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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실이 님의 서재입니다.

맨땅의 용사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홍실이
작품등록일 :
2022.05.12 09:26
최근연재일 :
2022.06.19 21:40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2,841
추천수 :
198
글자수 :
163,134

작성
22.06.07 19:49
조회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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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1쪽

카인의 환경미화

DUMMY

“라때는 말이야 용사들은 포탈리미트 일주일 전이라 하면 잠도 못 잤어 알아?”


카인은 회귀 전 폐허가 된 도시 속에서 같이 고생했던 동료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물론 현재의 용사들이 알 수는 없을 내용이고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속에서 분노가 끓어 오르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길드가 뭐냐?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용사들 간의 원활한 소통의 구심점이 되어야 하는 게 길드의 역할이다.”


카인의 훈계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짜증이 난 김한석이 소리쳤다.


“야! 밖에 뭐하냐? 이거 빨리 안 치워?”


김한석의 호통에도 대기 중이어야 할 전국구 길드원들의 대답은 들리지 않았다.


“김한석”


카인의 차가운 목소리가 김한석을 불렀고 본능적으로 허리춤에 감춰둔 칼을 꺼내든 김한석이 대답했다.


“너 대체 뭐야? 여기가 어딘 줄 알고 온 거야?”


김한석이 떨리는 목소리를 감추기 위해 고함을 지르며 묻자 카인이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쓰레기들이지 뭘 알면서 묻고 그래?”


카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짧은 단검 두 개가 날아들었다.


“쥐새끼들이 숨어들었네?”


단검은 카인을 지나쳐 숨죽여 회의장을 촬영하는 이유진과 나형석을 향했다.


쌍칼 길드의 길드장 이상일은 암살자답게 회의장 누구도 발견하지 못한 두 사람을 발견하고는 움직인 것이었다.


두 일반인이 반응도 하지 못할 속도로 목을 베어버리기 직전.


타악!


“호오···. 암살자 클래스인가?”


‘내 은신을 막아?’


“내 은신을 눈치채다니 감이 좋은 녀석이구나”


이상일은 담담한 척 말하고 있었지만, 무척이나 놀란 상태였고 무엇보다 자신의 검을 막아내며 가볍게 상대가 쳐낸 손목이 계속해서 통증을 보내오고 있었다.


욱씬!


‘설마 부러진 건가?’


“카···. 카인님 이게···.”


이유진은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이상일과 카인으로 인해 무척 놀란 듯 목소리가 떨려오고 있었다.


타악!


카인이 손가락을 튕기자 그녀와 나형석의 앞에 빛의 막이 생겨났고 카인이 말했다.

“거기 있는 선 넘지 마세요. 휘말리면 죽습니다.”


섬뜩한 카인의 경고에 입에 떨어지지 않는 이유진과 나형석이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고 카인의 시선이 이상일에게도 옮겨졌다.


“암살자의 가장 큰 역할이 뭔지 아나?”


“........”


“가장 먼저 적들의 역량을 파악하고 동료들에게 정보를 전달 그리고 적들의 우두머리를 확실하게 제거하는 것”


“그리고”


푸욱!


“허점을 놓치지 않는 것”


“크윽···. 언제···.”


이상일의 눈에 좀전의 충돌로 떨어뜨린 자신의 쌍단도 중 하나가 심장에 박혀있는 것이 들어왔고 그대로 목숨이 끊어졌다.


“전직 최상위 암살자님이 교육을 해주시는데 죽어버리다니 불량한 학생이네”


이상일의 죽음을 목격한 길드장들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들의 무기를 꺼내 들었다.


“제법 실력은 있나 본데···. 이 숫자를 감당할 수 있겠나?”


김한석의 빈정거림은 계속 이어지지 못하였다.


카인이 날린 탄지가 그의 목소리를 막은 것이었다.


