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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무제 님의 서재입니다.

엘루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즐거운무제
작품등록일 :
2007.07.01 15:07
최근연재일 :
2007.07.01 15:07
연재수 :
223 회
조회수 :
1,296,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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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0
글자수 :
966,534

작성
06.06.11 16:20
조회
4,714
추천
5
글자
10쪽

엘루엘(105)

DUMMY

여자 보기를 돌 같이 하라~~~~~~~~~~~~~~~~~~~~~~~~~~~~~~~~~~~~~~~~~~~~~~~~~~~~~~~~~~~~~~~~~~~~~~~~~~~~~~~~~~



상급 던전이라고 생각했던 곳은 최상급 던전이었다.

최상급 던전은 웬만한 고레벨급이 아니라면 사냥할 엄두를 못내는 곳이었다.

‘죽음의 던전’이라고 드레곤 산맥에서 발굴된 던전보다 업그레이된 ‘죽음의 전장’이었다.

던전이라고 구경 온 라이언길드의 허접들은 좀비의 눈초리에 얼어붙고, 휘두르는 팔에 죽어 나자빠졌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레벨대가 아니면 구경도 못하게 했고, 10여명의 파티를 구성해서 초입에서만 사냥하도록, 길드 운영진의 지시가 떨어졌다.

초입의 좀비 한 마리를 잡기 위해선 200대 고수 2,3명이 달라붙어야 가능했다.

그런데 던전에서 나오는 좀비들은 3,5마리가 기본으로 모여 다니기에, 10여명 이상의 숙련된 파티만이 손쉽게 잡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일단은 비밀에 붙이자’는 운영진의 방침이 철회되었고, 아틀란타 대륙 홈피에 글이 올라갔다.

‘최상급의 던전 ’죽음의 전장‘, 헤이온 왕국…….어쩌고저쩌고……. 손님 받습니다.’

웃기는 게시글이었지만, 손님이 많아야 내게도 돈이 되니 환영할 만 했다.

나와 7명의 똘마니들은 던전의 초입에서 좀비 좀 구경하고 마법진의 연구에 골몰했다.

내 실력을 뽀롱내 가며 던전을 사냥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내가 누군지 알고 있는 놈들이야 있겠지만, 발설 했다간 뒷감당이 안 되니, 침묵으로 일관하는 라이언길드 운영진이었고 말이다.


“최상급의 던전이 나온 건 처음이에요. 숨기는 길드도 있겠지만, 대형길드가 아니면 사냥이 불가능하겠죠.”

모니터를 보며 유나는 흥분하고 있었다.

“사냥이 뭐가 재미있다는 건지 모르겠어요. 전 조용하게 신전에서 꽃이나 돌보며 사는 게 좋던데…….”

사제인 연아의 푸념이었다.

세계를 제집처럼 싸돌아 다녔던 연아의 입에서 나올 대사는 아니었다.

“헤이온 왕국이라면 저주의 땅 옆 동네 아닌가요?”

옆 동네? 그렇긴 하지.

“음…….”

“무식한 마법사가 발굴했다고 하던데……. 모르세요?”

유나를 보니 실실 웃고 있었다.

이미 알고 있으니 불라는 말이었다.

눈만 껌벅거리며 ‘제가 왜 저러나?’하며 쳐다보는 연아였다.

연아의 무릎에 고개를 내리고 누우니 다리를 뻗어 머리를 낮게 해주는 연아였다.

나이가 있는 만큼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배려가 있었다.

눈깔을 크게 뜨고 연아를 노려보는 유나였지만 뭐라고 말하진 않았다.

“헤헤. 유나언니 눈 큰 거 봐요. 아빠.”

“음……. 눈깔아!”

“흥…….”

버릇없는 유나였다.

연아와 유나는 나이차가 있는 엄연한 언니, 동생이었다.

그러나 연아의 계속되는 짜증에 학을 떼어버린 나는 유나에게 손 좀 보라고 했고, 그 후론 족보가 바뀌어 버렸다.

그러다 보니 서로 존칭해 주고는 있지만 연아의 끗발이 조금 뒤졌다.

내가 허락했다는 이유 때문에 말이다.

미안하긴 했지만 연아가 인정해 주고, 유나가 조율을 잘 하니 싸움될 일은 없었다.

“연아는 아빠가 보고 싶지 않니?”

“여기서 매일 보는 걸요…….”

“음. 그래도…….”

“보고 싶으면 명령을 하세요. 그렇게 두루뭉술하니까 게기는 거라고요.”

과격한 유나였다.

“유나는 언제 오는 건데?”

