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久渗

MITT : 2R

웹소설 > 작가연재 > 스포츠

구삼(久渗)
작품등록일 :
2019.07.10 12:43
최근연재일 :
2019.09.27 08:05
연재수 :
56 회
조회수 :
253,041
추천수 :
5,544
글자수 :
360,696

작성
19.09.25 08:05
조회
1,850
추천
50
글자
14쪽

증명의 시간 (3)

DUMMY

정말이라고? 한진은 다시 한 번 약간은 어리숙하게 생긴 두용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아니, 야. 나도 이 녀석이 동체시력이 아주 좋은 건 알아. 하지만 영규 네가 말하는 건 다른 문제잖아.”

“뭐, 물론 관찰력의 문제지. 나도 동체시력이 좋은 편은 아니니까. 물론 눈이 좋으면 더 좋겠지만, 네 말대로 눈이 엄청나게 중요하다고는 할 수 없을 거야.”

“눈 보다는 눈썰미겠지.”

“어. 순간을 포착할 수 있는 집중력. 그리고 기억력. 그리고 그것을 조합해서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있는 논리적 판단. 그 넷이 다 중요하지.”

“관찰력? 아, 그래 좋아. 기억력? 논리적 판단? 근데 그거 머리 좋아야 하는 거 아니야?”


한진의 말에 영규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너는 이 녀석 머리가 너만큼 좋다고? 영규 너 작년인가? 부상 때 심심하다고 멘사인가 뭔가 자격증 땄지?”

“어. 야, 그때 너도 꽤 관심 있어 하지 않았어?”

“관심은 무슨!”

“아니, 내 기억으로는······.”

“아니! 아무튼 그러니까! 어쨌든 야, 한국에서. 아니 세계에서 포수 중에 너만큼 잔머리를 수도 없이 빠른 시간에 굴리고 배합하고 속이고 작전 계획하는 놈이 몇이나 되겠냐? 넌 쉽게 말하면 천연기념물 같은 놈이야. 만화나 영화, 혹은 이론 속에서나 존재할 법한 놈이라는 거다.”

“그거 칭찬이지?”

“칭찬이지! 요새 팀 중에 포수가 그런 걸 다 하는 팀이 어디 있냐? 천재포수. 기묘한 배합! 엄청난 수 싸움! 그걸 실제로 하는 녀석이 한국에 있냐고. 지금.”

“아마······. 없겠지?”

“그러니까!”


그때 벌써 타자들이 시원하게 세 명 다 아웃을 당하고 돌아왔다.


“아, 일단 나가서 저놈들 잡은 다음에 이야기 해보자고.”

“그 전에는 일단 두용이에게 맡겨봐.”

“그래야지. 어쩔 수 있나.”


한진은 그러면서도 고개를 갸웃거렸다. 영규가 저만큼 신뢰할만한 무언가가 이 녀석에게 있단 말인가?

그리고 다음은, 위저즈에서 가장 껄끄럽다는 정대협이다. 지난번 승부에서는 모두 잡았지만, 그래도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이번에도 포수석에 앉은 두용은 정대협에게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어, 안녕. 요즘 너 잘 치더라.”

“감사합니다.”

“철민이하고 친구라며.”

“아, 네. 뭐, 친구죠.”

“그리고 네가 진짜 투수였냐? 철민이가 아니고?”

“예. 어쩌다보니 이렇게 되었네요.”


그렇게 대화를 하면서 두용은 정대협의 모든 것을 관찰했다. 영규가 말했다. 앞의 타자가 어떤 식으로 죽어도 정대협은 오늘부터는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그리고 그게 그를 오늘 4번으로 세운 이유라고.


흔들리지 않는 상대에게는? 일단 초구부터 너클을 갈 수밖에 없다.

너클 두 개. 아쉽게도 하나는 살짝 빠졌다. 그리고 정대협은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

두용은 생각했다.

이 사람은 지금 어쩌면 나올지 모를 실투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혹은 패스트볼만을 노린다.

커브는 던질 수조차 없다. 이미 장타력이 있는 타자가 들어온 이상 밋밋한 커브는 멀리 날아갈 것이다.

더구나 힘은 좀 부족해도 앞선 용병보다 컨택 능력은 훨씬 뛰어나다. 바깥쪽 공도 빠르지 않은 공은 충분히 보고 칠 수 있을 것이다.


‘머리가 아프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지? 한 번 더 너클? 아니면 맞을 걸 각오하고 최대한 낮은 공을 요구할까? 그래. 그래야겠다. 볼을 주는 한이 있더라도 이번에는 패스트볼이다.’


두용이 요구를 했고, 한진은 살짝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두용은 다시 한 번 같은 것을 요구했다.

