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久渗

MITT : 2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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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삼(久渗)
작품등록일 :
2019.07.10 12:43
최근연재일 :
2019.09.27 08:0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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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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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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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갑옷 따위는 장식입니다 (3)

DUMMY

고개를 떨어뜨리고 오는 철민을 보고, 이상군이 물었다.


“오늘도 불만이가?”


철민은 쉽게 대답할 수 없었다. 물론 이상군도 그 이상의 말은 하지 않았다.

선수들은 모두 어느새 3위와 게임 격차를 확 줄여버린 후반기의 대약진, 그리고 1위인 나이츠를 두 번이나 연속으로 잡은 것에 기뻐하는 가운데, 철민의 얼굴에는 근심이 어렸다.





◆◆◆◆





- 아, 진위원님. 오늘 드디어 예상대로의 결과가 나오네요.


- 헛헛. 뭐, 그렇게 되었네요.


- 나이츠. 3연전 중 2연패를 당하고 오늘 만은 질 수 없다는 듯, 그야 말로 맹폭을 퍼부었습니다.


- 사실은 어제도 맹폭이었죠. 위저즈도 그랬지만.


- 오늘 위저즈는 완벽한 빈공인데요. 어제 기력을 다 써버린 걸까요?


- 뭐, 오늘은 어제 같은 갑작스러운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고, 나이츠의 투수진 운용도 정상적으로 돌아왔습니다. 어제의 피로가 있었겠지만, 그래서 원래 추격조로 나와야 하는 선수들이 오늘 승리조 역할을 아주 잘 해주고 있습니다.


- 자, 이미 점수는 12대 1. 더구나 다시 1사, 1, 2루! 이번 공 어떻게 되나요~. 아. 볼. 볼입니다. 1사 만루! 위저즈! 또 위기를 맞이합니다.

어떨까요. 어차피 위저즈 입장에서는 예상외의 큰 성과. 여기서 굳이 추격조 투수들을 더 올리거나 아예 저번처럼 마무리인 한철민 선수를 올릴까요? 상대는 4번 타자입니다.


- 음······. 오늘 경기에서 출혈을 최소로 줄이려면, 그냥 가는 게 좋겠죠? 오늘 큰 점수 차로 지기는 했지만, 위저즈의 기세가 그리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겁니다.

다만, 만약 위저즈가 이대로 가을 야구에 올라갈 경우에 대비해서 이 맹폭, 이 살인적인 타선을 어떻게 막을 것이냐. 그걸 이제 생각할 시기가 왔죠.


- 오늘 이후, 나이츠와는 2연전과 3연전이 남았죠?


- 그렇습니다. 그 다섯 번의 경기에서 또 위저즈가 어떤 대책을 가지고 나올지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있겠죠.


- 어. 자······. 투수가 바뀝니다. 이 상황에서는? 어라? 한철민! 한철민 선수를 올립니다!


- 이 상황에서······. 음.


- 이건 무슨 의미일까요? 오늘처럼 패배하는 경기에서, 그리고 큰 점수 차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주전 마무리를 올린다는 것은······.


- 팬들의 불만이 나올 수도 있겠죠. 뭐, 오늘 이후로 아무리 휴식일이 있다고 해도 말입니다.


- 그렇겠죠. 저는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네요. 제가 보기에도 구단이 한철민 선수의 등판 스케쥴을 상당히 신경 써서 조정한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 보통은 그렇습니다. 더구나 이제 갓 보직 전환을 한 신인. 갑자기 무리를 하다가 더 큰일이 날 수도 있거든요. 그런 관점에서 오늘은 올리지 않는 것이 맞죠. 하지만 이렇게 올라왔다는 건 제 생각에는······. 하하. 하하하.


- 아니, 왜 웃으십니까?


- 아무래도 선수 본인의 의지 같습니다.


- 한철민 선수요?


