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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실이 님의 서재입니다.

맨땅의 용사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홍실이
작품등록일 :
2022.05.12 09:26
최근연재일 :
2022.06.19 21:40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2,850
추천수 :
198
글자수 :
163,134

작성
22.06.18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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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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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2쪽

현경(玄境)에 오르다

DUMMY

지구의 용사 시스템이 막혀버린 지금 강주희는 눈뜬장님이었다.


던전의 난이도도 눈앞에 나타난 마수의 레벨도 어느 것 하나 알 수 없는 물음표로 표시될 뿐이었다.


이런 상황에 긴장감이 극에 달하자 두통을 느낄 무렵 그녀의 몸이 빛에 휩싸였다.


‘어! 이거 레벨업 하면 나타나는 현상인데···.’


카인이라는 파티장이 젖소처럼 생긴 마수의 목을 하나 베자마자 레벨업을 한 강주희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아무리 경험치를 밀어준다지만 겨우 1마리 잡았는데 레벨업이라고?’


훗날 강주희가 젖소라고 부르는 마수의 정체가 50레벨이 넘는 미노타우로스였다는 것을 알게 된 후 후배들 앞에서 꼰대 짓을 하며 주야장천 우려먹는 그녀의 레퍼토리가 된다.


20여 분이 지났을 무렵 강주희는 20레벨을 찍었고 보스룸 앞에 도착하였다.


[미노퀸이 당신의 존재를 발견하였습니다]


“어? 미노킹이 아니네?”


[일정 확률로 발생하는 전설 등급 마수입니다]


앞의 겁쟁이 미노킹들과는 다르게 미노타우로스들의 여왕은 당당히 보스룸을 철문을 개방하였다.


미노퀸은 거대한 풀액스를 들고 위압적인 기세를 뿜어대고 있었다.


“음모우우우”


“머리를 조아리라는데요?”


앵두의 빠른 통역에 강주희가 재빨리 머리를 박으려는 그때.


서걱!


카인의 검이 횡으로 그어졌고 깔끔하게 잘린 미노퀸의 머리가 바닥으로 떨어져 굴러갔다.


“뭐해요. 머리는 땅에 처박고”


매우 어정쩡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자신이 부끄러워 얼굴이 빨개진 강주희의 눈에 붉은빛의 기둥이 보였다.


“오호! 드디어 전설템이 나왔네”


카인의 말에 눈이 돌아가는 강주희였다.


‘전. 전설템이라고?’


침을 삼키며 자신도 모르게 빛의 기둥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 강주희의 귓가에 서늘한 목소리가 들어왔다.


“손모가지 날아갑니다”


“헉!”


급하게 정신을 차린 강주희가 놀라 뒷걸음치자 피식 웃으며 아이템을 확인하는 카인이었다.



<타락한 리치의 완드>

언데드에게 주는 피해 +50%

+2 모든 강령술사 기술 레벨

+3 해골병소환 (강령술사 전용)

+3 해골숙련 (강령술사 전용)

+3 해골마법사소환 (강령술사 전용)

모든소환수의 저항력 30% 증가

시전 속도 +30%


“이야 오늘 운 좋으시네”


아이템 식별을 끝낸 카인이 완드를 강주희에게 던져주었다.


“와아!”


엄청난 능력치에 강주희가 자신도 모르게 탄성을 질렀고 그런 그녀의 순수한 모습에 하진은 웃음을 터뜨렸다.


“선물입니다.”


“네? 이렇게 귀한 걸 절 주신다고요?”


“어차피 저는 필요 없는 물건이니까요”


경매에 올린다면 그 값을 매기지 못할 전설 등급 아이템을 그냥 준다는 파티장의 말에 강주희가 왈칵 울음을 쏟았다.


“.........”


갑작스러운 상황에 하진이 당황하자 앵두가 잽싸게 상황을 정리했다.


“아빠 리셋되기 전에 나가요”


히끅히끅.


앵두의 손에 등 떠밀려 던전 밖으로 나가면서도 울음을 그치지 못하는 강주희였다.

이후로도 강행군을 이어간 카인과 아이들은 결국 10번을 채우고서야 길었던 파밍 타임을 종료할 수가 있었다.


하진은 좀 아쉬움이 남았지만, 시스템은 단호하게 그의 파밍을 멈추게 하는 알림을 보내왔다.


