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久渗

MITT : 2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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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삼(久渗)
작품등록일 :
2019.07.10 12:43
최근연재일 :
2019.09.27 08:0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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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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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9.08.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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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이상한 놈, 이상한 공 (4)

DUMMY

이상한 놈이다. 확실히 이상한 놈이다.

과연 내가 겨우 3년차 신인에게 겁을 먹는 건가?

겁은 아닐 것이다.

그는 고개를 저어 부정했다. 다만 이 찜찜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뭔가 있는 것 같은, 뭔가 있을 것 같은.

최고의 무대에서 오랫동안 버텨온 베테랑이 느낄 수 있는 무엇. 지금 그걸 그는 두용에게서 느끼고 있었다.

대체 왜?

이유는 자신도 모른다. 그냥 그렇기에. 지금 자신이 망설이고 있는 이유는 그것밖에 없기에.


김정구? 그래. 김정구를 상대할 때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비슷할 뿐, 어떤 면에서는 전혀 다르다.

거대한 체구와 항아리를 뒤집어 쓴 것 같은 몸매. 그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위압감. 그것이 김정구의 것이었다면 지금 두용에게 느껴지는 무언가는 분명히 어딘가에서 겪었지만, 김정구와는 또 다른 위험한 신호다.


누구지. 누구지?


그 사이에 다시 한 번 견제구. 그는 견제구를 던지고 스스로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견제구는 자신의 알 수 없는 초조함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초조함을 보였다는 것은, 이미 한 수를 지고 들어가는 것이다.

이 거북하고 찜찜한 기분을, 분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결국 자신이 가장 자신있어 하는 공으로 승부하는 수밖에 없다.


후으으읍.

힘껏 숨을 모아 가슴을 폈다.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그리고 타자는 무심한 얼굴로 천천히 방망이를 돌리다가 자세를 잡았다.


‘그래. 저 얼굴. 저게 마음에 안 들었어. 저게 긴장한 얼굴이야? 아니면 날 좆도 아니라고 보는 얼굴이야?’


적개심을 키운다. 이제 1루의 주자 따위는 아무런 관심도 없다. 도루를 처 하든가 말든가.

잡아야 할 것은 타석의 저 건방진 놈이다.


모았던 숨을 잠시 뿜어내며 굳으려 했던 어깨를 이완시킨다. 그러나 와인드업 자세에서 다시 천천히 숨을 끌어 모은다.

숨이 닫히고 흡, 하는 소리와 함께 온 힘을 다해 공을 던졌다.

어쩌면 오늘 내 최고의 공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받아봐라. 이런 심정으로.




타자는 투수의 모든 것을 빠지지 않고 바라보았다.

투수를 우습게 본다? 어림없는 소리. 두용은 오늘 막 첫 선발로 나온 것이고, 더구나 지금은 겨우 1군에서의 두 번째 타석이다.

심지어 2군에서조차 타석에 그리 많이 서 본 것은 아니었다. 기껏해야 번트 연습. 그리고 가끔 플라이볼 연습.

어디까지나 비상상황을 상정한 훈련이었을 뿐, 그것을 그 누구도 진심으로 지시하지도 않았고 진심으로 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진심이 될 수밖에 없다. 이미 틀어진 길. 이제 이 길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빠르다. 한눈에 봐도 이건 커브가 아니다. 한껏 뒤로 당긴 배트를 잡은 손아귀에 힘이 들어갔다.

체인지업? 그것이라면 두용은 칠 수 없다. 이미 그럴 것이라고 코치에게 말을 들었고,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그에게 코치의 말은 경전 혹은 예언서와도 같다.

하지만 코치가 말했고, 또한 영규가 말했던 것.

만약 상대가 빠른 포심으로 승부를 하면, 그는 넘길 수 있다.

저 담장으로 공을 쫓아 보내버릴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두용에게는 부담이 아닌 자신감이 되었다. 어쩐지 두 개로 좁혀진 길이다보니 뭔가 마음이 편했다.

