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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실이 님의 서재입니다.

맨땅의 용사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홍실이
작품등록일 :
2022.05.12 09:26
최근연재일 :
2022.06.19 21:40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2,843
추천수 :
198
글자수 :
163,134

작성
22.06.19 00:27
조회
40
추천
1
글자
11쪽

팀 카인1

DUMMY

하진이 방을 치우는 동안 유정과 미선은 여유롭게 티타임을 즐겼다.


“유정아 니가 이해해라 용사니 회귀자니 떠들어도 아직 애잖니?”


“걱정마세요 이모 하진이는 제가 챙길게요”


“그래 이모는 너만 믿는다”


한창 친구와 자식을 뒷담화를 나누던 두 여자의 시선이 방에서 나오는 하진에게 고정되었다.


‘어!얘가 왜 이렇게 멋있어졌지?’


하진과 눈이 마주친 유정의 얼굴이 빨개졌고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넌 머리 꼴이 그게 뭐야?”


박미선의 꾸중에 하진은 자신의 머리를 만져보았고 수북한 머리카락들이 손에 잡혔다.


“아 머리가 많이 자랐네 깍으러가기 귀찮은데”


환골탈태를 거치며 목아래까지 내려올만큼 길어진 머리카락이 거추장스럽게 느껴지는 하진의 얼굴에 짜증이 보이자 유정이 재빨리 말했다.


“일단 내가 묶어줄게”


유정이 임시방편으로 치렁치렁한 머리를 한데 모아 묶어주자 제법 분위기가 어울리는 하진이었다.


이벤트 던전의 열풍이 한창인 가운데 유정이 속한 스피어길드와 동맹인 쉴드길드는 각 직업군에서 베스트멤버만 추려 송예나와 최민수와 함께 파밍에 나섰고 이에 속하지 못한 유정은 겸사겸사 육산시에 온 것이었다.


“그래서 넌 이제 뭐하려고?”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좀 쉬려고 어차피 내가 던전에 들어갈수 있는것도 아니고”

몇 개월 전만해도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던 유정은 많이 힘들었다.


세상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용사니 각성자니 하는 변화를 그녀가 감당하기에 아직 많이 어렸다.


조용히 한숨을 쉬며 창밖을 바라보는 유정에게 하진이 퉁명스럽게 말을 던졌다.


“그럼 할 일 없는 거네? 그럼 나랑 어디좀 같이가자”


“가다니 어딜?”


다음날 하진과의 약속장소에 도착한 유정은 조금 놀랐다.


그녀 말고도 약속장소에 먼저 도착한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재환 아저씨?”


스피어에 파견와 같이 훈련을 한덕에 서로 알아보는 문재환과 최유정이었다.


“유정이 니가 여긴 어떻게?”


그리고 이들 사이로 장문수, 나허준, 강주희까지 도착하자 카인으로 변한 하진이 나타났다.


“오랜만입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가벼운 카인의 인사에 문재환과 그의 부하둘이 우렁찬 목소리로 인사했다.


‘뭐야 재환 아저씨가 왜 하진이에게’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는 유정과 달리 이곳에 모인 모두는 카인을 대하는데 매우 정중했다.


“근데 여는 위험하다고 뉴스에서 나오는데 아이가?”


장문수의 질문처럼 이들이 모여있는 약속장소는 수많은 용사들이 공략에 실패한 던전 앞이었다.


이미 통제구역으로 지정된 듯 던전 주위에는 출입을 감시하는 이들이 여럿보였다.


“그럼 재환님 부탁드립니다”


“네 맡겨주십시오”


최민수와 함께 던전 공략팀에 속해있던 문재환은 카인의 연락을 받자마자 지난 행성전 때의 부상이 재발했다는 핑계를 대며 쉴드의 던전공략팀에서 빠져나왔다.


이를 눈치챈 부하둘과 함께 카인이 말한 장소에 도착하자 문재환은 그가 던전공략을 위해 자신을 불렀다는 것을 깨달았다.


