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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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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하다
작품등록일 :
2017.01.25 15:31
최근연재일 :
2017.02.23 17:25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2,799
추천수 :
53
글자수 :
64,588

작성
17.01.30 13:30
조회
152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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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P - 4회

DUMMY

예를 들어 보자, 절망으로만 가득 찬 상자에 틈을 어떻게든 만들어 그 작은 틈에 희망을 넣으면, 과연 남은 절망이 이길까. 아니면 희망이 이길까. 긍정적으로 사는 사람에게는 작은 희망이 불씨가 되어 절망을 이긴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고, 반대로 절망이 더 크기에 작은 희망 같은 건 짓밟아버릴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이런 바보 같은 우문에 답할 필요는 없어 보이지만, 적어도 희망을 가져보자, 작은 희망이 나비효과처럼 나에게 다가 올수 있을지도 모르는 정말 작은 믿음을 가져보자. 왜 그런 거 있지 않은가. 안 되는 로또를 매번 사는 그런 기분처럼..


아마 지금도 비슷할 것이다. 라고 보여 진다. 어쩌다 걸어가는 길에 번개를 맞는 확률일까? 아니면, 지나가다 문득 아래를 보니 꼬깃꼬깃 해진 천원짜리 지폐가 나랑 눈을 마주치는 순간일까?


- 운이 좋다,


라고하기에는 너무 싸다.


그래도 내 목숨 값이지 않은가. 그렇게 분홍빛에 의해서 그리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 말에 지쳐있던 내 몸이 햇빛에 녹아내리는 눈처럼 아스라이 쓰러졌고, 지금은 감겨 있던 눈에 푸르게 빛나는 빛으로 인해 지쳐있던 몸에 힘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눈이 떠진다. 처음 보이는 것은 반쯤 허물어져, 하늘이 그대로 보이는 천장이다. 시간은 어는 정도 흘렀는지 이전, 구름으로 인해 어두워진 것이 아닌 해가 짐으로 인해 별이 반짝이는 그 하늘이 눈에 들어온다.


“으으윽..”


일어나기 위해 몸에 힘을 준다. 짧은 신음소리. 지금 내 몸을 말해주는 단편적인 정보다. 움츠렸을 때 몸에 들어간 힘 때문일까? 담에 걸린 듯, 여기 저기 근육통으로 움직이기가 힘들다. 그래도 일어나보려고 노력한다. 익숙하지 않은 곳에 누워서 있다가 무슨일이 생길지도 모르니 말이다.


“윽.. 여긴 어디지?”


어렵게 몸을 일으킨 나는 주변부터 둘러본다. 충격으로 인해 반쯤 허물어진 집안에는 한사람 누울만한 자리를 만들려고 주변은 엉망진창이었다. 예를 들면, 서랍장이 넘어져 있다거나, 깨진 항아리와 불타고 재만 남은 책들의 흔적, 사소한 벽돌들은 사방에 널리 퍼져 있다.


내가 누워 있던 자리를 보아하니, 그래도 누울 수 있을만한 장소로 만들기 위해 짚이라던가 주변에 보이는 담요들로 편히 쉴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준 것을 보아하니 나를 도와준 사람의 성격이 세심하다는 걸 단편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더 편하게 할 수 없었나. 란 나의 생각은 욕심이겠지만 말이다. 근육통으로 비명을 지르는 몸을 이끌고 건물 밖으로 나와 본다.


-웅성 웅성


밤 깊은 시간으로 느껴졌지만, 밖은 매우 어수선 했다. 오후에 있었던 일 때문인가 짐작은 해보지만, 자세한 건 알 수 없으니 더 돌아다녀봐야겠지, 란 마음에 움직이려 했으나, 들려오는 소리에 몸은 멈춘다.


“아아~ 움직이면 안 되는데!”


곤란하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자연스레 내 몸은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향한다. 그곳에는 핑크빛 머리색을 가진 소녀가 나를 향해 고개를 저으며 걸어온다.


걸어오는 소녀를 본다.


나이는 15살 정도 되어 보이나? 키는 150정도로 작아 보인다. 당차 보이는 얼굴에는 주근깨가 존재하였지만, 단점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잘 어울린다. 머리카락은 체리 맛 아이스크림처럼 핑크빛이 맴돈다. 의사처럼 보이는 흰 가운을 입고 있었고, 단지 특이한 점은 후드가 달렸고, 금색으로 되어 있는 용 모양의 문양이 그려져 있었다.


“멀 그리 빤히 보는데? 그나저나 움직일 만 한가봐?”


그렇다. 한 사람을 위아래로 훑어보는 건, 예의가 아니다. 그러나 나는 좀 다르지 않은가? 이곳은 처음이고, 익숙하지 않은 곳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을 만나면 보는 건 당연하지 않은가? 라고 자위해 보지만, 결과는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겠지. 소녀는 곤란함 보다는 귀찮음이 더 가득한 표정을 내게 보이고선 허리에 손을 걸친다.