그리고 그 중 하나는 적어도 현재의 자신은 결코 정복할 수 없는 길이다. 마치 투수의 길에서 벗어나야 했던 것처럼.


150km를 넘는 빠른 공이 홈플레이트로 다가왔다.

기다린다. 기다린다. 그리고 기다렸다.

기다림 후에는 휘두른다. 빨리, 빨리, 더욱 빨리.

그 휘두름과 동시에 역시나 기분 좋은 찌릿함의 충격, 그리고 그 충격이 만들어낸 묵직한 소리가 들렸다.

곧 그 소리는 관중의 함성에 파묻혔다.

일단은 맞았다. 그러므로 체인지업이 아닌 포심이다.

과연 넘어갈까?

두용은 잠깐 하늘로 솟구친 공을 쳐다보았다. 그러다가 천천히 1루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자, 어떻게 이 첫 타구를 기념할까?

마땅히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묵묵히 뛰었다. 1루 코치가 내민 손을 한 번 친 후에도 두용은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

오히려 기뻐하고 놀라워하는 것은 호크스의 덕아웃이었고, 다른 의미로 놀라워했던 것은 위저즈의 덕아웃이었다.


깔끔하게 가운데 전광판을 때려버린 중월 2점 홈런.


그것이 오늘 첫 타석에 들어섰던 두용에게 주어진 기록이었던 것이다.




위저즈의 덕아웃에 앉아있던 철민은 두용이 타구를 날린 순간 저도 모르게 벌떡 일어났다.

저 스윙 스피드. 저 타구. 그리고 저 홈런.

절로 3학년 우승 대회의 그 홈런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너도 결국 새 길을 찾았구나.

그런 기쁜 마음과 추억과 한편으로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그의 알 수 없는 분노에 마음이 씁쓸할 수밖에 없었다.





중간으로 멀리 멀리 날아가는 공을 투수는 마치 남 일인 듯 양 뒷짐을 지고 바라보았다.

최고의 공이었다.

속도, 무브먼트. 그 모든 것이.

그런데 저 신인 녀석은 그보다 더 빠른 스피드의 스윙으로 공을 그냥 날려버렸다.

침착한 그 얼굴. 심지어 뛸 때도 무표정한 얼굴.

아마, 긴장해서 그랬겠지. 얼떨떨 할 거 아니야. 그렇게 스스로에게 위로 아닌 위로를 건넸지만 어쩔 수없이 가장 기억하기 싫은 한 명의 얼굴이 떠올랐다.


‘아, 그렇네. 저 표정. 저 폼. 딱 민호 선배네.’


설마하니 메이저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이 낳은 최고의 타자라는 성민호의 모습을 저 풋내기에게서 볼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가만 보자. 민호 선배가 미국 가기 전에. 호크스에서 이정기가 민호 선배를 잡았었나, 아니면 태원 선배가 잡았었나? 음······.’


베이스를 차례차례 돌고 있는 놈에게서는 희한하게도 성민호의 그것이 느껴졌는데, 정작 자신은 빠른 공을 가지고 있어도 이정기나 서태원에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자 씁쓸함이 밀려왔다.





“성민호?”


두용의 타구와 스윙을 보자마자 서감독이 내뱉은 첫 마디였다. 그걸 들은 영규는 살짝 웃으며 말했다.


“좀 비슷하죠?”

“아니, 뭐 감히 성민호 한창 때에 저 녀석을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저 레벨 스윙은······.”

“천부적이죠. 둘 다. 스윙 코스나 발사각에 대한 어떤 감각이.”

“저 녀석이? 정말로?”

“경험이 부족한 것이 당연히 약점이겠지만, 적어도 어설픈 커브나 슬라이더에는 당하지 않을 겁니다. 눈이 있으니까요.”

“눈이라······. 아무리 눈이 좋아도 한계가 있어.”

“그렇죠. 빠른 커터나 투심이라면 좀 고전할 수도 있겠지요. 그걸 극복하는 게 곧 경험이겠지만요. 하지만 음······. 아니요. 이건 뭐 확실한 것이 아니니까.”

