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久渗

MITT : 2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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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삼(久渗)
작품등록일 :
2019.07.10 12:43
최근연재일 :
2019.09.27 08:0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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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9.09.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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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증명의 시간 (2)

DUMMY

두용은 차마 한진에게 말은 하지 못했지만, 전날부터 오늘까지 태영, 영규와 함께 상의했던 것을 떠올렸다.


- 너클이 좋기는 하지만, 항상 너클을 던지게 할 수는 없어. 연속으로 던지면 그만큼 악력 소모가 심하고, 그러다보면 밋밋한 공이 들어오는 거야.


- 알고 있습니다.


- 연속으로 던져도 최대 5구. 5구를 생각해.


- 그 안에 어떻게든 보통 공을 섞어야 한다는 말이군요.


- 그래. 알고 있겠지만, 한진이의 그냥 공은 그렇게 위력적인 공이 아니야. 몇 번 수술을 한 후로 변화구도 그리 각이 날카롭지 못하고.


- 결국 저번처럼 허를 찔러 패스트볼을 넣어야 한다는 말인가요?


- 아니. 패스트볼, 변화구 둘 다 넣어야지. 그걸 요구할 수 있는 건 지금 너 밖에 없어.


- 저요? 하지만 볼 배합은 보통 한진 선배님께서······.


- 투수라는 생물은 아주 다루기가 어려워. 더구나 요즘처럼 너클이 잘 들어가면, 자기도 모르게 너무 너클에만 의존하려 할 거야. 사실 지난 위저즈와의 경기에서는, 위저즈 녀석들이 너무 당황해서 그랬던 거지만 너도 알잖아. 6회 후반부터는 너클의 위력이 떨어졌다는 걸.


- 네······.


- 녀석들도 그걸 생각하고 있을 거야. 물론 처음에는 실투가 아닌 이상 잘 치지 못하겠지. 맞아도 운이 억세게 좋은, 우리 쪽에는 나쁜 결과일 뿐이고. 다만 6회 후반부터가 문제야. 더구나 너클볼 투수의 강점이 뭐야? 일단 잘 되는 날에는, 이닝을 많이 가져갈 수 있다는 거잖아.


- 그렇죠.


- 그러니까 이 3연전. 우리가 다 가져가기 위해서는 이번 첫 경기가 중요하다는 말이야. 우리쪽 불펜 소모를 최소화 시켜야지.


- 알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뭘 어떻게 해야······. 혹시 선배님이나 감독님께서 벤치에서 사인을 주시나요? 다른 팀들처럼요.


- 아니. 그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어.


- 네?


- 너 저번에. 내가 알려준 거 말이야. 바로 알아냈지? 더구나 네가 봤다고 했고.


- 아, 그거······.


- 나, 내심 놀랐다. 그냥 혹시나 해서 알려준 건데. 넌 정확히 그걸 봤어. 그러니 이번에도 할 수 있어.


- 어떤······.


- 비디오로는 볼 수 없는, 아니면 그날에 따라 달라지는 타자의 행동들. 아 물론 무조건, 백 퍼센트 다 들어맞는 건 아니야. 그래도 그게 밖에서 보는 것보다는 나을 거야.

어차피 쉽잖아. 한진이 공으로 코너워크를 노릴 수도 없고.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타이밍과 공의 스피드 조절. 그리고 정말 생각하지도 못한 변화구. 알겠어? 결국 던질 수 있는 위치는 많지 않아. 우리가 노려야 할 건 타이밍이야.




타이밍. 타이밍. 두용은 계속 머릿속으로 그 말을 반복했다. 반복하면 할수록, 영규가 알려줬던 그것들이 정말 맞아 들어갈지, 아니, 사실은 자신이 그걸 해낼 수 있을지 걱정됐다.


1회 말 공격.

두용은 미트를 툭툭 치며 용기를 내서 인사를 했다. 사실은 그것이 바로 영규가 가르쳐준 첫 번째 작전이었다.


