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久渗

MITT : 2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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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삼(久渗)
작품등록일 :
2019.07.10 12:43
최근연재일 :
2019.09.2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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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9.09.1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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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갑옷 따위는 장식입니다 (1)

DUMMY

불안하다.

어째서 그런 말을 했을까? 영규는 시원하게 말해주지 않았다. 몇 번 재촉했음에도 그저 얼버무렸다.

유리몸? 형이 그랬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관리를 받지 않고 무식하게 던져댄 탓이 더 크다고 생각했다.

철민은 지금 이상군부터 그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또한 팀이 바뀐다고 하더라도, 에이전트인 자신이 철민의 관리에 대해 철저히 주장할 셈이었다.

그런데도 불안하다.

대체 뭐가 문제지? 부상이 많다는 인버트 w 자세도 심하지 않다. 또한 슬라이더와 싱커는 철저하게 그 던지는 숫자마저 관리를 받고 있다.

하체 쪽인가?

아무리 봐도 자신은 알 수가 없다.


그렇게 정근은 도통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었다.

오늘은 중요한, 아주 중요한 날이다.

팀 타율, 타점, 홈런.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는 팀과의 일전.

그것도 잠실 라이벌. 그 경기에 대부분은 마무리인 철민은 첫 두 경기에서는 나오지 못할 것이고 마지막 경기에서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

그만큼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의 타격을 제대로 막아낼 선수가 위저즈에는 없다는 것이 세간의 평이었다.


그런데 아무리 타격이 강한 팀이라고 할지라도 매번 잘 때려내지는 못하고, 또한 약한 투수라도 한 번쯤은 이변을 일으키기 마련이다.

오늘이 딱 그랬다.

산발 13안타를 쳐댔음에도 나이츠가 얻은 점수는 딱 2점. 그것도 두 번의 솔로 홈런이었다. 나머지 안타는 모두 쌓이고 쌓인 잔루가 되었다.

그에 비해 위저즈는 겨우 5안타를 쳤는데도 무려 3점. 그것도 5회의 빅 이닝 때의 연속 5안타 덕분이었다.


이제 7회가 지나고, 점점 철민이 등판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었다.

이번 나이츠 전만 확실히 제압하면, 모두에게 철민은 진짜라고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근은 도통 영규의 말이 신경 쓰여 견딜 수가 없었던 것이다.

더구나 두용이라니?

분명 좋은,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정근의 생각으로는 그것은 한국 무대, 더 나아가 봐야 일본 리그 정도에서 통할 재능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두용을 리드오프로?

실제로 고교시절 한국에서 4번을 치다가 리드오프로 옮겨간 경우도 있지 않은가?

두용의 눈.

그 탁월한 통체시력과 스윙에 순간적으로 제동을 걸 수 있는 좋고 유연한 근육은 어쩌면 리드오프에 서기에 맞을 지도 모른다.

혹시 영규는 그것을 생각한 것일까?




- 자, 드디어 8회가 지나고. 오늘 9회 초. 나이츠의 마지막 공격이 시작됩니다. 나이츠. 오늘 참 안 풀리네요. 어떠세요? 진대건 위원님?


- 허허. 저번에 제가 위저즈가 다 질거라고 말해서 일부러 그러시는 거죠?


- 하하. 그건 아니고. 아, 어쨌든 그러셨죠. 네.


- 저도 오늘 일은 예상 밖입니다. 사실, 언제 확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죠. 그만큼 나이츠는 공을 잘 공략 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순간, 딱 중요한 순간에 득점으로 이어지는 타격이 없었단 말입니다.


- 오늘 병살이 상당한데요.


- 네. 솔직히 5선발인 장수호 선수가 이렇게 잘 던질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장수호 선수가 원래 땅볼 유도를 주로 하는 선수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역시 땅볼 타구는 수비들의 집중력이 필요하거든요.


- 그렇죠.


- 그런데 오늘 위저즈의 수비들. 중요한 순간에서 굉장히 집중력 있게, 민첩하게 잘 해주고 있어요. 특히 4회 무사 만루 상황. 그때 저는 아, 여기서 무너지겠구나, 하고 생각했거든요?


- 그런데 결과는 삼중살이었죠.


- 네! 바로 그겁니다! 제 생각에는 나이츠가 2회에 2점을 먼저 선취했지만, 그래서 역시나 분위기를 처음에 잡았지만 결국 바로 삼중살 그 장면부터 오히려 나이츠 선수들이 무너졌다고 생각되거든요.


- 6회부터 등판한 위저즈의 불펜진도 좋았습니다.


- 네. 안타는 계속 맞았지만, 어쨌든 버텨냈습니다. 제가 전에 말씀드렸잖아요? 든든한 마무리 한 명에, 그리고 뭔가 투수진들 사이에서 분위기가 변화된 것이 감지된다고요.


- 그러셨죠.