“뭔데?”


그때 홈런을 치고 온 두용이 서감독 앞에 섰다.

담담하게 보고 있던 서감독이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두용이 수줍게(?) 악수를 하자 그의 등짝을 힘껏 후려치며 외쳤다.


“잘 했다! 좋아. 이후 타석에서는 네가 죽어도 욕 안 할 거다. 그러니 걱정말고 지금처럼 휘둘러!”


두용이 다시 한 번 고개를 꾸벅 한 후에 덕아웃으로 들어가 자신의 장비를 챙기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던 서감독이 다시 영규에게 물었다.


“그러니까 뭔데?”

“굳이 말하자면 두용이가 아니라 저 친구 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친구? 한철민이?”

“네. 그 친구와 붙어 다니며 매번 볼의 배합 같은 것을 연구했다고 하더군요.”

“해봤자야. 그 나이 때에.”

“제 기록이라면요?”

“뭐?”

“제 기록이요.”

“그게 무슨 말이야?”

“철민이라는 친구가 포수를 지망한 순간부터 제가 포수할 때 나왔던 공들을 기록하고 분석했다고 하는 군요.”

“그게 대체······.”

“물론 모든 공을, 제 요구를 이해할 순 없겠지만 어쨌든 보였겠죠. 2년간의 기록이 쌓였으면.”

“데이터라······. 꽤나 학구파였나보군. 너처럼.”

“아마도 철민이라는 친구는 그랬을 겁니다.”

“그럼 두용이는?”

“아, 이거 제 자랑을 하는 건 아닌데.”

“해봐. 안 때릴 테니까.”

“제가 어디 데이터만 있었습니까?”


그런 말을 하는 영규를 보고 서감독은 새삼 어이가 없었다. 처음 그가 영규를 만났을 때만해도 어딘가 어둡고, 또 조용하고 조심스러웠다. 그런데 지금은 아주 능글맞은 늙은 베테랑의 모습이다.


“아, 네 감 말이냐? 그 눈하고?”

“그렇죠. 하하. 그리고 두용이가······.”

“잠깐. 뭐야. 녀석이 그걸 가지고 있다고?”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뭔가 포착을 할 수는 있는데 그게 뭔지 모르는 거죠. 데이터가 없으니까요.”

“음······. 젠장할! 왜 하필 왼손을 써가지고······.”


서감독은 의미 없는 화풀이를 했다. 영규의 말을 듣고, 앞으로 영규가 은퇴한 후의 시기를 책임질 수 있는 포수가 될 수도 있는 녀석인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하필 오른손에 미트를 낀다는 것이 역시 걸렸다.

그러다가 이내 본래의 그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퉁명스러운 말을 하면서.


“어차피 나 이 팀 리빌딩 끝나면 때려 칠 건데 왜 미래까지 걱정하고 있지? 빌어먹을.”

“정말 그만두시려고요?”

“안 해. 안 한다고.”

“저도 그럴 생각이었는데.”

“었는데 뭐.”

“아내하고 말을 해보니 좀.”

“그러니까 뭐가.”

“아니, 아내가 이렇게 추락하는 팀에서 은퇴하는 것이 못내 마음에 걸리나봐요.”

“그거 내 잘못이냐?”

“음······, 아니겠죠?”

“다행이네. 네 마누라. 기자니까 그렇게 네가 끝나면 나에게 엄청 악평을 써 댈 거 아니야.”

“하하. 잘 아시면서. 그런 사람 아니라는 거요.”

“사람은 모르는 거야.”

“녀석도 마찬가지죠.”

“뭐가?”

“누가 알겠습니까? 저 어이없는 왼손포수가 혹시 메이저까지 갈지.”

“메이저? 풉. 언제부터 그렇게 개그가 느셨나? 은퇴하고 방송이라도 뛰어볼 작정이야?”

“마스크가 안 받쳐줘서요.”

“포수 마스크 쓰고 나가.”




