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타라니 님의 서재입니다.

능력자배틀대회 - 클립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타라니
작품등록일 :
2015.02.08 17:31
최근연재일 :
2018.08.02 17:40
연재수 :
68 회
조회수 :
55,733
추천수 :
729
글자수 :
212,726

작성
16.01.21 09:46
조회
482
추천
1
글자
8쪽

14화 - 제현을 찿아서(6)

DUMMY

재빠르게 건물 밖으로 빠져나온 이민지와 청린은 제현의 렌즈를 가지고 있는···즉, 제현을 납치한 자들 중 한명으로 의심되는 자를 공격할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그는 모자를 상당히 깊이 눌러쓴, 꽤나 건장한 체격을 가진 남성이었다. 청린과 이민지는 그가 걸어가고 있는 길의 앞에서 그가 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건물에서 바라봤을 때보다, 훨씬 가까이에서 그의 체격을 확인한 청린이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건물에서 봤을 때는 확실히 몰랐지만, 이 정도 거리에서 보니까, 제현이라고 하기엔 엄청 크구나."



그 말을 제현이 들었다면 아마 청린을 향해서, 온갖 난장판이란 난장판은 다 부렸겠지만, 그건 조용히 넘어가기로 하자.


"왔어요!"


이민지가 짧게 외치고는 먼저 빠져나갔다. 그 모습을 바라본 청린은 쓴웃음을 지으면서, 그녀의 뒤를 따랐다.

이민지는 아무런 예고도 없이, 그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우왓?!!"


이민지에게 공격을 받은 그의 입에서 뭔가 익숙한(?) 소리가 튀어나왔지만, 이민지는 그런 것에 신경을 쓸 수가 없었다. 그저 공격을 이어나갔다. 그래야 제현을 찾을 수 있다는 듯이 말이다.

이민지의 공격을 받은 그는 그저 그녀의 공격을 피하는 데에만 급급한 것처럼 보였다. 아니, 자신이 왜 공격을 받는지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것처럼 보였다.

그 점이 청린의 눈에도 살짝 보였지만, 청린 역시 그것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아니, 그것에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이민지가 만들어낸 저 자를 공격하는 분위기에 휩쓸려버렸다.

간단히 말하자면, 이민지와 청린 모두 이성보다는 감성적으로 그에게 돌진했다.

그리고 그것이 그···이민지와 청린이 제현을 납치한 놈들 중에서 한 명이라고 굳건하게 믿고있는, 하지만 그렇지 않은···제현의 가장 친한 친구인 구민우의 불행이었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악!!! 이거 뭐야?!!!"


그의 외침은 그를 습격한 습격자들에게는 들리지도 통하지도 않았다.


*

*

*


나···구민우는 지금 미치기 직전이다. 갑자기 습격을 받았으니, 그럴만도 하다고 생각해주시길···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나를 습격한 자들이라는 건데···왜 이민지가 튀어나오는 거지? 그리고 저 푸른 머리의 동양인은 또 누구고? 아니, 그전에 이민지가 왜 나를 공격하는 거냐고?!!

게다가 저 눈!!

저 눈···뭐가 원인인지는 대충 추측이 가기는하지만, 저건 이미 약간 맛이 간 눈이야. 위험한 눈이라고!!!


"크윽!!"


이민지는 난데없이, 강력한 기술들을 날려오기 시작했다. 나는 요리조리 피하면서, 그녀에게 내가 구민우라는 것을 자각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방법을 생각해내는 것은 둘째치고, 솔직히 말하자면, 그녀의 공격을 피하는 것만으로도 죽을 것 같긴 하지만···


'이상하다.'


나는 공격을 피한면서, 이상한 점을 느낄 수가 있었다. 필사적으로 공격을 하고 있을 터인 그녀의 공격이 너무나 쉽게 피해지고 있는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반격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너무나 큰 헛점들을 내게 보여주고 있었다.

이건 이민지치고는 명백하게 이상했다.

나는 이민지와 싸워 본 적은 없지만, 그녀의 전투를 관전한 경험은 있다. 제현이와의 전투에서 봤을 때의 그녀의 스타일은 처음에는 상대의 실력을 가늠하기 위해서, 가볍게 하면서, 상대의 기량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난 뒤에는 그야말로 상대를 장난감처럼 다루는···악질적인 스타일. 상대가 그녀의 전력을 어느정도라고 예측하고, 그에 맞춰서 행동하면 갑자기 힘을 조금씩 더 올리는···상대에게 숨 쉴틈을 주지도 않고, 확실하게 물어죽이는 스타일이다. 전투가 고조되면 될 수록, 상대가 강하면 강할수록 더욱 더 강해지는 스타일. 그것이 이민지의 전투 스타일이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아무리 그녀가 초조해서 침착함을 잃어버렸다고는 해도, 지금의 그녀에게서는 그녀의 원래 전투 스타일을 찾아 볼 수가 없다. 지금의 그녀는 맹수가 아니다. 그저 능력만 좋은 헛점투성이의 사람이다. 그녀 특유의 완벽함이 결여되어 있다. 너무나 헐렁하다고나 할까?


'역시 제현이 때문에 초조해져서 그런가? 뭐, 나라는 걸 못 알아본 순간부터, 이미 대충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그리고 신경쓰이는 건 이민지뿐만이 아니다. 계속해서 이민지를 보좌(?)하고 있는 저 푸른머리를 가지고 있어서, 특이한 느낌을 주는 기분 나쁠 정도로 잘생긴 저 동양인.