“안녕하십니까.”


타자는 갑작스러운 두용의 인사에 깜짝 놀랐다.


“어, 어. 그래.”

“잘 부탁드립니다. 이번에도 열심히 잡아보겠습니다.”


순간 찌푸려지는 상대의 눈썹.


“뭘?”

“너클볼이요.”

“아······.”


타자는 자신을 잡겠다는 소리로 들었지만 곧바로 두용이 너클볼이라는 말을 하자 살짝 겸연쩍어 하면서 말끝을 흐렸다.


“진짜 힘들거든요.”


그러면서 그 큰 미트를 툭툭 치는 두용. 타자는 당연히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잡기 지랄 같지?”

“어휴. 말도 마십시오, 선배님. 잡을 때마다 죽겠습니다.”


타자는 동병상련 따위를 느끼는 게 아니다. 포수가 저 보통 미트보다 배는 커 보이는 미트를 쓰면서도 앓는 소리를 한다는 것은, 역시나 너클볼은 정말 엿 같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에 그도 절로 인상이 다시 찌푸려질 수밖에 없었다.


“야, 이번에는 초구 직구 안 던지냐?”

“에이. 그게 어디 제 마음대로 되겠습니까? 한진 선배님께서 알아서 하시는 건데요.”

“그래?”


투수가 사인을 낸다? 드문 일은 아니다. 베테랑 투수, 혹은 에이스 급이라면 보통 투수가 직접 배합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그럴 때는 투수가 사인을 매번 보내는 것이 아니라 일단 전날 서로 배합에 대한 상의를 하고 그에 따라 포수가 사인을 낸다.

확인, 그리고 때로는 투수의 판단에 따라 바꾸기도 하는 그것.


타자는 납득을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이제 갓 올라온 이상한 포수다. 최영규나 김영태라면 몰라도 이런 초짜가 배합 사인을 보낼 리가 없다.

그것이 그의 생각이었고, 어떻게 보면 당연한 추측이었다.

그 순간 타자는 이렇게 생각했다.


아, 이 녀석에게는 신경 쓸 필요가 없겠네.


그러나 그것은 그의, 그리고 위저즈 전체의 커다란 착각이었다.


포수가 사인을 보내도 어차피 배합은 투수의 뜻대로. 그들은 그렇게 생각했다. 최영규가 앉아 있을 때는 언제나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마치 뱀이 몸을 조이는 것처럼 어느새 자신의 목줄을 옭죄고 있는 결과를 보았기 때문이다.

타자와 투수의 1대 1 싸움이 아니라, 마치 포수와도 같이 싸우는 1대 2의 싸움. 그것이 언제나 상대팀을 괴롭히던 영규의 존재감이었다.

그러나 이런 초짜 쯤이야.

당연히 그들은 두용을 무시했다. 그리고 그 빌어먹을 너클을 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두용에게 훤히 보여주었다.


‘진짜 선배님 말씀대로잖아? 용병과 보통 3번이었지만 오늘은 4번 자리로 나오는 정대협을 빼면, 모두 평소의 자세와는 약간씩 달라질 거라고. 너클 하나 때문에!’


타석의 타자는 원래의 자세보다 조금 더 몸 정면을 투수로 향하게 자세를 바꿨다. 아주 약간이었다. 그것은 공을 더 잘 보기 위해서다.

하지만 그런 자세는 당연히, 더구나 1번 타자처럼 보통 배트를 짧게 쥐고 있는 타자에게는 바깥쪽 공에 아주 약할 수밖에 없다.

두용은 바깥쪽 패스트볼을 요구했다.

그 사인을 보고 철민은 절로 웃음이 났다.


‘어쭈. 벌써부터 머리 좀 쓴다는 거냐? 오냐.’


초구는 115km의 느릿느릿한 포심. 하지만 바깥쪽으로 들어왔기에 타자는 손댈 수 없었다.


