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초라한무제 님의 서재입니다.

엘루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즐거운무제
작품등록일 :
2007.07.01 15:07
최근연재일 :
2007.07.01 15:07
연재수 :
223 회
조회수 :
1,296,545
추천수 :
1,270
글자수 :
966,534

작성
06.06.22 00:57
조회
4,396
추천
4
글자
8쪽

엘루엘(120)

DUMMY

완전무장의 기사였지만 나의 근력에 방어구는 찌부러졌고 신음 속에 기절해 버렸다.

기절했다고 그만두면 또 덤벼든다.

기절한 놈을 때려서 깨우는 방법을 수십 가지나 알고 있다.

“라이트닝 볼트.”

“크악…….”

전기충격 요법인 것이다.

그리고 다시 구타.

지금까지 쌓아 놓은 화풀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그만 하셔도 될 듯 하군요.”

“어? 아직 분풀이가 안 풀렸다네.”

‘퍼퍼퍽.’

“크아아아아…….”

“흠.”

인상을 쓰는 백작이었다.

마나를 풀고 살기를 내비치는 백작이었지만, 호랑이 앞에서 똥 폼 잡는 쥐새끼였다.

“호. 백작. 한 인상하네?”

“루엔님! 그만하세요.”

아이란이 나서며 말린다.

“어허. 스승이 하는 일에 쪼그만 한 제자가 나서다니, 처음부터 확실하게 실습하고 싶나?”

눈을 부릅뜨고 아이란을 노려보았다.

물론 살기까지 보태서 말이다.

주춤주춤 뒷걸음치는 아이란에게서 눈을 돌려 백작을 응시했다.

놀란 듯 한 눈빛으로 나와 눈싸움을 하는 백작이었지만, 주눅 들지 않는 배짱이 맘에 들었다.

“허. 그러다 눈 빠지겠네. 그 정도면 인정해 줄 테니 먹을 것이나 좀 주게. 힘을 썼더니 배가 요동을 치는군. 험험…….”

일단 실력을 보여 놨으니 조금은 편하게…….

“제게 가르침을 주십시오.”

백작 옆의 오러소드 상급이상의 실력을 가진 아들인 듯 한 기사가 검을 빼어들고 나선다.

적당히 하려고 했는데 매를 맞겠다고 나서는 놈을, 안 때려줄 수도 없고 해서 백작을 쳐다보았다.

“흠…….”

먼 산만 쳐다보는 백작이었다.

“검에는 눈이 없다는 건 알겠지?”

“물론입...”

‘퍽.’

그리고 시작된 매 타작이 이어졌다.

말리려고 달려든 작은놈도 같이 팼다.

주위로 수많은 기사들과 병사들이 몰려들어 먼지 나게 두들겨 맞고 있는 놈들을 구경했다.

지들의 소영주들이 맞고 있는데도 나서는 놈들이 없었다.

인정머리 없는 놈들…….

아무리 영주가 두 눈 크게 뜨고 쳐다본다고, 한 놈도 나서는 놈이 없다니…….

“그만 하세요.”

온 몸을 날리며 날아드는 소녀를 팰 수가 없어 물러섰다.

예쁘장하게 생긴 12여세의 소녀였다.

울고 불며, 죽을 듯이 신음하는 한 놈을 부여잡고 ‘아빠 어디아파요? 죽지 마세요.’를 외치는 딸이었다.

물론 원망스런 상큼한 눈빛까지 보낼 정도로 앙큼함을 가지고 있기도 했다.

“허. 아이야. 그 눈빛을 보니 니 아비를 더 패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잽싸게 고개를 내리고 아비를 부여잡고 우는 소녀였다.

“죽지 않을 정도로 마사지해 줬으니 내일이면 거뜬히 일어날 것이다. 못 일어난다면 마사지가 덜 됐다는 것이니, 좀 더 해주면 거뜬해 질 것이다. 흠……. 아이고 삭신이야. 늙어서 젊은 놈들 마사지를 좀 해 줬더니 내 뼈다귀들이 삐거덕거리니 원…….”

