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久渗

MITT : 2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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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삼(久渗)
작품등록일 :
2019.07.10 12:43
최근연재일 :
2019.09.2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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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1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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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갑옷 따위는 장식입니다 (2)

DUMMY

2년 간 최고 타점. 홈런왕.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일본, 혹은 메이저 재도전을 노리고 있다는 소리가 들리는 타자.

아무리 최근 자신에 넘치는 철민이라도 이번만큼은 조금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한국 무대를 거치면서 언더스로에 대한 적응력도 높였고, 타고난 힘에 스윙스피드까지. 초기에 보였던 약점들을 많이 극복했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는 타자였다.


‘빠른 공만으로도 잡을 수 없고, 업슛으로도 힘들고, 좌타자에······, 슬라이더를 경계하면 손도 대지 않을 거고. 아, 머리아파.’


지금까지 만난 상대 중에 가장 골치 아픈 상대. 몇 번이나 비디오를 돌려보고 이상군과 상의도 했지만, 문제는 상대는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약한 모습을 보이지만 몸 쪽과 바깥쪽 모두 고른 타율 분포를 보인다는 점이 문제였다.

더구나 철민에게는 물론 체인지업이 있지만, 보통 스리쿼터나 오버핸드로 던지는 투수들의 그것에 비해 그 낙폭이 작다는 것이 걸림돌이었다.

철민의 체인지업인 약간의 낙폭이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오프 스피드에 중점을 둔 공이었다.

남은 것은 싱커이지만, 역시 상대도 싱커를 대비할 것이기에 쉽게 유인할 수는 없었다.


‘정면 승부?’


그 말이 떠올랐다. 물론 이상군은 절대 정면승부를 피하라고 했다. 2점 차이라면 정면승부를 해볼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1점 차이다.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 그렇기에 이상군은 모험을 피하려고 했다.


당연하게도 이상군은 차라리 거를까 생각 중이었다. 4번을 거르면, 다음 5번은 비교적 철민이 상대하기 쉽다.

더구나 주자는 발이 느리니 도루에 대한 걱정, 혹은 작전도 걱정 없다. 또 지금은 투 아웃 상황 아닌가?


이상군은 일단 포수에게 바깥쪽으로 한참 빠지는 공을 요구하라는 사인을 보냈다.

그것을 본 포수는 당연히 곧바로 철민에게 사인을 보냈고, 포수의 사인을 보자 철민의 인상이 찌푸려졌다.


피하라는 말? 거르겠다는 건가?


물론 지금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또한 상대는 오늘까지도 최고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그렇기에 피할 길이 있으면,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다.

그러나 철민은 오기가 생겼다.

정근이 말했던 꿈. 메이저.

지금 겨우(?) 한국 리그의 타자를 두려워해서 승부를 피한다고?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철민은 고개를 저었다. 당연히 당황하는 포수. 한 번 더 같은 사인. 그러나 같은 반응.

어쩔 수 없이 포수는 한 번 더 덕아웃을 쳐다보았다. 그 반응을 본 이상군은 인상을 찌푸렸다.


‘점마 저거 벌써부터 건방이 든 기가?’


좋지 않다. 물론 지금까지 자책점도 없고, 피안타율도 경이로울 정도다. 하지만 선수는, 특히 마무리는 자신의 자존심이나 자신감보다 우선 팀의 승리를 우선해야 한다.

이상군은 다시 한 번 같은 사인을 보냈다. 같은 프로세스의 반복. 결국 철민은 불만을 누르고 초구는 포수의 요구대로 바깥쪽 빠진 공을 던질 수밖에 없었다.


타자는 처음부터 빠지는 공을 보고 좀 의아하게 여겼다. 투수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것은 포수의 사인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것.

빠지는 공이 투수의 선택이었나? 아니면 벤치의 사인이었나?

그는 길게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지금까지 지켜본 바로는, 저 젊은 투수는 언제나 공격적인, 때로는 타자를 조롱하고 있다고 느껴질 만큼 자신만만한 투구를 했었으니까.

결국 이것은 벤치의 사인이다. 그리고 어쩌면 자신은 걸어서 1루에 나갈 수 있으리라 예상했다.


‘흥. 겁을 먹었군.’


더 지켜볼 필요조차 없다. 그는 기다렸고, 역시 예상대로 볼넷으로 1루로 걸어 나갔다. 걸어 나가는 와중에 투수와 눈이 마주쳤다.

몹시 분해하는 기색. 어쩔 수 없었겠지. 벤치의 지시였을 테니까.

그러나 그냥 넘어가지는 않았다.

이해는 하지만, 어쨌든 이 싸움은 제대로 싸우지도 않고 자신의 승리로 끝났기 때문이다.

그는 가볍게 웃었다. 비웃음을 담아.

약간은 진심이었지만 그것조차 작전이었다. 다음 타자를 상대할 때 투수가 평정심을 잃기를 바라면서.

그가 본 젊은 투수는 지금 그 정도로 자존심이 상해 소위 뚜껑이 열려있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5번 타자의 차례. 그러나 대타가 나왔다. 그야말로 파워가 있는 타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나온 타자는 마무리 투수에게 단 4구만에 마지막 아웃을 헌납했다.