- 네. 첫 경기, 그리고 두 번째 경기. 모두 지금 타석에 들어서는 선수를 반쯤은 거른 거나 마찬가지였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보세요. 지금은 거를 수가 없어요.


- 아······.


- 이야. 제 생각이 맞다면 한철민 선수, 승부욕 하나는 정말 대단하네요. 허허.




마운드에 올라온 한철민과 이상군, 그리고 선수들. 선수들은 당연하게도 병살을 노린 시프트를 서야 하니 다시 한 번 작전을 확인했고, 선수들이 내려가는 가운데 포수와 이상군과 철민 만이 남았다.


“자, 인자 만족하제? 딱 네가 원하던 상황이다. 뺄 수도 없고, 거를 수도 없다. 한 번 붙어봐라.”


철민은 속으로 이상군이 고약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오늘 경기 전에 자신이 자청한 것은 맞다. 그러나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약속을 아주 철저히(!) 지켜줄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도 그것이 기분 나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지난 두 경기에서의 그 기분 나쁜 웃음을 싹 거둬줄 수 있는 설욕의 자리가 마련된 것이 기뻤다.


“뭐로 꼬실 거고?”

“커터를 쓰려고요.”

“몸 쪽 귀신인데. 큰 거 한 방 맞을라고?”

“아니요. 커터는 결정구고, 그 전에 미리 간을 쳐 놔야죠.”

“생각은 있는 기제?”

“예.”

“좋다.”


이상군은 철민의 어깨를 한 번 두드린 다음 덕아웃으로 왔다. 감독이 살짝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오늘은 굳이 내보내지 않아도 되지 않았나?”

“지가 나가겠다는데 우짜겠십니까?”

“그래도······. 혹시 자네 오늘은 철민이가 맞아도 된다는 생각으로 내보낸 거야? 이쯤에서 한 번 맞을 때가 되었다고?”

“글쎄요.”

“하긴. 너무 올라왔지. 한 번은 맞아서 좀 식힐 때가 됐어.”

“맞을까요?”

“뭐?”

“제 생각에는 안 맞을 거 같은데요.”

“정말로? 이봐. 그런데 어제는 왜 걸러 보냈어?”

“그거야 루가 텅 비어 있었으니까요.”

“뭐?”

“감독님도 아신다 아입니까. 저 상황이 어데 공격 쪽에만 유리합니까? 아입니다. 잘 생각하면 오히려 수비 쪽이 훨씬 승산 높은 싸움입니다.”

“병살 때문에?”

“병살도 병살이지만, 그 병살을 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타자의 생각이 좁아 진다 아입니까. 투수는 높이 뜨는 공을 막을라고 최대한 낮게 던질라고 할 끼고. 그렇게 저놈들의 머리싸움이 시작되는 거지요.”

“머리싸움이라······.”

“다른 건 몰라도 머리싸움은 철민이 저놈아가 두 수는 앞설 낍니다. 저 코쟁이 놈보다는.”

“그러면······.”

“제가 기대하는 건 마······, 그 다음입니다.”

“그 다음?”

“예. 마 잘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지키보입시다.”



이상군의 생각대로였다. 타자는 땅볼을 치면 안 된다는 다짐을 한다. 그리고 혹시 안타나 홈런을 치지 못하더라도 플라이볼로 타점을 만들기를 원한다.

그것이 타자의 선택지를 좁히게 만든다.

투수 역시 단 한가지의 선택지를 버려야 한다. 멀리 나가는 플라이볼.

타자는 최소한 플라이볼을 원하고, 투수는 그 플라이볼 아웃이라는 선택을 버려야 한다.

그러나 원하는 것과 버리는 것이 주는 마음의 압박은 차이가 있다.

이 상황에서 물론 둘 다 긴장은 하겠지만, 역시 좀 더 압박을 받는 것은 타자 쪽이다.


이미 크게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그리 큰 부담이 없을 수도 있다. 실제로 그런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분명 지난 두 경기는 벤치의 지시로 자신과 승부를 하지 않은 것이 뻔히 보였다. 그런데 오늘은 아니다.

