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久渗

MITT : 2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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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삼(久渗)
작품등록일 :
2019.07.10 12:43
최근연재일 :
2019.09.2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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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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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증명의 시간 (1)

DUMMY

위저즈의 라커룸. 모두가 철민을 향해 축하를 했다. 아직 2차 엔트리였지만, 그들 생각에도 철민이 이대로만 해준다면 최종 엔트리까지 가는 것은 문제없다고 생각했다.

물론 철민은 기뻐했다. 그날, 그 나이츠 전에서 우습게 봤던 문턱에 걸려 넘어질 뻔 했지만 그는 일어났다.

그리고 또 그날. 그는 처음으로 이상군의 가혹한 질책을 들어야 했다. 그러나 모두 납득할 수 있는 것이었다.

로진이 문제가 아니었다. 실투가 문제가 아니었다. 모든 것은 그의 마음, 그리고 자세였다.

마무리라는 보직의 무거움. 그리고 그것이 팀 승리로 직결된다는 의식.

그는 이상군의 말처럼 어느새 자신이 모든 것을 자신의 승부 중심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얼치기였다.

이상군은 진짜배기 포수들은, 그리고 자신의 공을 주도해서 배합하는 에이스 투수들은 절대 승부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말을 했다.

줘야 할 안타, 그리고 줘야할 점수. 그것들을 구분하고 줄 때는 미련 없이 주는 것이 진짜 최고의 모사꾼이라는 말이었다.

심지어는 오늘의 안타를 내일의 완벽한 마무리를 위한 포석으로 삼는다.

그것은 철민이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일이었다. 그러나 이상군은 단호하게 말했다.


- 니 최영규 좋아한다고 했제? 니 가끔 그놈이 요구하는 공이 당연히 맞을 수밖에 없었던 것도 있다는 거 알고 있나?


- 예? 아니, 아무리 포수가 코스를 요구해도 투수가 실투를 하면 소용없는 것 아닙니까?


- 인마야. 그놈들은 그런 것까지 다 머리에 계산을 한다. 그래도 그 완벽이라는 단어는 손에 잡기 힘든 기다. 그래. 니 이정기 퍼펙트 기억나나? 그게 어데 최영규 혼자, 아니면 둘이서 같이 한 건 줄 아나?


- 그게 무슨······.


- 실투가 나왔는데도, 투수와 포수의 예상을 벗어난 타자들의······, 뻘짓. 알긋나? 경기 중의 그 모든 것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기 바로 그 퍼펙트다. 그런데 니는 그 퍼펙트를 바라고 있어. 마무리로서의 퍼펙트 말이다.


- 저는 그저 점수를 결코 내주지 않고 싶었을 뿐입니다.


- 그렇겠지. 근데 줬잖아? 점수.


- 그건 분명히 제 실수고, 제가 집중력이 흐트러진 탓이지만 앞으로는 그럴 일 없을 겁니다.


- 아직도 이해를 못했네. 승부를 매번 하는 것이 아니라, 딱 이때다, 할 때 해야 한다고 이놈 자슥아.


이때다.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많은 경험이 있다면 스스로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직 철민은 그 정도의 연륜이 없다. 그렇기에 노련한 배터리코치나 투수코치, 혹은 감독이 내리는 작전. 혹은 포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물론 그들의 도움 역시 완벽히 들어맞지는 않는다. 그들도 실패를 한다.

그 많은 성공과 실패들이 쌓여 철민의 경험이 된다.

하지만 철민은 처음부터 그 작전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려 했다. 이상군이 지적한 문제는 바로 그것이었다.

이상군이 그렇게 설명을 하자 철민은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


이상군은 철민을 질책하면서도 속으로 정근을 마구 욕하고 있었다.

꿈? 좋은 말이다. 그러나 그 전에 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하고, 또 배울 수 있는 것을 모두 가져가야 한다.

그러나 이상군의 눈에 철민은 그 꿈이라는 말로 꾸며진 늪에 매몰되기 직전처럼 보였다. 그래서 때린 것이다. 그리고 이제 그를 꺼내려 했다.

