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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무제 님의 서재입니다.

엘루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즐거운무제
작품등록일 :
2007.07.01 15:07
최근연재일 :
2007.07.01 15:07
연재수 :
2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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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6,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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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0
글자수 :
966,534

작성
06.06.14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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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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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8쪽

엘루엘(110)

DUMMY

커다란 공터!

헤이온 왕국에 있는 대형 이동마법진이었다.

지금껏 사용하지 않았던, 마탑에서 지급한 초보용 마법사 로브를 입었다.

동영상이 찍히진 않았지만, 많은 게이머와 npc들이 나의 얼굴을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되었다,

마을로 향했고 여관에 방을 얻고, 하루를 명상으로 지세웠다.

이곳엔 나를 아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

잠간의 명상에 아침이 밝자, 여관에 있는 말을 한 마리 구입해서, 동쪽으로 말을 달렸다.

기분이 찹찹했다.

게이머는 한곳에 오래 붙어있지 못하는 유랑민이다.

게임을 할 뿐이지 게임 속에서 살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게임 속에서 꿈도 못 꿀 사랑에 이은 아이까지 낳는 유저가 되어버렸다.

게이머인 유랑민이 npc와의 사랑은 99% 이상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나는 npc와의 사랑뿐 아니라 임신까지 시키는 npc에 가까운 케릭이 되어버렸다.

원래 사기성 버그 케릭이었으니 이 또한 그러려니 했다.

무작정 달리기만 하는 중에 문득 ‘마을은 어디쯤?’ 이라는 생각을 했다.

벌써 며칠째 노숙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오프라인에서 접속을 하면 생각하는 것이 ‘또 달려볼까?’ 라든지, ‘계속 달려볼까?’였던 것이다.

지도를 꺼내서 흩어 보니 킬로만 산맥을 벗어나고도 한참을 달렸는지 킬로만 산맥이 멀리 있었다.

그리고 하루거리에 있는 마을.

조금은 커 보이는 초 중급의 마을처럼 보였고, 영주성이 있는 곳이었다.

영주성이 있다면 작은 마을은 아닌 것이다.

라이언길드에서 협박해 얻은 허접한 지도였지만 쓸 만은 했다.

저 마을에서 헤이온 왕국 전체지도와 그 외의 영지 지도를 살 수 있으려나?

마을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크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영지와 영지,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중심 역할을 하는 곳인데 비해 초라해 보일 지경이었다.

그러나 많은 유동인구 때문인지 여관과 상점들이 즐비했고, 길거리 잡상인들도 많았다.

잡상인들이 파는 지도를 구경하고 그 외의 무기, 방어구들을 감상, 감정하며 식료품을 구입했다.

아름답게 보이는 액세서리를 보며, 소냐와 멜리안도 생각해 보고, 유나와 연아도 생각해 봤다.

그러자 여태 잊고 살았던 마녀신궁 셀리와 얼음의 마녀 빙화까지 생각났고, 스미스 상단의 세리와 오크마을의 초련까지 생각이 난다.

히죽히죽 웃음이 나온다.

그리고 손가락의 반지를 어루만졌다.

케릭명 레나. 나의 사랑 설아…….

허. 잊어야 할 두 이름이었지만, 잊으려도 잊을 수 없는 이름인 것이다.

생각나는 대로 눈에 들어오는 액세서리들을 골랐다.

마법무구도 아닌 예쁘고 귀엽게 보이는 것은 다 산 것 같다.

목걸이며 귀걸이, 팔찌에 반지…….

여관을 잡고 잡화점에 들러 지도를 보자고 하니, 여기선 팔지 않는다며 서점엘 가라고 한다.

지도를 잡화점에서 팔지 않고 서점에서 판다?

오프라인상 맞는 말이지만, 게임상 잡화점에서 지도를 팔아야 맞는 것인데…….

마을의 중심에 있다는 서점을 가는 길에 용병길드가 눈에 들어왔다.

여행을 하는 데에는 용병으로 다니는 게 편하다는 건 유저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그래서 거의가 용병단으로 길드를 구성하고, 유저는 용병이 99%였다.

조카의 길드도 패밀리 용변단이니 말이다.

용병길드로 들어서자 커다란 홀이 북적거렸다.

길거리에도 많은 인간들이 있었지만, 여기에선 차이고 차였다.

npc인 듯 한 용병들과 유저인 용병들…….

접수처에서 용병신청서를 작성하고 뚱뚱한 아줌마에게 내밀었다.

아줌마는 접수 서류만 보며 입을 열었다.

“이름 루엔. 직업 마법사. 지역 아리안대륙?”

그리고 날 쳐다본다.

로브의 후드를 뒤집어 썼으니 얼굴이 보일 리 없다.

“잘못된 것이라도 있는가?”

“아. 아닙니다.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그러지.”

용병들과 섞여 여기저기 붙어있는 광고를 구경했다.

‘페이시밀리에서 샤이언 영지까지.’

-검사, 마법사, 정령사, 신관, 궁수 등 모집.

-***여관으로 누구누구를 찾아주십시오.

