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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名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퓨전

무지하다
작품등록일 :
2017.01.25 15:31
최근연재일 :
2017.02.23 17:25
연재수 :
2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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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2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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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1회

DUMMY

신의 눈이라 불리던, 엘도스가 파괴 된지 20년이 흐르고, 그날 입었던 피해들도 어는 정도 복구가 이루어 졌다, 사람들은 다시 자신의 신들을 찬양하며, 이전 같이 평화롭던 날들이 다시 이어질 것을 기대하였지만, 한 번도 보지 못한 괴물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혼란으로 가득차기 시작했다.


그 괴물들의 성향은 난폭하고 잔인했으며, 인간에게 알 수 없는 증오감을 보인다. 형태도 다양했다. 인간과 비슷한 것들, 동물들과 비슷한 것들, 생전 처음 보는 이상한 모양의 식물들, 그 수는 셀 수가 없이 폭발적으로 대륙 곳곳으로 늘어가기 시작했다.


신들의 수도가 아닌, 일반 마을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이런 괴물들의 등장과 습격에 피해가 막심하였다. 물론 나라에서 파견된 군인들과 가디언들로 막아내고는 있지만, 이전 평화로웠던 시기와 달라, 턱없이 부족한 인력에 피해는 커져가기만 한다. 동물을 사냥하던 사냥꾼들마저 동원되며, 전례 없던 일반 주민들까지도 토벌대에 소집되는 정도니 말이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각 나라별로 대규모 토벌전이 일어나 정리가 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끝이 없이 솟아나는 그것들의 존재를 모두 멸할 수는 없기에, 거주 지역을 바탕으로 소탕하기에 그쳤고, 그 외의 지역에서는 피비린내와 사람들의 비명소리만이 남게 되었다.


그런 그들을 지키기 위해 가디언도 아닌, 사제들도 아닌, 일반 시민들이 일어나게 되었다. 퇴역한 군인들과 평화롭게 지낼 수도 있던 사람들이 명예를 위해, 돈을 위해 그리고 안타까운 이들을 지키고 싶은 이들은 상업도시 [로우니] 로 모이기 시작했다. 그런 사람들을 [용병]이라 칭하며, 로우니를 거점으로 활성화 되었고, 수도가 아닌 마을에 의뢰를 받아 국경에 구애 받지 않으며, 괴물들을 토벌하기 시작했다.


상업도시 로우니는 이전에는 인구수 50명도 되지 않는 작은 마을이었지만, 위치가 각 나라들로 퍼지기 좋은 위치로 인해, 이전 엘도스 사건의 피해 복구에 관련된 물자들이 로우니로 집결 되었고, 그로 인해 상업이 활성화 되어, 지금의 대도시, 상업도시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로우니에는 용병들만이 모이는 특별한 장소가 하나 있다. [하인드] 라 불리는 여관 겸, 주점이 바로 그곳이다. 다른 곳과 달리 싼 가격에 방을 빌려주다 보니, 초창기 용병들이 자주 거주하던 곳이었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많은 용병들이 모이는 장소가 되어 버렸다.


하인드의 주인 [투렌]은 이전 상인을 했던 이력이 있어, 이건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다란 생각에 용병들을 끌어 모으기 시작했고, 자연스레 거친 일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술을 팔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부족했다고 의뢰 알선까지 도맡아서 하게 되었고, 그 결과, 사람들에 머릿속에는 용병들에게 일을 맡기기 위해서는 하인드의 투렌을 찾아가란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하인드의 게시판에는 종이들이 덕지덕지 붙여져 있다. 이른 시간에도 불구하고, 게시판 앞에는 거칠어 보이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게시판을 보던, 용병들은 의뢰에 내용이 적힌 종이를 하나씩 선택하고 투렌에게 보여주며, 자신이 이 일을 맡겠다고 말하고 가게를 나서기 시작한다.


투렌은 근처에 일하는 자신의 직원을 불러 장부에 의뢰를 맡은 용병의 이름을 적게 시키고, 손에 들고 있는 담뱃대에 불을 붙이며, 힘껏 빨아들이고 내쉰다.


“후우..”


피곤에 지쳐 보이는 투렌은 담배로 자신의 몸을 달래며, 새로 들어온 의뢰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끊임없이 들어오는구먼..”


토벌 의뢰들은 우편물로 들어온다. 양은 많아 보였지만, 익숙한 듯 빠르게 등급별로 정리를 하고, 게시판으로 향한다. 종이가 덕지덕지 붙여져 있어, 정리가 안 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구역이 나누어 져 있다.


총 3곳으로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맨 왼쪽부터, 상 중 하로 등급들이 나누어져 있다. 간단하다. 상은 10명이상의 용병들이 할 수 있는 일이고, 중은 5명 정도, 하는 혼자서도 가능하지만, 2명을 추천한다. 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그 옆에는 작은 게시판이 있다. 크기는 이전 게시판에 비하여 매우 작지만, 그곳은 특별하기에 이전과 달리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다.