저택 앞에 진을 치고, 눈물 흘리고 있는 여인들 사이로 걸어 들어갔다.

“어허. 무슨 줄초상이라도 났나? 험험…….”

“무엇하는 게냐? 술상 차리지 않고!”

늙으면 눈치코치가 빨라지는 법이다. 더구나 소드마스터가 아닌가?

여러 가지 잡다한, 먹기 좋은 음식과 술을 먹고 마시며 백작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다.

다른 귀족들과는 다르게 검에 미쳐 결혼을 늦게 한 백작이었다.

“더 이상 바라지 말게. 나도 최선을 다한 것이니…….”

조금이나마 소냐의 검술을 흉내 낸 것이다.

“하하. 그 이상의 경지를 본다고 이해나 할 수 있겠습니까?”

“자네가 모르는 건 나도 모른다네. 그저 휘두를 뿐이지……. 쩝.”

나의 검술 실력은 오러소드 상급정도였다.

그러나 실전은 최상급이상이었고, 마법을 가미한다면 소드마스터 초급 이상이었고, 제대로 싸움에 임한다면 중급도 이길 자신이 있는 나였다.

물론 최선을 다한다면?

나도 모른다. 였다.

엘살바르의 검술을 가미한 소냐의 흉내를 낸 구타를 했고, 백작은 거기서 뭔가를 좀 얻은 것 같다.

“아이란의 검술 선생이라 하셨는데 어쩌다가…….”

“대충 코가 꿰다네. 자네 아들들이 화풀이 대상이었고……. 조금 미안하긴 하군. 허허…….”

“흠. 제게 손자 녀석이 하나 있는데……. 큰 놈 아들이지요.”

“허. 내게 배울 건 덤비다 맞는 일 밖에 없다네.”

“많은 가르침은 필요 없습니다. 제 몸 하나 간수할 수만 있다면 족하지요.”

“허허. 자네 잔대가리 굴러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네만?”

“하하. 귀도 밝으십니다. 자자. 한잔 드십시오.”


“그러니까 나보고, 그 뭐시냐……. 하이스쿨인지 뭔지 하는 학교에서 검술선생을 하라는 것인가?”

“그렇습니다. 학생들이야 대충대충 가르쳐도, 저들이 알아서 배울 테고, 남는 시간을 할애해서 개인교습으로 아이란과 미토녀석을 가르치면 되는 것이지요.”

“흠. 재미있을 것 같긴 한데……. 수도로 가야한다고?”

“메타소니영지에 재미난 일이 있겠습니까? 어린놈들을 데리고 노는 재미도 쏠쏠 할 겁니다.”

“흠. 그렇긴 하겠지?”

백작의 제안은 그럴 듯 했다.

메타소니후작가로 가서 아이란을 가르치나, 왕국 수도에 있는 검술학교에 가서 가르치나 하기 나름인 것이다.

이왕이면 좀 더 재미난 곳에서 가르치는 게 낮지 않냐, 는 말이었다.

퀘스트는 아이란에게 한정되어 있지만, 그 외의 모든 방식은 내 마음대로인 것이다.

소드마스터인 백작의 추천이면 검술학교에서도 무시 못 할 테고, 개기는 놈들이 있으면 좀 다독거리면 되는 것이다.

즐겁게……. 게임은 즐겁게…….

이왕이면 다홍치마가 아니겠는가?

나는 게임이 아니고, 판타지 소설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마져드니 소설속의 주인공인가?

게임이든 소설이든 제2의 인생을 사는 것이니, 재미나게 즐겨보자는 단순함으로 밀고 나가기로 했다.

왕국 수도로 출발하기까지의 시간동안 메타소니후작가에 소식을 전하고, 왕국 하이스쿨에도 인편을 띄웠다.