‘페이시밀리에서 테미루 공작령까지’

-누구나 환영함. ###여관 누구누구를 찾아 주셔.

많은 광고들을 구경삼아 흩어 보았다.

빠른 속도로 뉴이런 항구로 가기를 원하는 내가 , 누구와 파티여행을 할 정도로 여유가 없었다.

‘페이시밀리에서 뉴이런 항구까지.’

-유랑민이면 어느 직업이든 환영. 빠른 시일에 출발할 것임.

-빨리빨리 여관의 미경이를 찾아주세요.

흠. 유저들을 모아서 뉴이런 항구라…….

아리안 대륙의 유저로군. 이름까지 미경이라…….

대한제국의 유저라고 딱 알만한 이름인 것이다.

“루엔님…….”

커다란 목소리로 누군가를 찾고 있는 접수처의 아줌마였다.

“루엔…….”

목소리를 더 높이는 아줌마였다.

자기 이름도 모르는 놈이 있나?

아니면 밖으로 나갔나?

인상을 쓰며 사방을 둘러보는 아줌마였고, 나는 힐끔 접수처를 보며 루엔이란 놈이 어떤 놈인지 보고 싶었다.

아줌마와 눈이 딱 마주쳤다.

그리고 들리는 아줌마의 우렁찬 목소리였다.

“거기……. 초보마법사 티를 팍팍 내는 어리부리 늙탱이 마법사양반. 당신! 두리번거리지 말고 빨리 안 튀어 올 거유?”

나? 날 왜?

“???”

루엔? 큭…….

내가 접수서류에 적은 이름이었다.

용병의 직업을 얻으면서 이름까지 하나 더 얻게 되는 시스템이 생겨, 새로운 이름을 적은 것인데 엘루엘이란 이름에 적응하지 못한 내가, 새로 적은 이름에 적응되어 있을 리 없었다.

“험험. 귀가 잘 안 들려서 말일세…….”

키득키득 웃는 소리가 여러 곳에서 들려온다.

으……. 쪽팔리게…….

“잠시 안으로 들어오세요. 귀머거리 마법사 양반.”

“???”

왜? 내가 알기론 용병되기는 참 쉽다고 들었다.

접수처에 접수만 하면 프로그램이 알아서 용병패를 내어 준다는 것이었다.

프로그램 스스로가 알아서, 적은 이름과 직업을 확인하고 바로 용병패를 내어주는 시스템인 것이다.

그렇지만 주위의 눈들로 인해 나는 잽싸게 안으로 들어갔고, 사무실인 듯 한 방으로 안내 되었다.

안에는 50대인 듯 한 사내가 안경을 쓰고 서류를 보고 있었고, 내가 들어서자 나를 바라보았다.

“어서 오십시오. 루엔님. 확인할게 있어서 말입니다.”

“뭔가?”

책상 앞의 의자에 앉아 사내를 바라보았다.

“아리안 대륙에서도 루엔이란 이름을 사용하셨습니까?”

“그렇지는 않네만, 상관있나?”

“아닙니다. 다만……. 직업이 마법사 맞으십니까?”

이놈이 뭘 잘 못 처먹었나?

나의 주 직업이 마법사다.

당연히 마법사가 맞는 것이고, 부 직업을 적어도 상관없는 것인데, 이렇듯 물어보는 저의가 뭘까?

이거 또 다른 퀘스트에 걸리는 건 아니겠지?

저주의 땅 퀘스트를 끝내고 이제는 아리안으로 가려다, 또 다른 퀘스트에 발목 잡히긴 싫었다.

나는 파이어 볼을 만들어냈다.

초보마법사에 맞는 3서클 마나만 사용해서…….

“더 물어볼 말이 있나?”

“흠. 아리안 대륙이던 아틀란트 대륙이던 용병패는 하나만 만들 수 있습니다만……. 알고 계십니까?”

“모르겠네만?”

그런 것도 있나?

“아리안 대륙인이 아틀란타에서 용병패를 만들어도 아리안 용병패가 나옵니다. 유랑민이라고 해서 다를 수는 없지요. 대륙 간 용병패가 각기 다른 것은 아니지만, 저희는 알아볼 수가 있지요.”

용병길드의 용병패는 용병길드에서 만드는 것이 아닌 ‘용병길드 전용패 소환마법진’ 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만들어져 나온다.

세 개의 대륙 모두가 연결된 체계인 것이다.

타 대륙에서 만들어도 출신대륙의 용병패가 나온다는 말이다.

웬만한 유저들도 용병패만 보고는 어느 지역 출신인지 알아보지 못하지만, 용병길드에서는 확인이 가능했다.

그런데 나의 용병패가 이상하다는 말인가?

“그런데?”

“흠……. 세 개 대륙 공용용병패가 나왔습니다.”

“???”

~~~~~~~~~~~~~~~~~~~~~~~~~~~~~~~~~~~~~~~~~~~~~~~~~~~~~~~~~~~~~~~~~

~~~~~~~~~~~~

축구는 이겼는데 영~~~

마지막에 혈압이 올랐다는...

하여간...

대한민국^^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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