“땅덩어리가 원체 커야 말이죠.”

못 말리는 유나였다. 오고나 있으려나?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던전 입구에 고정 이동마법진을 설치했다.

최대 인원 15명의 중형 이동마법진이었다.

그리고 라이언길드 지하에 같은 마법진을 만들었고, 이동마법진에 대한 기술을 축적했다.

이젠 5천 킬로가 넘는 장거리 이동 마법진을 그려야 한다.

한두 명, 10여명의 마법사로는 턱도 없는 마법진이었지만, 라이언길드의 마법사단의 도움과 헤르센 상단, 아우트란 용병단의 마법 용병대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나의 강압에 이루어지기는 했지만, 그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이니 거절할 수 없을 것이다.

나에겐 이동마법진의 스킬까지 생성되어 있었다.

10여명 내외의 소형이동 마법진스킬이었지만, 나중에라도 조금만 손본다면 훌륭한 장거리 마법진스킬도 꿈이 아니었다.

엘살바르의 스타성을 떠나온 지 4달이 되어간다.

최장거리 이동마법진의 설치도 중요했지만, 3개월 후의 파티도 중요했기에 스타성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라르와 그 외의 6명의 마법사들이 대충의 밑그림을 그려놓을 테니, 후에 와서 손을 보면 될 것이다.

떠나기 전, 마법진을 그릴 수 있는 넓은 대지와, 목제와 돌들을 손쉽게 끌어 들일 수 있는 지형을 탐색했고, 죽음의 숲 옆에 자리를 물색했다.

직경 100미터의 거리를 원형으로 하고, 1미터의 땅을 판 후 석판을 깔아 그 위에 마법진을 그리라는 말을 끝으로 나의 성으로 향했다.

까린느가 나를 따라가겠다고 조르긴 했지만, 자신이 맡은 마법진이 있으니 투정만 부려댔다.

징그럽게 쥐어터지고도 쫒아 오겠다는 말에, 할 말이 없었던 나였지만 말이다.

라이언길드의 마스터인 가이샤에니는 떠나는 내게 창고를 개방했다.

자신들이 벌어들인 던전의 취득 품들이었다.

나와의 거래에 의한 그들의 약속이었다.

골드계약서의 거래는 온.오프라인상 구속력을 갖는다.

라이언길드의 길원들이 던전에서 사냥을 하고 얻은 것들 중, 랜덤으로 30%가 이곳으로 모여지는 것이다.

뉴월드의 대단한 프로그램 설정인 것이다.

원래부터 설정되어 있었는지 의심스럽기도 하다.

나는 창고에 있는 것들 중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만 챙기고 나중에 스타성으로 보내달라는 말을 하고는 길을 나섰다.


가이샤에니의 배웅으로 어느 정도의 산맥을 벗어난 후, 저주의 땅에 들어섰다.

많은 npc검사들과 기사들, 마법사들, 게이머들의 파티와 길드마크를 단 길드원들이 저주의 땅에서 북적거렸다.

호기심의 유저들, 정보를 얻기 위한 왕국이나 제국의 첩자들…….

나 또한 그들의 일행들에 끼어들어 여행을 했다.

두 명이든 10여명의 파티든, 서로가 모여 서로를 견제하며 저주의 땅을 횡단하는 것이다.

미리미리 정탐을 해 둬야 하니 말이다.

“혼자 여행하기 힘들지 않으세요?”

꾀죄죄한 모습에 15세나 되었을 까한 꼬마 숙녀가 다가와 묻는다.

갑작스런 물음에 섬뜩함과 싸늘함이 온몸을 강타했다.

이제는 초면의 여자들만 보면 알 수 없는 불안감이 느껴지는 것이다.

특히나 20대 전 후반의 아이들에게 더욱 심한 느낌이 온다.

유럽 쪽의 아이들은 발육상태가 좋아 소녀의 티를 벗어 버린 소녀였지만, 나의 모습이나 소녀의 모습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힘들고 거친 여정에 옷이나 얼굴, 머리카락은 후즐그레 했으니 말이다.

“글쎄다. 이 할아버지는 여행을 즐기면서 하기 때문에 힘들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러는 꼬마 숙녀는 힘들지 않니?”

“저도 힘이 들긴 하지만 엘살바르가 살기 좋다고 하니, 힘든 줄 모르겠어요.”

노예출신이나 농노, 아니면 땅을 버리고 도망치는 평민들일까?

“흠. 아직까지는 살기 좋은 곳이라고 할 수는 없는데?”

“엘살바르에 대해서 아세요?”