저 자도 신경이 쓰인다. 그는 얼핏보면, 아무것도 안하고 그저 옆에서 서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서 그게 명백한 착각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가 있었다. 뭐랄까, 저 사람의 스타일은 얍삽하다고나 할까,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는다고나 할까? 이민지의 공격에서 생기는 헛점을 그가 보완하고 있어, 그녀에게 반격을 하는 것이 버겁게 만들고 있다. 그 뿐 아니라, 중간중간에 내가 똥을 싸지르는···아, 아니 약간씩 몸이 둔해 졌을 때를 놓치지 않고, 찔러온다. 그야말로 내가 숨을 고르면서, 다음 공격을 피할 모션을 취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대체 뭐하는 놈인지가 신경쓰인다.


'혹시 저 놈이 그 청린···이라는 중국인인가?'


공격을 피하던 나는 문득 제현이가 임무때문에 떠나기 전에 내게 말해줬던 중국인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분명히 동양인인데, 푸른 머리칼을 가지고 있어서, 유독 튀는 놈이라고. 그리고 했던 이야기들이······


'아니, 처음에는 고분고분 착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처음봤을 때부터 별 같잖은 말들로 나를 속이더니, 거기에 내가 속아넘어가니까, 나를 믿을 수 있었다면서, 뭐라나···그리고 전화로 막말이 지리더라고. 첫 대면 이후로 처음으로 하는 대화였는데 말이지. 정말이지, 넌 인생을 그렇게 살면 안돼!'

'······너부터 잘 살아'

'크큭. 너도 인생 이미 오지게 싸질러 놨잖아?'

'······'


······쓸데없는 이야기들이었구만. 하여튼 간에 제현이 놈이랑 했던 대화가 인생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별로 없어요. 지금도 봐봐! 별 쓰잘데기 없는거 회상하면서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바람에 옷이 약간 탔잖아!!!

아오!! 제현이 너 만나면 일단 무슨 말 하기전에 아구창 한 대 맞고 얘기하자!!

전투···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나의 이민지 기술 피하기 경연(?) + 청린으로 추측되는 인간의 뒤치기(?)피하기가 계속되었다.


'제길, 이래서 1대 다수는 하면 안되는 싸움이라고 하는 건가?'


지친다.

내 솔직한 감상이다.

이민지는 계속해서 범위의 강력한 공격들만을 날려오고, 그러면서 생기는 그녀의 헛점은 청린이라고 추측되는 저 남자가 다 커버를 하고 있다.

내가 몇번이고, 공격을 시도했지만, 저 청린이라는 인간때문에 시전할 시간도 충분히 갖지 못하고 있다. 게임으로 치면, 마법사가 스킬쓰려고 하는데, 갑자기 와서 캐스팅 취소로 만들어버리는 어쌔신 수준?

하여튼 진짜 미칠 것 같다.

이래서 인생을 착하게 살아야 하는 건가?

갑자기 왜 저런 말이 떠오르는 거지?

·········나도 점점 제현이처럼 되어가는 것 같구만.


*

*

*


참을만큼 참았다. 이제는 더 이상 못참는다.


작가의말

오랫만에 댓글 구걸 좀 해볼까요? 댓글좀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능력자배틀대회 - 클립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5화 수정 작업 들어갑니다. 16.01.25 208 0 -
공지 죄송합니다.. +3 15.06.13 737 0 -
68 15화 - 탈출(3) 18.08.02 60 0 5쪽
67 15화 - 탈출(2) 18.07.30 73 0 5쪽
66 15화 - 탈출(1) 16.01.25 408 0 3쪽
» 14화 - 제현을 찿아서(6) +1 16.01.21 483 1 8쪽
64 14화 - 제현을 찿아서(5) 16.01.16 335 2 7쪽
63 14화 - 제현을 찿아서(4) 16.01.09 269 2 7쪽
62 14화 - 제현을 찿아서(3) 15.12.28 376 3 8쪽
61 14화 - 제현을 찿아서(2) 15.12.25 306 1 8쪽
60 14화 - 제현을 찿아서(1) +1 15.12.22 341 1 6쪽
59 13.5화 - 제현이 없는 클립스 스쿨(5) +2 15.12.17 403 3 9쪽
58 13.5화 - 제현이 없는 클립스 스쿨(4) +1 15.12.12 325 2 7쪽
57 13.5화 - 제현이 없는 클립스 스쿨(3) +2 15.12.08 467 5 8쪽
56 13.5화 - 제현이 없는 클립스 스쿨(2) 15.12.06 368 1 7쪽
55 13.5화 - 제현이 없는 클립스 스쿨(1) +1 15.11.28 410 3 9쪽
54 13화 - 강탈(4) +1 15.11.21 412 1 7쪽
53 13화 - 강탈(3) 15.11.18 372 3 6쪽
52 13화 - 강탈(2) +1 15.11.14 469 1 8쪽
51 13화 - 강탈(1) +2 15.11.13 488 1 10쪽
50 12화 - 임무의 시작(3) +1 15.09.28 549 3 9쪽
49 겨우 하는 휴재공지.......;; +3 15.08.23 590 2 1쪽
48 12화 - 임무의 시작(2) +1 15.07.08 574 5 7쪽
47 12화 - 임무의 시작(1) +1 15.07.05 1,218 3 7쪽
46 약간의 휴재가... +2 15.06.28 546 1 1쪽
45 11화 - 이상한 동행자(2) 15.06.17 554 3 6쪽
44 11화 - 이상한 동행자(1) +1 15.06.10 818 6 6쪽
43 10화 - 출국(3) 15.06.03 623 5 7쪽
42 10화 - 출국(2) 15.05.30 609 3 6쪽
41 10화 - 출국(1) 15.05.27 643 2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