“넌 보충수업까지 받아야 하니까 거기서 입 다물고 잘 보고 있어”


이십여 명의 길드장 연합은 제법 각 직업군이 위치를 잡으며 기본은 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런 점이 카인의 분노를 더욱 끌어 올리고 있었다.


‘멍청한 것들이 이 정도의 전력으로 이딴 쓰레기 짓이나 하다니’


“네 녀석들에게는 분노라는 감정도 사치로 느껴지니 빨리 치워버려야겠다.”


더 이상의 대화는 없다는 듯 카인의 모습이 눈앞에서 사라졌고 마법사로 각성한 무리 사이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크윽!


아악!


마법사에 이어 마지막 성전사 클래스까지 순서대로 목숨을 잃었고 전사로 전직한 골든 엑스의 수장 박도기는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자신을 제외한 누구도 서 있는 이가 없음을 알았다.


저벅. 저벅.


“오.오지마”


핏물로 범벅이 된 회의장을 가로지르며 다가오는 카인을 향해 도끼를 내밀며 박도기가 소리를 질렀지만, 그의 발걸음은 박도기의 코앞에 와서야 멈추었다.


“포탈리미트가 벌어진 사이에 뒤통수를 쳐서 이 나라를 차지 한다라······.”


“...............”


“그다음엔?”


“뭐?”


“그다음에는 어찌할 거냐고? 이 한심한 깍두기 새끼들아”


서걱!


카인의 손이 박도기의 도끼위로 지났고 작은 실선이 생기는가 싶더니 깔끔하게 두 조각 난 도끼와 그것을 들고 있던 손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으악!”


고통에 비명을 지르던 박도기의 입에 카인의 손이 비집고 들어왔고 섬뜩하게 내려앉은 그의 눈빛을 본 박도기는 자신이 엄청난 실수를 했음을 알게 되었지만 이미 카인의 손이 그의 얼굴에서 턱을 뽑아버린 후였다.


피의 분수를 뿌리며 그 자리에 무너져 버린 박도기를 본 김한석이 공포에 몸을 떨었다.


‘괴물이다···. 어디서 저런 괴물이······.’


처음 라킨족을 만났을 때에도 이런 공포를 느끼지 않았던 김한석은 눈앞의 괴물을 설득해야만 자신이 살 수 있다는 것을 직감했다.


“어. 어···. 번···. 버.”


목숨을 구걸하려 했지만 카인에 의해 막혀버린 혈로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고 괴물이 천천히 자신에게 다가오자 김한석은 오줌을 지려버렸다.


“아씨 이것들은 왜 나만 보면 오줌을 싸고 난리야”


“어이 안 죽일 테니까 쫄지마”


카인의 입에서 나온 예산 밖의 말에 희망이 생겼다고 생각한 김한석이 연신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고 그런 그를 향해 카인이 말했다.


“기자님 이리 오세요”


숨죽인 채 열심히 현장 밖에 있던 이유진과 나형석은 회의장에 일어난 학살의 현장에 헛구역질하였다.


“카인님 이게 대체?”


겨우 호흡을 가다듬은 이유진이 기자정신으로 물어왔고 카인의 설명과 함께 이유진과 나형석의 분노도 끓어 올랐다.


“당신 정말 미쳤어요?”


이유진의 말에 순간 인상을 쓴 김한석은 카인과 눈이 마주치자 조용히 눈을 깔았다.

카인은 아직 회의장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사진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상황 정리해서 스피어와 쉴드에 내용 전달하세요. 그럼 이런 쓰레기들 아주 뿌리까지 뽑으러 올 테니까요”


“누가요?”


순진한 이유진의 물음에 카인은 그리운 옛 동료 둘의 모습이 떠올랐다.


“넌 지금 여기서 내 손에 죽지 않은 걸 곧 후회하게 될 거야”


카인의 경고에도 김한석은 이번 위기만 넘기면 얼마든지 재기할 자신이 있었다.