평소 같았으면 고개를 더 저었겠지만, 오늘은 일단 영규는 물론이고 서감독마저 두용에게 배합을 일임해보라는 지시를 내렸기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이 똥볼로 뭘 하겠다고 던지라는 거야?’


투덜대면서도 던진 한진. 그리고 공의 회전이 보이자마자 움찔하는 정대협. 그것은 여차하면 치겠다는 신호였다.


‘역시. 공의 회전을 조금이라도 보면 바로 타이밍을 맞출 생각이었구나.’


공은 너무 낮게 들어왔기에, 정대협의 몸을 움찔하게 만들었을 뿐이지만 어느 정도 수확은 있었다.

또한 영규가 지시한 대로 너클 일변도가 아니라 손을 풀 수 있는 타이밍을 한 번은 만들었다.


‘역시 정대협 선배는 너클 말고는 오늘은 상대할 수 있는 구종이 없어.’


최근 타격감이 물올랐다는 그였기에, 최대한 조심스럽게 승부하려 했다. 그리고 4구 째 너클이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오려 했다.

그런데 정대협은 의외로 그것을 치려한 것인지 팔꿈치가 내려오며 방망이를 휘두를 준비를 했다.


‘지금? 어떻게?’


두용은 궁금했다. 자신은 연습 삼아 올라간 타석에서 한진의 공을 한 번도 쳐내지 못했다. 그런데 지금 정대협은 어쨌든 너클임을 알면서도 이 공을 치려고 시도하는 것이다.

그러나 결국 정대협은 방망이를 내지 못했고, 공은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왔다.

투 스트라이크 투 볼. 카운트는 다시 한진에게 유리해졌다.


“공 최악이죠? 잡기도 진짜 힘드네요.”


두용의 너스레에 정대협은 약간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지난번에는 거의 말이 없었는데.

이제는 1군에 여유가 생겼단 말인가?

하지만 두용의 말에는 공감했다.


방금 전에도 결국 자신이 한 번 쳐보려 했지만, 선뜻 방망이가 나가지 않았다. 역시나 공은 마지막에 와서야 살짝 흔들렸다. 하지만 그게 또 아래쪽으로 흔들렸기에 자신의 생각대로 방망이를 휘둘렀다면 투수 땅볼이 되었을 것이다.


정대협은 저도 모르게 한숨을 쉬었다.


‘역시 5회를 넘겨야 기회가 나오려나.’


지난 경기. 물론 8회까지 던진 한진이었지만 다시 경기 영상을 봤을 때 분명 6회 후반부터는 그 공의 변화가 초반보다는 심하지 않았다. 심지어는 4회전 이상을 돌면서 완전 실투인 공이 들어왔음에도 위저즈 타자는 너클이라는 생소한 공에 당황해 방망이를 내지 못했던 것이다.

이번에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준비를 해보았지만, 역시 아직 타순 한 바퀴도 돌지 않은 상태에서의 한진의 너클은 그야말로 난공불락과도 같았다.


두용은 슬그머니 정대협의 분위기를 살피면서 그가 왜 움직였는지 파악했다.

지금까지 많은 타자들이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그들은 대부분 한진의 공을 따라가려다가 몸이 무너졌다. 그런데 오늘의 정대협은 그런 모습이 보이질 않았다.


너클을 상대하는 두 가지 패턴. 어떻게든 공을 지켜보며 이런 저런 수를 다 쓴다. 아니면 평소대로, 자신의 밸런스를 유지하며 그냥 잘 맞기를 바라며 휘두른다.

결국 정대협은 후자를 택한 것이다.

두용은 조금 우스웠다. 현재 한국에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타자 중 한 명인 정대협도 그런 운에 맡기는 수를 써야 한단 말인가?

자신이 잡고 있기는 하지만, 그만큼 한진의 공은 넌더리가 나는 공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중명하는 것이었다.


‘이번에는 확실하게 너클의 공포를 심어줘야 해. 볼이 되도 좋으니까 몸 쪽 너클. 결국 휘두를 수밖에 없을 테지. 어차피 아웃인 거 한 번 시도나 해보자는 생각으로. 그러니 가운데는 안 돼. 맞아도 몸 쪽에!’


두용은 자신의 생각대로 공을 요구했다. 한진은 더 대담해진 두용의 요구를 보고 이걸 기뻐해야 하는지 걱정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 오늘은 네 장단에 내가 맞춰야지 어쩌겠어. 몸에 맞아도 뭐 느리니까 그렇게 아프지는 않을 거다. 아니, 느리니 아예 뒤로 피할 수도 있겠지.’


한진이 공을 던졌고, 몸쪽으로 비틀비틀 다가오는 공을 보고 정대협은 내심 놀랐다.


‘뭐야, 몸 쪽? 이러다가 맞으면. 차라리 맞아서 나가?’


