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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무제 님의 서재입니다.

엘루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즐거운무제
작품등록일 :
2007.07.01 15:07
최근연재일 :
2007.07.01 15:07
연재수 :
223 회
조회수 :
1,296,558
추천수 :
1,270
글자수 :
966,534

작성
06.06.10 01:16
조회
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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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7쪽

엘루엘(104)

DUMMY

“그만 두세요. 정말이지 엘루엘님은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그들이 먹을 것 때문에 죽었나요? 그들은 마법진을 믿지도 않았고, 더욱이 저와 엘루엘님을 모욕했기에 엘루엘님이 절위해 죽인 거예요. 차마 들어줄 수도 없는, 입에 담기도 어려운 말로 저와 엘루엘님을 모욕했어요. 죽어도 할 말이 없는 자들이었죠. 저는 실력이 못돼서 참고 있었지만 엘루엘님이 참지 못하고 죽인 거예요.”

마법진 그리기에도 바쁜 년이 어떻게 들었지?

희한한 듯 쳐다보자 한마디 하는 까린드였다.

“여자의 귀는 항상 열려 있지요. 머리와 팔은 따로 에요.”

귀엽게 웃으며 말하는 까린느였지만, 내겐 두렵고 무서운 미소였고 얼굴이었다.

“빈센트님?”

“흠. 확실히 알아보겠네.”

죽은 자들은 빈센트 계파?

라노는 길드마스터 계파?

까린느 때문에 살아남은 운 좋은 놈들이었다.

지옥의 문턱에서 살아남았다는 걸 알고나 있으려나?

시간이 없는데 이렇게 노닥거릴 순 없다.

조금의 시간 여유가 있긴 하지만, 전의 계약사항을 조금 변동해야 하는 것이다.

“그럼 막간을 이용한 대화를 해볼까?”

“뭐죠?”

인상을 쓰는 모습이 상큼한 여성이었다.

“계약을 조금 상향 조정해야겠어.”

“물론 거기에 대한 이유가 있겠지요?”

“물론이지. 여기 그려져 있는 마법진이 보일게다. 성공한다면 계약이 이루어지는 것이고, 실패한다면 계약자체가 성립되지 않는 것이지. 성공한다면 너희 길드성에서 직접 던전으로 들어가는 마법진을 만들어 주지. 어때?”

이 말은 던전의 소유권을 준다는 말과 일맥상통했다.

세상에 파다하게 알려진 던전이지만, 입구라고 생각되는 마법진은, 들어가는 족족 죽어 나자빠지는 죽음의 문인데, 문을 통과하지 않고 마법진만을 통과해서 간다면?

게다가 그 출구의 마법진이 자신들의 길드성에 존재한다면?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이득이 생기는 것이다.

타 길드나 파티들에게 이용료를 받을 수 있다.

자신들의 길드는 아무 때나 이용할 수 있고 말이다.

소문에 소문이 난다면 길드는 커질 것이고, 길드 랭커에 들 수도 있을 것이다.

“레벨대는요?”

“확인이 불가능 하지만 상급정도의 레벨대가 아닐까?”

s급 저주의 땅 퀘스트에 붙은 마신의 연동퀘스트다.

혹여 마신 놈이 초급 따위의 던전을 주진 않았겠지? 아님 말고…….

“흠…….”

우리말로 신 봤다 인 것이다.

상급의 던전이 나온 적이 없는 것이다.

“거래 내용은요?”

주위의 웅성거림에 들리지도 않는다.

“입 닥쳐! 무얼 바라죠?”

얼굴과 대비되는 리더의 위용이었다.

주위엔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으니 말이다.

“인센티브 10분지3.”

“음…….”

던전에서 나오는 재료와 손님을 받아 챙기는 입장료의 30%를 바치라는 말이다.

“우선권은 내게 주고, 착복을 한다면 이동마법진 해제!”

30%가 많기는 하지만 이동마법진이 없으면 들어갈 수 없는 던전이다.

게다가 상급레벨대의 던전은 고레벨 유저들을 끌어 들일 수 있는 황금어장이다.

마을의 번영은 또 다른 유혹으로 다가올 것이다.

거기까지도 생각 못한다면 마스터로서의 자질부족이리라.

“좋아요. 또 다른 조건이 있나요?”

“마스터!”

“지금 뭐하자는 겁니까?”

빈센트와 라노의 외침이었다.

“엘살바르의 블랙스타성으로 갈 목재와 돌들을 준비해 주시게. 물론 공짜는 아닐세.”

최장거리 이동마법진의 성공확률은 모르겠지만 일단 계약은 해 놔야 할 것 같다.