‘카인님과 함께 던전공략이라니 이건 기회다’


눈치 빠른 문재환이 던전을 감시하는 이들의 상관을 만나 잠시 대화를 주고받더니 돌아와 해결되었다는 보고를 하였다.


말을 편히 하라는 카인의 말에도 일행중 누구도 그에게 반말을 하지 않았다.


장문수만이 반존대를 할뿐 깍듯한 그들의 태도가 몹시 궁금한 유정이었다.


꼬집.


“아야”


“왜?”


하진의 등을 살짝 꼬집으며 유정에 속삭이듯 상황을 묻자 그냥 우연히 자신이 도와준 사람들이라고 둘러대는 하진이었다.


매우 의심스러운 하진의 태도가 못마땅한 유정이었지만 어느새 던전입구인 하얀색 포탈앞에 다가서자 서서히 긴장감이 올라왔다.


“자 일단 파티부터 맺고 출발할게요”


[카인님이 파티에 초대하였습니다]


파티를 수락하자마자 용사 시스템이 먹통이 되어 버렸고 이에 놀라는 유정과 달리 다른 사람들은 경험을 해보았는지 여유로운 표정이었다.


그런 모두가 카인의 레벨을 확인한순간 경악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였다.


<파티명:TEAM 카인>

파티장:카인 무인 lv92

파티원:문재환 마법사 lv41

파티원:강주희 강령술사 lv40

파티원:장문수 전사 lv37

파티원:나허준 성기사 lv35

파티원:양장식 사제 lv27

파티원:고대식 전사 lv28

파티원:최유정 마법사 lv21


“카..카인님 레벨90을 넘으셨네요 축하드립니다”


모두가 놀란가운데 문재환이 사회성 있게 아부성 발언을 하자 너도나도 축하를 하기 시작했다.


“뭐 대단한 일이라고....아무튼 감사합니다”


하진이 일반 용사들과 비교해 대단하다고는 생각했지만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는 처음인 유정이 놀란표정을 감추지 못하자 조용히 말을 하는 하진이었다.


“오! 유정쓰 열심히했네 20대렙이라니”


“약올리지마”


유정은 하진이 약올린다 생각하고 소리질렀지만 하진은 정말 그녀가 기특하다 생각했다.


‘이렇다할 실전도 없이 오직 훈련으로만 20렙을 찍는다는건 어지간한 노력이 아니면 불가능하지’


사람들 눈을 피해 유정의 머리를 쓰담아준 하진이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그럼 입장하겠습니다”


[지구의 간섭을 감지하였습니다.방화벽을 생성합니다]


‘궁금해 미칠거다.’


혼자 열불 터질 누군가를 생각하며 하진이 피식 웃었다.


“이번 던전행의 가장 큰 목표는 팀웍과 스킬의 숙련도 상승입니다”


어느새 가면까지 쓴 카인의 말에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제가 판단하자면 우리가 들어온 던전의 등급은 그린등급 정도는 되어보이네요”


“그린이라면 4등급인데 위험하지 않을까요?”


분위기상 유정은 높임말을 쓰며 질문을 던졌지만 일행들의 눈빛이 그녀를 주눅들게 만들었다.


‘뭐야? 저 표정들은’


마치 무슨 헛소리냐는 일행들의 표정에 유정이 어이없어 할 때 카인이 나섰다.


“물론 블루등급인 오크와의 싸움을 경험해본 여러분에게 그린등급은 쉬워보일수 있습니다”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파티원들을 향해 카인이 달라진 어조로 말했다.


“단, 저는 전투에 나서지 않습니다”


카인의 선언에 모두가 놀랐지만, 질문은 받지 않겠다는 듯 카인이 계속 말을 이었다

.

“처음 말한 데로 저는 뒤에서 서포트 역할을 할 것이며 기본적인 진행은 문재환님이 리드해주세요”


“제,제가 말입니까?”