하지만 그것은 본인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더구나 일단 오는 공은 몸쪽이기는 하지만 그리 바짝 찔러들어오는 공도 아니다.

휘두르자. 그 생각으로 자세를 잡았다. 그리고 두용은 곁눈질로 그의 팔꿈치를 보았다. 힐끗, 힐끗.

지랄같은 너클이기에 거기에 온 집중을 쏟아야 하지만 두용은 그 어려운 것을 지금 해내고 있었다.


‘어떻게 대응할 거냐?’


팔꿈치가 내려간다. 시동이 걸렸다. 그리고 상대는 방망이를 멈출 생각이 없다. 그때 두용의 눈에 지겹도록 봐온, 가장 좋은 타격을 보일 때의 정대협과 약간 다른 무엇을 발견했다.


‘역시나. 그러면 그렇지. 의식을 하지 않았을 리가 없지.’


정대협은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하필 방망이 안쪽에 맞은 공은 힘없는 소리를 내며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갔다.

살짝 팝업된 공이기는 했지만, 두용은 쉽게 공을 따라갔고, 그것을 잡아 1루로 보냈다.

그러면서 생각했다.


‘차라리 시동을 일찍 걸었으면 장타를 맞을 수도 있었을 거야. 변화를 알 수 없다는 그게 머리를 가득 채우니까, 시동이 자기도 모르게 늦게 걸리는 거다. 내딪는 발과 팔꿈치 간의 리듬이 달랐어. 리듬이.’


난적인 정대협을 잡은 한진의 투구는 경쾌했다.

때로는 패스트볼로, 때로는 그 썩은 커브로. 그러나 그 똥볼들을 던질 수 있게 만드는 것은 역시 타자들에게는 똥보다 더 더러울 너클이었다.

이번에도 깔끔하게 삼자 범퇴.

들어오면서 한진은 다시 한 번 두용에게 잘 했다는 칭찬을 했지만 이번에는 곧바로 영규에게 가서 물었다.


“야, 그러니까 이 녀석이 정말 그렇게 머리가 좋다고?”

“지금도 잘 했잖아? 아, 물론 그건 네 공이 좋아서 그런 거지만. 어쨌든 리드 잘 하고 있잖아?”

“아니, 그래도······.”


영규는 웃으며 한진에게 물었다.


“야, 뭘 그렇게 열을 내냐?”

“열? 아니, 그런 게 아니라. 뭐 네 경험이나 작전을 미리 두용에게 말해줬다. 이러면 납득을 하겠지만.”

“난 그냥 알려주기만 했어. 선택은 두용이가 다 했지.”


그러자 두용이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에이. 그냥 배합 정도에 타자 속이는 거라, 선배님처럼 수비 시프트 작전까지는 못 따라 하죠.”


두용의 대답을 듣고 냅다 그에게 묻는 한진.


“야 두용아, 너 아이큐 몇이냐?”


두용이 머뭇거렸다. 한진은 당연히 두용이 조금 쪽팔려서 말을 하지 못하는 줄 알고 미안해 하면서도 말했다.


“야, 우리같이 맨날 운동이나 하던 녀석들 아이큐가 뭐 얼마나 나오겠어? 아주 몇 명. 가끔 좋은 녀석도 나오기는 하지만. 두용아. 이건 네 욕을 하는 게 아니고. 아니, 사실이 그렇다는 거야.”

“선배님. 저는······.”

“알아, 알아. 뭐, 제대로 아이큐 검사나 해봤겠냐? 학창시절에 나처럼 그냥 한 줄 쭉 긋고 잤겠지. 내 아이큐 얼만 줄 알아? 40이다. 40. 돌고래보다 못해. 근데 그게 뭐. 어차피 한 줄 그은 거고 그걸로 야구하는 것도 아닌데.”

“저 150은 넘을 건데요. 일단은.”

“50? 야. 너 잘 그었네. 나보다 10 높네. 뭐 어쨌든. 아니. 자, 자, 자, 잠깐. 뭐? 150? 진짜로 150? 그거 넘는다고?”

“예.”

“야이, 씨. 장난치지 말고. 아니. 너 운이 되게 좋았나?”

“아, 그게······. 저 보여드릴 수도 있는데.”

“뭘?”

“멘사요.”

“영규가 딴 그거?”

“네.”

“언제?”

“어······. 저 샤크스 있을 때요. 진짜 별 생각 없이 친구하고 같이 시험쳤거든요. 그때 둘 다 2군에서 빈둥거릴 때라.”

“친구? 누구?”

“위저즈의 마무리요.”

“그놈도?”

“네.”


그러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한진. 영규와 두용은 한진이 왜 그렇게 화가 났는지 알 길이 없었다.