“괜찮아? 마나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고생했던 거 같은데?”


엄지와 검지로 원을 만들어 그 동그라미로 나를 보면서 소녀는 말한다. 저렇게 하면 무언가 보이는 걸까? 소녀를 빤히 보고만 있는 나를 보고는 질렸는지, 손사래를 치며 소녀는 나에게 다가온다. 팔에 팔짱을 끼며, 억지로 내가 누워 있던 자리에 데려가려고 힘을 쓰려고 하는게 보인다.


“무리 하지 말고 누워, 루엘님이 주신 이 약 먹고도 하루는 더 있어야지만 회복이 될지 안 될지 모르니깐.”


팔짱을 끼고 나를 성인인 나를 소녀가 끌고 간다. 버틸 힘도 없던 나는 그대로 끌려가 자리에 앉게 된다. 물론 한손에는 소녀가 말한 루엘님이 주신 약을 들고 말이다.


“왜? 이 몸이 먹여줘야 해? 손이 없어? 발이 없어? 귀찮으니깐 빨리 먹어. 먹는 것 봐야 한다 말이야.”


소녀는 앉아 있는 내 옆에 앉고는 약을 들고 있는 나를 보며, 빨리 먹으라는 제스처를 취한다.


나는 처음 보는 그 약을 본다. 가루약은 아닌 물약으로 되어 있고, 이것은 유리로 보여 지는 작은 글라스에 담겨져 있다. 표현하자면 과학시간에 사용해본 적 있는 ‘플라스크’ 같이 생겼다. 코르크 마개로 닫혀 있는 그 물건, 아니지 약을 빤히 보고만 있고 마시지 않는 나를 보면서 답답했는지 소녀는 가슴을 친다.


“이 몸은 바쁘다구우우우!!!”


소녀의 답답함은 표정과 가슴을 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들고 있던 물약을 뺏고 뚜껑을 열고 내 입에 들이 붓는다.


“응? 잠...꿀꺽, 꿀꺽”


말릴 틈도 없었다. 틈이 있어도, 몸이 부자연스런 난 이 소녀를 이길 힘이 부족 했을 것이다. 아아.. 나는 정체도 모르는 이 약을 꿀꺽 마셔 버렸다.


“아직 애기구만! 이 몸이 해줬으니깐, 대대손손 영광인줄 알아야해! 하하하하하”


유쾌한 소녀다. 그리고 웃음소리는 조금 거슬린다. 그리고 앞서 얘기로 의아한 점, 애기? 나는 분명 30대 중반에 남자, 그래 인정한다. 아저씨다. 그리고 그보다 더하게 보일 정도의 외모를 가진 사람이다. 하지만 저 소녀는 나는 보고 애기라 한다. 그래 15살 정도 보이는 소녀가 버릇도 없이 말을 막 한다. 나는 약을 억지로 입에다 넣다 흘려 묻은 입가를 닦으며, 어이가 없는 다는 말로 그 소녀에게 말한다.


“허..? 어른에게 애기라니 버릇이 없구나.”


나는 고개를 저으며, 그리고 최대한 밝은 미소로 소녀를 보았으며, 동굴이 울리는 듯한 느낌의 저음으로 연륜은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다, 란 어투로 근엄하게 꾸짖었다. 이정도면, 누가 봐도 정중하게 버릇없는 아이를 교육 시키려는 제법 반듯한 어른으로 분명 보일 것이 분명하다.


-퍽


“어디 조금한 것이 버릇없이 몸에게 까불어!! 다 죽어가던 걸 살려 두었더니 보따리 내놓으라고 하네?”


소녀는 분노한다. 그리고 주먹이 날아온다. 그 주먹으로 인해 내 머리는 울린다.

사정 봐주는 일이 없다. 주먹은 가차 없이 나를 향해 온다. 왼쪽, 오른쪽, 가슴, 배. 다행이도 중요한 곳은 안 때린다. 착하다.


-퍽퍽퍽.


아프다. 매우 아프다. 몸도 근육통으로 아픈데 이 소녀의 주먹은 매섭다. 아마 복싱선수가 되었으면, 세상을 놀라게 했을 정도의 콤비네이션이다. 나는 그저 팔을 돌린다. 막으려고 노력도 해본다. 하지만 그때 마다 절묘하게 그 곳을 피해 주먹은 나를 향해 온다. 계속 맞다가 결국 난 말한다. 이때, 사실 난 울고 있는지도 모른다.


“죄..죄송합니다. 살려주세요.”


울먹거리는 내 목소리에 이성이 돌아 왔는지, 실제 콧바람으로 씩씩 거리며 숨이 차도록 때리던 손은 차츰 멎어진다. 그리고 들리는 한 마디.


“응. 이 몸에게 죄송하다는 건 알았고, 딱 3대만 더 맞자.”


작가의말

맞춤법, 문장이 어설프게 보일 것입니다. 이해 부탁드립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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