“네,여기서 훈련을 하고 나중에 복귀하시면 크게 도움이 될겁니다”


카인의 말에 더는 생각하는 것을 생략한 문재환이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자! 이제 실전입니다. 첫 손님이 도착하였네요.”


카인의 말에 뒤를 돌아본 일행들의 눈에 못생기고 인상이 더러운 마수가 느릿느릿 다가오는게 보였다.


“오우거라는 마수입니다. 오크보다는 지능이 매우 떨어지지만 파워 만큼은 오크 상급전사를 능가합니다”


카인의 말에 쓰린 기억이 떠오르는 문재환이었다.


코 앞까지 다가온 오우거는 생각보다 훨씬 크고 포악해 보였다.


문재환이 빠르게 사냥을 시작했다.


“성기사는 공격오라, 강령은 슬로우저주 자주 걸어주세요”


나허준과 강주희가 빠르게 각자의 역할을 이행했고 남은 이들의 공격이 이어졌다.


전사의 찌르기와 마법사들의 원거리 마법이 오우거의 거대한 몸에 직격하자 모두의 표정이 밝아졌다.


‘나쁘지 않은 연계네...하지만...’


“우워어어”


쿠앙!


오우거가 휘두른 둔기에 근접공격을 가하던 장문수와 나허준이 나가떨어졌다.


“으왁”


“광역 힐”


사제의 힐이 펼쳐지자 타격을 받은 둘의 상처가 빠르게 회복되었지만 이런 행동이 오우거의 시선을 끌게되었다.


“사제 어그로다. 조심해”


문재환의 외침에 사제가 급히 고개를 돌리자 이미 자신을 향해 둔기가 찍어 내려오고 있었다.


“잠깐 정지”


다급한 순간 나온 카인의 말에 모두가 놀랐다.


사제의 머리통을 부술기세로 내려오던 오우거의 동작이 일순간 멈추었고 오우거 스스로도 매우 놀랐는지 알 수 없는 소리만 계속해 내고 있었다.


“우억?”


온힘을 다하는지 오우거의 팔에 핏줄이 올라왔지만 카인이 말을 한순간부터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 그의 몸이었다.


“자 모여보세요”


눈앞에 적을 두고 모이라는 황당한 카인의 말에 모두가 오우거에게서 눈을 떼지못한채 모였고 카인이 잘못을 지적했다.


“일단 오우거의 특성을 파악해야합니다”


언제 꺼내들었는지 메모까지 하며 집중하는 유정이었다.


‘어휴 저 범생이’


피식 웃은 카인은 오우거의 정지된 몸을 나무막대로 콕콕 찌르며 교육을했다.


“여기 여기는 가죽이 두꺼워 어지간한 공격으로는 흠집도 내지 못합니다”


“오우거를 공략할 때는 여기 피부가 그나마 얇은 발목과 무릎을 먼저 공격해 기동성을 완전히 제거해버리던가 또는”


도움닫기도 없이 가볍게 뛰어오른 카인이 10M가 넘는 오우거의 목뒤에 위치했다.


“일격에 목을 잘라버립니다”


서걱!


그의 손에 들린 나뭇조각 끝에 검은기운이 생기는가 싶더니 날카로운 절삭음을 내며 오우거의 머리를 베었다.


쿠웅.


거대한 오우거의 목이 떨어지자 요란한 충격음이 울렸고 일행들의 얼굴에도 놀라움이 가득했다.


“저희는 카인님과 같은 공격력이 없는데 어떻게”


문재환의 질문에 카인이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방금 제가 사용한 힘은 lv20 정도의 전사수준입니다”


“정말입니까?”


28렙의 전사인 고대식이 희망가득한 표정으로 묻자 카인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전에도 설명했지만 여러분은 불필요한 힘의 낭비가 많습니다”


힘의 집중.


바위에 떨어지는 물방울이 오랜시간이 흐르면 그 바위에 구멍을 낼 수 있는 것처럼 한곳에 집중하는 공격을 강조하는 카인이었다.