승부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이 상황에서 자신이 치지 못하면, 실질적인 패배는 자신의 몫이다. 그것이 마음에 걸렸다.


‘그렇게도 싸우고 싶다면, 뭐, 당연히 응해 줘야지! 건방진 놈.’


그렇게 생각하며 배트를 잡고 투수를 노려본다. 그러나 어째 오늘 투수의 표정이 다르다. 철민은 지난 두 경기와는 다르게 오히려 미소로 보일 정도의 편안한 얼굴이 되었다.

기가 찼다. 자신을 앞두고, 이런 상황에서 저런 표정을 짓는 놈을 보지 못했다.

아, 있었나? 그래. 메이저에서. 마이너에서 갓 올라온 자신 앞에 놓였던 기회. 그런데 상대 베테랑 투수가 꼭 저렇게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뭘 꼬라보냐. 그나저나 덩치 한 번 진짜 크긴 크구나. 꼭 갑옷입은 것처럼.’


철민은 가볍게 호흡을 한 번 했다. 두 번째 숨이 입 밖으로 나올 때, 하마터면 웃을 뻔했다.


‘갑옷은 장식이지. 총알 앞에서는.’


총알. 자신이 그렇게 부를 정도로 이제는 속도전에 자신이 있는 뱀같은 포심이 철민의 팔에서 쏘아져 나왔다.


‘빌어먹을 놈. 그래. 해 보자!’


처음부터 강력하게 들어오는 포심에 타자는 망설이지 않았다. 역시나 이 지랄 맞은 궤적. 그러나 이미 언더스로, 혹은 사이드암 투수에게 이 한국 무대에서 적응을 한 상황이라 아예 낯설지는 않다.

포인트를 잡고, 자신 있게 방망이를 휘두른다. 그런데 빌어먹을. 이놈의 공이 살짝 꿈틀거렸다.

덕분에 원래 의도했던 포인트에서 살짝 벗어났다.

파워는 막강했기에, 공은 멀리 날아갔다. 그러나 철민도, 타자도 움직이지 않았다. 그들은 마치 이번 공이 날아갈 곳은 오른쪽 폴 대 안 쪽이 아니라 바깥쪽, 즉 파울 존이라는 것을 마치 똑같이 예상한 듯 행동했다.

과연 공은 파울이 되었다. 순간 관중들이 오오, 하는 소리를 질렀다. 철민은 그 소리에 그래서 슬쩍 전광판을 보았다. 관중들은 이번 철민의 공의 속도가 158이 나왔기에 탄성을 지른 것이다.


이번 시즌 가장 빠른, 그리고 좋은 공이었는데 거침없이 휘두른 타자에게.

대놓고 포심을 던졌는데 이렇게 테일링이 강한 공을 던지는, 그것도 100마일에 가까운 공을 던지는 투수에게.

서로는 서로에게 놀랐다.


다만 철민은 그 후에 좀 다른 생각을 했다. 강한 파워. 그리고 빠른 스윙 스피드. 절로 한 명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두용이라면 이 공을 어떻게 쳤을까.’


철민의 생각으로는, 두용이라면 이 공을 쳐냈을 것 같았다.

지금 상대는 파워도 있고, 유연성도 있다. 하지만 철민이 그날 탄복했던, 그 민첩함과 눈이 보이질 않는다.

최고의 공이었는데도. 그리고 지금처럼 히팅포인트를 살짝 벗겨나갈 공이었는데도 두용은 그것을 쳐냈다.

심지어 이미 안에 균열이 있었을 방망이로 펜스를 때렸다.

그것은 그의 타고난 눈과 동물적 감각이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는, 테이크백 상태에서 처음 휘두르는 와중에 위치를 조정할 수 있는 그 민첩한 움직임이 지금 상대에게는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미 한국 리그 최고의 타자를 상대하는데도, 철민은 이미 두용이 자신의 진정한 호적수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당신은 대단하지만, 이제는 좀 쉽겠어.’