그들의 황당해하는 표정을 보자 한진은 마음을 가라앉혔다. 그리고 영규에게 다시 물었다.


“좋아, 좋아. 그러니까 네 생각에는, 두용이 이 녀석도 너처럼 충분히 잔머리를 굴릴 수 있다 이 말이지?”


영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두용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잘 할 거야. 분명히. 특히나 너처럼 패턴이 단순해질 수 있는 경우에는 더 잘할 거야.”

“야, 야. 미안하다. 단순해서.”

“단순한데 강하면, 그게 최고로 좋은 거지. 난 타격이 부족해서 타석에서도 머리를 엄청 굴려야 하잖아?”


슬그머니 한진을 띄워주는 영규. 그것을 보고 두용은 다시 한 번 감탄했다. 왜 열을 내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쓸데없는 스트레스는 당연히 투수에게 좋지 않다.


“그렇지?”


이제야 얼굴이 풀어지는 한진. 영규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그를 치켜세웠다.


“한진아. 너도 같이 들어 가보자.”

“어딜?”

“어디긴. 국가대표지.”

“국가대표······.”

“이건 그냥 내 의견이지만. 정기가 이번 프리미어에 올 수 없다면, 솔직히 선발진으로는 태원이와 함께 네가 다음으로 강해. 어쩌면 위력 자체는 태원이 보다 나을지 모르지.”

“내가?”


영규가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였고, 마침내 한진의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다.

하지만 그것은 무조건 한진의 기분을 띄우려고 한 말이 아니었다. 영규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한진이 시즌 끝까지 지금 같은 모습만 보인다면, 정말로 투수진에서 큰 역할을 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럼 정말로 내가 이 어리숙한 녀석을 믿어도 되는 거지?”

“일단은.”

“좋아. 두용아. 오늘 너 한 방 날리면 한 번 뻘짓해도 봐 준다.”

“큭큭. 알았다고 해.”


영규가 떠밀자 얼떨결에 두용이 한 방 날리겠다고 대답했다.


“좋아. 믿는다.”


그리고 벤치로 돌아가 앉으면서 한진은 생각했다.


‘절대 두 번이나 쳐서 다 떨어졌다고는 말 못해. 빌어먹을 놈들. 나도 머리 좋다고!’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MITT : 2R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11 19.09.23 3,828 0 -
공지 추석 잘보내십시오. 19.09.11 576 0 -
공지 FA 제도와 포스팅 제도에 대해 +3 19.09.03 3,896 0 -
56 증명의 시간 (7) +9 19.09.27 2,826 78 13쪽
55 증명의 시간 (6) +2 19.09.27 1,793 44 12쪽
54 증명의 시간 (5) +6 19.09.25 2,094 71 14쪽
53 증명의 시간 (4) +2 19.09.25 1,866 53 12쪽
» 증명의 시간 (3) +4 19.09.25 1,851 50 14쪽
51 증명의 시간 (2) +4 19.09.25 1,924 49 13쪽
50 증명의 시간 (1) +13 19.09.18 2,457 84 14쪽
49 파격 - 3권 시작 +4 19.09.17 2,262 71 14쪽
48 천적 - 2권 끝 +8 19.09.16 2,445 72 20쪽
47 갑옷 따위는 장식입니다 (3) +4 19.09.15 2,420 67 13쪽
46 갑옷 따위는 장식입니다 (2) +4 19.09.14 2,403 63 14쪽
45 갑옷 따위는 장식입니다 (1) +6 19.09.13 2,635 66 13쪽
44 조종과 조언(3) +9 19.09.10 2,882 89 13쪽
43 조종과 조언(2) +9 19.09.09 2,705 78 15쪽
42 조종과 조언(1) +5 19.09.08 2,817 78 15쪽
41 엔드 게임 (3) +10 19.09.06 3,037 86 13쪽
40 엔드 게임 (2) +8 19.09.05 3,034 89 16쪽
39 엔드 게임 (1) +6 19.09.04 3,138 81 15쪽
38 에이전트 (4) +12 19.09.03 3,168 81 16쪽
37 에이전트 (3) +4 19.09.03 3,130 68 12쪽
36 에이전트 (2) +15 19.08.31 3,668 101 14쪽
35 에이전트 (1) +8 19.08.30 3,666 97 13쪽
34 왼손포수가 뭐 (2) +5 19.08.29 3,548 108 12쪽
33 왼손포수가 뭐 (1) +4 19.08.28 3,650 111 15쪽
32 이상한 놈, 이상한 공 (4) +9 19.08.27 3,634 109 13쪽
31 이상한 놈, 이상한 공 (3) +4 19.08.25 3,808 101 13쪽
30 이상한 놈, 이상한 공 (2) +3 19.08.24 3,828 100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