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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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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하다
작품등록일 :
2017.01.25 15:31
최근연재일 :
2017.02.23 17:25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2,794
추천수 :
53
글자수 :
64,588

작성
17.01.3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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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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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쪽

P - 8회

DUMMY

-퍼억


“허업”


숨이 막히는 외마디 소리가 들린다. 배를 향해 돌진하던 주먹은 정확히 들어갔고, 레나의 몸은 ‘ㄱ’자로 인사하듯 숙인다. 성공이다. 쾌재의 소리를 가슴속에서나마 외친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라 했다.


나는 레나의 상태보다는 빠르게 지팡이를 확인 해본다.

불길이 치솟던 지팡이는 사용하는 이의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은 걸 파악했는지, 이내 불길은 잦아들고 원 상태로 돌아갔다.


“후우. 다행이다.”


짧게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그리고 이내 불안감에 휩싸인다. 잊고 있던 것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내 주먹에 배를 맞은 레나’


불안감은 현실이 되기 시작한다.

배에 맞은 충격으로 몸을 숙이게 되었지만, 그 아픔이 오래 지속 될 리는 없다. 찰나의 기지를 발휘해서 죽을 수도 있는 위기를 모면한 거의 대해서는 칭찬의 박수를 받을 정도의 일이지만, 정신이 든 레나의 모습은 흡사 지팡이의 불길과 다른 느낌으로 불타오르는 모습을 보여준다.


어린나이의 피부는 매끈하다. 탄력이 있다는 표현이다. 레나의 나이를 어림짐작 미루어 보아, 성인의 그것과는 다르게 탄력 있어 보인다. 비록 이전 날의 일로 조금 더러워 졌다고 하나 그 부분까지 감안해도 소녀의 피부는 우윳빛으로 빛이 난다고 표현 할 수 있다.


우유빛깔의 피부지만, 지금은 그 피부가 붉게 타들어간다.

즉, 피가 머리끝까지 치솟았다는 뜻이다. 이건 화가 매우 많이 났다라고 보여 질 수 있다. 부끄러움의 홍조가 아니기에, 그 상황도 아니고..


“너... 감히 이 몸에 손을..”


분노로 말을 잇지 못한다. 이미 예견된 일이다. 불길보다는 맞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담담하게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자 한다. 모든 것을 포기한 이때, 구세주처럼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 아이가 어떤지 상황을 보고 오라고 보낸 지가 언제인데,..”


자연스레 이런 분위기에서 말이 들리면, 단연코 그 사람에게 이목은 집중하게 된다. 그 사람은 레나의 지팡이에서 나온 불덩이로 인해 구멍이 난 곳으로 얼굴만 빼곡 내밀고는 대충 상황을 보았는지, 한숨을 쉬며 말을 꺼냈다.


“하아..이건 대체 무슨 일입니까?”


그 사람이 꺼낸 말의 위력은 대단했다. 레나의 붉게 타들어 가던, 얼굴은 당황한 표정으로 바뀌었으며, 서둘러 지팡이를 넣으려다가 당황해서인지 바닥에 떨어트리기까지 한다. 그 모습은 재밌었다. 이 몸이라고 자칭할 만큼, 당찬 소녀의 모습과는 달리, 당황이란 호수에 빠져 헤엄을 치기 위해 발버둥 거리는 레나의 모습을 지켜보는 나는 이전에 불안했던 거는 사라지며, 흡사 헐리우드의 대작 영화를 감상하듯 즐기고 있었다.


푸른빛의 머리색을 가진 그 사람은 레나가 입고 있는 의복과 비슷한 옷을 입고 있었다. 금색 용의 문양과 후드가 있는 흰 가운은 역시나 비슷하게 흔적이 남아 있다. 천천히 우리가 있는 곳으로 주변을 보며 걸어오던 그 사람은 바닥에 떨어진 지팡이를 잡고 나를 본다.


“다행이군, 생각 했던 것보다 회복이 빠른 거 같구나.”


이 세계에 와서 처음 느껴보는 다정한 말에 나는 울컥 했지만, 참고 고개를 끄덕였다. 레나는 어쩔 줄 몰라 하는 표정으로 그 사람을 바라보다, 이내 체념했는지 고개를 숙였다.


“레나의 무례함을 용서하렴, 기운이 넘치는 아이라, 힘들었을 것이야 하하하”


호쾌하게 웃으며 말했다. 나이는 대략 40대 정도 되었을까? 눈가에 세월의 흔적이 보일 정도의 보기 좋은 주름은 그 사람의 성격을 보여준다. 그렇게 빤히 보는 것을 눈치 챘는지, 나를 보고 싱긋 웃고는 레나에게 말을 건넸다.


“대충 주변을 보아하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예상이 가는구나, 거기다 승인 받지 않은 것까지 소지 했을 줄이야.,.쯧”


손에 든 지팡이를 보고는 혀를 찬다. 레나는 변명을 하려는지 얼굴을 들며 말하려 했으나, 그 기회는 이내 저지 되었다.


“되었다. 이 건의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둘이서만 이야기 하도록 하자꾸나.”


다시 나를 보며, 자신의 손을 올려 머리를 만진다. 작은 내 머리를 덮는 그의 큰손에서 느껴지는 따스함이 그 동안 있던 일들을 지울 만큼 좋았다. 그 좋은 느낌을 만끽하고 있을 즈음에 그는 자신을 소개했다.


“그래 소개가 늦었구나. 나는 [루엘]이라고 한단다.”


작가의말

퇴근 하기 전 글 하나 올리고,

오늘을 이만 마무리하겠습니다.


부족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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