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久渗

MITT : 2R

웹소설 > 작가연재 > 스포츠

구삼(久渗)
작품등록일 :
2019.07.10 12:43
최근연재일 :
2019.09.27 08:05
연재수 :
56 회
조회수 :
253,044
추천수 :
5,544
글자수 :
360,696

작성
19.09.06 08:00
조회
3,037
추천
86
글자
13쪽

엔드 게임 (3)

DUMMY

대충 상황이 정리되고 덕아웃으로 들어온 철민에게 이상군이 물었다.


“니······, 노리고 맞춘 기가?”


철민은 잠깐 이상군을 보면서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망설였다.

확실히 그는 노리고 맞췄다. 다만, 이경호가 침착하게 대응했다면 살짝 뒤로 몸을 빼면 피할 수 있는 공이었다.

그는 이경호가 그 공을 피하지 못하게, 계속해서 도발하고 또 도발했던 것이다.


“솔직히 말해 바라.”


이상군이 재차 묻자 철민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이상군은 기가 찼다. 몸을 맞추는 거야 다른 투수들도 다 할 수 있는 것이지만, 몸을 맞추면서 스윙을 유도한다고?


“몇 수 앞까지 본 기고?”

“이경호의 성격을 아니까요. 더구나 자기 팀 안에서도 미움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아니까, 설령 맞춰도 큰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거 말고. 그놈이 안 휘둘렀으면. 피했으면 우짤라고 했노?”

“몸 쪽으로 하나 던져 놓고 안 속으면, 이경호는 바깥쪽을 의식했을 겁니다. 지켜보거나, 만약 밋밋하면 주저 없이 휘두르거나.”

“그래서.”

“업슛으로 끝낼 생각이었습니다. 한 가운데요.”

“1루 견제도 니 생각이제?”

“예. 이경호가 나왔을 때부터. 저쪽 팀 분위기가 패를 너무 많이 해서, 선수들 모두 오늘 연승을 거둬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싶어 했을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라믄 얼라들이 알아서 리드를 크게 잡을 끼라 생각했다고?”

“이경호였으니까요. 이경호한테 단타를 기대하지는 않잖아요?”

“허, 참.”


뭔가 또 바뀌었다. 책략에 책략. 그 바탕에는 말도 안 되는 자신감이 있다. 이상군은 본능적으로 철민이 얼마 전 정근과 만난 후에 더 바뀌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정근이하고는 계약했나?”

“네. 그러기로 했습니다. 어쨌거나······, 저를 지켜봐주신 분이니까요.”

“고등학교 3년에 프로 초년까지. 포수로 허송세월 보낸 것도 말이가?”

“처음에는 화가 났는데······, 일단 그분하고 도감독님 말씀을 듣고 이해했습니다. 아직까지 그분들이 한 것들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건 그게 결국 옳았다는 판단이 나게끔 하는 것 밖에는 없겠죠. 제가 잘하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될 테니까요.”

“그 인간들을 위해서?”

“아니요. 저를 위해서요. 어쨌든 이 길을 선택했고, 그럼 결과는 남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흠······.”


보은이니 뭐니 하는 소리를 했으면 멱살을 쥐고 흔들 뻔 했다. 그러나 철민은 분명히 중심을 잡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 인간들의 수작질을 알면서도, 철민은 이제 자신이 무엇을 선택했는지, 그리고 그 선택에 따라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꿰고 있다.

그렇다면 안심이다. 적어도 또 다른 이들의 욕심에 한 재능이 무너지는 것을 보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안심. 그런 안심으로 이상군은 절로 숨을 푸, 하고 내뱉었다.


“니. 오늘까지 세이브 거두면, 아마도 눈에 들어갈 끼다.”

“예?”

“한 달 좀 안 돼서, 그거 뜨는 거 모르나?”

“그거라뇨?”

“예비 명단. 프리미어 12 국가 대표 예비 명단 말이다.”

“아······.”

“그 기간까지 니가 계속 이렇게만 하믄, 당연히 뽑히겠지. 더구나 올해를 봐라. 해외에 가 있는 놈들 말고는 어데 선수가 팍팍 티 나오는 놈들이 없다 아이가? 대표 깜냥 되는 놈들 상당수가 부상 당해가 집에서 처 뒹굴고 있고. 메이저에 있는 둘은 어차피 나오지 않을 끼고.”