[해당 던전의 입장횟수가 최대치에 도달하여 영구히 폐쇄됩니다]


알림과 함께 던전의 입구를 나타내는 하얀빛의 포탈이 소멸하였고 카인의 파티로 해산하게 되었다.


<파티명:카인과 아이들>

파티장:카인 무인 lv89

파티원:앵두 화룡 lv77

파티원:강주희 강령술사 lv40


파티를 해산하기 전 자신의 레벨을 확인한 강주희가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레벨 40 웬만한 중소길드의 길드장급의 레벨이다.


반면 카인과 앵두의 레벨은 처음 파티를 맺을 때도 다름없었다.


자신에게 경험치를 몰아주었기 때문이라는 것은 깨달은 강주희가 고마움과 미안한 감정이 동시에 밀려와 울음을 멈추지 못했고 그런 그녀의 등을 토닥거려준 하진이 말했다.


“강령술사는 괜찮은 직업입니다”


모두가 쓰레기 취급하는 자신의 직업을 괜찮다고 말해주었다.


다른 사람도 아닌 눈앞의 남자가 하는 말은 신뢰할 수 있는 강주희였다.


“강령술사는 나중에 대성하는 클래스니까 조급해하지 말고 열심히 경험을 쌓으세요”


하진의 말에 눈물범벅이 된 얼굴을 연신 끄덕이는 강희주에게 물량 강령의 스킬트리 및 사냥법을 몇 가지 조언해둔 뒤에야 파티가 해산되었다.


-조폭강령


화염마녀에 이어 다소 거친 닉네임을 가진 여성 강령술사의 등장은 얼마 지나지 않아 온 뉴스를 도배하게 된다.


강주희와 헤어진 뒤 집으로 돌아온 하진은 습득한 아이템을 정리하고 있었다.



<미노킹의 보호구 세트>

미노킹의 왕관

미노킹의 질긴가죽

미노킹의 무쇠발굽

모든 기술 +3

공격 속도 +30%

힘 +150

생명력 +1000

최대 지구력 +1000

물리 저항 +25%

괴물에게서 얻는 금화 1000% 증가

마법 아이템 발견 확률 1000% 증가


10번의 앵벌사냥으로 갖추게된 세트아이템의 효과는 하진의 파밍욕구를 더욱 자극하고 있었다.


‘포인트상점에 사용할 수 있는 금화와 아이템 드랍률을 올려주는 세트템이라 이거 또?’


개인시스템의 개입의혹이 매우 의심되는 상황이었지만 시스템의 알림은 없었다.



<미노퀸의 룬조각>

종류:합성재료

설명:특정 아이템을 조합하여 만드는데 사용되는 룬조각

조합식 레시피는 포인트상점에서 구매가능


‘어! 룬조각?’


반짝이는 광채를 띠는 돌조각을 감별하던 하진이 인벤토리에서 뭔가를 꺼냈다.


<마력이 깃든 룬조각>

종류:합성재료

설명:특정 아이템을 조합하여 만드는데 사용되는 룬조각

조합식 레시피는 포인트상점에서 구매가능


오크와의 행성전에서 시나몬을 죽이고 얻은 정체불명의 보랏빛의 돌조각과 비슷한 설명을 가진 룬조각을 미노퀸에게서 얻은 하진은 그동안 모은 포인트를 사용하기로 결심했다.


“시스템 포인트 상점 열어줘”


[포인트 상점을 이용하기에 업적이 부족합니다]


“아...장난하나”


[.......... lv 90 또는 무인 등급 현경부터 이용 가능합니다]


반신의 경지라 불리는 현경의 등급을 최소한의 조건으로 내걸고있는 시스템이었다.

혼자 던전을 돌아야하나 하는 하진이 생각을 하고있을 때 시스템이 빠른방법을 제시했다.


[명성치를 경험치로 교환할수 있습니다]


“명성치?”


그동안 신경을 쓰지 않던 상태창의 한자리를 차지하는 능력치가 떠 오른 하진이었다.


[상태창 오픈]

[lv.89 강하진]

무인등급:화경

명성:4003

근력:799

민첩:999 +525

체력:525

내공:8갑자

사용무공(스킬):정, 사, 마 선택적 무공


“워우..신경 안쓴사이 많이도 올랐네”


지난 행성전의 보상으로 선택한 능력치 보상은 민첩으로 선택한 하진이었다.


