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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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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하다
작품등록일 :
2017.01.25 15:31
최근연재일 :
2017.02.23 17:25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2,788
추천수 :
53
글자수 :
64,588

작성
17.02.01 11:30
조회
126
추천
2
글자
7쪽

P - 9회

DUMMY

그 따스함이 좋았다.

이전에 꾸었던 꿈에서 느꼈던 그 따듯함을 다시 되새긴다. 그래서인지 잠시나마 내 머리 위를 스쳐가는 그 따스함이 좋았다.


내 머리에 올린 손을 거두며, 루엘은 말한다.


“이런 몸은 좋아진 거, 같은데,..”


흙먼지로 뒤덮인 나와 레나, 그리고 자신을 보며 미소를 지어 보인다.


“그러고 보니, 우리 모두 엉망이구나, 허허허”


무거워지기만 하는 분위기에 루엘은 환기 시키고자, 주제를 더러워진 모습으로 바꾸었다. 그런 주변을 배려하는 심성에 나는 또 한 번, 그의 따스함을 느끼게 되었다.


“자 이곳은 임시로 있던 곳이니, 우리가 묶고 있는 숙소로 돌아가서 우선 씻고 다시 얘기를 나눠 보도록 하자꾸나”


고개를 숙이고 있던, 레나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멀뚱멀뚱 지금 상황을 보고 있는 나를 보며 루엘은 밖을 향해 걸음을 옭긴다. 반쯤 허물어진 건물이라고 해도 막 눈을 떴을 때는 어두운 밤이라 주변을 미쳐 확인 하지 못했던 나는 밖의 상황을 보고는 혀를 내둘렀다.


밖은 그야말로 전쟁영화에서나 보던, 폭격으로 황폐해진 마을의 표본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엉망이었다. 무너져 내린 건물, 깊게 파인 구덩이, 그리고 미쳐 피하지 못한 사람들의 시신에서 풍겨오는 비릿한 내음들, 마지막으로 살아 있는 사람들의 절망까지 슬쩍 보기만 해도, 그 분위기는 어둡고, 무겁고, 슬픔만이 가득했다. 이렇게 된 이유는 누구보다 내가 잘 안다고 자부할 수 있겠지 라 말 할 수 있다.


무슨 사유로 이런 일이 발생 되었고, 그 힘든 상황을 몸을 겪었으니 말이다. 피어오르는 검은 연기를 헤치고 우리는 있던 장소에서 밖으로 나와 목표로 한 장소로 발걸음을 옭기기 시작했다.


-다그닥 다그닥


말발굽 소리가 들려온다.

은색 빛으로 빛나는 갑옷을 입은 사람들이 말을 타고 우리가 있는 장소로 달려오고 있다. 거친 말의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가까워졌을 무렵, 우리는 자연스럽게 소리가 나는 장소로 몸을 돌린다.


“거기! 너희들 지금 당장 그 자리에 멈춰라.”


갑옷을 입은 사내들은 타고 있던, 말에서 내려 거칠게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제보를 받았다. 이곳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말이다. 너희들의 짓인가!”


그들 중, 투구에 금색 깃털이 달린 투구를 쓴 사내 즉, 그들 무리의 대장같이 보이는 자가 무례함이 가득한 목소리로 우리들을 질타했다.


“하아..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무슨 오해가 있어 보입니다.”


자신이 한 짓으로 인해 발생된 상황인지라 머라 말을 해야겠지만, 우물쭈물하고 있는 레나를 보며 루엘은 한숨을 쉬고 말을 건넸다.


“오해는 무슨 오해를 말하는 것인가!”


대장은 얘기를 하는 것을 거부하는 말을 보였고, 그때 부하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우리가 잠시 머물던 건물을 보고 왔는지, 대장에게 귓속말을 하였다.


“마력의 흔적을 찾았습니다.”


“역시!”


대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허리춤에 차고 있던 검을 뽑아 들었다. 그리고는 우리를 향해 소리쳤다.


“오해는 무슨! 증거가 이렇게 뚜렷하게 있는 것을.. 이래도 발뺌한다 말인가!!”


“다 설명 드릴 것이오니, 그 위험한 물건은 다시 넣어두시지요.”