‘젠장. 투수한테 티가 났나?’


그런 생각을 하며 일단 대기 자세에서는 보통과 다름없이 보이려 노력한다. 하지만 발이 약간 다르다. 발의 위치. 그리고 어딘가 살짝 떨어뜨린 팔꿈치. 그 미묘한 차이를 두용이 정확히 파악했다.


그리고 다시 바깥쪽 패스트볼. 너무나도 쉬운 직구를 타자는 그냥 두 번이나 보내고 말았다.


‘젠장! 저번에도 1회에는 나한테 너클을 안 던졌었잖아! 아니, 그때는 완전히 처음이라 숨기느라 그랬던 걸 테고. 이제는 숨길 필요도 없는데 왜? 아직도 티가 나나? 아니면 수 싸움에서 내가 지고 있는 건가? 젠장. 부상으로 몇 년을 썩어도 역시 베테랑은 베테랑이라 이거지.’


드디어 본래의, 너클볼을 제외한 다른 공의 컨택에만 집중한 폼으로 돌아온 타자에게 날아든 것은 그리도 기다렸던 너클이었다.

그것도 정말로 눈에 실밥이 그대로 보일 정도로 회전이 거의 들어가지 않은 엄청난 너클!

비틀비틀. 그걸 따라 보는 눈도 비틀비틀 거릴 것만 같다.

치느냐, 안 치느냐! 결국 휘두를 수밖에 없는 공이다. 그러나 더 얄궂게도 이번 공은 살짝 아래로 떨어졌고 타자의 방망이는 허공을 갈랐다.


심판의 역동적인 첫 삼진 아웃콜이 터져나왔고, 두용은 일부러 과장된 목소리로 말했다.


“어휴. 또 놓칠 뻔 했다. 젠장.”


그 푸념을 듣고 타자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저 따위로 움직이는데 그걸 쉽게 잡으면 그게 이상한 거지.’


분한 마음으로 타석 밖으로 나오면서 대기하고 있던 다음 타자와 대화를 나눴다.


“어때요?”

“말도 마라. 오늘도 일단은 장난 아니니까.”

“마지막 공만 너클이었죠? 앞의 두 공은 쉽게 보이던데.”

“아, 쉽겠지. 원래대로 치려고 했으면. 너클을 너무 의식해서 바깥쪽으로 그렇게 들어오는 공을 칠 수가 없었단 말이야.”

“음······.”


그리고 벤치로 들어오던 그에게 정대협이 같은 걸 물었고, 그는 방금 전과 같은 대답을 했다.


“젠장. 역시 베테랑은 베테랑이야.”

“투수가 배합을 하는 건가요? 정한진 선배님이요.”

“상대 벤치에서 사인 나왔냐?”

“아니요. 저기 배터리 코치나 감독이나, 최영규 선배님이나 다 그냥 가만히 있던데요.”

“그러니까.”

“포수가······.”

“포수? 풋. 포수가 뭘 하는데? 너클 받기에도 쩔쩔 매고 있는데. 더구나 이제 갓 1군 올라온 놈이야. 뭐 지가 최영규 선배 급의 천재라도 되는 거야?”

“아니······ 겠죠?”

“그렇지. 이 상황에서는 당연히 배합은 투수가 주도적으로 짜는 거고.”

“그렇겠네요.” “난 수 싸움에서 진 거야. 넌 어떻게 할 거야?”

“글쎄요. 최영규 선배님이 뒤에 있었다면, 그쪽도 신경 쓰느라 애를 먹었을 텐데.”

“그렇겠지. 하지만 앉아 있는 건 오직 너클을 잘 받는다. 그것 밖에 없는 포수고.”

“그럼, 뭐 타석에서 몇 가지 시험을 해봐야죠.”

“시험이라. 뭐, 혹시 아냐? 네가 너클마저 정복하면 정말로 내후년 쯤에는 메이저에 가있을지.”

“하하. 메이저는 무슨. 저 꿈도 안 꿔요.”