회귀전의 민첩수치인 999에 회귀후 쌓은 민첩수치까지 합쳐지니 이미 그의 속도만큼은 탈(脫)인간급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민천수치보다도 하진을 놀라게 한건 그의 명성치였다.


“미친 4천이 넘는다고?”


무려 400배 가까이 오른 명성치에 하진이 시스템에게 이유를 물었다.


“어떻게 된거야?”


[최하급 신격들의 평균 명성치가 1000단위임을 참작했을 때 사용자님의 명성치 수치는 중급 신격들과 비슷합니다]


“아니 그러니까 내 명성치가 왜 이렇게 오른거냐고?”


[지구 내에서 사용자님을 신처럼 생각하는 인간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게 무슨소리야”


[명성치가 상승했습니다]


시스템과 대화를 하는 이순간에도 하진의 명성치는 천천히 계속 상승하고 있었다.

명성:4004




육산시에 위치한 PC방인 <트롤의 밤>


학생들 사이에서 트밤이라 불리는 이곳에서 카인의 팬클럽인 <카살모>의 정모가 열리고 있었다.


긴급 정모다보니 10명이 되지 않은 소수인원이었지만 그열기는 PC방에서 쉼없이 돌아가고 있는 컴퓨터들의 그래픽카드보다 뜨거웠다.



“안녕하세요 회장 카인 마누라입니다. 갑자기 정모를 하게 된 것은 미리 공지한 대로 신규임원진 소개와 새로운 굿즈템 홍보관련 회의 때문입니다”


회장의 소개가 끝나자 새로운 얼굴이 그들의 굿즈인 검은가면을 쓴채 인사를 하였다.


“신입 아벨 해골공주입니다”


팬클럽 애칭을 창세기 전에 나오는 카인이 최초로 죽인 인간인 아벨로 지은 것은 회장의 짧은 지식 때문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저기 부회장 카인특종입니다. 신입을 바로 임원진에 올리는건 좀 그렇지 않나요? 가뜩이나 요즘 카인님의 뒤를 캐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카인특종 HBS이유진은 카인이 자신의 정체를 알리기 싫어한다는 것을 알기에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막는 한편 팬클럽 내에 있는 스파이의 축출에도 열을 올리고 있었다.


“아! 물론 카인특종님의 말에도 일리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보시면 제 판단에 동의 해주실것이라 믿습니다.


카인마누라가 모두에게 보여준건 한 장의 사진이었다.


“아니 이건”


“초희귀 레어템이다”


모두가 일제히 탄성을 내지르게 만든 사진 속에는 무심한 듯 가면을 쓴 채 먼곳을 바라보는 카인과 그의 바짓가랑이를 잡는 앵두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이걸 어떻게”


카인과 앵두의 관계는 자신만이 알고 있는 비밀이었기에 이유진은 충격을 받았다.


“그건 바로 제가 가장 최근에 카인님의 구원을 받은 인간이자 각성자이기 때문이죠”


가면은 쓴 채 거만한 말투로 회원들의 놀람과 부러움의 시선을 받고 있는 강주희였다.

'떠나는 카이님을 도촬한 것 이지만 부끄럽진 않아'


짧게 자신과 카인의 던전 사냥 경험담을 들려준 강주희는 목소리에 힘을 주며 말했다.


“카인님의 은혜로 용사이자 각성자로 성장한 제가 선택한곳은 유명길드가 아닌 바로 카살모입니다”


“이건 킹정입니다”


두 손을 들며 항복을 선언한 카인특종 이유진과 함께 회원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카인님은 상당수의 어리석은 용사들과 인간들이 욕심에 싸울 때 묵묵히 음지에서 우리들을 보호하는 외롭고 고독한 싸움을 하고 계십니다”


회장 카인마누라의 말에 모두가 숙연해졌다.


“그분이 양지로 내올때를 대비해 우리가 작은 힘이나마 보탭시다”


열기로 가득한 피시방에서 광기(光氣) 어린 이들의 눈빛에 게임을 즐기던 사람들이 흠칫 놀라기 일쑤였지만 그들의 맹목적인 믿음은 조금도 흔들림이 없었다.






이런 이들의 믿음과 달리 정작 카인인 강하진은 불신가득한 표정으로 시스템을 닦달하고 있었다.


“너 내가 뒤에서 장난치면 뒈진다고 했지?”