무작정 꺼낼 수는 없다. 그렇기에 호통을 치면서도 손을 내민 것이다. 잡는 것은 철민의 몫이고, 아직 미덥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적어도 지금은 그것을 조금이나마 인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 다행스럽기도 했다.


그리고 오늘, 묵묵히 경기를 기다리고 있는 철민을 발견한 이상군이 그의 앞에 가서 섰다. 철민은 그를 보고 고개를 꾸벅 숙였다. 이상군은 가볍게 한숨을 쉰 후에 그에게 말했다.


“내가 말했제? 이번 3연전. 니 천적은 두 명이다.”

“최영규 선배님과······, 두용이 말입니까?”

“그래. 자, 이제부터 생각해라. 피할 수 있는 순간에 니가 피할지 아니면 또 한 번 붙을지. 그리고 피할 수 없는 순간에는 최소의 출혈로 막을지, 아니면 다시 붙을지.”





◆◆◆◆





“어제 봤냐?”


한진의 짓궂은 물음에 두용은 그저 씩 웃을 수밖에 없었다.

사실은 그것 때문에 잠을 설쳤다.

비록 2차 예비 엔트리라고는 하나, 그의 이름이 올라와 있다는 것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선배님 덕이죠.”


두용은 그렇게 생각했고, 반쯤은 사실이었다. 영규 말고 다른 한 명의 서너명의 포수가 명단에 올라갔지만, 그들 중 모두 너클을 잘 잡을 수 있는 선수는 없었다.

이미 몇 명의 선수들(특히 용병들)이 너클을 시도했지만 팀의 주전포수들인 그들이 잘 잡지 못해 던지지 못한 일들이 있었기에 충분히 알 수 있는 일이었다.


“그래, 그래. 그러니 잘 해라. 오늘도.”


한진은 그 말을 기분 좋게 넘겼다. 그리고 손가락의 감을 유지하기 위해 한시도 놓지 않는 야구공 하나를 빙글빙글 돌려가며 만졌다.

실은 그도 상상하지 못했다. 그가 명단에 올라와 있을 줄은.

물론 각 팀의 토종 에이스급 선수들이 명단에 올라있기에 그에게 돌아갈 선발 자리는 없을 거라고 예상했다.

10월 초. 최종 엔트리가 발표되면 그의 이름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지만, 어쨌든 2차 명단에 올랐다는 사실 자체가 그를 기쁘게 한 것이다.

길었던 부상과 재활, 그리고 다시 부상. 그 오욕의 세월 동안 사실은 아주 초창기를 제외하고는 태극마크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는 그 시절에는 아예 이름조차 불리지 않았던 것이다.

아무리 올 시즌 한국 에이스 선수들이 상당수가 부진하다고 해도 이제 후반기에 갓 올라온 자신마저 넣을 정도로 급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단지 이유가 있다면 너클.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메이저에서도. 아니, 전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공이 너클이다.

그렇기에 잘만 들어간다면, 그 어떤 팀도 쉽게 그를 상대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이 중요하다. 잘만 들어간다면.

하지만 한진은 이미 알고 있었다. 오랫동안 부상을 당한 선수가 갑자기 반짝 잘한다고 해서 사람들의 시선이, 그리고 생각이 그리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님을.


“팀은 5위도 못 올라가 있는데, 국가대표 명단에는 다섯 명이나 올라가 있지. 좀 웃기지 않냐?”


한진의 말에 두용이 배시시 웃으며 대답했다.


“그러니 아마 저는 빠지지 않을까요? 너클은 영규 선배님도 잡으실 수 있으니까······.”

“글쎄다. 다만 윗사람들이 내 너클이 포수 한 명을 따로 둬야 할 만큼 가치가 있다고 느끼는지가 문제겠지.”

“가치······.”

“너도 그래서 투수가 되고 싶었던 거 아니야?”

“예?”

“마운드에 올라 있으면, 어쨌든 넘버원은 투수지. 아무렴. 하하.”

“저는······.”


