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久渗

MITT : 2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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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삼(久渗)
작품등록일 :
2019.07.10 12:43
최근연재일 :
2019.09.27 08:05
연재수 :
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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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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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60,696

작성
19.08.2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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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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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왼손포수가 뭐 (2)

DUMMY

두용은 왼손과 오른손을 허벅지 위에 두고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같은 손인데.

그저 다른 포지션이 되었다고 이 빌어먹을 왼손을 공을 잘 던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른손은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넙죽넙죽 공을 잘도 받는다.

특히 방금 전 송구를 던졌던 왼손의 손가락들은 아직도 진한 여운을 가지고 있었다.

손가락 끝에 뭔가 딱 걸리는 느낌. 그리고 완벽한 팔의 회전. 그러나 이제 그도 알고 있다.

빠른 공이었지만, 결코 무거운 공이 아니다. 그렇기에 알고만 있으면 아무리 빨라도 다 쳐낼 수 있는 그런 겉멋만 가득 찬 공이다.


두용도 오늘 경기 초반까지는 걱정이 훨씬 앞섰다. 누가 왼손포수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겠는가?

더구나 방금 전과 같이 도루 상황에서는, 모두가 왼손포수의 약점을 말할 것이고 자신의 생각도 같았다.

하지만 한 번의 송구로 어쨌든 그들의 부정적인, 그리고 스스로에게 가졌던 의구심을 약간이나마 걷어낼 수 있는 것에 만족하고 있었다.


한편으로는 이제 도루 말고 무엇으로 한진을 괴롭힐지도 생각했다.

위저즈의 타자들은 너클에 속수무책. 그렇기에 어떻게든 한진을 최대한 빨리 내려갈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너클볼 투수는 투구 시의 전체 에너지 소모, 특히 가장 중요한 팔과 어깨의 에너지 소모가 보통의 투수보다 훨씬 적다.

물론 악력의 문제는 더 크지만, 지금 이대로라면 경기 최후반까지 너끈히 버틸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렇다면 결국 한진의 나이, 그에 따른 전체적인 체력 소모를 노려야 한다.

치지 못해도, 최대한 빠르게 다음 투수를 만나거나 몸의 체력이 떨어지면 결국 컨트롤도 더 흔들릴 수 밖에 없다.


‘그럼 방법은 딱 하나밖에 없네.’


그때 영규가 두용에게 다가왔다.


“잘했어.”

“아, 감사합니다.”


벌떡 일어나려는 두용의 어깨를 잡아 다시 앉힌 영규는 다시 한 번 송구에 대한 칭찬을 했다.

그러면서 그가 생각하고 있는 위저즈의 다음 수를 말하려 했다.


“여전히 너클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어. 그리고 네 송구 한 방으로, 도루나 홈스틸도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겠지. 그러니까 이제 한진이를 노려······.”

“번트겠죠?”

“뭐?”

“번트요. 1구부터 번트를 하는 게 아니라, 계속 번트를 하는 척. 그것도 기습 번트 모션으로요. 내야수 중 1루수와 3루수의 체력 소모도 가능하겠지만, 역시 투수 정면으로만 떨어뜨릴 수 있으면 결국 한진 선배는 계속 뛰어야겠죠.”


영규는 이번에도 또 한 번 놀란 얼굴로 두용을 쳐다보았다. 그의 생각과 정확히 일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짐짓 몰라서 묻는 척하여 생각을 물었다.


“흠. 번트라······. 넌 어쩔 생각인데?”

“미리 한진 선배에게 말하고, 그리고 정면으로 오는 번트도 최대한 신경 쓰지 마시라고 해야죠.”

“무시 작전? 그건 좀 위험한 것 같은데?”

“번트로 매번 나갈 수는 없으니까요. 어쩌면 타구 방향에 따라 선행주자를 잡을 수도 있고.”

“하지만 네 생각은 한진이의 너클이 계속 지금처럼 완벽에 가까워야 한다는 조건이 있어.”

“그렇겠죠. 그러니까 지금은 그렇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저즈 타자들은 적어도 아직까지는 너클을 건드리지도 못하니까요.”