승리를 결정짓는 아웃을 잡았음에도 철민은 담담했다. 웃을 수가 없었다.

못내 한 명을 그냥 걸어 내보낸 것이, 승부도 해보지 못하고 도망친 것처럼 보인 것이 견딜 수가 없었다.

이미 그의 머리에는 눈앞에 열린 대로에 대한 생각만이 가득했다.

국가대표. 올림픽. 그리고 메이저. 그런데 지금은 마치 열린 문을 넘어가려는데 겨우 문틀을 보고 겁이 나 훌쩍 뛰어넘지 못한 기분이 들었다.

뛰어넘을 수 있는데.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는데.

그런 생각을 하는데 또 한 번의 세이브를 축하하러 온 포수가 철민의 표정을 보고 웃으며 어깨를 두드렸다.


“야, 야. 너무 서운하게 생각하지 마. 그래도 나이츠를 잡았잖아. 이거 엄청난 거라고.”


그의 위로에 철민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여전히 활짝 웃을 수는 없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이상군이 똑똑히 지켜보고 있었다.




다음 날 열린 경기.

이 경기는 전날 경기와 완전히 반대의 양상으로 흘러갔다. 오늘 등판해야 할 나이츠의 1선발의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는 바람에 겨우 3회에 물러나게 된 것이 뜻 밖의 사고였다.

이미 3회에 들어섰을 때 나이츠는 4대 0으로 전날의 설욕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었는데, 뜻하지 않은 사고로 제대로 몸이 풀리지도 않은 계투를 내보냈고, 위저즈는 또 그 어수선한 분위기를 놓치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8회 초 시점까지의 점수는 10대 10. 뒤이어 올라온 나이츠의 계투에게 위저즈의 정대협이 2점 홈런을 뽑아내 다시 2점 앞서게 되었다.

그리고 8회 말 나이츠의 공격. 그들은 추격하는 1점 홈런으로 응수했다. 9회 초 위저즈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찾아온 또 마지막 9회의 1점 차.

당연하게도 철민이 또 한 번 등판했다.


철민은 어제 내심 이상군이 뭔가 한 소리를 할 줄 알았다. 그는 분명 볼넷, 혹은 피하는 투구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었고, 직접 말하지는 않았지만 포수는 물론이고 선수들 대부분이 충분히 알아차릴 수 있었다.

이상군이라고 모를 리가 없다. 그런데도 그는 어제 수고했다는 말만 하고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철민은 그것이 이상군 역시 자신을 이해하기 때문이라고 여겼다.

현역시절, 이상군이라고 하면 그 누구보다 자존심이 센 선수였다. 홈런을 맞아도 그건 타자가 잘한 것이 아니라 운이 좋았거나, 자신의 실수 하나라고 여겼다. 그래서 다음 타석에 다시 만나면 홈런을 맞은 그 공을 다시 던져 승부를 보는, 지독하게 승부욕이 강하고 자존심이 강한 선수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상군이라면 자신을 이해해서 어제는 그냥 넘어갔을 것이라 여겼다.

그런데 얄궂게도 오늘, 다시 1점 차이. 그리고 타석에는 어제 그가 피할 수밖에 없었던 타자가 들어 와있다.

철민은 사인을 기다렸다. 물론 포수는 덕아웃의 지시를 확인했다. 그는 오늘의 사인이 궁금했다.

어제는 팀이 폭발하지 않았지만, 타석에 들어선 이 괴물 녀석만큼은 폭발 그 자체였다.

그런데 오늘만큼은 조용하다. 모든 타석에서 삼진, 혹은 범타 아웃을 당했다. 병살로 득점기회를 무산시키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일 정도였다.


그렇다면 오늘은 정면승부를 할 수도 있지 않을까? 물론 또 1점 차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오늘 상대의 컨디션이 좋지 않기에.


하지만 벤치의 사인은 어제와 같았다. 정면승부를 피하라. 그것이 지시였다.

포수는 어제와 같은 사인이 난 것을 보고 조금 의아했다. 하지만 군말 없이 따랐다. 역시나 오늘도 살짝 머뭇거리는 것은 철민 쪽이었다.


‘또? 오늘은 괜찮잖아? 어제는 그렇다고 쳐도. 오늘은 완전 엉망이었잖아, 저 녀석?’


철민은 살짝 불만섞인 표정으로 덕아웃 쪽을 응시했다. 그러나 별 반응이 없다.

그러자 어제 정근과 했던 통화가 기억났다.


- 붙어보고 싶었나?


- 예. 그래도 지금 한국에서는 1등인 타자니까요.


- 나도 그랬다. 네가 붙는 것을 보고 싶었어. 그럼 어제 결정이 났을 테지.


결정. 그것이 철민의 마음을 조급하게 만들었다. 오늘만큼은 확실히 상대를 제압해, 눈 앞에 열린 문을 넘어가고 싶다.

그래서 철민은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똑바로 덕아웃을 응시했다.

역시나 인상을 찌푸리는 이상군.

상대는 3할이다. 그것은 10번 중 3번은 친다는 소리고, 오늘처럼 6번째 타석에 들어서면 적어도 두 번은 친다는 소리다.