국가대표. 벌써? 이상군의 말에 철민은 잘 실감이 안 났다. 엔드 게임이니, 9회의 악몽이니 하는 소리를 들어도 이제 겨우 10게임 남짓 뛴 초짜 중의 초짜다.

물론 지금 철민이 보여주는 구위와 퍼포먼스는 압도적이다. 빠른 구속과 쳐야 하는 입장에서는 절로 욕이 튀어나오는 엄청난 각의 변화구들. 그리고 날카롭게 꺾이는 커터. 솟구치는 업슛.

그 모든 것에 현재 타자들은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더구나 이상군의 예상과는 다르게, 이미 철민의 슬라이더와 싱커는 완성 단계에 접어 들었다.

가히 엄청난 습득력이자 센스라고 할 수 있었다. 여러 그립과 던지는 방법들을 찾으면서 최대한 팔에 무리가 가지 않는, 그러한 방법들을 찾았고 또 그렇게 연습하면서도 철저하게 투구 배분을 지켰다.

다만, 빠른 공에 익숙한 미국 타자(그것이 설령 메이저가 아닌 대학 선발 급의 타자들이라고 할지라도)들과 멕시코 타자들에게 까지 그 빠른 공이 통할 지는 장담할 수 없었다.

물론 그들에게는 언더핸드 투수가 줄 수 있는 낯설음이라는 큰 무기가 있다.

그렇다고 해도 일본은 아니다.

일본 리그에는 물론 여전히 언더핸드 투수들이 있고, 그렇기에 그다지 낯선 것은 아니다.

결국 해외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느냐.

그것이 철민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정근이 노리는 것은, 그리고 바라는 것은 바로 그것이었다.

이번 프리미어 12에서 압도적인 인상을 준다. 그리고 올림픽에서 동메달 이상을 따서 병역 혜택을 받는다.

그렇게만 되면 철민의 메이저 진출이라는 그의 목표는 거의 9할 정도 달성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프리미어 12와 내년의 올림픽에서의 활약. 그것이 바로 철민을 메이저로 진출시키기 위한 정근의 최종 단계, 즉, 바로 그 ‘엔드 게임’ 이었던 것이다.




8회 말에 한 점을 더 추가한 위저즈.

그리고 9회에 철민이 다시 마운드에 오르자 잠실의 관중석은 축제 분위기였다. 이미 승부가 정해진 양, 이미 승리를 얻은 양 기뻐하는 관중들과 이미 8회의 빅 찬스를 날려버린 대가로 완전히 기가 죽은 아처즈.


철민은 9회 첫 타자를 겨우 공 두 개로 유격수 땅볼을 만들었다.

두 번째 타자는 초구만에 팝 플라이 아웃.

압도적. 그 말 말고는 마땅한 수식어가 없었다.

이미 기자석의 기자들은 전부 철민에 대해 기사를 먼저 작성하기 시작했다. 더구나 오늘의 MVP는 철민으로 정해 지는 것이 당연했다.

방송 중계팀 역시 미리 철민에게 가기 위해 준비를 했다.


그리고 마지막 타자.

앞의 두 타자와는 다르게 신중하다. 초구를 거르고, 2구 째를 파울로, 다시 3구를 걸렀다.

4구는 장외 파울. 투 스트라이크 투 볼.

철민이 던졌고, 타자는 선택을 했다. 그러나 확 휘며 떨어지는 싱커와 타자의 방망이는 결국 만나지 못했다. 멀어져가는 공을 보며 타자는 저절로 안타까움에 눈을 감았다.

그리고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그의 귀에는 그저 관중들의 더 커진 환호성만이 들릴 뿐이었다. 그리고 포수가 달려나가는 것을 느꼈을 뿐이다.


마운드 위의 철민은 삼진을 확인하는 순간 주먹을 불끈 쥐며 한 번 크게 휘둘렀다. 그리고 달려 나오는 포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가운데서 외야수들을 기다렸다.

외야에서 수비를 하던 선배들은 웃으며 한 마디씩 했다.


“야, 철민아. 가끔은 좀 밖으로 보내고 그래. 우리 심심하다.”

“네. 노력하겠습니다.”

“이, 자식이. 하지 마. 그런 노력 하지 마. 그냥 우리 쉬게 해줘. 우리도 인마, 이제 힘들 나이라고.”



- 잡았습니다! 마지막은 삼진! 완벽. 이것 말고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 네. 한철민 선수. 이 정도면 뭐 철벽이죠, 철벽.