그의 형과 함께 자신의 돈을 받아먹지 않은 정치인들을 찾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포탈리미트로 정신이 없는 송예나와 최민수는 이런 일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날 저녁 긴급 속보로 육산시에서 일어난 중소길드 연합의 몰살 현장이 전해지고 있었다.


-육산시에 나와 있는 이유진입니다.


카인의 학살현장은 모자이크 처리되었고 익명의 제보자라 칭하며 하진의 정체는 이번에도 감추어졌다.


김한석의 예상대로 그의 돈을 먹인 정치인들이 발 빠르게 수습에 나선 결과 이들의 내란전복 음모는 선량한 길드장들을 향한 테러로 여론이 바뀌고 있었다.


‘이게 바로 권력이란거다. 멍청한 자식’


사건 현장을 빠르게 정리한 김한석은 길드건물 가장 위층에 있는 자신의 집무실에서 여유롭게 와인을 마시며 카인에 대한 복수를 꿈꾸던 그때.


와장창!


잠시의 여유를 즐기던 그의 귓가에 요란한 소음과 함께 두 사람의 모습이 나타났다.


“너냐?”


날카롭고 분노가득한 여성의 목소리가 울렸고 건물 전체가 떨리기 시작했다.


“누구냐 너희는?”


불빛에 천천히 드러난 이들의 모습을 확인한 김한석의 숨이 턱하고 막혔다.

이 나라는 물론 전 세계에서 저들의 얼굴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만 김한석의 눈앞에 있는 이들은 화면 속에서와는 다르게 전혀 웃음기를 보이지 않았다.


“니가 우리 언니 목숨을 노린 새끼냐고?”


송예나의 물음과 함께 화염의 화살이 김한석의 어깨를 꿰뚫었다.


“크아악!”


살이 타들어 가는 고통 속에서 김한석은 카인이라 불린 괴물이 한 말이 떠올랐다.


“넌 지금 여기서 내 손에 죽지 않은 걸 곧 후회하게 될 거야”


‘개자식 그게 이런 뜻이었나?’


“어이 김한석이 내가 수많은 인간쓰레기를 만나봤지만 너는 그중 탑클래스다”


최민수의 말에 여전히 분이 풀리지 않은 송예나가 최민수에게 물었다.


“민간인 대피는 어떻게 되었어요?”


“좀 전에 주변 1km에는 아무도 없다는 연락받았어.”


“씨이···. 1Km면 힘 조절 해야 하잖아”


짜증이 난다는 듯 송예나가 전국구 길드건물 전체를 포함하는 마법진을 소환하며 말했다.


“너 이새끼 내가 바쁘지만 않았어도 이렇게 편히 보내진 않았어.”


말을 마친 송예나는 최민수와 함께 텔레포트를 사용해 돌아갔고 혼자남은 김한석은 머리 위로 거대 운석이 떨어졌다.


한 도시의 거대한 건물이 갑작스러운 운석 충돌로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은 연이어 터져 나오는 소식들로 인해 빠르게 잊혔다.


김한석의 돈을 받아먹은 정치인부터 이번 사건에 연관된 상류층들이 줄줄이 소환되었고 이들은 기존의 법이 아닌 용사 특별법에 따라 강제 포탈로 추방되었다.


인류에 해가 되는 모든 것들을 포탈 안으로 넣어버리는 이 법을 반대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지만, 대다수 국민이 환영하였기에 전 세계적으로 공통으로 진행되는 법으로 떠올랐다.


끝까지 포탈안으로 들어가지 않으려 버티던 이들은 스피어 길드의 집행팀에 의해 강제적으로 던져졌고 대대적인 조사를 통해 현직 국회의원 중 과반수가 특별법의 대상이 되었다.


“어휴 도둑놈의 새끼들”


박미선은 욕설을 날리며 앵두와 신제품 마력에 빠진 빙수. 마빙을 먹고 있었다.