상,중,하 보다 더 높은 상위 등급 특급의 의뢰들만 존재하며, 나라에 중요한 곳에서 의뢰하거나 혹은 위험도가 매우 높은 의뢰들인 것이다. 물론 보상도 그 위험에 비례하여, 매우 높다. 그렇기에 초반에 용병들은 금액에 눈이 멀어 특급 의뢰를 맡아서 도전하였지만, 성공률은 희박하였다. 그중에는 어렵게 성공하고 살아 돌아 왔지만, 반 불구 신세가 되어, 강제 은퇴할 정도의 용병들도 있었다.


투렌은 새로 들어온 의뢰를 정리하며, 마지막으로 특급 게시판으로 몸을 돌렸다. 투렌이 붙이는 의뢰들을 눈여겨보던, 용병들은 그가 몸을 돌려 그곳으로 향하자, 눈이 커지기 시작했다. 특급이 왜 다른 곳과 달리 깔끔한지는, 의뢰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1년에 하나 들어올까 말까 하는 것이기에, 높은 보상을 노리는 용병들은 긴장감과 말라가는 입술에 침을 바르며, 지켜보고 있었다.


자신의 작업을 다 끝내고, 지켜보는 눈들이 있는 것을 눈치 챈 투렌은 게시판을 손바닥으로 치며, 외쳤다.


“자! 오랜만에 특급 의뢰가 하나 들어왔다. 내용을 읽어보니 매우 위험한 일이지만, 알고 있다시피 보상은 매우 높다. 그럼 많이들 도전해 보라고!!”


투렌은 자신의 말이 끝나자마자, 몰려드는 용병들을 한쪽으로 피하며, 들고 있던 담뱃대를 다시 입에 물었다, 그리고 그들의 눈에 보이는 보상에 대한 탐욕이란, 감정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자신이 있던 곳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바람의 신이 머무는 뤼트헨에서 온 의뢰였고, 내용은 아래와 같다.


[ 일련의 쿠베라 사태 이후, 엄중히 미궁의 숲을 감시하던 중, 근처에 처음 보는 괴물을 발견했다.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단을 파견해야 하지만, 숲의 특성상, 가디언들을 파견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그렇기에 용병들을 모집한다.


매우 위험한일이지만, 그에 따른 보상은 높을 것이다.

한 사람당 5골드의 금화가 배분 될 것이며, 용기 있는 자들이 모이기 바란다.]


의뢰 내용을 본 사람들은 높은 보상에 하인드는 시장판처럼,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100동이 1은의 가치이며, 100은이 1금의 가치이다. 일반적으로 4인 기준 한 가정이 1은으로 한 달을 살 수 있다. 보통 상,중,하로 나누어지는 의뢰들 중에 상급 의뢰들도 50은이 최고 높은 금액이었는데, 아무리 특급이라 할지라도 이 금액은 높아도 너무 높았기에 그렇다.


의뢰를 성공할 시에 받는 보상은 위험도의 비례한다고 정해진다. 그것이 용병들이 받는 의뢰에 대한 기준이다. 하지만, 그들도 사람이기에 목숨을 걸만큼의 위험을 감수하기에는 무리가 따를 수 있다. 더구나 미궁의 숲이라니, 이건 조사단을 모집하는 것이 아니라, 자살단을 모집하는 것이다.


투렌도 그것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이들의 소란스러움을 감수한다. 이전 같았으면, 시끄럽다고 소리 지를 수도 있었겠지만 말이다. 그렇다고 이런 위험한 일을 거절하기도 어렵다. 그랬다가는 자신의 신용도도 떨어지며, 소문이 퍼져 의뢰를 받기 힘들어 질 것이 분명하기에 그렇다.


게시판은 처음과 달리, 내용을 확인 하는 용병들을 줄었고. 그리고 술을 시키는 이들이 늘었다. 아마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그럴 것이다. 그러나 연륜이 있는 용병들은 일말의 생각도 필요 없다는 듯이 등을 돌렸다.


그럼 이 의뢰는 실패인가? 라고 생각하겠지만,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분명 어렵고 위험하고 자신이 죽을 수도 있는 일이지만, 높은 보상에 목숨 거는 호기로 가득 찬 젊은 용병들이 있다. 자신의 실력을 시험하기 좋은 때라고 다잡으며, 성공하며 떵떵 거리고 살 수 있다, 라고 생각하는 그런 젊은이들 말이다. 불속에 몸을 던지는 나방들처럼, 높은 보상에 몸을 던지는 젊은 용병들이 있기에 분명 사람들을 모일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시간이 조금 흐르고 나니 투렌의 앞에는 많은 용병들이 줄을 서며, 자신이 하겠다고 말한다. 그런 그들을 말릴 수는 없는 일이기에 의뢰 용지에 이름을 적어 내려가며, 물고 있는 담뱃대에는 이름이 적히는 시간만큼, 수북하게 재만 쌓여간다.


작가의말

생업 때문에 글이 늦어지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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