영규가 교사였다면, 100점이 아닌 95점을 줬을 대답이었다. 실수가 있어서 –5점이 아니라, 기고만장하지 말라는 뜻에서의 감점. 그만큼 두용의 지금 작전은 원래 영규가 조언하려던 것이었다.


그래도 프로 경기인데 마치 에이스 투수 한 명을 끝까지 괴롭히고 물고 늘어지는 고교야구의 방식 같은 전략을 취할까?

하지만 바로 그것이 감독이 바뀌어도 아직 변하지 않는 위저즈의 스타일이었다.

어떻게든 물고 늘어져, 진흙탕 싸움으로 가더라도 승리한다.

그게 위저즈가 최근 몇 년간 유지하고 있는 팀 컬러이기도 했다.


“잘 해 봐라.”

“네. 감사합니다.”


두용은 그렇게 멍하게 있다가 퍼뜩 정신을 차렸다.


‘이런 미친 놈! 영규 선배 앞에서 무슨 잘난 체를 한 거야!’


두용은 자신을 자책하며 약간 겁먹은 표정으로 영규가 돌아간 방향을 슬쩍 쳐다보았다. 그런데 마침 그와 눈이 마주친 영규를 보고 두용은 얼른 일어나서 그에게 가 사과를 하려 했다.

그러나 영규는 그저 웃으며 숫제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무, 무슨 뜻이지? 어디 한 번 멋대로 하다가 죽어 보라는 뜻인가? 아니면 정말로 내가 말한 방법을 마음에 들어 하신 건가?’


아무리 팀 내에서 영규에 대한 신망이 높고, 또 그의 인망이 좋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새파란 신인인 두용에게는 하늘같은 선배다.

그 앞에서 어쩌고저쩌고 지껄였으니 잔뜩 겁을 먹는 것은 당연했다. 그런데 서감독과 코치들, 그리고 영규와 뭔가 이야기를 하던 한진이 싱긋 웃으며 두용에게 다가오더니 그의 어깨를 툭 쳤다.


“여, 두용이. 머리까지 쓸 줄 알고.”

“네?”

“영규가 칭찬하던데?”

“저, 정말이요?”

“어. 자기가 생각한 방법과 똑같다고.”


그제야 가슴을 쓸어내리는 두용. 한진은 두용의 등을 두드리며 말했다.


“나 정말 번트 신경 안 쓴다. 뭐, 내 앞으로 가까이 오는 건 잡아야겠지만, 어쨌든 저놈들이 뭔 짓을 해도 그냥 신경 안 쓸 거야. 그러니 잘 잡아라.”

“예. 반드시······.”

“반드시 안 잡아도 좋아. 너도 적당히 해.”

“예?”

“어디 투수가 볼넷 주고 싶어서 주냐? 아니지? 너도 알 거 아니야.”

“그, 그렇죠.”

“번트도 마찬가지지. 너도 그렇게 말했잖아? 매번 번트로 모든 루를 다 채울 수 있겠냐고.”

“아주 어렵죠.”

“그러니까. 그러니 일단 쉽게쉽게 가자. 저놈들이 갑자기 미쳐서 전부 세이프티 번트의 신으로 변하는 것도 아니고. 안 그래?”

“네, 선배님.”




◆◆◆◆




다시 뜻하지 않은 홈런으로 1점을 얻은 호크스. 정경태에게 아직 두용의 홈런에 대한 충격이 완전히 빠져나가지 않았는지, 그에게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아주 밋밋한 커브가 그대로 뒤로 날아가 버렸다. 그렇게 점수는 3대 0으로 벌어졌다.

그리고 이제 다시 위저즈의 공격.

정말 두용과 영규의 예상대로, 위저즈의 후위 타자들은 처음부터 번트 모션을 취했다가 빼는 방식으로 한진을 흔들려 했다.

한진은 속으로 실소를 했다.


‘뭐야 이거. 그래도 반반으로 생각했는데, 진짜로 이렇게 해?’


한진은 처음부터 약속한 대로 그들이 번트 모션을 취하거나 말거나 신경 쓰지 않았다.

한 번. 두 번.

두 번이나 번트 모션을 취했다가 빼는 데도,

너는 할 거 해라, 나는 그냥 던질 거다.

마치 이러는 것처럼 무심하게 그냥 보고 있기만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니 당황스러운 것은 위저즈 쪽이었다.