물론 상대는 오늘 한 번도 치지 못했다. 5타수 무안타. 그리고 지금이 어쩌면 마지막 타석.

그렇기에 확률 상으로는, 그 한 번의 위험이 남았다.

데이터란 무엇인가? 팀의 전략 수립에 있어서 데이터란 결국 과거의 일을 가지고 앞날을 예측하는 것, 혹은 최대한 위험한 상황을 피하자는 것이다.

그렇기에 지금은 피해야한다.

사람들은 현역시절의 이상군을 기분파, 독불장군, 혹은 타고난 감각을 가진 투수라고 했지만 그것은 오해였다.

물론 지금처럼 정말 다양한 데이터 자료가 쏟아지고, 갖가지 계산식과 기준이 있던 것도 아니었지만 그는 그 시절부터 자기 나름대로의 데이터를 모았다.

단지 그걸 남들에게 밝히기 싫어했을 뿐. 천재로 칭송받고 있는 마당에, 굳이 자신의 노하우를 동네방네 떠들고 다닐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과연 현역시절의 자신이 이 상황에 있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

그는 선발이었다. 그렇기에 철민의 입장에서 완전히 설 수는 없지만, 완투를 하는 게임을 가정할 경우, 9회 마지막 1점 차이. 아무리 오늘은 부진해도 넘버원의 타자. 그렇다면 결코 정면승부를 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단지 컨택이 좋은, 그래서 맞으면 3루타(물론 그것도 아주 위험하기는 하지만)까지 각오해야 하는 발 빠른 중거리 타자라면 정면승부를 허락할 것이다.

그러나 상대는 홈런마저 1위인 타자다.

빠른 스윙과 빠른 공이 만나면, 넘어가는 것은 비교적 쉬운 일이다.

더구나 좌타자다. 커터? 커터를 던져 상대의 헛스윙이나 방망이를 부러뜨리는 묘기를 보여주기에는 상대가 타석에 들어선 위치가 애매하다.

분명 저런 자세에서는 바깥쪽 유인구가 답이다. 그러나 유연한 몸동작과 타고난 힘이 바깥쪽 존 안으로 들어오는 공을 그냥 가볍게 밀어치기만 해도 홈런을 만들 수 있는 그런 타자다.


그렇다면 결국은 존 근처에서 노는 공을 던져 볼이 되거나 심판의 콜이 스트라이크가 되게 하거나, 아니면 스트라이크인데도 볼이나 유인구로 여겨 방망이를 휘두르지 않거나.

이 세 상황을 노려야 한다.



결국 두 번 고개를 흔들어버린 철민 때문에 이상군은 직접 마운드로 올라와야 했다. 포수가 올라오려 하자, 이례적으로 이상군은 괜찮다는 사인을 보낸 후에 자신 혼자 철민과 대화했다.


“뭐고. 뭐가 불만이고.”

“바깥쪽으로 무작정 빼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저 녀석은 오늘······.”

“컨디션 안 좋다고?”

“네.”

“그래도 3할이다. 3할의 의미가 뭐고?”

“압니다. 하지만 오늘 만큼은······.”

“대체 와? 아, 뭐 국가대표. 그런 거 때문에? 니 저놈아 잡으면 오늘부로 국가대표 눈도장 확실히 찍을 것 같아서?”

“그, 그건······.”

“이 미친놈의 자슥이 어데서 지 혼자 생각만 하고 자빠졌노.”

“그게 아닙니다.”

“그라믄 뭔데?”

“그건······.”

“여기서 확실히 잡아야 된다. 그래야 팀이 3위를 노릴 수 있다. 알았나? 지금 이 자리에서 중요한 건 딱 그기다. 팀.”

“예······.”

“2점차였으면 상대하게 했을 기다. 근데 오늘은 안 된다. 1점차. 알았나? 불펜 아들 다 퍼졌뿌고, 타자들도 점수를 계속 따낼 수는 없을 기다. 네 실적은 누구를 잡느냐가 문제가 아이다. 자책점. 피안타율. 그리고 세이브하고 블론세이브. 이기 니를 증명하는 기다. 알았나”

“예. 알겠습니다.”


이상군이 내려가고 철민은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또 다시 마주한 녀석의 약간의 비웃음. 화가 났지만 꾹 참았다.

그리고 어제처럼 바깥쪽으로 일관한 투구에 이은 볼넷. 이후 대주자로 바뀌었지만 다음 타자에 병살타를 만들고 2아웃 상황에서 다음 타자도 범타로 잡았다.

그렇게 철민은 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갔다.


또 한 번의 세이브에도 철민은 이를 갈았다. 자신이 내보낸 타자를 생각했다. 그의 비웃음이 떠올랐다.

그 거대한 몸. 그리고 번쩍 방망이를 치켜든 특유의 폼. 마치 그것은 이 팀의 상징처럼 두터운 갑옷을 입고 칼을 든 기사(Knight)와도 같았다.


갑옷? 그거 언젠가 내가 박살 내주지. 당장 내일이라도.

그렇게 생각하며 철민은 분을 삭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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