타 소수부족까지 결집해 최후의 일격을 준비 중이었다.


불같은 기세를 몰아 침공한 나라의 인간들을 몰살시킨 위스키와 라킨족 전사들은 빠르게 점령을 이어가기를 거듭한 끝에 결국 데킬라가 전사했다 알려진 나라에 당도하였다.


확실히 다른 곳보다는 대비가 잘되어 있는 듯 선발대가 전멸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었지만, 위스키는 선발대로 자신의 돌주먹 부족이 아닌 힘없는 소수부족을 이용하였기 때문에 딱히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위스키는 잘 알고 있었다.


지금 그들이 하는 것은 부족간의 전쟁이 아닌 행성간 이루어지는 별의 전쟁이라는 것을 말이다.


비록 많은 부족원들을 잃게 된다고 하더라도 저들의 행성에서 싸움을 계속 이어져 간다면 행성들이 판단하는 포인트는 바로 라구행성의 자신들에게 유리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지금 적들은 자신들의 공격을 막아내고는 있지만, 그것은 별들의 전쟁에서 획득해야 할 포인트 습득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행위일 뿐이다.


결국에는 포탈리미트 기간이 끝나고 포인트 정산이 시작되면 승리하는 것은 자신들의 행성임을 알고 있기에 위스키는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은 위스키의 착각이자 크나큰 실수였다.


이미 지구에는 위스키보다 별의 전쟁에 대해서 빠삭한 이들이 세 명이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들 중 가장 포인트 모으기의 고인물이 포탈을 건너 그들의 모행성인 라구행성에 두 번째로 발을 내디디고 있었다.


“이 쪼그마한 녀석들이 감히 내 경고를 무시해?”


하진은 남은 포탈리미트 기간에 소모전을 할 생각 따위는 처음부터 없었다.


처음 만난 라킨족의 족장이 자신의 말을 듣고 조용히 기권했으면 좋았겠지만 이미 싸움이 시작되었다면 자신의 경험치로 만들어 버릴 생각에 포탈을 넘은 하진이였다.

학교에서의 싸움후 제법 레벨이 올랐지만, 초절정의 경지를 넘어서기에는 한참 멀었었다.


그만큼 라킨족의 경험치는 높지 않은 낮은 등급의 행성인 이라는 말이기도 했다.

천천히 카인의 가면을 쓴 하진이 빠르게 기감을 펼쳤다.


그의 기감에 제법 많은 생명체가 감지되는 것과 동시에 그의 모습이 빠르게 사라졌다.


[초상비를 사용합니다]


[내력소모가 꾸준히 발생합니다]


하늘을 날 듯 빠르게 이동을 거듭한 하진의 눈에 제법 많은 수의 라킨부족이 보였다.


[눈에 보이는 지역에 천살진을 발동합니다]


“갈!”


하진의 외침과 함께 눈에 보이던 부족이 삽시간에 몰살당하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수초에 불과했다.


빠르게 경험치가 차오르는 고양감에 빠져있던 하진은 기감을 펼쳐 다음 먹잇감을 찾았고 다시 한번 그의 기감에 걸려든 라킨족을 발견하자마자 다시 한번 몸을 날리는 하진이었다.


잠시 후 모습을 감춘 하진이 턱까지 차오른 숨을 고르며 운기조식을 동해 바닥난 내력을 채우고 있었고 라킨족의 학살 소식은 코냑의 귀에도 들어갔다.


‘그가 왔구나’


코냑은 올 게 왔다는 듯 담담하게 사신을 맞을 준비를 하였다.


“절대 저항하지 말아라”


강철이빨 부족의 전사들은 죽을 때까지 싸우겠다는 뜻을 전했지만, 코냑의 의지는 단호했다.


“부디 이 못난 족장의 마지막 명을 들어다오. 그것만이 멸족을 막는 마지막 방법이야.”


코냑의 말에 전사들은 일제히 병장기를 내려놓고는 무릎을 꿇었고 코냑의 귓가에 잊히지 않는 서늘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기다리고 있었나 봐?”


뒤를 돌아본 코냑은 섬찟한 기운에 다리가 떨렸지만 애써 무시하고는 말을 했다.


“그대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미안합니다. 부디 이 늙은 라킨의 목을 취하고 저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길 바랍니다.”


하진 아니 카인은 천천히 라킨족 족장의 뒤로 일제히 무릎을 꿇고 있는 강철이빨 부족원들을 쳐다보았다.


“당신과 부족을 살릴 방법이 나에게 있는데 한번 들어 볼래?”


갑작스러운 사신의 제안에 정신이 번쩍 든 코냑의 귓속으로 거부할 수 없는 사신의 제안이 파고들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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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포탈리미트5 22.06.13 58 2 12쪽
24 포탈리미트4 +1 22.06.12 60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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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포탈리미트2 22.06.10 64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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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화룡인 딸이 너무 강함2 22.06.06 70 3 12쪽
18 화룡인 딸이 너무 강함1 22.06.05 87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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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블루등급 포탈 22.06.03 85 4 12쪽
14 변화하는 세상 +2 22.06.02 99 5 11쪽
13 카인의 폐관수련 (閉關修鍊) 22.06.01 97 5 11쪽
12 대 라킨전 결말 +1 22.05.31 95 4 12쪽
» 카인의 제안 +1 22.05.30 134 5 12쪽
10 카인 학교가다 22.05.29 124 4 13쪽
9 회귀자 셋의 준비시간 3 22.05.29 98 5 12쪽
8 회귀자 셋의 준비시간 2 22.05.28 94 5 11쪽
7 회귀자 셋의 준비시간 1 +1 22.05.28 98 3 11쪽
6 만남과 배신 +1 22.05.27 105 5 12쪽
5 강철이빨 부족과의 만남 +1 22.05.26 131 8 12쪽
4 포탈에 들어가다 22.05.24 134 1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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