아이란은 다음날부터 미토라는 한 살 어린놈과 뜀박질과 검을 휘두르며 생활했다.

나는 소냐의 교육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었다.

새벽과 점심식사 전, 취침 전에 오행기공을 익히면서 쉴 틈이 없는 아이란은 언제나 녹초가 되어 잠이 들었고, 나는 그런 아이란의 주위에 마나의 분포를 높여 체력을 빠르게 회복시켜주었다.

“루엔님!”

“일어났으면 명상을 해야지.”

“네…….”

오행기공의 마나를 느끼게 해주려고 작업을 하는 도중, 폴리모프의 마법이 해제되어버린 아리안의 얼굴은, 소냐에겐 미치지 못했지만 귀엽고도 아름다웠다.

머리카락도 화려한 금빛이었고, 몸매까지 잘 가꾸어져 있었다.

저런 얼굴과 머리칼에 몸뚱이까지, 어떤 방법으로 변형할 수 있었는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마도사 정도 되면 할 수 있을까? 싶지만 전문적인 폴리모프 계통의 지식이 없다면 불가능 할 것 같다.

오행기공 작업 첫날의 올 누드는, 빠른 효과를 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 일이었지만, 그 후로의 누드쇼는 아이란 스스로 하고 있었다.

지금도 옷을 입지 않은 알몸으로 마나를 느끼는 명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옷을 입고 느끼는 것보다 빠르기야 하겠지만, 마나의 기운을 느끼게 되기까지는, 빠르면 몇 달, 늦으면 몇 년, 몇 십 년이 걸릴지 모르는 일에, 투지를 불사르는 아이란이었다.

“내일이면 출발한다고 하니 오늘은 쉬자꾸나.”

“그럼 마을에 놀러가도 되요?”

“그러렴.”

“고맙습니다. 루엔님!”

갑작스레 달려든 아이란을 떼어냈다.

후작가의 여식이라고는 하지만, 밖으로 놀러 나가지도 못했던 아이란이었다.

“다 큰 숙녀가 못하는 짓이 없구나!”

“헤. 루엔님 품은 너무 좋아요.”

“이 늙은이 보다 더 좋은 사내의 품이 생길 테니 그때까지 아무에게나 달려들지 마라.”

“당연한 이야기를 왜 심각하게 하세요? 그때까지는 루엔 선생님 품에 안길 거니까 걱정 마세요. 호호…….”

역시나 이 여난은 끝나지 않을 모양이지만, 그래도 끝까지 달려들지 않는 데에 감사한다.

한 달 정도의 기초 훈련으로 훌륭한 몸을 만든 아이란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0

  • 작성자
    크레이니안
    작성일
    06.06.22 01:07
    No. 1

    ekffurk qusxodudrka dpffndpf!!

    rpdlatkddml shems alsufmf dkssms rmskfRkwl!![vjvjvjr.... Rmffurksek]


    anwpsla ghktxld!!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0 로드나
    작성일
    06.06.22 01:44
    No. 2

    달려가 변태영감 엘루엘!!

    게임상의 노든 미녀를 안는 그날까지!![퍼퍼퍽 끌려간다]

    무제님 홧팅!!

    이상이 위에 영타로 되어있는 걸 한타로 옮긴겁니다...

    그건 그렇고... 어제 밤에 선작해서 오늘 새볔에야 다 읽었습니다...

    나름 재미있는 먼치킨 게임 소설이로군요^_^

    설정이 굉장히 독특한것 같아서 마음에 듭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Friday
    작성일
    06.06.22 02:59
    No. 3

    훌륭한 몸을 만들다..그래..이젠 길러 먹는거야!!