장거리 이동마법진이 불가능 하다면 라이언 길드의 복이겠지 싶다.

“저희보고 날라 달라는 말은 아니죠?”

미소 짓는 모습이 아름다웠지만 마스터로서의 여유가 엿보였다.

괜히 마스터가 아닌 것이다.

“장거리 이동마법진을 만들어 봐야겠지.”

“불가능하다면요?”

“자네들에게 불이익은 없을 걸세.”

“그럼 계약서를 작성하지요.”

“자네 보기보다는 엉큼하군.”

“호호. 무슨 말씀이세요. 성공할지 못할지도 모르면서 협박성 거래를 하는 엘루엘님이 엉큼하죠.”

허. 좀 도 생각해보고 계약할까?

흠. 시간이 없지.

“띠리링……. 라이언길드와의 (가)골드계약이 맺어졌습니다.”

엥? 내용은 왜 안 나오는데?

실패할 확률이 더 높은 건가?

일단은 길드마스터와 파티장인 빈센트를 들여보내고 조심스럽게 나머지를 들여보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성공한다면 말이다.

그러면서 새로운 마법진을 만들어야 하겠지?

나의 게임 속 미래는 암담하기만 하다.

사냥과는 담을 쌓고 살아야하는 게임인 것 같다.

두 명의 이동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말들이 오고 갔지만, 마스터와 빈센트는 요지부동 꺾일 줄 몰랐고 이동이 시작되었다.

이동마법진!

장난 아니게 무서운 것이다.

이동이 잘못되면 공중 분해되어 버린다.

한마디로 죽는 것이다.

간땡이가 크고 심장에 철판을 두른다고 해도 죽음을 앞에 두고 긴장과 떨림에 주눅 드는 건 인간의 본성이다.

뉴월드 게임에 없었던 이동마법진에, 최초로 이동되어지는 것이니 말이다.

라이온길드의 마스터와 빈센트는 마법진안에서 떨고 있었다.

“불쌍해서 못 봐주겠네. 둘이 꼭 좀 껴안고 있는 게 어때?”

“잔말 말고 주문이나 외세요!”

전과 같은 마스터로서의 위엄과 체면을 날려버리는 뾰족한 음성이었다.

무섭긴 무서운가 보다.

그런데……. 무슨 주문?

그러고 보니 마법진만 그릴 줄 알았지 이동주문은 모르고 있었다.

이런 황당한 일이 봤나!

멀똥멀똥 눈만 마주치고 있는 마스터와 나였다.

“주문……. 몰라요?”

“어!”

동굴의 분위기가 싸…….아 해진다.

“그냥……. 이동!”

더욱 싸…….아 해지는 동굴의 분위기였다.

허……. 이거 존나 쪽 팔리는군. 허허…….

이동이라고 하면 주문이 끝나는 거 아닌가?

허. 실패작인 이동마법진인가?

“저기요……. 이동마법진에는 마나석이 필요한 거 아닌가요?”

당연히 그렇지.

그러나 마나집약과 압축진까지 있는 마당에 마나석이 왜 필요한데?

시동장치? 웃기는 소리다.

마나석은 마나가 응축되어 있는 물건이다.

자신의 서클에 모자라는 마나를 마나석이 제공해서 서클을 올려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능력상향의 아이템인 것이다.

그런데 시동 장치?

마법진의 시동장치는 시동어다.

당연히 ‘이동!’이 시동장치라고 생각했지만 아니다.

그럼?

‘열려라 참깨?’ ‘열려라…….문?’ ‘이동하라. 마법진?’

허. 미치겠다.

아! 이것도 나의 작품이겠지 싶다.

연금술의 대가 엘루엘!

신의 축복을 받은 인첸트의 대가…….

쪽팔리긴 하지만 해본다고 손해 볼 것까지야 없다.

“엘루엘이 만든 최고의 이동마법진……. 이동!”

“???”

썰렁하군!

“훗. 엘루엘님께 구타당하면서 만든 7인의 이동마법진. 이동!”

헉. 이건 뭔데?

까린느의 장난스런 주문이 발동되어 버렸다.

순식간에 마법진이 발동되며 하얀빛과 함께 눈 깜작할 사이에 두 명의 인간이 사라져 버렸다.

무섭게 까린느를 노려봤지만, 카린느는 눈만 멀뚱거리며 입을 벌리고 마법진만 노려보고 있었다.

주위의 썰렁함은 한 층 더해졌고 말이다.

조용히 죽음의 문으로 들어갔고, 던전의 동굴로 들어섰다.

이곳에도 황망한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는 두 명의 어리부리을 보며 한숨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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