그녀가 만든 마력이 담긴 음식들은 앵두의 입맛을 빼앗아 버렸고 하진보다도 미선을 더 따르는 앵두였다.


“우리 앵두는 저런 나쁜 사람이 되면 안 된다?”


“할머니 저는 화룡인데요”


“.................”


“아무튼, 나쁜짓하면 안돼 알았지?”


“네”


앵두의 귀여운 대답에 기분이 좋아진 박미선에게 손정애가 핀잔을 주며 말했다.


“누가 보면 진짜 할머니와 손녀인 줄 알겠네”


포탈리미트를 하루 앞둔 시기였기에 박미선과 손정애는 하진의 준비해둔 건물에 머물며 조용히 밖을 응시하였다.


멀리 보이는 파란색의 포탈 주위로 스피어와 쉴드의 용사들과 군인들이 전투를 준비하고 있었고 하진도 천천히 포탈 안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앵두를 남겨두었기에 걱정을 하나 덜게 된 하진은 자신의 계획을 정리하였다.


자신의 무공이 물리 내성의 영향을 받는지를 확인해야 했고 기회가 된다면 오크족에 잡혀있다는 인질들을 구출할 생각이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깨우는 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기 커피예요. 강하진씨”


자신에게 웃으며 캔커피를 건네는 나허준과 장문수가 그 옆에 섰다.


장문수의 소개를 받은 나허준이 처음 강하진을 만났을 때는 무척 놀랐다.


그가 말한 은인이 자신이 진료한 적이 있는 고등학생일 줄 꿈에도 생각 못 한 것이다.


강하진에게 자신의 상황을 설명한 나허준이 포탈 안으로 동행을 부탁했고 강하진은 이들의 경험을 쌓아줄 겸 흔쾌히 수락하였다.


장문수 또한 전사 클래스의 성장을 위해서 첫 포탈 사냥에 함께 하기로 했고 훗날 팀 카인의 시작을 알리는 포탈리미트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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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팀 카인2 22.06.19 47 1 12쪽
30 팀 카인1 22.06.19 40 1 11쪽
29 현경(玄境)에 오르다 22.06.18 50 2 12쪽
28 이벤트 던전2 22.06.16 65 2 12쪽
27 이벤트 던전1 22.06.15 62 2 11쪽
26 오크족의 충성맹세 22.06.14 49 2 12쪽
25 포탈리미트5 22.06.13 58 2 12쪽
24 포탈리미트4 +1 22.06.12 60 2 12쪽
23 포탈리미트3 22.06.11 70 2 12쪽
22 포탈리미트2 22.06.10 64 3 11쪽
21 포탈리미트1 22.06.08 64 4 12쪽
» 카인의 환경미화 22.06.07 70 3 11쪽
19 화룡인 딸이 너무 강함2 22.06.06 70 3 12쪽
18 화룡인 딸이 너무 강함1 22.06.05 87 4 12쪽
17 대 오크전2 22.06.05 73 4 12쪽
16 대 오크전1 22.06.04 75 4 11쪽
15 블루등급 포탈 22.06.03 85 4 12쪽
14 변화하는 세상 +2 22.06.02 99 5 11쪽
13 카인의 폐관수련 (閉關修鍊) 22.06.01 97 5 11쪽
12 대 라킨전 결말 +1 22.05.31 95 4 12쪽
11 카인의 제안 +1 22.05.30 134 5 12쪽
10 카인 학교가다 22.05.29 124 4 13쪽
9 회귀자 셋의 준비시간 3 22.05.29 98 5 12쪽
8 회귀자 셋의 준비시간 2 22.05.28 94 5 11쪽
7 회귀자 셋의 준비시간 1 +1 22.05.28 98 3 11쪽
6 만남과 배신 +1 22.05.27 105 5 12쪽
5 강철이빨 부족과의 만남 +1 22.05.26 132 8 12쪽
4 포탈에 들어가다 22.05.24 134 1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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