- 그게 오늘 경기에 여실히 드러나고 있네요. 위저즈. 철벽은 아니지만 뭔가 사슬이라고 할 까요? 그런 느낌이 드네요.


- 새어나가는 점수는 있지만, 어쨌든 상대를 묶기는 한다?


- 바로 그겁니다.


- 그리고 이 선수! 드디어 나옵니다. 과연 오늘 막강 나이츠 타선을 상대로, 더구나 2-3-4번의 타순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까요?


- 위저즈 투수진의 상승세. 역시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지금 나오는 한철민 선수의 공이 아주 큽니다. 그리고 어쩌면 오늘은 좀 쉽게 잡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그만큼 나이츠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 이 말씀이시죠?


- 네. 이런 상황에서 저 괴물 같은 공을 과연 잘 쳐낼 수 있을지······.




철민은 몇 번의 연습구를 던진 다음에 발로 마운드의 흙을 골랐다. 그리고 심호흡 한 번.

정근이 말했다. 오늘이 가장 중요한 날이라고.

그리고 이상군도 말했다. 이번 3연전에 등판을 한 번이라도 해서 상대들을 완벽하게 잡으면, 특별한 문제가 있지 않는 이상은 시즌 후에 열릴 프리미어 12 대표팀에 뽑힐 거라고.


그리고 연승을 달리고 있는 팀의 분위기는 여차하면 3위로 올라갈 분위기다.

가을 야구. 그리고 프리미어 12. 그리고 다음 해에는 올림픽.

꿈같기만 하다.

갑작스레 투수로 전환하고, 거기다 매우 중요한 마무리 보직을 받았는데 갑자기 눈앞에 대로가 활짝 열린 느낌이다.

그리고 언제나 그 길을 따라갈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제 겨우 그 대로로 나아갈 수 있는 입구의 관문이 열렸을 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늘, 저 나이츠의 막강한 타자들을 모두 잡아야 한다.

그는 전날 이상군과 다른 투수들과 함께 수없이 돌려본 비디오를 다시 떠올렸다.

나이츠의 타자들은 비정상적으로 몸 쪽에 강하다. 심지어 백도어 슬라이더를 넣어도 쉽게 쳐버리는 3번 카림과 4번 브루스의 용병 듀오는 막강하다.

오늘도 점수를 연이어 낸 것은 바로 그 두 명의 힘이었다.

둘 다 오늘 3안타. 그 중에서 바로 점수를 낸 2회 백 투 백 홈런. 이후에도 안타를 쳤지만 다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모두 의미 없는 안타가 되었을 뿐이다.


너무나도 막강한 두 사람을 어떻게 처리할까?

특히 브루스는 좌타자다.


철민은 고개를 저었다. 그냥 타자일 뿐이다. 여기서 뛰는 타자. 결코 메이저 급은 아닌 타자.

정근은 그에게 꿈을 넣었다.

메이저. 그리고 메이저의 최강 클로저. 그런데 겨우 여기서 막힐 수는 없다.

공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리고 모자챙을 고쳐 쓴 후, 날카로운 눈이 되어 타석에 들어서는 2번 타자를 쳐다보았다.


끊임없이 컨택하고 커트해서 투구수를 늘리는 데 특화된 타자. 백도어 슬라이더를 던져도 몸을 비틀어 커트해낼 수 있는 순발력도 있다.

다만 전에 이상군이 말한 대로, 그리고 오늘 확인한대로 최근 두 경기 동안 그 자랑하는 컨택의 확률이 좋지 않았다.

파울 타구를 만들어야 하는데 내야에 힘없이 굴러가는 타구가 많았기 때문이다.


- 문제는 발이다. 발. 분명히 교정을 받고 있을 낀데도 요새 저놈아한테 바깥쪽 승부가 많이 들어오니까 지도 모르게 발이 먼저 앞으로 나가는 기다. 그러니 힘을 실을 수가 없는 기라.


이상군의 말을 다시 한 번 떠올린 다음 포수의 사인에 고개를 끄덕였다.

바깥쪽 포심. 보자. 그 잘난 컨택을.


뱀처럼 휘어져 들어간 공을 보고 순간 깜짝 놀랐지만, 이미 방망이를 최대한 짧고 쥐고 있었기에 아직 기회는 있다고 생각했다.

애매한가? 애매하다. 들어갈 것 같다. 하지만 바깥쪽. 이미 본인도 바깥쪽을 너무 의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9회. 새파란 애송이에게까지 그 약점 아닌 약점을 공략당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참자. 참았다. 그러나 결과는 역시 스트라이크.

하지만 포심을 봤으니, 일단 대응은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2구. 또 바깥쪽이냐? 젠장할. 이번에도 애매하다. 참자. 참자. 다행스럽게도 아주 아슬아슬한 볼 판정이 떨어졌다.

그는 속으로 휘파람을 불며 다음 공을 생각했다.