◆◆◆◆




2실점 후 그래도 이후 실점 없이 잘 막고 온 경태를 이상군이 격려했다.

그러면서도 뼈 있는 농담은 잊지 않았다.


“마. 선배 존심 한 번 세아 볼라다가 시원하게 맞았제?”


이상군의 말에 쓴 웃음을 지은 경태는 고개를 끄덕였다.


“안 좋은 기억이 떠오르던 걸요.”

“뭔 기억?”

“제가 신인 때. 뭣 모르고 덤볐다가 개박살이 났죠.”

“니 신인 때?”

“예. 시원하게 만루 홈런.”

“누구한테.”

“민호 선배요.”

“민호? 성민호?”

“예. 어쩐지 저 녀석에게 그 사람 분위기가 나서요. 제 착각인지. 아니면 저도 짬이 차서 그런 냄새를 맡을 수 있게 된 건지.”

“흠······.”


이상군은 절로 도대수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 철민이만 천재였던 게 아니였어. 운명처럼. 그래 운명 말고는 설명이 안 될 거야.

- 운명같은 소리 하지 마소. 그래서 뭐요.

- 두용이 그녀석도 천재야.

- 천재? 뭐. 어쨌든 고등학생 주제에 155를 쉽게 넘겼으니까.

- 그게 아니야.

- 그라믄.

- 타격. 두용이의 진짜 강점은 타격이야.

- 뭐요? 그란데 와 가를 투수로······. 아. 씨발. 그래 좆같은 왼손투수.

- 그런게······ 아니었어.

- 예?


그 뒤에 들었던 도저히 믿을 수 없었던 그들의 수작, 아니 공작(工作). 옛날의 이상군이었다면 당장 도대수의 멱살을 쥐고 흔들었을 것이고 그 길로 정근에게로 가 다시 정근의 뺨을 후려쳤을 것이다.

하지만 어쨌든 세월은 지났고, 눈앞의 도대수는 이제 기력도 찾아볼 수 없는 그저 평범한 노인이었고 정근은 전화만 될 뿐 도대체 어디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 막상 지금 두용이 치는 것을 보고, 자신이 직접 철민을 키워보니 어이없게도 분명 그들의 그 공작이 아주 헛된 것만은 아니었다.

소모되지 않았고, 두 선수들 모두 트레이닝을 해옴으로써 토대가 만들어졌다. 프로 구단에서도 2군을 육성한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기술의 연마일 뿐 모든 선수의 개별 특징에 맞춰 그 토대를 만들어주지는 못한다.

말하자면, 이미 토대는 갖춰져 있는 선수를 뽑은 다음에야 기술과 멘탈을 키우는 것이다.


이상군은 생각했다. 만약 이들이 처음부터 원래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대로 갔다면 어떻게 됐을까?

잘 됐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당장 괴물의 포스를 뿜어내지도 못했을 것이다.

기술을 위해, 성적을 위해 그들은 완전히 만들어지지 않은 몸으로 뭔가를 시도했을 것이고 그것은 잘못된 폼, 잘못된 방식이 주입되었을 확률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 이들은 기술을 익힐지언정 쉽게 흔들리지 않는 뿌리를 가지고 있었다. 그게 바로 정근과 도대수의 공작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빌어먹을 놈들. 이걸 좋아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작가의말

미리 공지를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일요일 오후부터 급하게 응급실에 다녀왔습니다.

저의 몸은 아니고 가족 일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가끔 응급실 신세나 병원에서의 숙식을 하게 될 텐데, 그때를 대비해 좀 더 많은 분량을 수정, 편집하여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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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파격 - 3권 시작 +4 19.09.17 2,262 71 14쪽
48 천적 - 2권 끝 +8 19.09.16 2,445 72 20쪽
47 갑옷 따위는 장식입니다 (3) +4 19.09.15 2,420 6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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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조종과 조언(3) +9 19.09.10 2,882 89 13쪽
43 조종과 조언(2) +9 19.09.09 2,704 7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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