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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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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하다
작품등록일 :
2017.01.25 15:31
최근연재일 :
2017.02.23 17:25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2,789
추천수 :
53
글자수 :
64,588

작성
17.01.3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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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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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쪽

P - 7회

DUMMY

맞잡은 손을 두어 번 흔들고 레나는 내 모습을 보았다.

땀에 젖은 옷들과 아직 마르지 않은 머리카락은 전날 밤에 악몽으로 고생한 것으로 보여 졌는지, 혀를 찬다.


“세인, 물에 빠진 것도 아니면서, 그렇게 젖어 있는 걸로 보아하니, 저녁에 고생 많이 했나봐?”


친절하게 물어오는 것이 어색했지만, 나는 그저 물음에 단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에 레나는 무언가를 생각하는 거 같이 턱에 손을 가져다 되고 생각하는 포즈를 취했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 지났고, 결론을 내렸는지 나에게 말을 건넨다.


“원래 이건 돈을 받고 해줘야 하지만, 오늘은 특별히 너를 위해 이 몸이 해주겠어!”


말이 끝나자마자, 레나는 품속에서 작은 지팡이를 꺼내고 흔들기 시작했다.


“그의 분노는 저 타오르는 태양과도 같으며, 모든 만물의 따스한 빛으로 감싸 안으시는 주신 [쿠베라] 님에게 기도 올립니다.”


말이 끝나자 레나가 쥐고 있는 작은 지팡이의 끝에서는 붉은색의 빛이 나기 시작하였고, 일정한 모양으로 움직이는 지팡이의 궤적을 따라 그려진다. 이윽고 그려진 문양에서 불길이 치솟기 시작했다. 익숙해 보이는 불길이지만, 그때 꾸었던 그 꿈과는 다르다. 내 감각은 소리친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저 불길은 위험하다. 주변을 보아도 타오르는 문양에 조금씩 반응하기 시작했다. 그 반응이란 다들 경험으로 익숙한 그것이다.


‘아지랑이’


햇빛이 강하게 내리 쬘 때 지면 근처에서 불꽃같이 아른거리며 위쪽으로 올라가는 공기의 흐름을 보이는 현상, 이건 정말 뜨겁다. 라고 표현해야 한다. 그 위험한 걸 나에게 향하고 있는 레나는 흥분된 표정으로 불길을 보고 있으며, 주위 상황에 대해서는 아무런 눈치채지 못한 듯 하다.


나는 뒷걸음질을 친다.

저 불길에 휘말리면 죽는다. 란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하다. 자연스레 나오는 방어 행위인 뒤로 물러난다. 레나는 나를 보며 히죽거린다. 그 모습이 소름 끼치게 무섭다. 아마 주먹을 맞을 때의 그 모습과는 달리, 자신이 하는 행동을 모르는 것으로 보여 지기 때문일 것이다.


“레나씨, 괜찮은데”


나는 공포를 머금은 말을 꺼낸다. 그러나 가차 없다. 레나는 들을 필요도 없다 듯이 일축한다.


“레나가 아니라 렌!”


저 어이없는 당찬 소녀를 어이 할 것인가. 나는 흥분되어 주변을 인식 못하는 레나를 공포감이 드러난 표정으로 바라본다. 그때 레나는 말한다.


“아주 잠시면, 그 축축한 옷은 바싹 마르게 될 거야. 언니도 그렇게 했으니, 이 몸도 불가능하지 않을 거야!!”


“잠시...”


나는 잠시만 이란 말을 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 말을 끝내지도 못한 채, 레나는 흥분된 사람의 특징인 앞뒤 생각 없이 행동으로 보여준다. 라는 걸 지키듯이 불길을 머금은 지팡이를 나를 향해 휘두른다.


거친 불길은 그대로 나를 향해 쇄도한다.

나는 정말 불길과 인연이 있나보다. 꿈에서도, 현실이라 생각 드는 지금 이 순간에도 불과의 인연은 결별이란 단어가 무색해 정도로 나에게 다가오니 말이다. 엉뚱한 생각은 이제 집어치우자. 지금 저 불길을 어떻게 피해야 하는지에만 집중해야 한다. 가까운 거리라 피할 길은 하나다, 좌 우 양 옆일 뿐이다. 빠르게 몸을 숙이고 옆으로 구른다,


- 콰가강


불길이라 생각했던 건 사실 구의 형태를 가진 모양이다. 벽에 맞은 불길은 예상된 소리가 아닌 부셔지는 소리로 나를 압도 했다. 굴렀던 탓인가, 옷은 땀에 젖어 있던 처라, 흙으로 더욱더 엉망이 되었다. 하지만, 그것을 인식하는 것보다, 빠른 판단에 굴러서 저 불덩어리를 피한 내 자신에게 칭찬의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그건 내 생각일 뿐 이었나보다.


“헐? 이 몸이 피곤한데도 널 위해서 준비 해준 걸 피해?”


잘못된 거다. 널 위해서가 아니라, 널 죽이기 위해서겠지.


“저게 어떻게 날 위해서 한거...”


두 번째를 시작한다. 들고 있는 지팡이를 움직인다. 그 것의 끝에서는 한 번 더 불길은 세차게 피어오르기 시작한다.


“가만히 있으란 말이야, 분명 좋아진다니깐,”


그래 좋아지겠지, 죽으면 모든 것이 편해진다니깐, 하지만 난 아직 죽을 생각이 없다.

앞서 상황과는 분명 다르다. 멋모르고 당했다면, 이번에 멀 할지 아니깐 대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사람은 갑작스럽게 배에 충격을 받으면, 한동안 움직임이 멈추어진다. 숨이 막히고 세상이 노래지며, 배안에 갇혀있던 것들이 일사천리로 해방되는 순간을 맞이한다. 방법은 쉽다. 주변에 둔기 같은 무기가 없다면, 내 손은 훌륭한 무기가 된다.


주먹을 꽈악 쥐며, 다짐한다. 이 후에 벌어질 일들에 대해서는 이후에 어떻게든 견디면 된다. 우선 살고 보자!


그리고 구르며 엎드려 있던 빠르게 몸을 일으켜 레나를 덮치듯이 뛰어 들어 간다.

충분히 주먹을 휘두를 수 있는 공간이다. 매끄럽게 들어간다. 마치 펀치 머신을 치듯이 내 굳은 다리는 몸을 지탱하며, 허리를 세차게 돌리면 주먹은 그 소녀의 배를 향해 날아간다.


죽음의 위기에서 사람은 평소보다 더한 힘을 낼 수 있다고 전해진다. 지금 내 주먹에는 그 힘이 실려 있을 것이다. 실패하면 죽을 테니깐 말이다. 하지만, 성공해도 뒷일은 어떻게 감당할까 싶다.


작가의말

재밌게 써볼려고 노력하는데 쉽지 않네요.


글이란 어려운거 같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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