포심 두 번. 분명 그 포심은 상당히 좋다. 정말 뱀처럼 꿈틀거리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제 속도에 익숙해졌기에, 그는 적어도 애매한 것은 모두 커트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문제는 몸 쪽. 바깥쪽을 의식하다가 몸 쪽에 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는 배터박스에 완전히 바짝 붙은 다음, 몸을 좀 더 숙였다. 코스를 가려 힛 바이 피치를 두려워하게끔. 그래서 제구가 흔들리게끔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저 미친 신인은 아무렇지도 않나보다. 그냥 몸 쪽으로, 그것도 가슴께 부근 정도로 날아온다.

맞추려고? 그래 맞자. 그런데 퍼뜩, 이경호를 맞췄던 그 공이 떠올랐다.

말도 안되는 각의 슬라이더. 프리즈비 슬라이더라고 하는 그 공.

설마 다시 바깥쪽?

예상은 맞았다. 공을 본 다음 커트를 해야 한다. 그런데? 생각보다 더 간다!

아예 포수가 몸을 날려 잡을 정도다.

차라리 맞지마! 멈춰. 멈출 수 있어!

그 짧은 순간에 타자는 자신의 스윙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온 몸의 근육으로 땅을 밀어내며 팔을 잡아 당겼다. 그러나 이미 날아온 공은 그의 방망이 끝에 살짝 맞아버렸다.

틱, 하는 힘없는 소리와 함께 슬쩍 떠오른 공은 앞으로 데굴데굴 굴러갔다.


달리자. 타구가 느리다. 아슬아슬하다. 타자는 땅을 보고 전력질주를 했다. 그러나 그가 그럴 때 포수 역시 마스크를 확 집어던지며 앞으로 튀어나갔다. 그리고 오른손으로 잡은 후에 1루 송구.

아웃! 타자는 땅을 보던 머리를 들어 하늘의 전광판을 보며 탄식했다. 눈이 감겼다. 그 환한 빛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저 자신의 어리석음을 자책했기 때문이다.



3구만에 한 명 처리. 그러나 지금 것은 그저 이지 모드에 지나지 않았다. 거구의 두 용병 타자가 철민의 공을 본 후에 살짝 인상을 찌푸리며 대화했다.


“이봐, 이거 공 속도도 장난이 아닌데?”

“대체 아시아인들은 왜 아직도 저렇게 공을 던지는 거야?”

“언더 스로 말이야?”

“그래.”

“어떻게 던져도, 결국 우리가 잡히면 저건 정말 좋은 공이지.”

“이봐. 브루스. 넌 그래도 메이저에서 두 경기는 뛰어 봤잖아? 네가 보기엔 어때?”


그러자 브루스는 한숨을 쉬며 살짝 고개를 저었다.


“거기서도 저렇게 더러운 공은 없을 걸?”

“빌어먹을.”


멕시코 출신 카림은 툴툴대며 타석에 들어섰다.

일단 공을 한 번 지켜보고. 빠른 공? 그건 자신의 전문이다. 망할 변화구 같은 것이 아니라면.

공을 기다린다. 이미 대기타석에서 공은 봤다. 건방지게 처음부터 포심으로 들어올 때, 그리고 팔의 각도가 언더가 아닌 사이드, 즉 속도를 올리려 할 때 이미 일본에서 경험한 것들을 이용해 충분히 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역시나 빠른 공을 던지기 위한 폼.

생각한 속도에 맞춰 휘두르려는데 공이 이상하다. 순간 멈칫 하는 것 같은 느낌!


‘망할! 처음부터 체인지업이냐!’


전해들은 정보로는 지금까지의 투구 중 체인지업은 겨우 세 번.

그런데 느닷없이 체인지업이라니!

시원하게 허공을 가른 배트 뒤로 공이 들어왔다.

속도를 확인했다.

120? 망할! 체인지업이 아니라 그저 오프스피드였나? 그러고 보니 팔이 아주 약간 늦게 휘둘러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악한 놈. 카림은 침을 한 번 퉤 뱉으며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이제 통하지 않을 거라며 배트를 단단히 쥐었다. 그리고 날아든 2구. 기다렸다, 요놈아!

빠른 공. 그러나 벌써부터 테일링이 시작되려는 것을 보고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이정도 쯤이야, 라고 생각할 때, 카림의 머리에 든 생각은 단 하나였다.


‘어? 이렇게 공이 솟구쳐?’


공의 아래를 가른 카림. 그리고 덤덤한 표정의 철민. 2구만에 투 스트라이크. 이번에는 유인구 하나 던지겠지. 타격코치를 보니 그도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인정하마. 네 공이 대단하다는 걸. 그래도 이번에는 안 속는다.

그렇게 생각했을 때 느닷없이 날아든 한 가운데 포심. 카림은 그저 멍한 표정으로 3구 삼진 콜을 받고 서있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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