철민은 그렇게 생각하며 다음 공을 던졌다. 가운데로 오다가 살짝 휘어지는 고속 슬라이더!

평소대로였다면 충분히 잡아당겼을 공이다. 하지만 머릿속에 방금 전 포심의 그 테일링이 아직 떠나지 않았다.

순간적인 두려움. 그것이 타자를 잠깐 굳게 만들었다. 그리고 타자는 굳이 위험을 감수하려 들지 않았다. 그렇게 보낸 공은 스트라이크가 되었다.

순식간에 투 스트라이크.


공을 건네받은 철민은 마운드를 한 바퀴 돌면서 몸을 풀었다. 특히 허리를 툭툭 건드리며 상태를 확인했다.

허리에 별다른 부상은 없었다. 다만, 앞으로 할 무언가를 하기 위한 의식 같은 것이었다.


‘이번 한 구. 이걸 치면 인정하지. 네가 이걸 치면 난 아직 문을 넘을 수준이 안 돼.’


철민은 그렇게 생각하며 자세를 잡았다. 타자는 드디어 제대로 긴장했다. 유인구? 그저 간을 보는 빠지는 공? 아니면 성격대로 다시 정면승부.

하지만 그는 겉으로만 보이는 철민의 성격을 오해하고 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철민의 정면승부라는 말은 그가 생각하는 개념과 다른 것이었다.

거르지만 않는다. 일부러 피하지 않는다. 그 외에는 모든 수단을 써도 그게 곧 정면 승부다.

타자를 속이기 위해, 혹은 포석을 놓기 위해 던지는 빠지는 공은 철민에게 도망가는 공이 아니다.

철민이 와인드업을 하는 순간, 타자는 집중했다. 그런데 곧바로 당황했다. 평소의 폼보다 훨씬 내려가는 등. 그리고 마운드의 흙을 긁기 직전까지 내려가는 손!

잠수함 중에서도 최고 심도 깊이로 내려가는 잠수함이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

1구가 총알이었다면, 이것은 어뢰다.

그것이 철민의 생각이었다.


수면 아래에서 꿈틀대는 놈이 자신을 향해 다가온다. 망할 총알보다는 당연히 빠른 속도가 아니다. 그러나 결국 자신을 때려잡으러 솟구치겠지. 하지만 나는 그것을 보낼 수 있다.

타자는 자신했다. 기다리고 기다렸다. 그런데 이놈이 도통 올라오질 않는다.

아예 낮은 공? 떨어지기를 기다려야 하나? 하지만 떨어질 것 같은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대로 포수 미트에 들어가는 공? 애매하다. 애매한 위치다.

그 짧은 순간 타자의 머리에 온갖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결국 그는 선택을 해야 했다. 심판을 믿을 수 없다. 특히 이 리그의 심판들은. 그러니 자신의 눈을, 그리고 예상을 믿어야 한다.

올라오지는 않지만, 그렇기에 반드시 쳐야 한다.

이 빌어먹을 어뢰놈을 수면 위로 퍼 올릴 준비를 했다. 그리고 휘둘렀다. 골퍼가 샷을 날리듯, 최대한 멀리 보낼 수 있도록.

그러나 이 망할 공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이제야 떨어진다. 절로 욕이 튀어나올 수밖에.


아웃. 완벽한 패배. 시원하게 선풍기를 돌린 타자는 투수를 쳐다보았다. 이틀 간 자신이 보냈단 그 웃음이 투수의 얼굴에 떴다.

미움보다도 그저 헛웃음, 그리고 존경심이 났다. 이 상황에서 그렇게도 올라오고 싶었던 게 나와의 승부 때문이었냐?

그는 생각했다. 꼭 저런 투수들이었다고. 자신이 메이저에서 본 그 대단한 투수들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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