    뭐 다른 의미에서 교사로서의 경험은 넘치는 우리의 엘루엘
    나이도 있고 강함도 있고 지식은 넘쳐나고 경력도 넘치니 최고의 교사감이지만...
    안타깝게 성격이 개판..ㅠ_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천지패황
    작성일
    06.06.22 03:09
    No. 4

    교사죠..ㅡㅡ;;
    제대로 된....ㅋㅋ
    하루 두편의 글이 올라오니 한편보고 다음편 올라오길 바라는
    마음에 매 20분마다 클릭하다가 뻗었다는..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데카다
    작성일
    06.06.22 09:49
    No. 5

    ''달려가변태영감 엘루엘

    게임상의 모든 미녀를 안는 그날까지 [ 퍼퍼퍽.... 글려간다]

    무제님 홧팅!!
    '''

    영어글 보이길래 본능적으로 해석하고...
    스크롤 밑으로 내려보니..벌써 해석이 있네요..OTL...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sia님
    작성일
    06.06.22 16:16
    No. 6

    ... 해석 했는데 OTL

    어찌되었든 변태 늙은이는 존내 강함!

    단장님 만세이 //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NoVeX
    작성일
    06.06.22 21:38
    No. 7

    ㅎㅎ 교육은 조기에 시키는거지요!!

    애들에게 올바른 정신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천마록
    작성일
    06.06.26 20:53
    No. 8

    크..큰일을 저지르는군요..저 영감.....

    학부모들의 비난이 무섭지 않소이까!!

    ㅋㅋ 성교육은 잘 시키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파란솜
    작성일
    06.08.22 11:22
    No. 9

    즐겁게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아이리시아
    작성일
    07.01.04 18:29
    No. 10

    흠 학교에 있는 여학생만 꼬셔도 할램 완성 +_+

    찬성: 0 | 반대: 0 삭제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엘루엘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33 엘루엘(133) +15 06.06.30 4,225 5 10쪽
132 엘루엘(132) +11 06.06.29 4,163 5 9쪽
131 엘루엘(131) +15 06.06.29 4,196 5 9쪽
130 엘루엘(130) +10 06.06.28 4,273 5 9쪽
129 엘루엘(129) +13 06.06.28 4,276 5 8쪽
128 엘루엘(128) +13 06.06.27 4,313 4 7쪽
127 엘루엘(127) +12 06.06.27 4,315 5 9쪽
126 엘루엘(126) +12 06.06.25 4,310 5 10쪽
125 엘루엘(125) +11 06.06.25 4,369 5 5쪽
124 엘루엘(124) +12 06.06.24 4,509 4 10쪽
123 엘루엘(123) +13 06.06.23 4,488 5 8쪽
122 엘루엘(122) +13 06.06.23 4,324 4 10쪽
121 엘루엘(121) +17 06.06.22 4,404 4 10쪽
» 엘루엘(120) +10 06.06.22 4,397 4 8쪽
119 엘루엘(119) +9 06.06.21 4,423 5 11쪽
118 엘루엘(118) +10 06.06.19 4,698 5 7쪽
117 엘루엘(117) +17 06.06.18 4,536 4 7쪽
116 엘루엘(116) +19 06.06.17 4,539 5 8쪽
115 엘루엘(115) +10 06.06.16 4,582 5 11쪽
114 엘루엘(114) +10 06.06.16 4,549 4 9쪽
113 엘루엘(113) +13 06.06.15 4,559 5 8쪽
112 엘루엘(112) +14 06.06.15 4,534 5 9쪽
111 엘루엘(111) +13 06.06.14 4,522 5 7쪽
110 엘루엘(110) +9 06.06.14 4,598 5 8쪽
109 엘루엘(109) +13 06.06.13 4,527 5 8쪽
108 엘루엘(108) +14 06.06.13 4,521 4 8쪽
107 엘루엘(107) +13 06.06.12 4,563 5 8쪽
106 엘루엘(106) +13 06.06.12 4,656 5 11쪽
105 엘루엘(105) +11 06.06.11 4,714 5 10쪽
104 엘루엘(104) +16 06.06.10 4,843 4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