[아닙니다. 진짜 사용자님을 따르는 세력들이······.]


시스템이 억울한 듯 말을 잇지못하자 하진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휴, 그래 일단 가보자. 명성치 절반을 경험치로 교환한다”


카인의 말과 함께 빠르게 그의 명성치가 차감되었고 레벨업을 알리는 빛이 그를 감싸 안았다.


[lv.92 강하진]

무인등급:현경

명성:2010

근력:850

민첩:999 +600

체력:712

내공:9갑자

사용무공(스킬):정, 사, 마 선택적 무공

신살(神殺)


반신의 등급이라 할수 있는 현경에 오른 강하진의 육체가 다시 한번 재구성되고 있었다.


3번째 환골탈태(換骨奪胎)


무지갯빛 오기조원 사이에서 하진의 기운이 단전을 넘어 온몸에 퍼져나갔다.


푸우우!


긴 한숨을 끝으로 폭발하던 기의 소용돌이를 갈무리한 하진이 가만히 주먹을 쥐었다 폈다.


상쾌함.


지금 하진의 기분이었다.


2번의 환골탈태로 몸속의 노폐물은 거의 남아있지 않았지만 그 조금 남은 찌꺼기 마져 모두 배출한 그의 몸속은 청정 그자체였다.


물론 찌꺼기에 불과한 노폐물은 그의 몸 밖으로 배출되어 방안에 악취를 풍겼지만 그의 상쾌한 기분을 상하게 하진 않았다.


그때.


“하진아 나왔어”


모처럼 하진이 집에 있다는 소식을 들은 유정이 휴가를 받아 그의 집에 방문했다.


하진을 놀라게 해 줄 생각으로 조심스럽게 그의 방문을 열어본 유정은 열린 문틈으로 밀려 나오는 익숙한 냄새에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이모 얘 또 똥쌌······.”


차마 마지막말을 내뱉지 못한채 개거품을 물고 기절한 유정과 현경의 고수인 강하진 조차 반응하지 못할 만큼 빠르게 날아오는 그의 모친 박미선의 금빛 등짝여례신장이 보였다.


“야이 미친놈아 왜 또 방에다가 이지X이야”


짜악.


[심각한 신체의 손상이 발생했습니다]


유정, 엄마, 시스템의 3연타에는 결국 현경고수의 정신력도 버티지 못하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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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팀 카인2 22.06.19 48 1 12쪽
30 팀 카인1 22.06.19 41 1 11쪽
» 현경(玄境)에 오르다 22.06.18 51 2 12쪽
28 이벤트 던전2 22.06.16 65 2 12쪽
27 이벤트 던전1 22.06.15 63 2 11쪽
26 오크족의 충성맹세 22.06.14 49 2 12쪽
25 포탈리미트5 22.06.13 58 2 12쪽
24 포탈리미트4 +1 22.06.12 60 2 12쪽
23 포탈리미트3 22.06.11 70 2 12쪽
22 포탈리미트2 22.06.10 64 3 11쪽
21 포탈리미트1 22.06.08 65 4 12쪽
20 카인의 환경미화 22.06.07 70 3 11쪽
19 화룡인 딸이 너무 강함2 22.06.06 70 3 12쪽
18 화룡인 딸이 너무 강함1 22.06.05 87 4 12쪽
17 대 오크전2 22.06.05 73 4 12쪽
16 대 오크전1 22.06.04 75 4 11쪽
15 블루등급 포탈 22.06.03 85 4 12쪽
14 변화하는 세상 +2 22.06.02 100 5 11쪽
13 카인의 폐관수련 (閉關修鍊) 22.06.01 97 5 11쪽
12 대 라킨전 결말 +1 22.05.31 96 4 12쪽
11 카인의 제안 +1 22.05.30 134 5 12쪽
10 카인 학교가다 22.05.29 124 4 13쪽
9 회귀자 셋의 준비시간 3 22.05.29 99 5 12쪽
8 회귀자 셋의 준비시간 2 22.05.28 94 5 11쪽
7 회귀자 셋의 준비시간 1 +1 22.05.28 98 3 11쪽
6 만남과 배신 +1 22.05.27 105 5 12쪽
5 강철이빨 부족과의 만남 +1 22.05.26 132 8 12쪽
4 포탈에 들어가다 22.05.24 135 1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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