“인마. 어떻게 알아. 일단 이번 프리미어12하고 다음 올림픽 때 잘 해봐. 누가 알아?”


그때, 2번 타자는 4구 만에 땅볼 아웃이 되어 덕아웃으로 들어왔다.


“뭐에 당했냐?”

“커브요.”

“뭐? 커브? 너클이 아니고?”

“네. 2구 연속 너클에 커브, 커브. 이렇게 들어오던데요.”

“패스트볼은 하나도 안 던지고?”

“네.”

“근데 왜 커브를 못 쳐? 각이 좋은 것도 아닐 텐데.”

“아니, 일단 너클을 보고 몸이 딱 굳은 상태에서 변하기 전에 쳐보려고 살짝 앞으로 나갔거든요.”

“인마! 그러니 당연히 투수가 그걸 보고 커브를 던지지.”

“아, 그게 3구째였고요.”

“그래?”

“4구째는 다시 원위치로 돌아왔어요.”

“근데 다시 커브가 들어왔다고?”

“네. 어휴. 진짜. 귀신에 홀린 것 같았다니까요.”


그러자 방금까지 대화를 나누던 정대협에게 다시 물었다.


“야, 방금 또 벤치에서 사인 안 나왔지? 호크스 덕아웃 말이야.”

“네.”

“와, 진짜 베테랑 짬밥은 무시를 못하는구나. 정한진 선배. 대단하다, 대단해. 어라? 또 아웃이다.”


3번으로 나와 시원하게 초구 1루 땅볼로 아웃되어버린 용병 타자를 보고 모두가 한숨을 내쉬었다.



한진은 덕아웃으로 들어오면서 기다리고 있는 두용의 엉덩이를 툭툭 쳤다.


“야, 네가 2구 연속 커브를 요구했을 때 내가 속으로 얼마나 욕을 했는지 알아?”

“하하. 전 믿었습니다.”

“뭘?”

“선배님 공을요.”

“지랄하고 자빠졌네. 내 썩은 공을? 그게 아니잖아. 영규가 뭐라고 했어?”

“그게······.”


그때 어느새 덕아웃 가까이에 들어온 둘을 서감독이 맞이했다.


“좋아. 출발 좋았어. 그리고 두용이. 커브 두 개는 네 요구냐?”

“네.” “좋아. 잘했어. 일단 계속 그렇게 해 봐.”


그리고 이어 두용을 칭찬하는 영규.


“잘했어.”

“감사합니다.”


둘 사이에 끼어 한진이 다그쳤다.


“아이 씨. 영규 너 이 녀석에게 뭘 가르쳐 준 거야?”


그러자 영규가 씩 웃으며 도로 두용에게 물었다.


“내 말이 맞았어?”


두용도 같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발끈하는 한진.


“니네 나 따 시키냐?”

“아, 선배님. 그게 아니고요. 위저즈 타자들이 직구, 혹은 너클만 노릴 때는 커브가 높게 들어오면 쉽게 방망이를 휘두를 수 없을 거라고 해서요.”

“뭐? 그게 왜? 높은 너클은 딱 맞기 좋은 공이잖아?”

“자세들이 전부 뭔가 엉거주춤 하다고 해야 하나. 그랬어요.”

“엉거주춤? 내 눈에는 안 보이던데? 아, 너 그거 말하는 거냐? 2번째 녀석이 배터박스 앞으로 당긴 거?”

“아니요. 팔꿈치하고 축발이 조금씩······.”

“뭔 소리야. 너 그걸 구분한다고?”


두용은 고개를 끄덕였고, 영규는 여전히 미소를 머금은 채로 한진에게 말했다.


“내가 말했잖아? 이 녀석도 나처럼 볼 수 있다고.”


한진은 어안이 벙벙한 채로 고개를 젓다가 나지막하게 한마디 했다.


“이런 미친 놈들.”


작가의말

5분 간격으로 예약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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