루엘은 차분히 지금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말을 건넨다.

나는 보았다. 그리고 느꼈다. 금색 깃털이 있는 투구 안에서 뿜어 나오는 기운을 말이다. 감이 좋아진 거라 보기에는 조금 다르지만, 그 사람의 기분을 알 수 있었다. 공포로 인한 두려움을 말이다. 사실 한 가지 더 보이는 것으로 난 확신 했다. 우리를 향한 검의 끝이 미세하게 떨리는 것으로 말이다.


루엘은 상대방의 분위기가 말로는 통하지 않을 것을 느낀 건지, 가운 안으로 무언가를 꺼내기 위해 손을 집어넣었다. 그러나 그런 행동은 그들에게는 호의적으로 보이지 않았는지 모여 있던 무리들은 동시에 검을 뽑기 시작했다.


-챙


검이 뽑아져 나오면 스치는 소리와 이전 큰소리들로 인해 무슨 일이 있어났는지, 구경 하러온 주변 사람들은 순간 긴장하기 시작했다. 물론 우리들도 마찬가지로 긴장하였고, 레나의 얼굴은 경직 되었으며, 루엘은 즉시 분위기를 읽었는지 품에 넣은 손을 멈추었다.


-웅성 웅성


사람들은 더욱 더 모이기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의 긴장감이 전달되었는지, 그들의 대장은 부하들에게 손을 내밀어 검을 거두라는 지시를 내린다. 그러나 한번 일어난 긴장감을 거두기에는 부족했다.


‘일촉즉발의 상황’


오랜 시간을 보내며, 겪어온 연륜을 무시 할 수 없는지, 루엘은 의연한 태도로 품에 넣었던 손을 서서히 꺼내 하나의 물건을 꺼내 보인다.


그 물건은 검은색의 물체였다.

조금 더 표현하자면, 직사각형의 검은색의 물체였으며, 멋들어진 금색 테두리로 마무리 되어 있었고, 검정 색으로 도배 되어 있는 안쪽에는 금색 용의 문양이 각인 되어 있었다. 손에 쥐어진 물체에 힘을 주는 루엘, 그 순간 물체에서 금색 빛이 나더니 알 수 없는 문자들이 공중에 나열하였다.


공중에 금색으로 나열된 글자의 효과는 대단했다. 그것을 지켜본 대장과 주변 부하들은 일순간 긴장감이 풀리게 되었고, 스스로 검을 거두며, 쓰고 있던 투구들을 일제히 벗기 시작했다. 구경하던 주변 사람들 또한, 그 모습에 어떤 사람들은 엎드려 절을 하고, 웅성거리며, 일부는 루엘님 이시다. 하고 외치기도 하였다.



“세상에, 이런 무례함을 저지르다니, 루엘님 이신지 알아보지 못한 죄 달게 받겠습니다.”


투구를 벗고 나타난 그들의 모습은 긴장으로 굳어 있었던 얼굴이 풀리면서 일제히 피곤함이 묻어 나왔지만, 대장과 부하들은 일제히 무릎을 꿇으며, 용서를 구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말투는 이전 무례함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아니 당연한건가?


“이 같은 시국에 당연히 하셔야 하는 일입니다.”


루엘은 무릎을 꿇고 사죄를 올리는 대장의 몸을 일으키며, 말한다. 레나와 난 일이 급박하게 돌아가다 무사히 해결됨에 안도의 한숨을 서로 내쉬고는 루엘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서로 이야기를 짧게 주고 받은 다음, 다시 멋들어지게 말을 타고 돌아가는 그 사람들을 배웅하고는 우리 처음에 갈려고 했던 길로 발걸음을 돌렸다.


“자, 잠시 일이 생겼지만, 잘 해결 되었구나,”


루엘은 우리를 안심시키고는, 모여든 주변 사람들에게 손을 모아 기도하듯 그들의 행하는 모습들의 답을 올렸다. 그리고는 말했다.


“이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겠지, 서두르자, 이러다 날이 어두워 지겠구나"


작가의말

조금씩 선작도 오르고, 기쁘네요.


추천해주신 분이 누구신지 모르지만,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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