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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니 님의 서재입니다.

능력자배틀대회 - 클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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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니
작품등록일 :
2015.02.08 17:31
최근연재일 :
2018.08.0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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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12,726

작성
15.12.28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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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14화 - 제현을 찿아서(3)

DUMMY

사실 나는 능력을 잃었다는 것에 대해서 그다지 깊게 생각하지 않았었다. 그랬기에, 능력을 잃고도 나름대로 태연하게 있을 수 있었던 거다. 하지만 그건 내가 그것에 대해서 깊게 생각할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 아닐까? 청린형의 일을 도와줘야 한다는 그 의무감(?)때문에 나는 나 자신에 대해서 깊은 생각에 빠질 시간을 갖지 못했던 것이 아닐까?

그 증거로 지금, 납치를 당한 지금에서야 생각해보면…생각하는 것 이외에는 달리 할 게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어쨌든 지금에서야 생각을 해보면 능력을 잃었다는 건 상당히 큰 문제다.


깽판을 칠 수가 없다.


웃을 만한 일이 아니다. 정말이지 심각한 문제다. 슬슬 몸은 난동을 부리고 싶어서, 미칠 지경이고, 정신도 혼미(?)해져간다. 그런데 나에게는 그런 난동을 부릴…깽판을 칠 '힘'이 없다. 난동을 부려도 놈들에 의해서 곧 제압될 것은 안 봐도 당연한 처사다.

이런 부조리함이 이 세상 어디에 있단 말인가!!

크흑!! 눈에서 흐르는 이것! 이것이 눈물인가! 능력을 잃었다는 것이 이렇게나 괴로운 일이었단 말인가.

그렇게 나 스스로에게는 심각한 고민. 그리고 남이 보기에는 그저 뻘짓에 지나지 않은 일을 하고 있는 나에게 적들의 대화가 들렸다. 내가 무능력자란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저렇게 아무런 조심성도 가지지 않고, 내 앞에서 떠드는 거겠지.

대화의 내용은 대충 이렇다.


"놈들은?"

"예상대로 입니다."

"그래? 그렇다면 이번 '클립스'는 기대해도 되겠나?"

"물론입니다."


……저 놈들이 말하는 [놈들]이라는 게 대체 누굴까? 그리고 예상대로라……굴러라 머리야! 움직여라 뇌여!

우선 뒤에서부터 해석을 해보자. [이번 클립스]…그건 아마도 올해의 '클립스'를 말하는 거겠지. 그리고 [기대해도 되겠나?]는 이 질문을 하는 자의 나라에서 열리는 것을 기대해도 되겠냐로 해석을 한다면, 이 놈들이 중국의 '메달'을 빼앗간 놈들이라는 거로군.

그럼 문제는 [놈들]인데…그리고 예상대로라니…그 말을 마치 저 놈들이 말하는 [놈들]이 마치 자신들의 손바닥 위에서 놀고 있다는 것처럼 들리는데.

그들의 대화가 이어졌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변수가 하나 생겼습니다."

"그게 뭔가?"

"저 놈 때문에…"


나를 가리키면서 말한다. 나는 재빠르게 고개를 돌려서 내 주위에서 날아다니는 날파리들을 바라보면서, 그들의 대화 따위는 내 안중 밖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나지만 실로 감탄이 나올만 한 반응속도다. 역시 자랑스럽구나, 나여.……이게 아니지.

다시 생각을 해보자. [예상치 못한 변수]라…그리고 그 변수가 나 때문에 생겼다라? 이거 정보가 너무 적은데. 나 때문에 변수가 생긴다니. 청린형과 이민지를 말하는 건가? 아니지, 나는 요 며칠간은 계속 그들과 같이 다녔으니, 나를 납치하면 청린 형과 이민지가 움직일 것이라는 건 놈들의 예상범위내 였겠지. 그렇다면 앞서 말한 [놈들]이라는 게 청린 형과 이미지를 말한 거였나?!! 그리고 그들이 예상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건 대체 무슨…제길. 머리 아프군.

그리고 [예상치 못한 변수]라니, 그건 또 뭐냐고.


"하지만 다행히 놈들과 비슷한 행보로 움직이고 있습니다만…"

"그렇다면 별 문제가 없지 않은가?"

"그거야 뭐…"


그 변수도 별로 크게 문제가 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제길. 대체 뭔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걸까? 그리고 왜 놈들은 청린형과 이민지가 자신들의 반드시 자신들의 예상범위 내에서 움직일 것이 확신을 가진 것일까. 뭘까? 분명히 내가 놓치고 있는 무언가가 있다. 그 어떤 무언가가…굉장히 중요한 무언가가…뭔가가 있다. 내가 놈들에게 빼앗겼거나 하는 것이…제발 생각을……아!

나의…렌즈형 휴대전화!!! 그 렌즈는 이민지가 나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게 한다. 하지만 문제는 나는 그걸 놈들에게 빼앗겼다. 놈들이 그것을 자신들의 목적지와 전혀 상관이 없는 곳에 버리고 왔다면, 그리고 이민지와 청린 형은 그 위치정보만을 믿고 날 찾고 있는 것이라면! 그리고 놈들이 말하는 그 [변수]도 청린형과 이민지가 찾아낸 그 위치정보로 나를 찾고 있는 것이라면!

그래, 그렇다면 모든 것이 풀린다. 왜 놈들이 [변수]라고 하는 계획에 있어서 치명적인 충격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여유로워 보이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풀린다.

