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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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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하다
작품등록일 :
2017.01.25 15:31
최근연재일 :
2017.02.23 17:25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2,803
추천수 :
53
글자수 :
64,588

작성
17.02.1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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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빛이 들어올 틈이 보이지 않는 나뭇잎이 무성한 숲에 밝은 빛이 잠시 반짝 거리고, 그곳에서 인간의 모습으로 보이는 형태가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 작은 아이로 보여 지는 그 모습에서는 보여 질 수 없는 절대자의 기세가 뿜어져 나온다. 그 기세를 거둘 생각도 아니, 감출 생각도 없는지 멈추지 않고 뿜어져 나오는 기세로 나뭇잎들을 춤추게 만든다.


-쩌저적


“더 이상, 버티지 못하는 건가?”


마른 가뭄에 호수의 흙바닥이 갈라지듯, 드러난 아이의 피부는 바짝 마르고 갈라졌으며, 그 틈으로는 걷잡을 수 없이 검은 연기가 새어 나오고 있다.


“이 이상, 더 머무르면, 위험해지겠군,”


아이의 형태는 고개를 끄덕이며, 결심한 듯 주변을 돌아보다, 근처 바위 근처에서 움직이는 도마뱀이 눈에 들어왔다.


“어쩔 수 없군, 급한 대로 저것으로 만족해야겠어.”


아이의 갈라진 피부에서 나오는 검은 연기는 잠시 멈추더니, 이번에는 입에서 다량의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연기들은 퍼지지 않고 한 곳으로 뭉쳐지더니, 도마뱀에 모두 흡수하듯 빨려 들어갔다. 이윽고 아이는 바닥에 쓰러졌고, 검은 연기가 흡수된 도마뱀은 공중에 떠오르더니 형태가 조금씩 변화되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 등에서는 날개가 솟아나기 시작했다. 박쥐의 날개와 닮은 모양으로 자라났으며, 어는 정도 커진 날개가 자리를 잡자, 그 다음으로는 동체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전과 달리 커진 몸을 지탱할 수 있게 골격 부분이 변화 되었으며, 피부의 달린 비늘 또한 그 무엇도 뚫을 수 없을 만큼 단단해지기 시작한다. 어는 정도 시간이 흐르고, 처음의 적갈색 빛을 뛰던, 도마뱀이라 불리는 생물은 검은색 빛으로 물들어간 처음과 다른 생물로 변화하였다.


-펄럭, 펄럭,


등에 만들어진 날개가 새의 날갯짓과 비슷하게 움직이고, 감겨있던 눈이 떠진다. 그리고 입에서는 익숙한 목소리가 들린다.


“인간과는 다르군, 이정도로 민감하게 변화 될 줄은...”


목소리에서 놀라움이 가득 차 보였지만, 실제로는 만족한 듯, 익숙하지 않은 날갯짓으로 이곳 저 곳을 날아 다녀 본다. 그리고 눈에 뛰는 아이의 육체로 다가가 상태를 살펴본다.


“조금 더 지체 되었으면, 운명이 달라졌겠군.”


상태를 지켜보던 도마뱀은 입에서 작게 검은 연기를 내뿜어 아이의 입으로 들어 갈 수 있게 뿜었다.


“너는 이제부터 해야 할 일이 많기에 내가 주는 작은 선물이다.”


바짝 말라 갈라진 피부들은 언제 그랬냐듯이 촉촉하게 바뀌며, 여타 다른 아이들의 피부처럼 탱탱해졌다.


“이정도면 되었겠지, 그럼 이제 내가 문제인가?”


생각보다 큰 자신의 모습에 도마뱀은 또 한 번, 입에서 검은 연기를 내뿜어 자신을 덮기 시작했다. 잠시 시간이 지나고, 연기가 다시 입으로 들어가자, 그의 크기는 놀랄 정도로 작아졌으며, 일반 새 정도의 크기로 변화 되었다. 다시 한 번, 자신을 돌아본 도마뱀은 만족했는지 연신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다.


“이정도면 되겠지, 여태 본적 없는 생물이 탄생했구나.”


자신의 모습을 보며, 하늘을 바라본다. 그리고 분노와 다짐을 담은 목소리로 외친다.


“엘디에르! 이제 시작이다. 네놈이 만들어 둔 것, 아끼는 것, 모든 것들을 내가 하나하나 망가트려 주겠다. 바로 이 몸이 말이다!!”


힘차게 날개가 펴지며, 강렬한 기세가 그의 맹세를 품고 퍼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아이를 바라본다.


“세린, 안타까운 아이여, 그리고 소중했던 아이여, 내 편안하게 살고 있는 너를 이곳에 불러들인 것에 후회는 하겠지, 하지만 너 또한, 이전, 그리고 옛날의 그 일이 떠오르면, 나를 이해할 것이다. 용서를 바라지 않겠다. 나를 원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또한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다.”


그의 독백이 끝나고, 슬픔에 젖은 그는 누워있는 세린의 옆으로 날아가 품에 파고들었다. 그리고 같이 잠에 들었다.


작가의말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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