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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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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하다
작품등록일 :
2017.01.25 15:31
최근연재일 :
2017.02.23 17:25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2,801
추천수 :
53
글자수 :
64,588

작성
17.02.02 11:11
조회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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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쪽

P - 11회

DUMMY

진지한 표정으로 묻는 루엘을 바라본다.


그의 질문은 간단하지만, 안에 숨은 내용은 깊었다. 어디서나 사람이란 생물은 같은가 본다. 적과 아군을 구별하는 것만은, 사실 같은 상황이라면 나라고 다를까나? 더 복잡해질 이유를 스스로 만들어 가는 건, 자제하자.


그가 원한 답변이 아니었던, [세인] 이란 이름은 사실 생각해서 정한 이름이 아닌, 불연 듯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름이었고, 나도 모르게 입 밖에 나온 이름이었다. 그렇다고 이곳으로 오게 된 사연을 설명하여도, 이 사람은 이해나 할 수 있을까? 그 상황을 겪은 나조차도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말이다. 그래도 하나 얻은 것은 있다. 흔하지 않은 색이며, 사람들이 입에 올리기 꺼려하는 그곳에서 존재한다. 라고 말하는 검정색의 대한 정보를 말이다.


시간이 지나도 굳게 닫혀, 열지 않는 입을 바라보던 루엘과 레나는 지긋이 지켜본다. 재촉하지는 않지만, 어떤 말이 나올지 기대하는 조용한 압박감으로 나에게 다가온다. 더 이상 시간을 끌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 입을 열기 시작했다.


“저는 깨어나 보니 그곳이었습니다.”


서서히 말을 시작했다. 거짓말은 아닌, 그렇다고 모든 사실을 다 말하지 않고 숨겨야 한다고 직감이 들기에 상세한 내용은 뒤로 감추었다.


“뒤로는 울창한 숲이 있었고, 앞으로는 넓은 초원이 있었습니다. 불어오는 기분 좋은 바람기 기억에 남습니다.”


눈을 감으며, 그때 느꼈던 감정을 다시 되새긴다. 그런 나의 모습에 루엘은 고개를 끄덕였으며, 레나는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지켜본다.


“많은 건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저는 그저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며, 넓은 초원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굉음이 들리고...”


말을 하다, 표정이 자연스레 일그러졌다. 그것을 보았는지, 루엘은 조용히 말을 꺼낸다.


“그 이후로는 나도 알고 있으니깐, 더 이상 말을 꺼내지 않아도 된단다.”


“그렇게 자주 기절 하고, 너도 참 약하구나! 이 몸은 말이야!”


레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위대함을 나에게 말해주려 했으나, 루엘의 제지로 인해 그 위대함은 의도와 다르게 수그러들게 되었다.


“그럼, 내가 그 이후에 일을 너에게 말해줘야겠구나.”


결심을 한 듯 말해주겠다는 루엘의 모습에 나도, 그리고 레나도 그에게 집중하게 되었다.


“무엇부터 설명을 해줘야 할까? 그래 그것부터, 말하는 것이 좋겠구나.”


루엘의 말을 정리하자면 이렇다.


검정색의 머리는 흔하지 않은 색보다는 없다, 라고 해야지 맞다고 한다.


지금 나의 모습이 먼지와 흙으로 엉켜, 색이 갈색처럼 보이기에 지금까지 소란스럽지 않은 것이 다행 중에 다행이고, 처음 발견한 사람이 그런 이유로 인해 자신에게 조용히 나를 맡기고 치료를 부탁했다고 한다. 지인의 부탁이라, 거절하기는 어려웠지만, 호기심이 그보다 커서 받아들인 거라고 전했다.


사람들이 많이 없고, 황폐해진 곳이 적당하다, 라고 판단해서 미안하지만, 그곳에 몸을 뉘이게 한 거라고 한다. 그리고 자신이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라, 레나를 보낸 거였는데 하고는 레나를 잠시 보고 한숨을 쉬었다.


레나는 그 순간 움찔거렸지만, 밝은 미소로 답하였고 웃는 얼굴을 본 루엘은 한숨이 더 깊게 나왔지만, 다시 이야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로 인해 지금까지 오는데 문제가 없었기에 결과적으로는 다행이라고 하자, 레나는 이에 자신감을 다시 찾았고, 그 모습을 보던 루엘은 복잡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어갔다.


그 이야기는 지금까지 궁금했던 그 행성에 대한 이야기였고, 이전에 볼 수 없던, 화가 난 모습과 찹작함과 비통함에 잠긴 루엘을 볼 수 있었다.


작가의말

추천해주시고 선작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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