- 역시 8회를 막은 것이 컸죠?


- 당연하죠. 이 게임의 승부처였습니다. 기가 막힌 견제. 그리고 삼진! 물론 몸에 두 번을 맞췄다는 옥에 티는 있지만, 사실 그 두 공 모두 타자가 살짝만 뒤로 물러나도 볼이 되는 그런 공이었거든요.

아니, 사실은 첫 번째 공은 뭐 부상당한 선수에게는 미안하지만 스윙 과정에서 볼이 휜 거라 의도적으로 맞추었다고 보기도 어렵죠. 그냥 가만히 있었으면 아예 맞지도 않는 공이었습니다.


- 이경호 선수를 아웃시킨 공은 어땠나요?


- 조금 높게 들어가서 유인을 하나 싶었는데, 그게 확 휘었죠? 이경호 선수도 높은 공으로 자신과 승부를 했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또 이경호 선수가 그런 공은 잘 놓치지 않고요. 그런데 그게 휘었거든요. 이건 좀 애매하기는 한데, 어쨌든 가만히 있었으면 몸에 맞는 공이었을 거고, 뒤로 살짝만 젖혀도 맞지 않았겠죠.


- 결국 고의성은 없다고 보시는 군요?


- 네. 그렇습니다. 굳이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그렇게 휘는 공으로 폭투의 위험까지 감수하면서 몸을 맞출 이유는 없거든요.


- 그렇군요. 어쨌든 오늘! 드디어 위저즈가 5위 자리를 탈환합니다! 엄청난 기세의 위저즈! 다음은 현재 1위인 나이츠를 만날 텐데요. 다시 이곳 잠실에서요.


- 흥미로운 매치업입니다. 과연 지금 분위기의, 완전히 불붙은 위저즈가 나이츠까지 잡느냐, 아니면 그야말로 핵타선을 뽐내고 있는 나이츠가 위저즈의 투수진을 초토화시키느냐, 딱 그 싸움이겠죠.

어쩌면 양 팀 모두 투수들을 쏟아 붓는, 그런 일전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지금의 한철민 선수가 나이츠의 타선을 상대하는 것도 참 보고 싶네요.


- 그럼요. 등판을 할 수만 있다면요.


- 아하하. 진 위원님께서는 결국 나이츠가 3연전을 다 가져 갈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는군요.


- 전력상으로는 그럴 수밖에 없지 않나요? 하하. 결국 선발과 계투진들이 얼마나 버티고, 또 약간은 부족한 공격력의 위저즈 타선이 나이츠에게 얼마나 점수를 뽑아내느냐. 일단 일정상 나이츠의 3, 4, 5 선발을 만나지 않습니까?

나이츠도 공격력으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투수진, 특히 선발진은 1, 2 선발인 외인 투수 말고는 조금 불안한 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거든요.

계투진에서는 원래라면 나이츠가 앞서겠지만, 요즘 분위기의 위저즈도 만만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 결국은 선발진이 얼마나 버티느냐의 싸움이다?


- 그렇죠. 그리고 버틴 팀은, 또 뒤에 얼마나 잘 잠그느냐. 결국 제가 투수를 쏟아 부을 거라고 말씀 드린 것이 그런 뜻이었습니다.


- 아, 오늘 MVP. 역시 한철민 선수입니다. 인터뷰 한 번 들어보시죠.



철민은 광고가 가득한 판넬 앞에 서서 미모의 리포터와 인터뷰를 했다. 특히 물어본 것은 8회의 상황. 솔직하게 말을 할 수는 없었기에 대충 둘러대고 부상을 입은 선수에 대한 미안함과 쾌유를 빈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이경호를 잡은 그 공은 컨트롤에 실패한 공이라고 당연하게 거짓말을 했다. 그저 오늘은 운이 참 좋았다고 말하며, 다음에도 이렇게 운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그렇게 가볍게 웃으며 인터뷰를 하던 철민의 표정을 일순간 굳어버리게 만든 것은 두용에 대한 질문이었다.


- 고교 시절에 한철민 선수는 포수, 김두용 선수는 촉망받던 투수였습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두 사람의 포지션이 바뀌었는데요.

그에 대해서 두 친구 분이 뭔가 이야기를 나누셨나요?


이야기? 당연히 나눈 적이 없다. 뭐라고 말해야 하지? 그냥 싸워서 요즘에는 말 안 한다고 해야 하나?