“글쎄다. 모른다고 할 수는 없지.”

“아는 데로 말씀해주시면 안 돼요?”

“음. 몇 개월 전에 저주의 땅이 옥토로 변하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먹을 게 없으니 힘들지 않을까 싶다. 엘살바르 황제가 먹을 것을 제공 하기야 하겠지만, 지들 먹을 것도 부족한 판에, 외부에서 유입되는 이주민들에게 까지 배불리 먹여줄리 없지 않겠니?”

“그. 그렇군요.”

“허. 저기 너의 동료들이 안절부절 못하는 것 같구나.”

10여명의 사내들이 이곳을 쳐다보며 엉덩이를 들썩이며 중얼거리고 있었다.

“제가 걱정이 되나 봐요. 좋은 음식은 아니지만 같이 드시겠어요?”

허. 언제 도착할지도 모를 판에 음식과 식수를 같이 먹자고?

게다가 이들 무리의 선두가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방향이 틀어져있었다.

계속 앞으로만 진행한다면, 그란드리아 수도와는 더욱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저주의 땅에 들어선 후로 길을 제대로 잡지 못해서 벌어진 촌극이었지만, 알려주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호의는 고맙지만 이 늙은이에게도 먹을 것은 있단다. 호의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어린 아가씨에게 충고 한마디 할까?”

“네. 말씀하세요. 귀를 씻고 경청하겠습니다.”

노예나 농노. 더욱이 평민 같지 않은 자세에 언변이었다.

“허. 저들을 따라 가는 것 같은데, 저들을 따라가다가는 그란드리아성으로 가지도 못하고, 옥토를 볼 수도 없을뿐더러 식료품과 식수의 고갈로 죽을 뿐이다. 그 전에 스토어윔의 밥이 되지 않는다면 말이다.”

놀라는 모습이 귀여웠다.

“할아버지는 그란드리아 성이라는 곳으로 가실 건가요?”

“허허. 이 저주의 땅에 무엇 볼게 있다고 헤매겠느냐. 내일이나 모레 따로 떨어지려고 했단다. 더 멀어지기 전에 방향을 제대로 잡아야겠지.”

“저희도 같이 가면 안 되나요?”

10여명만 데리고 따로 떨어져 나간다면 의심을 받지 않을까?

제대로 된 길을 가르쳐준다고 손해 볼일은 없겠지만 귀찮음을 떠맡긴 싫었다.

고민을 하고 있는데 땅속 마나의 파동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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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1

  • 작성자
    Lv.5 천악
    작성일
    06.06.11 17:10
    No. 1

    오.. 점점 정상적으로가는소설..




















    왜이러십니까? 안이러셨잖아요-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이불늘보
    작성일
    06.06.11 17:19
    No. 2
  • 작성자
    Lv.84 천지패황
    작성일
    06.06.11 19:34
    No. 3

    원래 반전이라고 있는겁니다..
    설아건을 봐도..ㅡㅡ;;
    잘나가다가...갑자기 뒤집어 주시는것이 작가님의 스탈일것이라고...
    아니면 말구요..ㅡㅡㅋㅋ
    재미잇습니다 연참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yeol
    작성일
    06.06.11 20:13
    No. 4

    앗하하하 - _ㅠ 작가님은 이제 정상적인 소설을 쓰고 계신 것인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sia님
    작성일
    06.06.11 20:29
    No. 5

    우아아아아아!! 단장님이 미치셨다!!!

    단장님이 언덕위에 하얀집에 일주일만 계시다 오세요!!

    단장님이 이럴리가 없습니다!! 이건 말로 안돼!

    음모다! 변태 기사단 첩자 중 하나가 단장님꼐 약을 먹인거야!

    다 죽여버리겠어!! 단장님 돌아오세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즐거운무제
    작성일
    06.06.11 20:36
    No. 6

    흠!
    이제부터...
    조용히...
    글을
    올려야 할 듯!
    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추천인
    작성일
    06.06.11 21:26
    No. 7
  • 작성자
    Lv.5 데카다
    작성일
    06.06.11 22:13
    No. 8

    전 첩자아님..ㅡ;
    언제나 단장님을 응원했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천마록
    작성일
    06.06.26 19:19
    No. 9

    덜덜덜...왜 주인공이 정상적으로 나가면..불안하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sfartar
    작성일
    06.08.08 12:39
    No. 10

    ㅎㅎㅎㅎㅎㅎㅎ;;;;; 다들 불안에 떠시네요,,,,건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파란솜
    작성일
    06.08.22 10:34
    No. 11

    즐겁게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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