카인의 설명이 한참 이어졌고 두 번째 손님을 맞이하는 일행들이었다.


“전사들이 어그로 끌고 유정이는 발목에 냉기 마법”


“우워억”


“아이스블레스트”


도발의 함성과 냉기마법이 동시에 펼쳐졌다.


잠깐이지만 발목이 얼어버린 오우거의 동작이 잠시 멈추었고 전류를 두른 문재환의 검이 빠르게 얼어붙은 다리를 베어버렸다.


“끄어억!”


한쪽 다리를 잃은 오우거의 고통스러운 포효가 울려 퍼졌고 문재환의 외침이 소리가 들렸다.


“지금”


나허준의 자세를 낮추고 방패를 받쳐주자 장문수가 이를 밟고 뛰어 올랐다.


“고마 뒤지삐라”


장문수의 외침과 함께 그의 미늘창이 오우거의 목뒤를 노리고 빠르게 휘둘러졌다.


투칵.


조금은 힘이 모자라는 듯 오우거의 목뼈에 걸린 그의 미늘창이 꿈쩍도 하지 않자 온힘을 다해 창에 힘을 주는 장문수였다.


그리고 나허준이 빠르게 오라를 펼쳤다.


“컨빅션”


상대의 방어력을 낮추는 오라가 오우거의 발 아래 생기는것과 동시에 장문수의 미늘창이 조금씩 아래로 이동했다.


“쿠에엑”


뎅강.


오우거의 마지막 비명과 함께 그 목이 바닥에 떨어졌고 파티원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몇몇은 레벨업을 한 듯 온몸이 번쩍하는 빛이났고 이를 본 카인이 가면속에서 웃음을 지었다.


‘나쁘진 않네.키우는 맛이 있는걸’


오우거의 사냥에 성공한 파티원들은 꿈에도 몰랐다.


가면속 카인의 얼굴이 오우거도 도망갈 만큼 사악하게 변했다는 것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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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카인1 22.06.19 41 1 11쪽
29 현경(玄境)에 오르다 22.06.18 50 2 12쪽
28 이벤트 던전2 22.06.16 65 2 12쪽
27 이벤트 던전1 22.06.15 62 2 11쪽
26 오크족의 충성맹세 22.06.14 49 2 12쪽
25 포탈리미트5 22.06.13 58 2 12쪽
24 포탈리미트4 +1 22.06.12 60 2 12쪽
23 포탈리미트3 22.06.11 70 2 12쪽
22 포탈리미트2 22.06.10 64 3 11쪽
21 포탈리미트1 22.06.08 65 4 12쪽
20 카인의 환경미화 22.06.07 70 3 11쪽
19 화룡인 딸이 너무 강함2 22.06.06 70 3 12쪽
18 화룡인 딸이 너무 강함1 22.06.05 87 4 12쪽
17 대 오크전2 22.06.05 73 4 12쪽
16 대 오크전1 22.06.04 75 4 11쪽
15 블루등급 포탈 22.06.03 85 4 12쪽
14 변화하는 세상 +2 22.06.02 99 5 11쪽
13 카인의 폐관수련 (閉關修鍊) 22.06.01 97 5 11쪽
12 대 라킨전 결말 +1 22.05.31 95 4 12쪽
11 카인의 제안 +1 22.05.30 134 5 12쪽
10 카인 학교가다 22.05.29 124 4 13쪽
9 회귀자 셋의 준비시간 3 22.05.29 98 5 12쪽
8 회귀자 셋의 준비시간 2 22.05.28 94 5 11쪽
7 회귀자 셋의 준비시간 1 +1 22.05.28 98 3 11쪽
6 만남과 배신 +1 22.05.27 105 5 12쪽
5 강철이빨 부족과의 만남 +1 22.05.26 132 8 12쪽
4 포탈에 들어가다 22.05.24 134 1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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