그렇다면 대체 왜 이런 짓을 벌이는 것이란 말인가? '클립스'의 개최를 위해서? 웃기는 소리다. 물론 '클립스'는 세계적인 행사. 그리고 개최국은 그저 땅을 빌려줄 뿐, 그 외에는 어떠한 돈도 들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립스'를 개최하는 나라들이 얻는 부수입은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어지간한 나라들의 몇 년 예산에 해당하는 수입을 얻는다. 그렇기에 모든 나라들이 '클립스'의 개최국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도 이해는 하지만…

어쨌든 앞서 말한 정보를 조합해보면 이번 일의 원흉은 그거다. '돈' 그래, 오롯이 돈을 위해서 이 계획을 벌인거다. 그렇다면 왜 '돈'이 필요하냐는 건데. 솔직히 요즘 시대에 어마어마한 액수의 돈이 필요한 일은 세계에서도 그닥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딱 한 곳은 예외다.

이스라엘.

내전중인 국가. 돈은 권력. 전쟁도 따지고 들어가보면 결국 돈 많은 놈이 이긴다. 몇년째 내전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이라면 상상을 초월한 액수의 돈이 필요할 것이고, 이미 여러 나라에 빚을 지고 있을 가능성도 상당히 높을 것이다. 어쩌면 국가가 파산직전 일지도 모르고. 하여튼 이런 사정을 가진 이스라엘이라면 무슨 짓을 해서든 '클립스'를 자신들의 나라에서 개최하고 싶어할 것이다.

조금도 돈을 쓰지 않고, 천문학적인 액수의 돈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나라는 지금 경제적으로 휘청거린다. 정말이지…앞뒤가 딱딱 들어맞는 느낌이다. 청린 형은 틀리지 않았다. 놈들의 근거지는…이스라엘이 맞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 형과 이민지의 위치다. 아마 지금쯤 이스라엘에 없으이라. 그렇다면 어디에 있을까? 이스라엘과 멀리 떨어진 나라? 아니, 나라면…아니, 조금이라도 머리가 돌아가는 놈이 있다면 이스라엘과 가장 가까운 나라를 선택했을 것이다. 그래야 의심을 덜 받을 테니까. 그리고 시간을 가장 많이 끌 수 있을 테니까.

이스라엘과 먼 나라라면 그 나라에 도착해서 나의 렌즈를 확인했을 때에 '속았다!'라고 생각하면서 바로 다시 이스라엘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가까운 나라라면 나의 렌즈를 발견하고도 '놈들이 여기에 근거지를 두고, 이스라엘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었구나. 이 나라 어딘가에…'라고 생각하면서 그 나라의 구석구석을 뒤질 가능성이 높을 테니까.

아니, 의식적으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무의식적으로 아무런 이상한점을 느끼지 않고 그렇게 행동할 가능성이 높기에.

그렇다면 지금쯤 그들의 위치는…


'레바논 정도려나?'


그정도가 딱 적당하다.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부딪히고 있는 나라. 항상 내전 중인 이웃국가인 이스라엘때문에 최근들어서 급격히 치안이 불안해진 나라. 그런 나라라면 어딘가에 놈들의 근거지가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테니까.


'제길. 큰일이다!!!'


자칫하다가는 진짜로 능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앞 뒤 안가리고 '깽판'을 벌이게 생겼다.


작가의말

내 이름은 정제현!! 탐정이……아니, 이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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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14화 - 제현을 찿아서(6) +1 16.01.21 482 1 8쪽
64 14화 - 제현을 찿아서(5) 16.01.16 335 2 7쪽
63 14화 - 제현을 찿아서(4) 16.01.09 269 2 7쪽
» 14화 - 제현을 찿아서(3) 15.12.28 376 3 8쪽
61 14화 - 제현을 찿아서(2) 15.12.25 306 1 8쪽
60 14화 - 제현을 찿아서(1) +1 15.12.22 341 1 6쪽
59 13.5화 - 제현이 없는 클립스 스쿨(5) +2 15.12.17 403 3 9쪽
58 13.5화 - 제현이 없는 클립스 스쿨(4) +1 15.12.12 325 2 7쪽
57 13.5화 - 제현이 없는 클립스 스쿨(3) +2 15.12.08 466 5 8쪽
56 13.5화 - 제현이 없는 클립스 스쿨(2) 15.12.06 367 1 7쪽
55 13.5화 - 제현이 없는 클립스 스쿨(1) +1 15.11.28 410 3 9쪽
54 13화 - 강탈(4) +1 15.11.21 412 1 7쪽
53 13화 - 강탈(3) 15.11.18 372 3 6쪽
52 13화 - 강탈(2) +1 15.11.14 469 1 8쪽
51 13화 - 강탈(1) +2 15.11.13 488 1 10쪽
50 12화 - 임무의 시작(3) +1 15.09.28 549 3 9쪽
49 겨우 하는 휴재공지.......;; +3 15.08.23 590 2 1쪽
48 12화 - 임무의 시작(2) +1 15.07.08 574 5 7쪽
47 12화 - 임무의 시작(1) +1 15.07.05 1,218 3 7쪽
46 약간의 휴재가... +2 15.06.28 546 1 1쪽
45 11화 - 이상한 동행자(2) 15.06.17 554 3 6쪽
44 11화 - 이상한 동행자(1) +1 15.06.10 818 6 6쪽
43 10화 - 출국(3) 15.06.03 623 5 7쪽
42 10화 - 출국(2) 15.05.30 609 3 6쪽
41 10화 - 출국(1) 15.05.27 642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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