“뭐고, 점마.”


이상군이 그렇게 중얼거리며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한진이 꿈쩍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한 말이었다.

번트작전은 물론 이상군 본인은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타격코치와 감독이 지금부터 최대한 한진을 지치게 만들어서 적어도 7회에는 볼 수 없게 만들어야 오늘 경기의 승산이 보인다는 말을 할 때, 그는 달리 할 말이 없었다.

그러나 두용의 순발력과 송구 속도로 볼 때, 번트로 살아나가는 것 또한 상당히 힘들 것 같았다.

번트로 살아나가려는 타자가 1루 쪽으로 번트를 대지는 않는다. 무조건 3루 쪽이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유리한 것은 우습게도 오른손 포수가 아니라 왼손 포수다.

왼손포수가 3루로 송구할 때의 어려움이 이번에는 오른손 포수에게 해당하는 문제가 되고, 반대로 왼손포수는 3루로 가는 번트 타구를 바로 잡아 송구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번트 작전은 도리어 두용을 살려주는 작전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한 번 거르고 난 뒤 4구 째. 정말로 번트를 댔다. 그러나 너클이라는 공 자체가 원래는 약한 공인지라 어렵사리 배트에 맞췄음에도 그 속도는 그리 빠르지 않았다.

물론 한진은 설렁설렁 뛰는 둥 마는 둥. 타자가 뛰어나가는 속도와 똑같이 공을 향해 뛴 것은 두용이었다.

바닥을 구르는 공을 맨손으로 잡은 그는 그 자세에서 별다른 예비동작 없이 곧바로 1루수의 미트를 향해 공을 던졌다.

총알처럼 날아가는 송구! 아슬아슬한 세이프도 아니고 타자가 도달하기도 전에 먼저 1루에 도착했다.


한진은 그것을 보고 또 한 번 놀라며 휘파람을 불었고, 썩은 표정이 되는 것은 이번 작전을 입안한 위저즈의 타격 코치와 감독이었다.


그러나 한 번으로 만족할 수는 없다. 또 한 번 실패했다고 당장 그만둘 수도 없다. 일단 이번 회는 최대한 투수 흔들기를 시도해야 한다.

문제는 그들이 번트를 대야하는 공이 너클이라는 것이고, 또 그저 번트라고 할지라도 정확한 포인트에 가져다 대는 것은 치는 것만큼이나 짜증나는 일이었으며, 설령 맞는다고 해도 멀리 나가지 않는 지랄 맞은 공이라는 것이다.

여전히 번트 시도를 보고도 신경조차 쓰지 않는 것 같은 한진과, 이번에는 괜히 푸쉬 번트를 시도했다가 3루 쪽이 아닌 1루 쪽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두용이 예비동작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음에도 더 빠르게 죽어버린 타자.


이상군은 고개를 저으며 감독에게 말했다.


“작전 실패인 것 같습니다. 안 통하는데요.”

“음······.”

“하려면 절묘하게 포수와 3루수 사이에 플라이성으로 아주 살짝 띄워야 하는데, 지랄같은 너클이라 그것도 힘든 모양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저렇게 힘들 수가 있어?”

“그게 너클이니까요.”

“하지만······.”

“일단 지금 저놈처럼 완벽한 너클을 구사하기만 하면, 그 다음은 운의 영역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흔들어야지!”

“그렇다고 저런 작전으로 흔들어 지겠습니까? 아무리 너클볼 투수는 은퇴할 때가 번트 수비가 안 될 때라고 하지만, 지금 우리 팀 후위 타자들 중에서 주자 내보낸 뒤에 득점타를 할 수 있는 선수가 있습니까? 운 말고요. 실력으로.”

“없지.”

“상위 타선도 못 건드린 너클입니다. 더구나 포수놈 송구 보이소. 만만한 게 아닙니다.”

“그럼 어쩌잔 말이야?”

“강공으로.”

“강공?”

“맞든 안 맞든, 일단 맞으면 멀리 날려 보내겠다는 마음으로 풀 스윙 해야지요. 그래서 몸이 아니라, 마음에 피로감을 줘야지요.”

“마음에 피로감이라······.”