순간 두용은 고민했다. 내가 왜 투수가 되고 싶어 했더라?

분명 그건 내 결정이었는데.

그런데 뒤돌아보니 그게 아닌 것 같다. 누가 은밀하게 숨겨둔 레일 위를 그냥 따라 가면서 그게 자신의 꿈인 양, 길인 양 착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지금 포수도 그렇다.

사실 그가 생각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어쨌든 팀의 사정에 의해, 그리고 그가 보여준 약간의 능력 덕에 이렇게 1군에 올라와 있는 것이다.


“그나저나 외야수 연습은 잘 하고 있냐?”

“휴. 영 익숙하지가 않아서 힘드네요.”

“포수는 뭐 익숙했냐?”

“하하. 그런 건 아닌데, 일단 포수는 잘 잡는 거지만 외야수는 타구 판단도 해야 해서······.”

“뭐, 네 어깨 덕분이지.”


한진의 말대로 두용의 강력한 어깨 때문에, 두용은 서감독의 지시에 따라 따로 외야수 연습도 하고 있었다.

마치 고교시절로 돌아온 것 같은 착각을 느꼈지만, 그는 어느 때보다 열심히, 그리고 기쁘게 연습에 임했다.

적어도 이들은 속이지 않는다.

포수를 보는 것은 지금 현재 영규 말고는 한진의 너클볼을 완벽히 잡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고, 외야수 연습을 시키는 것은 그저 전담포수로 두기에는 두용의 어깨와 순발력이 아깝다고 말하며 포지션 연습을 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그것은 정확하게 이 팀에서 두용이 어디에 쓸모가 있는지, 어떤 것을 원하는지 알려주는 것이었다.

특별할 것 없는, 너무도 당연한 것들이지만 그것이 두용에게는 더 새롭게 다가왔다.

그는 그의 과거가 모두 거짓으로 덮여버린 것이라 생각했기에, 이 팀에서의 그 요구들은 마치 깜깜한 우물 안에 있다가 뚜껑을 열어 빛을 비춰준 것이나 다름 없었다.

어디에 필요하다는 말로 줄을 내려줬고, 이제 그 줄을 타고 우물 밖으로 나가는 것은 오롯이 두용의 몫인 것이다.




◆◆◆◆




- 자, 잠실구장! 오늘부터 다시 호크스와 위저즈의 3연전이 시작됩니다! 아, 어제 국가대표 예비 엔트리가 발표되었는데요. 놀랍게도 위저즈에서 단 네 명밖에 선발되지 못했습니다. 그에 비해 호크스는 다섯 명!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진대건 해설위원님?


- 하하. 아무래도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팀의 성적과는 다르다, 뭐 이렇게 본 것이겠죠.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야구판에 용병의 선발이 성적에 미치는 영향도 크고요.


- 네. 하지만 모두가 의외라고 한 것은 역시 호크스의 두 선수. 오늘 선발 출장할 정한진 선수와 김두용 선수입니다. 모두가 의외, 파격. 이런 말을 했는데요.


- 저는 뭐, 솔직히 두 선수가 최종 엔트리에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 두 선수가 엔트리에 들어갔다는 건 재미있는 의미가 있죠.


- 재미있는 의미요?


- 정한진 선수의 너클. 그것이 다른 포수를 제외하고 이제 갓 올라온 김두용 선수를 넣을 만큼 가치가 있느냐 하는 것과, 또 김두용 선수가 아무리 짧은 기간이라고는 하지만, 상당히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지 않습니까?


- 네. 규정타석에는 당연히 못 미치지만, 현재까지 타율 3할 1푼에 장타율이 무려 7에 육박합니다. 이건 엄청난 거죠.


- 그렇습니다. 그리고 잘 보시면, 이제 뭐 팬들은 아시겠지만 이 선수가 패스트볼에 기가 막히게 강합니다. 그리고 우리 국가대표팀은 지난 대회에서 일본과 미국의 강속구 투수에게 고전했죠.


- 아, 그럼 그때의 일을 염두에 두고 뽑은 것이다?


