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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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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하다
작품등록일 :
2017.01.25 15:31
최근연재일 :
2017.02.23 17:25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2,793
추천수 :
53
글자수 :
64,588

작성
17.01.25 17:35
조회
272
추천
5
글자
6쪽

P - 1회

DUMMY

분명 가을에서 느껴질 수 없고, 더군다나 새벽에 공기는 차갑게 느껴지는 계절임을 부정할 수 없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공간은 이보다 더 이상 좋을 수 없다 라는 따스함이 느껴졌다. 그래, 이건 분명 꿈속에서 항상 나를 맞이해 주었던, 그리고 꿈꾸었던 따스한 햇빛임이 분명하다.


엘리베이터 안은 눈부시게 빛이 한차례 일어나더니, 문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들어오는 바람, 이것 또한 경험해봤던 바람이었다. 그리고 바람에 의해서 흔들리는 풀들의 소리, 듣기만 해도 즐겁고 부는 바람에 상쾌해지는 기분, 그토록 다시 느끼고 싶던 그 곳이다.


흥분에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아마도 거울로 내 얼굴을 보자면, 어릴 적 부모님이 처음으로 사주던 게임기를 본 모습과 일치할 것이다.


달아오를대로 달아오른 몸을 참지 못하고 천천히 열리던 문을 억지로 열어보기도 했지만, 힘이 부족했던가? 열리지 않는 문을 고집으로 비집고 나가려고 발버둥 쳤다. 머리로는 그냥 기다리면 되지 않을까란 생각도 했지만, 몸은 거침없이 반응 했다.


-털썩


비집고 억지로 몸을 틀며 문 밖으로 나오게 되었고, 문 밖에 세상은 내가 알던 그 콘크리트 세상이 아닌 바람에 풀 내음과 지저귀는 새소리 간혹 바람에 몸을 의탁하여 여행하는 꽃잎들이 있는 내 눈앞으로 펼쳐져 보였다.


얼마나 되었을까? 여태 느껴보지 못한 모습들로 인해 내 감성이 최고조로 달아올랐을 때, 익숙한 소리로 인해, 감성적이었던 난 이성적인 모습으로 돌아왔다.


-쿵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소리라기보다는 더 큰 소리에 뒤를 돌아보게 되었고, 힘들게 비집고 나왔던 엘리베이터가 있던 장소는 아무것도 없던 것처럼 땅에는 풀과 잔디와 돌이 있는 곳으로 변하게 되었다.


익숙한 철제구조가 보이지 않게 되자, 꿈꾸던 곳이란 생각보다는 두려움이 나를 감싸기 시작했다. 이유는 단순하다.


여긴 어디지? 꿈속인가? 주변을 보면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모든 것이 느껴지는데, 조금 더 둘러보기 시작했다.


제일 간단하게 알아 볼 수 있는 건, 지금 나의 모습인 것을 깨닫게 된 난 천천히 입고 있는 옷부터 확인을 해보기로 했다.


“그래, 옷부터 한번 확인을...”


나는 마실 나갈 때 입는 옷은 일정하다. 친구 녀석이 첫 월급 받았다고 사준 츄리닝 바지, 그리고 대학생 시절 첫사랑이던 그녀와 커플티로 하자며, 구매한 늘어 질대로 늘어진 후드티 겨울이 아닌 지금에서야 이정도는 과분할 정도로 느껴질 만큼 충분한 옷차림이었다. 아니, 이었을꺼다.


익숙하다. 너무 익숙해서 감정을 숨길려고 노력했던 것까지도 다시 되살아날 정도로 흥분했던 그 익숙함이다.


생채기가 가득한 셔츠 그리고 가죽으로 만들어진 바지와 신발, 다른 건 진흙이 묻지 않았다는 점일까?


“이건, 대체..”


좋아하고 있을만한 상황이 아니다. 우둔한 내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니 생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옷을 확인 하던 나는 그 자리에 서서 멈춰있다.


-에취


바람이 분다. 바람에 몸을 맡기며 여행하던 꽃잎들이 내 코를 간지럽힌다. 순간 정적과 상황 파악이 되지 않아 움직일 수 없던 내 몸을 허락도 없이 간질이면서 다시 현실로 돌아오게 만들었다.


몸이 다시 움직인다는 건 좋은 것이다. 다시 한 번 주변을 살필 수 있게 나를 도와주는 것이니깐 말이다.


주변을 다시 돌아본다.

특별한건 보이지 않는 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장소가 내가 살던 세상에 있을까 할 정도로 식물들이 무성하게 자라 있다. 주변을 묘사를 하자면 이렇다


내 앞으로는 넓은 초원이 보인다. 풀들은 무성하지만, 나무는 보이지 않는다.아. 돌과 바위들도 보인다. 굳이 말하자면, 덩굴들도 보인다. 뒤를 보면 큰 나무들로 숲을 이루고 있는 것들이 보인다.


엘리베이터가 있던 곳이 초원과 숲의 경계를 기준으로 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나무는 크다. 정말 매우 크다. 성인 남자가 10명 정도 있어야 둘레를 잴 수 있을까 할 정도다. 나머지는 주변에서 흔히 보던 생김새다. 하지만 그런 나무들로 숲이 가득 차 보인다. 나뭇잎들로 인해 빛이 잘 들어오지 않는 걸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어둡다. 어두운 곳을 계속 보다보면, 익숙치 않은 점에 공포감이 나를 감싼다. 별로 익숙하고 싶지도 않고 굳이 오래 볼 필요는 없어 보인다.


식물만 보인다. 동물은 안 보인다. 처음 새소리가 들렸던 것은 착각으로 느껴질 만큼 조용하다, 이따금 바람소리에 풀들끼리 부딪치는 소리들은 들리지만, 그건 제외하기로 했다.


입고 있는 옷이 익숙하지 않은 옷이라 그런가 몸을 움직일 때마다 부드럽지 않은 옷감으로 인해 답답해지기 시작했다. 중요하지 않지만 의외로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기에 거슬리는 옷을 잡아당기면서, 숲이 아닌 초원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얼마나 걸었을까? 뒤를 돌아보았다. 무성한 숲은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넓고 크다. 그러나 처음 봤던 것보다 작아진 것을 보아 꽤 오랜 시간을 걸었던 것을 알 수 있었다.


잠시 주변에 앉을 만한 곳을 찾게 되었고, 꽤 평평한 바위가 있어 그곳에 앉아 생각을 해보기로 했다. 당연히 지금 내 상황에 대한 생각이다.


간단하게 정리 해보았다.


1. 이전 꿈속과 같은 곳이다.

2. 지금 입고 있는 옷 또한, 꿈속에서 입었던 옷이다.

3. 그렇다면 지금 나는 찰랑거리는 흑발을 가진 젋을 때 나의 모습이겠지.

4.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배가 고프지 않다.


정리해봤자 쓸데없는 생각이었다. 그냥 아무 생각하지 말자란 생각으로 눕게 되었고, 하늘을 바라본 내 눈은 정확히 그것을 보게 되었고, 난 확신 했다. 지금 있는 곳은 내가 전 있던 곳이 아니다.라는 확신을 말이다.


작가의말

맞춤법, 문장이 어설프게 보일 것입니다. 이해 부탁드립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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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49 난정(蘭亭)
    작성일
    17.03.12 20:52
    No. 1

    식물만 보인다, 동물은 안 보인다.
    참신한 표현법입니다.
    만약 '식물만 보이고 동물은 안 보인다.' 라고 했더라면 진부한 표현이었을 거예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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