“아무래도 오늘은 제 실수인 것 같습니다. 괜히 너클이 있니 뭐니 해서. 처음부터 너클이고 뭐고 전부 그냥 하던 대로 휘둘러라. 이거 말고는 해답이 없는 시험이었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었을까?”

“9회 끝날 때까지 늦는 게 어디 있습니까?”

“휴······.”


결국 그렇게 위저즈는 다시 ‘정상적인’ 형태로 돌아왔다. 그러나 오늘 그들의 운은 없었다.

휘두르면 족족 범타 혹은 삼진이었다. 다만 회가 지날수록 한진의 제구력도 조금씩 흔들리는 것이 있어 볼이 늘어났지만, 그렇다고 또 볼넷을 준 것은 아니었다.

그렇게 한진은 오늘 8회 1사까지 던졌다. 1안타 무실점. 엄청난 기록이었다.

또한 오늘 선발 출장을 한 두용은 한진과 함께 경기장에서 물러났다. 1홈런 2볼넷.

선발 데뷔전 치고는 굉장한 성적이라 할 수 있었다.


당연하게도 오늘 경기 후의 mvp는 성공적인 선발 전환, 부활을 알린 한진이었지만 매스컴의 두용에 대한 관심도 그에 못지 않았다.

더구나 그는 한국 프로 야구 사상 첫 왼손 포수이자, 지금은 한국 말고는 그 어느 리그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유일무이한 존재다.

당연하게도 그의 소식은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의 뉴스, 그리고 무려 메이저리그 사이트에도 올라갔다.

충격적인, 그리고 역사적인 데뷔.

그것 만큼 오늘 두용의 출장을 설명할 수 있는 말은 없었다.


작가의말

이쯤되면 병원과 집이 슬슬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내일은 원래 시간대로 업로드 됩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 작성자
    Lv.63 방이동
    작성일
    19.08.30 01:14
    No. 1

    주인공 두명이 계속 스위치 되는데 ..작중인물들 이름이 개성이 없는건지 개성없눈 선수들이 너무 나와서 그런건지 누가누군지 헤깔려서 피곤하네요.
    클릭하기 전에 잠깐 멈치하는 건 그때문인듯... 소설은 재밌어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58 빨간Bull
    작성일
    19.08.30 10:00
    No. 2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50 치즈가즘
    작성일
    19.08.30 18:50
    No. 3

    소설은 재밌습니다. 주인공이 두명이라는것도 유니크하죠. 근데 시점이 이동되는게 너무 피곤해요. 주인공이 두명인것 때문일까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83 항마력
    작성일
    19.09.04 12:35
    No. 4

    이 빌어먹을 왼손을 공을
    이 빌어먹을 왼손이 공을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물물방울
    작성일
    19.09.30 09:11
    No. 5

    대단하군요. 화이팅하셔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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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증명의 시간 (1) +13 19.09.18 2,457 84 14쪽
49 파격 - 3권 시작 +4 19.09.17 2,262 71 14쪽
48 천적 - 2권 끝 +8 19.09.16 2,445 72 20쪽
47 갑옷 따위는 장식입니다 (3) +4 19.09.15 2,420 67 13쪽
46 갑옷 따위는 장식입니다 (2) +4 19.09.14 2,403 63 14쪽
45 갑옷 따위는 장식입니다 (1) +6 19.09.13 2,635 66 13쪽
44 조종과 조언(3) +9 19.09.10 2,882 89 13쪽
43 조종과 조언(2) +9 19.09.09 2,704 78 15쪽
42 조종과 조언(1) +5 19.09.08 2,817 78 15쪽
41 엔드 게임 (3) +10 19.09.06 3,037 86 13쪽
40 엔드 게임 (2) +8 19.09.05 3,034 89 16쪽
39 엔드 게임 (1) +6 19.09.04 3,138 81 15쪽
38 에이전트 (4) +12 19.09.03 3,168 81 16쪽
37 에이전트 (3) +4 19.09.03 3,130 68 12쪽
36 에이전트 (2) +15 19.08.31 3,668 101 14쪽
35 에이전트 (1) +8 19.08.30 3,666 97 13쪽
» 왼손포수가 뭐 (2) +5 19.08.29 3,548 10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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