물론 그럴 수는 없다. 철민은 가까스로 억지웃음을 만들며, 그냥 이렇게 된 거 최선을 다한다는 말 밖에는 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제 바뀐 포지션으로 다시 배터리를 짜면 어떨 것 같냐는 말에는 재미있을 것 같다, 기대하고 있다 이 정도의 대답만 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궁금해졌다. 정근이 분명히 두용도 만난다고 했다. 혹시나 정근이 두용과의 계약에 성공하면, 뭔지 모를 오해가 풀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정근은 철민에게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그저 투수에 재능이 있지만, 혹사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그리고 더 큰 성장을 위해 숨겨왔다는 말과 함께 원래부터 뺏기기 싫어 위저즈에서 뽑기 위해 어떤 수를 썼다는 말 밖에는 듣지 못했다.

두용에 대해서는 타격에 더 큰 재능이 있지만, 무시무시한 강속구를 던지는 왼팔을 무시할 수 없었기에 일단 투수로 키우면서 다른 훈련법도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두용이 쉽게 눈치 채지 못하게 일찍부터 시켰다는 말만 들은 것이다.

즉, 철민은 분명히 두용 역시 자신과 마찬가지로 뭔가 속고 있었고, 이제야 마치 운명처럼 각자의 원래 길을 찾게 되었다고만 생각했다.

왼팔 강속구 투수. 사실 그것이 자신을 위한 일종의 미끼였다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0

  • 작성자
    Lv.61 yoooooon
    작성일
    19.09.06 08:04
    No. 1

    재밌게 보고갑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ma******
    작성일
    19.09.06 08:41
    No. 2

    철민 쓰레기임. 오해든 아니든 자기 속인 사람들하고 손 잡는 건 두용 입장에서는 한편인거지. 두용을 응원한

    찬성: 2 | 반대: 1

  • 작성자
    Lv.99 sa*****
    작성일
    19.09.06 08:44
    No. 3

    두용을 응원하게되네요 !!!왼지 주인공은 두용이 인듯 철민이는 최종보스 느낌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87 니르바슈
    작성일
    19.09.06 09:00
    No. 4

    철민은 걍 보편적 주인공감인데
    성격시원하고 머리좋고 이득계산확실하고 하지만 입스걸려 지옥에 쳐박힌 좌완파이어볼러는 그리생각하진 않을꺼야!

    찬성: 4 | 반대: 0

  • 작성자
    Lv.61 n3******..
    작성일
    19.09.06 09:14
    No. 5

    철민 지옥탈출
    두용 더 지옥속으로 그래서 각성?
    철민 시르다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88 필주
    작성일
    19.09.06 10:11
    No. 6

    전에 누가 댓글로 주인공 둘이라 햇갈린다고 했는데
    확실히 두용이가 주인공임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53 게겐프레싱
    작성일
    19.09.06 13:36
    No. 7

    웬지 처음 소설 볼때부터 두용에게 마음이 갔는데 지금은 더 마음이 가네요 작가님께 계속 두용의 내용을 늘려달라고 요구한 독자입니다.
    제 마음은 변하지 않네요 두용 내용좀 늘려주세요 ㅋㅋㅋ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72 톨이
    작성일
    19.09.06 22:02
    No. 8

    그래서 두용이 주인공이고 제목이 미트?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61 배깍두기
    작성일
    19.09.08 06:36
    No. 9

    철민이가 직접 잘못한건 없지만, 원망의 대상이 되는건 피할 수 없겠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물물방울
    작성일
    19.09.30 14:51
    No. 10

    뭐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러려니하고 읽어야지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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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파격 - 3권 시작 +4 19.09.17 2,262 71 14쪽
48 천적 - 2권 끝 +8 19.09.16 2,445 72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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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조종과 조언(3) +9 19.09.10 2,882 89 13쪽
43 조종과 조언(2) +9 19.09.09 2,705 78 15쪽
42 조종과 조언(1) +5 19.09.08 2,817 78 15쪽
» 엔드 게임 (3) +10 19.09.06 3,038 86 13쪽
40 엔드 게임 (2) +8 19.09.05 3,034 89 16쪽
39 엔드 게임 (1) +6 19.09.04 3,138 81 15쪽
38 에이전트 (4) +12 19.09.03 3,168 81 16쪽
37 에이전트 (3) +4 19.09.03 3,130 6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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