- 확률은 낮지만, 적어도 이제 한 달. 이 기간 동안 두 선수가 어떤 활약을 보여 주느냐에 따라 정말로 파격이 일어날 수도 있겠죠.


- 그리고 팀 성적을 볼까요? 오늘 전까지, 위저즈는 또 킹스에게 3연승! 이제 반 게임차로 어느새 2위 자리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호크스 역시 반 게임차로 5위 뒤를 바짝 붙었죠. 모두에게 중요한 일전이 되었습니다.


- 그렇습니다. 지금 두 팀 분위기가 다 좋거든요. 굳이 더 좋은 쪽은 역시 위저즈죠. 나이츠를 잡고, 킹스를 잡았습니다. 정말 쾌진격이죠. 호크스도 전반기의 혼란을 어느 정도 추스르고 지금 가을 야구에 반쯤 발을 걸쳤는데요.


- 예전 생각나시겠어요.


- 허허. 그렇죠. 제 선수 경력 중에서는 첫 우승이었는데. 그때도 참 어려웠죠. 하지만 이런 분위기를 타다가 마침내 올라 갔었습니다. 그때도 전반기는 최악이었거든요. 그리고 가을 야구를 놓고 싸우던 상대가 위저즈였죠.


- 자, 위저즈가 항상 분위기가 좋을 때도, 매번 그 발목을 잡아 끌어내린 것이 호크스였다는 말이죠.


- 네. 저희가, 아니 호크스가 한국 시리즈 3연승을 했을 때였죠. 그때도 위저즈가 플레이오프 직행이냐 준플을 거치느냐의 길목에서······.


- 호크스를 만났죠?


- 그래서 박살이 났죠. 허허허.


- 그야 말로 천적 관계라 할 수 있겠네요. 천적.


- 뭐, 그렇게 볼 수 있겠네요.


- 그럼 오늘 그 천적 관계가 다시 반복될까요?


- 음. 오늘은 확실히 그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저번에도 손도 대지 못한 너클이었습니다. 너클이라는게 뭐 다른 공처럼 미리 예상하고 노려 치는 것도 아니고. 아직까지 정한진 선수의 상태가 아주 좋아 보입니다.


- 오늘 위저즈의 선발 투수는 목슬리입니다. 목슬리 역시 강속구 투수인데, 자, 진대건 위원님 말씀대로 그 김두용 선수의 강점이 발휘되느냐, 그래서 엔트리에 올라갈 자격이 있느냐를 증명할 수 있는지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겠네요.




1회 초 호크스의 공격이 소득 없이 끝나고 1회 말, 호크스의 수비가 시작됐다.

이제 모두가 한진의 너클을 알고 있다. 그러니 숨길 필요는 없다. 오히려 괜히 아끼려 했다가 처음부터 통타를 맞을 가능성도 있었다.


마운드에서 연습구를 던진 후 두용이 다시 한진에게 갔다.


“오늘도 구질구질 한데요.”

“하하. 그래?”

“네. 손은 괜찮으시죠?”

“문제 없어. 손톱도 다시 다 다듬었고. 그런데 너 어제 영규하고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했냐?”

“아, 배합에 관해서요.”

“배합? 겨우?”

“그리고 쿠세, 아, 이제 이런 말 쓰면 안 되지.”

“조심해, 인마. 하하.”

“어쨌든 그 습관 같은 거하고, 여러 가지에 대해서······.”

“습관? 그건 전력분석실에서 다 주는 건데. 아, 뭐 영규라면 순간적으로 생기는 습관이 아니라, 뭐 그 날에 따라 보이는 특이한 것들을 잡을 수 있다고 하더니만. 설마 너 그런 거 듣고 왔냐?”

“네.”

“아서라.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가, 알지? 영규 그 놈은 괴물이야.”


두용은 입을 떼었다가 말았다. 그냥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왔다. 그러나 그가 하지 못한 말은 입 속에서 여전히 맴돌고 있었다.


‘그런데 저도 이제 그게 보여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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